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무늬만 정월 대보름 밥상! [묵나물과 오곡밥]

| 조회수 : 11,968 | 추천수 : 89
작성일 : 2007-03-03 17:55:28


내일이 정월 대보름이죠??
내일은 날씨가 맑으려는지...
오늘처럼 흐리면...내일, 크고 밝은 보름달을 볼 수 없을 지도 모르겠네요...

오곡밥이랑 묵나물 들은 하셨나요??
전 그냥, 무늬만 정월 대보름 밥상을 준비했습니다.

재료가 준비가 덜 된지라...수수며 조며 사러갈 시간이 없었어요.(어쩜, 변명인지도 모르지만..)
그래서 집에 있던 대로, 팥, 찹쌀, 흑미, 발아현미, 쌀을 넣고 밥을 지었어요.
어쨌든..다섯가지 곡식이 들어갔으니까..오곡밥이잖아요..
아..쌀이랑 현미랑 같은 거니까...오곡밥이 아닌가요?! ^^;; 그냥 찰밥이라고 해야 하나요?!

묵나물은...해마다, 친정어머니랑 나물을 같이 삶고 볶아 나누곤 했는데..올해는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렇게 하지 못하고,
고사리, 취, 다래순, 뽕잎, 호박오가리,싸리버섯, 표고버섯..이렇게 일곱가지는 냉동실에 고이 모셔뒀던 경희농원의 나물을 꺼내고,
콩나물과 무나물만 집에서 했어요.
콩나물은 한봉지를 몽땅 익혀서 콩나물만 건져서 무쳤어요.
무나물은 소금에 절였다가 물기를 빼서 들기름에 볶았어요. 들깨가루도 좀 넣어주고.
만든 건 두가지지만...그래도 나물이 아홉가지나 됐다는...

국은 맹물에 끓인 콩나물국, 이거는 차갑게 식혀서 먹어요,
그리고, 김쌈...이렇게 상을 차렸어요.

솔직히...나물을 집에 볶지 않으니까..번잡하지 않고 편하긴 하네요.
대보름 기분이 좀 덜나긴 하지만요..^^;;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골풍경
    '07.3.3 6:03 PM

    아~흑,,맹물에 끊인 콩나물이라캐도 다싯물에 해야겠죠? 저런것이 더 어렵더라구요
    선생님은 손끝이 참 야무네요

  • 2. 달이지니
    '07.3.3 6:07 PM

    그렇잖아도 좀 전 부터 대보름 나물 검색하고 있었는데 역쉬나 올리셨네요.ㅎㅎ
    대보름 밥상은 원래 전날에 먹는 건가요?
    난생 첨으로 말린 나물이랑 오곡밥 재료들 아까 사갖고 왔는데요..
    걱정이에요. 해 본 적이 없어서...
    먹기는 엄청 좋아하면서 말예요.
    유기그릇 보니 정말 나물의 비주얼이 팍팍 사네요.^^
    탐납니다요...

  • 3. 김혜경
    '07.3.3 6:25 PM

    시골풍경님, 콩나물국 다싯물하지 않고 끓였어요.
    콩나물 넉넉하게 사서, 냄비에 담고 물 붓고, 소금 조금 넣고 팔팔 끓인 후 콩나물을 ⅔쯤 건져내어,
    건져낸 콩나물은 소금 참기름 파 마늘 통깨 등으로 무치고,
    나머지에는 파 마늘 넉넉하게 넣고 소금으로 다시한번 간 맞춘 후 팔팔 끓여서 식혔어요.
    다시국물을 쓰지 않아도 콩나물을 많이 삶으면 그런대로 맛이 납니다.

    달이지니님, 오늘 저녁부터 묵나물이랑 오곡밥 먹는 거랍니다.
    말린 나물은 언제 불려서, 언제 볶으시려구요..에궁..걱정되네요..
    삶아서 불리셔야하는데....

  • 4. 동물원
    '07.3.3 6:30 PM

    아홉가지 나물에 아홉번 밥을 먹는다는데....넘 맛있게 보이는데요~~~
    오곡밥은 쌀로 하는게 아니고 찹쌀이라 들었는데,자세히는 저도 잘 몰라용~~
    어쨌든 한그릇 먹고 싶어용~~~
    저 구절판도 넘 부러워요.~~

  • 5. 제제의 비밀수첩
    '07.3.3 6:39 PM

    아....저도 올해는 시어머니께서 못해주시니 해먹어라 하시는데....... 걱정만 하고 있습니다. 그냥 오곡밥만 어찌 해 볼까요.

