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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주말 강추요리 9 [폭 찹]

| 조회수 : 15,899 | 추천수 : 223
작성일 : 2007-01-06 16:46:48


사흘 연속 병원에 다녀온 탓인지, 아니면 치료의 가닥을 잡아 긴장이 풀린 탓인지....어제 초저녁부터 곯아 떨어졌어요.
실컷 자고 일어나보니, 눈이 너무 많이 오고 있는 거에요.

원래는 kimys 후배네 부부와 오늘 점심약속이 있었는데...눈도 너무 많이 오고,
또 요즘 우리 식구들에게 좀 소홀한 듯 해서,
약속을 뒤로 미루고 서둘러 점심 준비를 했습니다.

주말 특별요리를 해야겠고, 마땅히 떠오르는 아이디어는 없고..
그러다가, 냉동고 안에 얼마전에 넣어둔 돼지 목살 덩어리 생각이 났어요..
아, 그래...오랜만에 폭 찹이나 해야겠다 싶었어요.
'일하면서 밥해먹기' 쓰기 전엔 자주 해먹어,일.밥.에도 수록됐는데...가만히 생각해보니, 최근에는 전혀 해먹지 않았던 것 같아요.

주요 재료중 셀러리 빼놓고는 토마토도 있고, 파인애플도 있고...전자렌지에 돼지고기를 녹여 폭찹을 했는데...
하하하..아주 성공적이었습니다.
저희 시어머니, "맛있다"고 하시면서 고기랑 파인애플은 물론 소스까지남김없이 드시고,
kimys도 "나가서 사먹는 스테이크 보다 훨씬 낫다"고 하네요.

이 폭 찹, 조리법이 그리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또 해먹고 나면, 설거지도 많이 나와요.
그런데..집에서 레스토랑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 해먹으면 좋은 요리입니다.
한번 해보세요!!  

◈ 주재료
돼지고기 500~600g, 밀가루 조금, 식용유 조금, 파인애플 5~6조각(식구수대로 준비하세요)
돼지고기 밑간 재료: 소금 후추 술 조금씩.
※ 이때 술은 청주를 사용해도 되지만, 오늘 저희는 위스키를 조금 썼는데..훨씬 좋았어요.

◈소스재료



다진 양파 3큰술, 다진 오이피클 3큰술, 다진 고추 피클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토마토 1개,토마토 케첩 3큰술, 핫소스 ½큰술,
밀가루 ½ 큰술, 요리용 술이나 청주 2큰술, 물 ½컵, 식용유 적당량
※ 소금으로 간하지 않아도 피클 등이 들어가기 때문에 간이 맞습니다.
※ 원래는 여기에 다진 셀러리 3큰술이 들어갑니다. 일.밥. 레시피에도 그렇게 되어있어요. 셀러리 있으면 꼭 넣으세요.
그럼 소스가 더 맛있어요.
※ 고추 피클 다진 것은 그냥 색깔도 내고, 개운한 맛을 주려고 넣어봤는데, 결과적으로 성공!!
※ 생토마토가 없다면 토마토 통조림을 넣어도 됩니다.
생토마토가 들어가면 맛이 더 개운하고, 통조림 토마토가 들어가면 더빨리 조려지는 등 일장일단이 있어요.


◈ 소스 만들기



1. 우선 웍을 달군 후 식용유를 살짝 두르고 마늘, 양파, 오이피클, 고추 피클을 넣어서 볶아요.




2. 볶은 채소에 밀가루를 넣어요.
밀가루는 농도를 주기 위해 넣는 것인데, 나중에 넣으면 잘 풀리지 않으니까 볶아진 채소에 넣으세요.




3. 채소와 밀가루 볶은 것에 물을 넣어줍니다.




4. 토마토 케첩과 핫소스도 넣습니다.




5. 소스가 끓기 시작하면 다지거나 갈아둔 생토마토와 술을 넣어 끓입니다.
6. 눌어붙지 않게 저어가면서, 살짝 걸쭉한 느낌이 들도록 졸여 줍니다.


◈  고기 굽기



1. 고기는 두께가 7~8㎜ 정도 되게 좀 도톰하게 썰어서, 소금 후추로 밑간하고, 술을 살짝 발라 20분 정도 재워둡니다.




2. 팬을 달군 후 식용유를 살짝 두른 후 앞뒤로 밀가루를 묻힌 돼지고기를 지져요.
이때 약한 불에서 노릇해질 때까지, 또 속까지 완전히 잘 익힙니다.


◈ 파인애플 굽기



1. 생 파인애플은 껍질을 벗긴 후 1.5㎝ 정도 두께로 썰어요.
가운데 심도 파내는 것이 좋아요.




