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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최소한의 양념으로~~ [골뱅이 풋마늘 무침]

| 조회수 : 13,200 | 추천수 : 511
작성일 : 2007-04-10 21:41:59


한 1주일전부터, 오른쪽눈에 눈썹이 붙어있는 느낌도 들고, 하루살이가 날아다는 것도 같고...
아하, 이게 바로 옛날에 의학담당기자할 때 기사로 썼던, 비문증이로구나 싶었습니다.
좀 답답하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견딜만해서 좀 참았는데, 그저께 밤에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거에요.

어제 안과엘 갔더니, 안구건조증도 좀 있으며 역시 비문증이라네요. 망막검사를 해봐야한대요.
아주 드물게 망막에 구멍이 있거나 출혈이 있을 때 비문증이 나타나는 수도 있다는 거에요.
동공을 크게해서 검사하는 거라 검사후 운전하는 거 좋지 않다며 다시오라고 해서, 오늘 차없이 가서 검사했어요.
망막은 이상이 없대요.
그런데..이 비문증...못 고치는거라고 하네요..급성 비문증이니까...며칠 지나면 적응이 될 거라고..헉....
누군가, 자기 눈앞에 맨날 파리가 날라다닌다고 하더니..제가 그짝 났어요. 전 파리가 아니라 눈썹이 붙은 거 같아요.
그래도...별 이상이 없다고 하니까...적응해봐야죠.

그런데..재밌는 건..그렇게 우는데도, 안구건조증이라니...아니, 안구건조증은 울어서 생기는 건가요??
안구건조증이 있으면 눈물이 안나는 거 아닌가요??

어쨌든, 안과에서 나왔는데..안과앞의 길에 할머니들이 이런저런 채소를 놓고 파는데..풋마늘이 눈에 띄었어요.
한단에 1천원...
비만 안왔다면, 아니 비가 와도 우산만 있었으면 채소 여러가지 사오려고 했는데, 비가 와서 풋마늘만 한단 사왔어요.

풋마늘에 생골뱅이를 넣어 무쳤는데, 진짜 아무 것도 넣지 않고 달랑 고추장과 매실액만 넣어서 무쳤어요.
정확하게 계량해본다고 풋마늘 이랑 생골뱅이랑은 무게를 달았는데..고추장과 매실액은 몇 스푼인지 헤아려보지 않았다는...^^;;
대충...고추장을 볼에 넣고, 매실액을 넣어서 단맛을 냈어요.
고추장과 매실액이 거의 동량으로 들어간 것 같아요.
식초니 파 같은 거는 전혀 넣지않고, 골뱅이와 풋마늘만 넣었는데 매콤달콤한 것이 아주 좋았어요.

풋마늘대 아직 남아있는데..잘라서 간장에 담가볼까봐요.
지난번 제주도 여행에서 쥐치조림이 너무 맛있어서 어떻게 했냐고 물으니까 풋마늘지를 넣었다고 하는데,
아마도 풋마늘을 간장에 담근 게 아닌가 싶어요.
담가뒀다가, 생선조림에 넣어볼까봐요..^^..풋마늘 1천원어치로...별거 다 하겠다고 하죠?? ^^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델리바리
    '07.4.10 9:43 PM

    와우., 일등... ㅋㅋ풋마늘이랑 간단히 무쳐도 정말 개운하겠네요... 저도 한번 해봐야겠어요...

  • 2. 유니게
    '07.4.10 9:47 PM

    오오오~~이등!!

  • 3. 쪼아~
    '07.4.10 9:50 PM

    3등~~

  • 4. 쪼아~
    '07.4.10 9:51 PM

    골뱅이 너무 맛있어 보여요...쓰읍...

  • 5. 행복한딸기..
    '07.4.10 9:55 PM

    4등...등수놀이에 동참...^^...골뱅이보니 생맥주 마시고 싶네요....

  • 6. 유니게
    '07.4.10 10:03 PM

    흑흑!! 등수에 눈이 어두워서...
    샘 눈때문에 걱정이 많으실텐데 잠시 즐거워했던
    제가 부끄럽습니다.-.-;
    빨리 적응하셔서 생활에 불편이 없으셨으면 좋겠어요.

  • 7. 채원맘
    '07.4.10 10:26 PM

    비문증, 처음엔 불편하지만... 점점 의식 안하게 되고, 적응이 됩니다. 시간이 약이예요. 나중엔 의식해야
    파리가 보이죠. 많이 피곤하셨나봐요. 무리하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 8. Yuni
    '07.4.10 11:07 PM

    저도 비문증에 안구건조증이 있어요.
    정작 망막검사하러 가서 알게 된 사실이죠.
    비문증에 약 며칠 넣고 일주일 후에 안과의사가 오랬는데 그냥 저냥 지나버렸어요.
    저도 많이 우는데 안구건조증이라... 웃기죠?
    저도 내일은 반찬을 좀 해야겠는데.
    남편하고 달랑 둘이 먹는 저녁 밥상이라고 너무 무심했던거 같아요.