  • 6. Terry
    '07.3.3 6:44 PM

    새로 장만하신 유기그릇이 빛을 발하네요. ^^

  • 7. 둥이둥이
    '07.3.3 9:11 PM

    2월부터 경희농원 묵나물을 주문해먹어볼까..생각만 하다가...
    에이~ 안 그래도 깜깜한 냉동실 더 꽉차는 거 싫어서..걍 냅두었는데...
    낼이 대보름이었네요...^^;
    오늘 백화점 잠시 갔더니..마니 팔길래..언제인지 궁금했더랬는데...
    일단..조만간 주문해서 먹어보구..내년에 도전해봐야겠어요....^^

  • 8. 다래
    '07.3.3 9:31 PM

    옛말에 그런말이 있듯
    주가되는 보름음식보다 유기가 눈에 확 꽂입니다. ㅎㅎ

  • 9. 찌니맘
    '07.3.3 11:18 PM

    흑.... 넘 먹고시퍼요~~~진짜 맛있겠다아!!

  • 10. 비타민
    '07.3.4 5:38 AM

    와~~ 이런 맛에 유기그릇을... 그렇잖아도 맛있어 보였을 테지만... 비쥬얼이 장난이 아니네요...
    너무 럭셔뤼 해 보입니다....

  • 11. 행복한 우리집
    '07.3.4 8:28 AM

    와~~ 저렇게 담아놓으니 나물들이 진짜 폼나네요. 식구들이 나물을 별로 안 좋아해서 나물무칠
    생각은 안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사진을 보니 해야되는가 싶기도 하고 갈등입니다.

  • 12. 주복실
    '07.3.4 1:37 PM

    오늘이 정월대보름인데 어째 별 느낌이 없었어요(비가와서..^^;;)
    그런데 선생님밥상을보니..ㅎㅎ
    정월대보름 맞네요
    나물을 가지가지다~~아 하셨네요
    무우나물이 넘 맛있어 보여요..^^
    그릇도 넘 예뿌고요

  • 13. 하미의꿈
    '07.3.4 1:37 PM

    나물도 넘 맛있어 보이지만 구절판 그릇이 좋아보여요 스텐인가요? 언제 사셨어요 ㅎㅎ

  • 14. 미나리
    '07.3.4 2:45 PM

    울,,,,,,,친정에는,,,,,아직도,,,,,,유기그릇 안 버리고,,,,,,제사때....쓰고 있답니다.....가끔 한번씩

    빛을 내어,,,,,딱을려면,,,,,,,힘들다고,,,,,하던데,,,,,, 대단하십니다.....근데,,,,,유기그릇도,,,,,,저렇게

    구절판이 나와 있네요...... 저 나물,,,,,,일일이,,,,, 삶아서,,,,,씻어서,,,,무쳐서,,,,,,볶을려면,,,, 무지

    힘들어서,,,,,,5가지로,,,,,,생략하는데......어쩧든,,,,,,,,맛깔스러 보입니다.......

  • 15. 오로라
    '07.3.4 3:55 PM

    구절판도 유기인가요? 구입할려고 고민 중인데..나물까지 얌전히 들어가 있어서 더 유혹을 느끼네요^^
    밥도콩나물국도 넘 맛있게 보이구...역시 우리 음식은 우리 그릇에 담아야 더 빛을 발하는거 같아요..
    오늘도 배우고 갑니다.당장 나물 무쳐야겠어요...

  • 16. ebony
    '07.3.4 6:15 PM

    아침에 일어나니 찹쌀, 수수, 조, 기장, 팥을 넣은 오곡밥과 아홉 가지 진채, 김쌈, 생선구이가 기다리고 있더군요. 전 일요일인 오늘도 일을 하러 가야 했지만, 아침부터 저 보름밥 먹여서 보내려고 저보다 훨씬 일찍 일어나서 분주하게 밥상을 마련하신 어머니 덕분에 불평 같은 건 나오지도 않았어요.
    .
    .
    .
    구절판 유기가 무척 멋스럽네요.^-^

  • 17. miru
    '07.3.5 7:53 AM

    저도 경희농원 묵나물로 상을 차려 냈는데...
    유기 구절판 하나에 상차림 수준이 화~악 달라 보입니다~^^

  • 18. 쵸콜릿
    '07.3.5 10:48 AM

    유기가 빛을 발휘하는것 같네요...유기사고 싶어서 ㅁㅊㄴㄷ

  • 19. 착한mom^^
    '07.3.5 1:08 PM

    유기그릇이 넘 좋아보이네여~~
    음식도 정갈하게 맛있어 보여여~~
    그릇과 참 잘어울립니다. ^*^

  • 20. uzziel
    '07.3.5 9:02 PM

    저도 유기그릇이 심히 탐나네요.
    가지런한 음식들도 그렇고 참 부러운 식탁입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978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9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98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70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901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916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87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98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7,015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720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7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808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33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710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216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79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83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42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501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65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91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55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523
3324 산책 14 2013/11/10 13,36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82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