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김치 국물부터 마시기! [봄동 겉절이]

| 조회수 : 11,307 | 추천수 : 67
작성일 : 2006-12-15 19:14:48


베개에 귀만 닿으면 쿨쿨 자버리는 잠보가, 어쩐일로 요즘...몇주째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잠이 깊이 들지 않을 뿐더러, 자다가 곧 깨어버립니다.

어제도 1시 넘어서 간신히 잠 들었던 것 같은데, 5시에 눈이 떠지더니 말똥말똥...
아무리 잠을 좀더 청해봐도 잠을 이룰 수 없어, 벌떡 일어나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그 시간엔..82cook도 조용하더만요...여기저기 글 읽고,
그러다가 괜히 옥션에도 들어가보고, 외국의 그릇 사이트에도 들어가보고..이러면서 지름신을 누르겠다고 하니..
제가 생각해도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온통 눈과 귀와 마음을 그릇, 주방가전, 주방소품 등에 주고 살면서..
혼자 헛웃음을 짓다가...문득..묘안(?)이 떠올랐습니다.
지름신을 못누르면...공돈을 벌면 될 것 아닌가!!..이런 생각이요..

그래서,
큭큭...지금부터 제 얘기 비웃지 마세요....
그래가지고, 생각해낸 것이 미스터 피자 레시피 공모전이었습니다.
여러분도 보셨죠?? 거기보면...대상 상금이 200만원이나 되던데..대상은 관두고라도, 동상만 타도 30만원인거에요..ㅋㅋ..
30만원이 어딥니까?? ㅋㅋ....

요런 야망에 불타서...오늘 나가서, 아스파라거스랑 아보카도랑 양상추랑 파인애플이랑...뭐 요런거 사왔습니다.
상을 타보려면, 좀 특이한 재료를 써서 피자를 만들어야 심사위원들 눈에 띄지 않겠어요??

장을 봐올 때는 의욕에 불타있었는데...
떡줄 사람은 생각지도 않는데, 김치국물부터 마시고 있었는데...
막상 집에 돌아오니까....냈다가 7명 중에 못끼면 창피할테고, 또 7명중에 끼어도 좀 이상할 것 같고...갈등중입니다.
저 좀 말려주세요..저 대신 레시피 내서 상금 좀 타볼 테니까.kimyswife님은 좀 참으시라고..저 좀 말려주세요...
한분이라도 말려주신다면..전 아주 맘 편하게...피자 레시피 상금은...잊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오늘 저녁은 봄동겉절이를 했습니다.
소머즈님의 불멸의 레시피..그 비장의 양념장, 양을 딱 반으로 줄여서 했는데..양념장에 비해서 봄동이 좀 많았던 것 같아요.
봄동 1포기 정도 하실 거라면, 히트레시피에 수록되어있는 소머즈님의 양념장 그대로 만드셔서..조금 남기세요..
그럼, 정말 맛있는 겉절이를 드실 수 있을 거에요...^^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밍키
    '06.12.15 7:17 PM

    저는 도전하려는 그 정신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걸요. 잿밥에 관심이 있다 하더라도..
    꼭 좋은 성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

  • 2. 왕초보아줌마
    '06.12.15 7:21 PM

    봄동 겉절이! 전에는 안 좋아했는데 이상하게 요즘은 맛있더라구요~남편이 나이 먹으면 그렇다나요?^^
    참 맛나보여요~ 하지만 해봐야겠다는 의지는 아직 없다는...

  • 3. 꽁 지
    '06.12.15 7:28 PM

    봄동 쳐다보니 밥 먹고 싶네요

  • 4. 체리
    '06.12.15 7:28 PM

    선생님,도전하셔서 상금 타시기를 빌어 드릴게요.
    화이팅입니다요.

    겉절이 너무 맛있어 보이네요.

  • 5. yuni
    '06.12.15 7:57 PM

    큭큭.. 선생님 !
    그런건 따님 이름으로 응모하세요.
    되면 두분이 반씩 나누면 되고 안돼도 안창피하고... (**씨 죄송해요 ^^*)
    김장김치 잔뜩했는데 봄동도 먹고 싶네요.

  • 6. 김혜경
    '06.12.15 8:02 PM

    아~~ 그런 방법이 있었네요~~
    (근데 당선되도..저 혼자 입 싹 씻을까봐요..나누면..뭐..뭘 지를 수 있겠어요?? ^^)

    그런데...yuni님은..응모 안하세요?? ^^

  • 7. 달개비
    '06.12.15 8:43 PM

    재주가 없으니 일찌감치 포기했는데...선생님 마신 김치국
    저도 좀 마셔볼까 싶은데요.ㅎㅎ
    먹어야 할 김치가 지천인데....봄동 겉절이 먹고 싶어집니다.
    봄동으로 전 부쳐도 맛있어요. 배추전보다 더 고소하죠.
    봄동 남았으면 한번 해 보시길....

