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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indian winter?? [달래 냉채]

| 조회수 : 11,980 | 추천수 : 202
작성일 : 2007-03-06 22:40:12


초가을에 찾아오는 늦더위를 indian summer라고 한다면서요?
그럼 오늘처럼 이른 봄에 찾아오는 늦 추위는 indian winter라고 해야 하나요??
오늘이..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이라는데...개구리들이 불쌍해요..너무 추워요..

올 겨울 처럼 이렇게 안 추울 수가 있나..했는데..그럼 그렇지 그냥 지나갈리가 없죠, 꽃샘 추위치고는 상당히 매섭네요.


지난번에 신문사에 보내느라 쓰고 찍고 한 원고..아까워서, 다시 올리기는 하는데..오늘 같은 날씨에는 참 안어울리죠??
다시 따뜻해지고, 나른할 때 한번 해보세요.^^


달래 냉채

재료
달래 100g, 오이 ½개, 배 ¼개, 새우 5마리, 밤 5개, 대추 3개,
튜브에 든 겨자 1큰술, 설탕 1큰술, 식초 1큰술, 마늘 1작은술, 소금 반작은술


만들기



1. 새우는 끓는 물에 청주와 소금을 조금 넣어 데친 후 반으로 갈라둬요.




2. 달래는 깨끗하게 씻어서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요.
3. 달래의 머리가 너무 크다면 칼로 가볍게 눌러서 납작하게 한 다음 잘라줍니다.




4. 오이는 돌려깎기해서 채썰어요.
5. 배는 채썰고, 대추는 씨를 뺀 후 채썰고, 밤은 편으로 썰어요.



6. 겨자와 설탕 식초 마늘 소금 등 소스 재료는 모두 잘 섞어서 소스를 만들어둬요.
7. 볼에 모든 재료와 소스를 넣고 가볍게 무쳐요.


저의 요즘 TV시청 취향이....매우...매우...걱정스럽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이랬다면, 분명 엄마가 이랬을 거에요, "너 이담에 커서 뭐가 되려고 맨날 그딴 거만 보니??"

CSI  라스베가스 마이애미 뉴욕, 보고 또보고, 재방 삼방 사방까지 보고...
거기다가 클로스 투 홈에, 오늘은 크리미널 마인드 베스트까지 봤어요(크리미널 마인드가 시즌2 하려는 모양이던데요..앗싸!!)...
FBI실종수사대던가요? 그것도 짬나는 대로 보고....

추리작가인 kimys가 절필하다시피해서...아쉬움이 큰데...이거 이거 남편 대신 추리소설이라도 쓰려는 건지...쩝...
범죄물이 아니면 TV를 보게되질 안네요..^^;;

지난해 가을 서너군데의 출판사에서 다섯번째 책 하자고 하는거..모두 사양했었는데,
다시 시즌이 됐는지...출판사 제의가 심심치않게 들어오네요.
'이번엔, 요리책 대신 추리소설을??'같은,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해봅니다..하하하...
(아마도 제가 추리소설을 쓴다면 그동안 시청해온 모든 범죄수사물이나 법정드라마를 모두 짬뽕해놓을 거에요..^^;;)
그렇다고 요리책을 추리적 수법으로 쓸 수도 없는 거 잖아요...

내일은 광화문 부근에서 점심 약속도 있고 해서, 점심 먹고는 동대문시장에 나가볼까하는데..날씨나 좀 풀리면 좋겠어요.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몽쥬
    '07.3.6 10:45 PM

    요리하시는 선생님 손이 참으로 정겹게 느껴지네요.^^
    상큼하니 맛날것같아요..

