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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강추, 계절의 맛!! [곰취쌈]

| 조회수 : 12,166 | 추천수 : 88
작성일 : 2007-04-07 14:28:39


친정오빠가 금요일날 강원도 양구로 출장을 갔었대요.
출장 다녀오면서 양구에서 한박스에 다섯단이 들어있는 곰취를 사왔대요.

큰 올케, 안식년을 맞아 올 한해 시드니에 가있습니다.
큰 조카는 화천에서 군 복무중이고, 작은 녀석은 이제 대학 신입생인데...뭐 집에서 밥 먹나요??
곰취 한박스 들고 갈현동 친정에 가서 저녁 먹고, 연희동 자기네 집으로 가는 길에 저희 집에 곰취 두단 떨궈주고 갔어요.

"쌈 싸먹어봐라, 줄기는 고구마 줄기 껍질 벗기듯 질긴 건 벗겨내고 먹으면 맛있다!"




어제 밤늦게 받은 터라, 낮에 삼겹살을 구우면서 한단 씻어서 상에 올렸어요.
삼겹살 좀 맛있게 먹어보겠다고 곰취 한 단 씻고, 쌈용 초절임 무도 한 접시 올리고, 김치 씻어서 참기름을 아주 조금 넣어 무치고..
이렇게 세가지 쌈재료를 준비했는데...곰취쌈만 먹었어요.
어쩌면 그렇게 맛있죠??

전 고기는 별로 안먹고 그냥 곰취 잎에 밥 얹고 쌈장 올려서 먹었어요.
한 입만 먹었는데...곰취에 반해버렸다는...

한단은 마저 씻어서 저녁에 먹을 거에요.
이 쌈용 곰취, 서울에서도 살 수 있겠죠?? 안그럼, 오빠보구 양구 출장 언제가냐고, 빨리 또 가라고 졸라야할 것 같아요..^^

  


오늘 제 아침 식사입니다.
다른 식구들은 주말이라고, 늦도록 자는데..저는 다른 날 보다 오히려 더 일찍 눈이 떠졌어요.
그냥 심심해서, 식구들 먹으라고 미니 크로아상 잘라서 샌드위치 잔뜩 만들다가..
잘 먹지도 않는 아침을, 오늘은 모처럼 이렇게 차려서 먹었어요.

양상추 햄 치즈를 넣은 크로아상 샌드위치 하나에 딸기잼을 바른 크로아상 하나,
그리고 부드러운 맛 때문에 제가 아주 좋아하는 카페오레 한잔.
분위기 제대로 잡고 먹었죠?




저녁 식사 후 마신 커피 한잔입니다.

맨날, 그냥 인스턴트 커피만 타서 마셨는데...집에 원두커피도 많고, 또 일리의 파드도 있고 해서,
멀리 치워뒀던 에스프레소 머신을 며칠 전 꺼내놓았습니다.
너무 오래 안썼더니 거품 내는 것도 잊어버리고...에스프레소 뽑는 것도 잊어버리고,
그래도 몇번 쓰니까..좀 나아져서, 오늘은 우유거품도 제법 많이 냈습니다.
계피가루 뿌렸더니...그런대로...폼은 나죠??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ne fine day
    '07.4.7 2:30 PM

    앗 1등이예요 ㅎㅎ

  • 2. one fine day
    '07.4.7 2:31 PM

    저도 저렇게 해서 오늘 한번 해먹어봐야겠어요
    요샌 입맛도 없고 그래서 많이 걱정했는데...너무 맛나겠네요

  • 3. 어설픈주부
    '07.4.7 2:43 PM

    제가 순위권에.. ^^ ..

    곰취쌈 저도 먹고 싶어요.
    곰취쌈 향이 장난 아니죠~~~

  • 4. khan
    '07.4.7 2:45 PM

    이곰취 시중에 팔아요.
    집에 삼겹살 있어서 곰취 사러 나가려 하는데....
    줄기를 잘라내고 먹었는데 ..벗겨서 먹어봐야 겠습니다.