  • 8. 스카이
    '06.12.15 9:20 PM

    저도.. 도전을 해보고 싶지만..
    오븐으로 하는 요리라고 해서... 그냥 생각도 안하고 있답니다..
    오븐 없는게 자랑은 아니지만.^^
    오븐이 있다면 아이디어를 짜서 도전 해 보겠는데..
    아쉽네요,, 흑흑...

  • 9. ebony
    '06.12.15 9:21 PM

    선생님 사오신 재료들을 보니 왠지 제가 좋아하는 맛의 피자가 나올 듯 한데요?
    저도 위분들처럼 선생님 말리기 보다 응원해드리고 싶어요.^-^

  • 10. 미소천사
    '06.12.15 10:07 PM

    맞아요. 신랑이 주는 돈 말고 공돈이 있으면 사고싶은것 이것저것
    저질러도 덜 미안하고, 행복할텐데... 한번씩, 저도 샘님처럼 공돈 어디서
    생기지 않을까, 만들수 없을까 불철주야 머리싸매고 고민만 하고 있네요.
    재주도 없으니 공모전엔 엄두도 못내고.
    공돈아 !! 나좀 가까이 해주렴.

  • 11. mulan
    '06.12.15 10:43 PM

    ㅎㅎ ^^ 선생님께서 공돈 생기시면 ... 그릇 사실것 같은데요? ~ ^^
    지두... 공모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만... 오븐요리는 왜그런지 자꾸만 실패를 하네용~
    오늘도 푸딩 ... 첨 했는데... 완전 실패해서 혼자 ... 스르륵 먹다가 좀 버렸네요. 흐흐흐

  • 12. 강혜경
    '06.12.15 11:13 PM

    처음에 글을 읽어내려가면서 생각하길...
    "아~~혜경샘님 같은분이 하시는데...감히 내가 해볼까 하고 상상을 했다니...ㅠㅠㅠ" 하고 생각했다가
    어라~~샘님께서 이런 생각을??
    하면서 혼자...큭큭큭 웃었습니다

    요리에.."요" 자도 모르는 저같은 사람도 살짜기 욕심은 내봤는데...
    아무래도 그냥 포기할까부다..도 생각했다가.
    또 그래도 혹시나...하고 상상도 해봤다가....
    그냥 한번 해볼까봐요~~~샘님같은 ...실력파들은 참아주셔용~~~ㅋㅋㅋㅋㅋㅋ

    겉절이 너무 맛있어보여요.....젤루다 좋아하는.......겉절이~~아...밥먹고싶어~~

  • 13. 캥거루
    '06.12.16 10:05 AM

    아웅...선생님 글보다보니..그릇사는 것도 전염병인것같아요.
    요즘 저두 그릇 파는 사이트 들락날락~(옛날엔 안그랬는데...ㅠ.ㅠ)
    그릇장에 예쁜그릇 많이 담아 우리집에 하나 뚝~떨어졌음 얼마나 좋을까~상상해봅니당~.

  • 14. 주복실
    '06.12.17 6:10 PM

    선생님이 따님이름으로 응모를 ......ㅎㅎ
    벌써 다~아 알아버려서....어쩐데요...^^

    선생님 봄동~~ 그릇이 너무나 이뿌네요
    저 여기오면서부터 자꾸만 이것저것 같고싶고 만들고싶고...^^

    약식도 만들어 봤어요
    그런데 간장이 조금 덜들어갔는지 색이 진하지는 않았지만요
    저희가족들 모두 즐겁게 점심을 먹었지요 ( 어제요 )
    아직디카가없어서 준비를 못했지만요

    내년엔 디카를 준비해서 사진을 찍어서 떡~~ 허니 자랑해보려구요..^^

  • 15. 하얀
    '06.12.18 1:54 PM

    ㅎㅎㅎ
    재밌게 읽었어여...
    이벤트 응모... 도전해 보고 싶고 욕심나고...
    근데 중요한건 아이디어가 없다는거...
    아이디어도 경험과 지식에서 비롯되는것인데...
    경험도 아는것도 없다는거...ㅠ

    봄동 겉절이~ 황금비율 맞추고... 선생님 말씀대로 조금 남겨서 해먹어봐야겠어여...
    봄동 겉절이 전 칼국수에도 좋던데...^^

  • 16. bluenet
    '06.12.19 6:39 PM

    사진 맛있어 보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978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9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98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70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901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916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87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98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7,015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720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7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808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33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710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216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79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83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42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501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65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91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55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523
3324 산책 14 2013/11/10 13,36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82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