  • 2. 표고
    '07.3.6 10:54 PM

    요리를 모티브로 해서 추리적 기법으로 소설을 쓰신다면 괜찮은 작품이 나올 것 같아요.
    한번 도전해 보심이 어떠하신지요~~
    저 추리소설 무지 좋아하는데...이제 마흔 중반 넘어선 아지매가 코난 55 이후 작품 기다리고 있다면
    웃으실라나...^^;;

  • 3. 바비스
    '07.3.6 10:54 PM

    똑같은 손인데 다른 요리 다른 분위기가 나니 부러울 따름입니다.
    정신세계가 다른건가...감히 넘볼 수 없는...머 그런거 있잖아요 ^^

  • 4. 팥쥐
    '07.3.6 10:55 PM

    낼모레가 제 딸 백일이라서 손님상차림 메뉴짜느라 고민중이었는데, 이 달래냉채를 올리면 다들 좋아하실것 같은데요...

  • 5. 은재맘
    '07.3.6 11:16 PM

    선생님. 저와 미드 취향이 exactly 똑같으시군요. ㅋㅋㅋ

    저는 여기에 콜드케이스랑 몇몇의 의학드라마까지 합쳐져서
    밤마다 다운받아서 눈이 벌개지도록 보고있어요.

  • 6. pipi
    '07.3.6 11:28 PM

    쌤 저랑 티비 취향이 완전히 같네요.
    전 무섭고 잔인한건 못보는데 쌤이 쓰신 방송은 참 좋아해요.^^

  • 7. 박혜진
    '07.3.7 12:04 AM

    ㅎㅎ 저도 요새 그런데... 프리즌 브레이크도 강추합니다~ 형이 억울하게 감옥에 들어가서 동생이 직접 감옥에 들어가서 탈출하는 이야기인데... 재미있어용~ 요새 석호필이라고 별명이 붙은 주인공이 나온답니다. 시즌 2까지 나온상태인데 조망간 케이블에서 해준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ㅎㅎ

  • 8. 김혜경
    '07.3.7 12:44 AM

    박혜진님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1은 다 봤어요. 새벽 4시까지 보느라...일상생활에 지장있었다는..
    시즌2는 볼까말까 망설이다가 안보는 걸로...^^

  • 9. november
    '07.3.7 1:14 AM

    하루라도 추리소설을 보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 저로선 귀가 쫑긋합니다. 요리를 모티브로 한 추리소설들도 꽤 있어요. 제일 먼저 생각나는 건, 스타우트의 "요리장이 너무 많다", 듣도 보도 못한 서양요리들의 향연이 펼쳐지고, 탐정인 네로 울프는 사건을 해결한 댓가로 세계 최고의 요리장에게 소시지 미뉴이의 레시피를 요구하지요. 터프쿠키의 다이안 못 데이비슨도 생각나구요. 두 분의 합작으로 멋진 "요리 미스테리"가 탄생하기를 기대합니다^^.

  • 10. 하늘별이
    '07.3.7 2:03 AM

    선생님. 저랑 같은 취향이시라니 넘 반가운거 있죠. ㅋㅋ
    전 이사 와서 오로지 그 드라마들 때문에 케이블 신청했어요.
    심지어 애는 뒷전이고 시간만 되면 tv를 틀어대는 나쁜 엄마랍니다.
    근데 요리책을 추리적 수법으로 쓰는거 넘 재밌는 아이디어네요. ㅋㅋ
    정말 그렇게 쓴다면 어떤 책이 나올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 11. 랄랄라
    '07.3.7 11:05 AM

    엊그제 CSI 6 에서 한국인들이 나오더군요. 그 어눌한 한국말 발음이란...ㅋㅋ
    그리섬 반장이 '캄사합니다' 하는 것도 웃겼고요..
    범인이 한인 경호원들이어서 썩 유쾌하진 않았지만 나름 신선했어요.

