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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기대 이상의 [냉이 순두부찌개] [오렌지 드레싱]

| 조회수 : 12,044 | 추천수 : 176
작성일 : 2007-03-12 21:06:21
어떤 날은..어떤 음식을 해도, 기대에 못미치는 맛이 나와서, 의기소침하게 되고,
어떤 날은 그까이꺼 대충의 정신으로 대강대강했는데도..맛이 제대로 나와서 으쓱하게 되고..
오늘이 그런 날이었습니다. 대충했는데...다 괜찮았다는...ㅋㅋ..




찌개는 냉이순두부찌개를 끓였어요.
저는 아직도 순두부하면..그냥 하얗게 끓여주는 것 보다 칼칼한 순두부가 좋아요.
집에서는 시어머니때문에 칼칼하게 끓이지는 못하지만..그래도 벌겋게 끓인다는.

과일이 아무 것도 없어서, 이것저것 사러간 마트에서 과일말고는 딱 양파 한자루와 두부 2모, 그리고 냉이를 조금 샀습니다.
생식용 두부 한모와 보통 두부. 보통 두부에는 순두부를 한봉지를 끼워주길래, 앗싸하면서, 집어들었어요.

집에 돌아와서 무슨 찌개를 끓일까 하다가, 울고있는 풀무원 순두부양념이 생각나길래 순두부를 끓이기로 했습니다.
뚝배기에, 김치냉장고 안에 있는 껍질을 까지않은 새우 6마리를 넣고, 순두부 한봉지를 잘라넣고, 순두부양념을 넣었습니다.
물은 순두부양념 봉지에 써있는 것보다 조금 더 넣어줬어요. 설명서 대로 하면 좀 짠 것 같아요.
뚝배기를 불에 올려놓고 바글바글 끓이다가 깨끗이 씻어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 냉이 조금과 파,
그리고 흰자는 쓰고 노른자만 남아있던 달걀노른자를 넣어줬어요.

진짜 냉이야말로 봄의 맛인것 같아요. 냉이가 들어간 순두부~~ 너무 맛있었어요.
kimys가 뚝배기의 바닥을 긁더라는..^^




샐러드용 채소는 씻어서 스피너에 넣고 물기를 뺀 다음, 손으로 그냥 뚝뚝 끊어줬어요.
드레싱은 오렌지드레싱을 올렸는데...여태까지 이렇게 저렇게 시도해봤던 오렌지 드레싱 중 제일 맛이 나았습니다.

며칠전 문득 오렌지에이드해서 마시려고 뜯어둔 오렌지주스 농축액으로 드레싱을 만들면 맛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바빠서 시도하지 못하다가 오늘 했어요.

재료는 오렌지주스 농축액 2큰술에 포도씨오일 1큰술, 올리고당 반큰술만 섞으면 끝!!
걸쭉한 농도라든가, 시고 단 맛이 딱 제가 생각했던 그맛이었어요.
혹시 댁의 냉동실에서 아래와 같은 오렌지 주스 농축액이 울고있다면 한번 드레싱 만드는데 써보세요.^^





그리고 요 생선은...혼자만 알고 먹으려고 한건데...ㅋㅋ...요게 뭘까요??



그냥 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하게 두르고 생선을 올린 후 중불에서 거죽이 노랗게 익도록 뒀다가 불을 약불로 줄여서 익혀주다가,
뒤집은 후 다시 불을 중불로 올렸다가 거죽이 익으면 약불로 내리는 방법으로 지진 생선입니다.

맛이...짱입니다..비싸서 걱정이지...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존생각
    '07.3.12 9:09 PM

    1등~

  • 2. 마르타
    '07.3.12 9:24 PM

    저런 밥상이면 누구라도 숟가락 바쁘게 움직일듯합니다^^

  • 3. 강혜경
    '07.3.12 9:32 PM

    우왕...4등임다
    울집 냉동고에 있는 옥돔이 아닐른지요?

  • 4. 강혜경
    '07.3.12 9:36 PM

    생선이 얼굴은 안보이고, 배만 보여서...잘모르겠습니다...^=^ㅋㅋㅋㅋ
    샘님 저 오렌지....농축액은 워디서 사나요?
    또 불끈...하면서 주먹을 쥐고 아이들이 잘먹을 드레싱이겠다...싶은 맘에
    묻기부터 합니다~~~
    언젠간 따라하겠지요~~~ㅋㅋ

  • 5. 시골풍경
    '07.3.12 9:39 PM

    저 쥬스 아무데나 가면 있나요??

  • 6. 재키 송
    '07.3.12 9:41 PM

    저도 내일 아침 반찬 냉동실에서 기다리는
    옥돔으로 정했습니다.
    그런데 저렇게 성공하기가 쉽지 않아요 ~

  • 7. 규망
    '07.3.12 10:48 PM

    우리 집 냉동실에도 있는 옥돔입니다.

  • 8. 딸갸~
    '07.3.12 11:00 PM

    저희집에도 옥돔이 있는데 항상 부스러 진다죠~ ㅡㅡ;;

  • 9. 나야맘
    '07.3.13 12:04 AM

    순두부에 냉이라... 저도 한번 시도 해봐야겠어요...군침돌아요..
    저도 순두부는 항상 풀무원 순두부양념으로 끓이는데...
    순두부찌개는 왜.. 그냥 집에서 양념하면 맛이 안나는 걸까요...
    비법이 없을까요...

  • 10. 헤레나
    '07.3.13 12:33 AM

    옥돔을 샘 처럼 구울려면 상당한 노하우가 필요하더라구요.
    오렌지드레싱에 침이 꼴깍!!!

  • 11. 김혜경
    '07.3.13 12:55 AM

    네...옥돔 맞습니다.
    그런데요..반으로 갈라서 살짝 말린 후 냉동상태로 오는 보통 옥돔이 아니구요,
    그냥 생옥돔이에요. 옥돔보다 이 생옥돔이 훨씬 맛이 좋으네요.
    제가..이래서..제주에서 살고 싶다는 거 아닙니까?!

  • 12. miru
    '07.3.13 8:29 AM

    저도 오렌지 드레싱에 침이 꿀꺽~
    전 아직 옥돔을 실제로 본적이 없어서...
    그렇게 맛있나요? ^^

  • 13. 제제의 비밀수첩
    '07.3.13 8:44 AM

    선생님 제주 가서 사시면 좋겠어요. 가끔 82정모하면 제주도에서 하는거죠 ?ㅋ,크.... 봄 맛 .... 갑자기 우리 신랑이 불쌍해 지는 아침입니다.

  • 14. 초보주부
    '07.3.13 1:00 PM

    저 오렌지 농축액 코스트코에서 본 거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 15. 이창희
    '07.3.13 1:07 PM

    저도 저쥬스있는데
    찌찌봉

  • 16. 성민
    '07.3.15 11:03 AM

    저도 코스코에서 사서 사용하고있어요
    냉동코너가면 4개가 한묶음이예요
    가격은 잘생각이 안나네요
    전 꿀도넣고 맨나중에 씨겨자도 넣고 야채위에뿌려서 먹어요

  • 17. 박성희
    '07.3.23 12:54 AM

    어~이상하네요.저는 양평동만 다니는데 4개묶음이 아니고
    6개묶음이거든요.가격은 16990원인 걸로 기억하고 있어요.
    내일 아차!!오늘 손님이 오시는데 오렌지드레싱 한번 해보려구요.
    그동안은 주스로 희석해 먹기바빴어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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