  • 9. 아이사랑
    '07.4.11 4:53 AM

    82cook를 지키시느라 너무 무리하신것 같아요..
    선생님 덕분에 많은 회원들이 많은 정보를 얻으며 지혜롭고 현명한 주부로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어서 항상 감사하는 마음 가득하답니다.
    그래서 더욱 선생님이 항상 건강하시길 바라는 마음 입니다.
    늘 마음만은 넉넉하시고 편안하신 하루 하루 되시길 바랄께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이 가득하신 나날들 되시길 바라며..
    골뱅이 무침 색깔이 너무 먹음직스러워요..
    대낮부터 생맥주 생각이 나네요.. ㅋㅋ

  • 10. 라일락향기
    '07.4.11 6:15 AM

    보는 것만으로도 입안에 침이 고입니다.
    시원한 맥주가 생각나요.

    저희는 오늘 새싹 비빔밥 해 먹었어요
    초고추장과 달래간장 두가지를 놓고 식성대로 입맛대로 골라서 비볐거든요.

  • 11. 만년초보1
    '07.4.11 6:33 AM

    저도 눈물이 너무 많은데, 안구건조증에 시달리고 있어요.
    컴터 많이 보는 직업이라 망막이 걱정돼서 인공 눈물을 달고 살죠.
    이 많은 눈물에 웬 건조증? 했는데...
    수분이 눈물로 너무 많이 빠져 나가 바짝 말라버려서.. 라고 결론 지었죠. ^^

  • 12. 또하나의풍경
    '07.4.11 8:31 AM

    저도 안구건조증이예요 ^^ 나이가 들면 들수록 안구건조증이 더 많이 생긴다고 하더라구요
    렌즈를 오래 사용해도 그렇구요..그래서 하드렌즈로 바꾼지 10년되었네요. ^^
    눈 좋으신분들 정말 부러워요 ^^

  • 13. 웃어요
    '07.4.11 8:39 AM

    눈물도... 뜨거운 눈물은 눈에 안좋아요....

    속이 너무 상해서 나오는 '뜨거운' 눈물은 많이 흘리면 눈이 더 아프고 더 건조해지고.. 다른 안과질환을 더 유발할 수 있어요...
    안구건조증은 치료법은 없고, 안과에서 처방해주는 인공눈물이나 습도높은 환경으로 대처하는 수 밖에 없어요. 간혹 라섹/라식 수술하고나면 안구건조증이 좋아지는 경우도 있어요. 저도 그런 케이스로 안구건조증이 호전되었답니다.

    뜨거운 눈물... 많이 흘리지 않으시길 바래요... 맘이 아프네요...

  • 14. 혀니맘
    '07.4.11 9:00 AM

    그런 것도 있었군요...
    빨리 적응해서 불편함을 느끼시지 않았으면 하네요^^

  • 15. 제제의 비밀수첩
    '07.4.11 9:25 AM

    선생님의 희망수첩보고 많은 정보도 얻고 추억에도 잠기는데..... 오늘은 의학상식을 알았습니다. 첨 들어보는 병명인데...... 맛있는거 많이 드시고 얼릉 얼릉 좋아지셨으면.....

  • 16. 유니맘
    '07.4.11 12:28 PM

    저한테 꼭 필요한 레시피에요. 배워갑니다.

  • 17. 주복실
    '07.4.11 12:33 PM

    선생님 알게 모르게 아버지때문에 많이 우시나봐요..^^;;
    비문증 ...저에겐 생소한 병명이에요
    어여 좋아 지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천원어치의 풋마늘로 다양한 요리를 하시네요
    늘 ~~~ 부럽슴니다

  • 18. 썬!
    '07.4.11 1:32 PM

    저도 처음 듣는 병명이네요.
    빨리 좋아지셨으면 합니다.

  • 19. 철이댁
    '07.4.11 7:12 PM

    비문증..그런 병이었네요..
    너무 답답하시겠다..이휴..눈썹에 티클 하나 묻어도 눈 비비게 되잖아요.
    적응하는 수 밖에 없다니 천천히 나아지시겠지요..

  • 20. 강아지똥
    '07.4.11 11:24 PM

    그게 적응이 될까요?! ㅠㅜ
    비문증에 좋은 음식으로 치료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을텐데....
    이사 온 후론...야채구경하기가 넘 힘들어요...
    풋마늘대...넘 좋아하는데....

  • 21. 운동하자
    '07.4.12 11:19 AM

    오늘 저녁은 골뱅이랑 사리랑,,,맛있겠다..

  • 22. juomam
    '07.4.15 4:01 AM

    안구건조증의로 벌써 15년도 넘은거 같네여
    그거 참 불편해여 마트에나 사람 많고 그런데 가면 단번에 눈이 따갑고 뻑뻑하고 그러죠
    완치가 안되는 불치병이라서.....
    물을 많이드세요 그래도 그게 도움이 되는듯해여

  • 23. 또또
    '07.4.16 11:42 AM

    토닥토닥 위안의 말씀을 드리옵고
    근데 풋마늘 데쳐서 무치나요 아님 날것으로 무치나요

  • 24. 소금꽃
    '07.4.30 12:16 PM

    우음.....안구건조증....저는 제가 잘 울어서 그런 일은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로군요....
    어쨌든 비장의 치료법을 얼른 찾기 바라옵고....^^
    일단은 인공눈물로라도.....ㅠㅠ
    그런데 이 레시피 넘넘 간단해서 용기가 샘솟아요...
    도전해 볼게요...맛있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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