  • 5. 나무늘보
    '07.4.7 3:32 PM

    저도 2~3년전에 곰취 처음 먹어봤었는데..띠용~~@.,@ 고기랑 먹었는데, 깔끔하고 맛있더라구요.

  • 6. 정현숙
    '07.4.7 5:54 PM

    아 곰취쌈 맛나겠다. 부산에는 언제 팔려나 잘 없더라고요 해매고 다녀야 살수 있을런지 언제 방송에 보니까 봄의 여왕이라고 하던데요(봄채소로 특히 쌈에는) 선생님 감사합니다 매번 글만 훔쳐보고 처음으로
    답글올립니다.

  • 7. 모야
    '07.4.7 7:24 PM

    아~맛있겠당~~~ㅠㅠ

  • 8. 주복실
    '07.4.7 9:50 PM

    파릇한 곰취를 보니 ...... 정말 봄에는 곰취쌈 .머위쌈 .취나물도쌈으로 먹으니 참 좋터라구요
    저위에 달콤한 커피 저도한잔 마실래요...^^

  • 9. 금라맘
    '07.4.8 8:49 AM

    갠적으로 쌈을 좋아해서 아침부터 먹고싶네요.
    한입 가득 싸서 넣고 씹으면 봄기운이 확 퍼질것 같아요^^
    스트롤바를 내리다 마지막 사진에 동그란부분에 걸렸는데
    제눈엔 화분 받침으로 보였어요;;
    너무 맛있는 에스프레소 한잔이
    전 안드시는 아침드시고 힘내서 화분청소하려는줄 알았답니다.ㅎ~
    저도 곰취한번 구해서 저녘에 가족들과 먹어야 겠어요^^

  • 10. 레몬스타
    '07.4.8 1:49 PM

    곰취쌈!! 직접 먹어본 적은 없지만 넘 맛있어 보이네요~~
    쌉싸레한 맛이 나나요??

  • 11. 하얀별
    '07.4.8 2:04 PM

    곰취 넘좋아하는데 마구 먹고싶어요~~곰취를보니 고향에 온것같아요^^

  • 12. 샐리맘
    '07.4.8 2:34 PM - 삭제된댓글

    서울에도 곰취 파는데 많아요~ 저희는 동네 아파트 장설때 사는데요.(서초동)

  • 13. 둥이둥이
    '07.4.8 8:16 PM

    저도 오늘 산에 가서 머위 봤는데...
    머위 보니...아..고추장이랑 하얀 쌀밥 생각이 왜 그리 나는지요....^^

  • 14. 노루귀
    '07.4.9 6:35 PM

    올봄에는 곰취 짱아찌를 필히 담궈야겠어요. 작년에는 실패했거든요.

  • 15. 썬!
    '07.4.10 11:18 AM

    곰취가 그리 맛있나요? 오호!~

  • 16. 적휘
    '07.4.10 2:31 PM

    허걱~ 저희 어머님 아버님이 은퇴하시고 가신 곳이 강원도 양구에요!!
    이렇게 반가울수가...
    아무런 연고지도 아닌곳이 이렇게 연고지가 되어버린 곳이네요..
    가는길이 험하지만 참 깨끗하고 맑은 곳이에요 ^^
    괜히 반갑네요~~

  • 17. 흠이색시
    '07.4.11 2:31 AM

    아웅. 강원도 양구라는 글에 너무 반가워서 댓글답니다.
    양구에서 곰취 재배를 많이 해서 축제도 열고 그런답니다.
    저의 오빠도 노지에 곰취를 심었는데, 아직 잎이 작더라구요.
    지난주 주말에도 양구에 다녀왔었는데..친정이 양구거든요.
    곰취 저희 가족도 너무너무 좋아하는 나물이랍니다.

  • 18. 라일락향기
    '07.4.11 6:18 AM

    저는 곰취나 머루잎을 살짝 소금물에 데쳐서 먹어요
    데치면 약간 질긴 것도 괜찮던데요.

  • 19. 써니맘
    '07.4.11 6:42 PM

    사진보니 얼른저도 맛보고싶네요!
    언제쯤이면 시장에 나올런지...
    맛나게 먹는모습상상하니 부럽네요!
    챙겨주는 오빠 또한부럽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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