2. 달궈진 팬에 파인애플을 익혀요.


◈  담기
1. 개인용 접시에 고기 한조각을 담은 후 파인애플 한 조각을 올리고 소스를 뿌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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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후엄마
    '07.1.6 4:49 PM

    와...일등이다.. 선생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일 가득하길 바랄께요..

  • 2. 유니
    '07.1.6 4:50 PM

    ㅋㅋ일등!!!!선생님 힘내세요...저도 눈물나서 혼났어요..그래도 이렇게 씩씩한 모습 뵈니 마음이 놓여요.
    참 저 기억하실 지 모르겠어요..저 여기 되게 오래된 회원인데..
    하재봉씨가 진행하던 불교방송 기억나시죠? 거기 작가였는데~~~~~<일밥>나오자마자 섭외했는데....
    기억하셨음 좋겠어요..
    암튼..그랬던 제가 이제 애기 엄마가 되어 82쿡과 함께 살림을 배워요....
    선생님 힘내시구요..늘 응원 보내고 있다는 거 기억하세요...홧팅!!

  • 3. 김혜경
    '07.1.6 4:51 PM

    유니님..기억하고 말고요..
    잘 지내시죠?? 그때 그 방송..재밌었어요..^^

  • 4. 유니
    '07.1.6 4:52 PM

    아 글쓰는 사이 밀렸네요...이등!!!!!!!

  • 5. 라라
    '07.1.6 5:05 PM

    선생님, 새해엔 더 좋은 일 , 기쁜 일 많이 생기실거예요.
    힘내시구요, 늘 응원하고 있어요.

  • 6. 깨비
    '07.1.6 5:06 PM

    히야..이런일이..저도 등수안에 들었어요..다섯손가락 안에..
    저희집 두 부자도 너무 좋아할 요리네요..선생님도 건강 조심하세요..

  • 7. 크레센도
    '07.1.6 5:23 PM

    시간이 많으면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을 더 해야 하는데...
    어찌 된것이...
    귀챠니즘의 절정입니다.
    샘~~~! 힘내시고요...!

  • 8. miru
    '07.1.6 9:45 PM

    저 반성해야 할 것 같아요..
    선생님 책은 죄다 갖고 있으면서, 희망수첩 말고는 열심히 읽지를 않은 것 같아요..
    낼 부터 틈나는대로 일밥이며 칭쉬며 다시 읽어봐야 할 것 같아요..
    그러면서 맨날 뭐해먹지 고민을 한다니깐요..^^;;
    선생님 책 다시 정독하고, 키톡에 글 올릴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봐요~!! ㅎㅎ

  • 9. 코알라^&^
    '07.1.6 10:17 PM

    저두 일밥 있는데요^^
    희망수첩을 더 많이 읽네요^^

    선생님~여기 선생님을 사랑하는 이들의
    응원의 소리가 들리시나요??

  • 10. Terry
    '07.1.7 11:11 PM

    으흐흐흐.. 일밥은 넘 많이 읽어서 거의 페이지 외울 정도라죠..^^
    그 책을 첨 읽던 날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남편 찔러가며..이것 봐, 이것 봐.. 해 가면서요.
    엄청난 동질감을 그 책을 읽으며 느꼈었지요. 그 땐 혜경샘이 그렇게 커리어가 탄탄하신 분인줄도 모르고.. 그냥 원래 전업주부인 줄 알았었죠. 일하면서 밥해먹기의 일이란? 애 보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뭐 그런 일인줄 알았었다죠.. ^^ ㅎㅎㅎ

  • 11. 최인순
    '07.1.19 1:09 PM

    안녕하세요! 요리에는 관심은 많은 편인데 이렇게 몇자 남기는것도 처음이라 어색하네요 근데 굉장히 맛나보여요 저도 용기를 내서 한번 이번 주말에 만들어 먹어봐야겠어요 앞으로도 많이 보고 배우고 만들어 볼께요 고맙습니다

  • 12. 분홍돼지
    '07.1.21 9:38 PM

    넘 맛나보여요^^..꼭 해볼게요^^

  • 13. 벡조
    '07.1.23 8:10 AM

    저도 스파게티소스넣고 해먹엇는데 울랑이 넘 맛잇다하더라구요^^

  • 14. 박명진
    '07.3.23 9:52 AM

    맛있겠다 나도 해봐야지 해보구 댓글 올릴께요 사진도 ㅎㅎ

  • 15. 달빛낭자
    '08.7.15 11:23 AM

    ㅎㅎ소고기가싫은 요즘 정말 좋은 레시피인거 같아요 ㄳ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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