  • 12. 아카시아꽃향기
    '07.3.7 11:30 AM

    선생님, 저도 CSI 라스베가스/마이애미/뉴욕 본방/재방/삼방 중독됐었거든요,
    그.러.나, 프리즌 브레이크 2를 안보시겠다니요! 후회하십니다.
    혹시 P.B.1 에서 별 재미를 못 느끼셨던가요?
    P.B.2 에서는 탈옥 후 뿔뿔이 흩어진 탈옥수들의 각각의 행방과
    그들을 쫓는 새롭게 등장한 수상한 F.B.I.들의 치열한 추격전이 펼쳐집니다. 빠져들지 않을 수 없죠.
    포기하시면 아니되옵니다.
    사실 지난달 국내 의류 브랜드인 빈폴이 큰 일을 해냈답니다.
    우리의 석호필 - 주인공인 스코필드의 우리 이름. (우리 네티즌들 재밌죠?) 배우 Wentworth Miller. -
    을 빈폴의 광고 모델로 캐스팅했답니다. 그래서 지난 달 우리나라에 오기로 했었는데...
    P.B.3 을 찍느라 무기한 연기됐답니다. 광고 나오면 빈폴 옷 사려고 벼르고 있습니다. ^ ^
    어쨌든 꼭 보셔야 합니다!!

  • 13. 여행가자!
    '07.3.7 11:48 AM

    클로수 투 홈을 좋아하신다니 방가방가~
    저 무지 팬인데.. 제 주변엔 이 드라마 인기가 별로인지라....
    너무 재미있어요...

  • 14. 둥이둥이
    '07.3.7 11:59 AM

    달래냉채..너무너무 상큼해보여요....^^

  • 15. 제제의 비밀수첩
    '07.3.7 12:10 PM

    오늘 딸아이의 유치원입학식이 있어 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도 세찬 바람에...... 선생님의 달래냉채 보기만 봐도 따뜻해 지는걸요.

  • 16. 짱돌
    '07.3.7 2:12 PM

    티비에서 달래 얘기 나오던데..
    거기 나온 달래 무침보다 더 봄분위기 나는데요^^

  • 17. J.N.
    '07.3.7 3:55 PM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사르륵 고입니다...^^
    기분까지 산뜻해져요..^^

  • 18. miru
    '07.3.7 5:47 PM

    입안에 침이 가득 고이게 만드는 냉채~!!
    날이 좀 춥긴 해도 이 사진 보니 향긋한 봄 내음이 나는 듯해요~

    저도 CSI 너무 좋아했는데... 임신하면서 태교한다고 그것도 끊었네요 ㅎㅎㅎ
    별걸 다 태교한다고.. 요샌 또 아이땜에 못보고...
    저도 넘 좋아하는데 ㅎㅎ

  • 19. 지원
    '07.3.8 3:32 PM

    꽃샘추위에 봄향내가 그윽하겠네요
    재료가 거의 다 있으니 도전해볼만할것 같은데....애들이 먹기엔 달래가 조금 맵지않을까 우려^^
    광화문에서 점심드시고 동대문 나가신다니 또 검은 봉다리가 손에손에 들려있겠네요 ^^*

  • 20. 몽실~
    '07.3.8 8:26 PM

    미드 팬이시군요~
    방가워서 댓글 달아요.
    프리즌브레이크2 도 꼭보셔요. 1시즌보다 덜한감은 있지만
    그저께 19편까지 봤는데.. 아.. 요즘 낙이랍니다. ^^
    그거참.. 희한한게..
    내용 다 알면서도 보고 또 보게되는건.. 저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ㅋㅋ

  • 21. 상큼이
    '07.3.9 10:28 AM

    서울 사시는 선생님이 오늘 참부럽게 느껴져요
    딸래미 서울 보내고나니 더욱더 서울가고싶고 광화문 이런말만 들어도 부럽습니다

  • 22. brownie
    '07.3.10 7:16 PM

    ㅎㅎ 저두 미드 프벩의 열풍속으로 ㅋㅋㅋ

  • 23. 두리번
    '07.3.10 9:27 PM

    어머어머머머머멈 너무 맛있겠당~~~~

  • 24. 부들
    '07.3.26 1:38 PM

    토욜.. 찬양대모임에 요~달래냉채 해갔습니다 칭찬!! 저가 다 받아 죄송해요 ^^*
    산뜻 새콤 매콤 달콤하면서 아삭아삭 밤이랑 대추향까지
    어우러져 넘 맛있드라구요*^^*
    감사해요!

  • 25. 강쥐
    '08.3.6 12:03 PM

    오늘 저녁 시도해볼까??
    샘 처럼 될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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