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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저녁 밥상 [샐러드 등]

| 조회수 : 12,581 | 추천수 : 110
작성일 : 2006-10-19 00:37:01
글은 아까아까 다 썼는데...야근 마치고 귀가하는 딸 모시고 들어오느라...날짜가 바뀌었네요...^^
저희 집 저녁 밥상입니다...



냉장고 속 재료들을 가지고 감자샐러드 만들었습니다.
감자 한개 깍뚝썰기 해서 렌지에 넣고 익혔습니다.
요리에 쓰고 남아 랩에 감긴 채 냉장고 안을 돌아다니는 사과도 꺼내주고, 역시 같은 신세인 ⅓토막짜리 오이도 구제해주고,
연어구이에 쓰고 남은 방울토마토와 파인애플도 넣어주고..좀 특이하게 무화과 말린 것도 넣어 봤습니다.

어느 샐러드 바에서(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vips가 아니었는지??),
말린 살구랑 말린 무화과랑 넣고 한 샐러드를 맛있게 먹은 기억이 나서 해봤는데...재료랑 드레싱이 다른 탓에 그맛은 아니네요.

요기서 무화과에 대해..
무화과..사실 솔직히, 전 무화과의 생과일은 먹어본 적이 없어요. 무화과 생과일을 받아들고, 하나 먹어보니..무슨 맛인지 모르겠는 거에요.
그래서 어제, 무화과를 모두 반으로 가른 다음 식품건조기로 말려줬어요.
꼬박 하루를 말렸는데, 먹어보니 쫀득쫀득하고, 너무 맛있는 거 있죠?
샐러드에 괜히 넣었나봐요..그냥 집어먹을 껄...^^;;





밥은 알밥이었어요.
찬밥이 주발로 두그릇이나 있고 해서..정리차원에서...
찬밥을 살짝 렌지에 돌려 따뜻하게 해준 다음, 참기름을 넣고 잘 비볐어요.
'밥이랑'도 뜯어 넣고 잘 섞어준 후, 그냥 큰 뚝배기에 담았습니다..앞앞이 하기 귀찮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전에는 알밥용 작은 뚝배기에 하나하나 했었는데..날이 갈수록 게으름이 하늘을 찌릅니다.
뚝배기 뚜껑 덮어서, 불에 올려 따끈하게 한 다음 연어알을 넣어줬어요.
연어알을 살짝만 익히려고 했는데..샐러드 사진 찍다가 그만..시간을 놓쳤어요..
요 밥..1인분이 아니구요..3인분이랍니다...혹시, 제가 다이어트 포기하고 밥을 이렇게 많이 먹나 생각하실까봐...^^





밥이 알밥이라고 해서..메인 디시가 없을 수는 없잖아요?
도루묵을 구웠습니다.
우리 친정에서는 도루묵을 너무너무 좋아하는데..우리 집 식구들은 뭐 그다지...그 결정적인 이유가 너무 부스러지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래서...어제 소금을 살짝 뿌려서 채반에 놓고 꾸득뚜득 말렸습니다.
그리곤 간장에 청주 좀 타고, 파 마늘 참기름 조금 넣고 양념장을 만들어서, 오븐의 그릴코스로 구웠어요.
10분 돌리고, 뒤집어 준 후 다시 10분 돌리고, 생선 살이 꼬들꼬들 맛있었어요...

근데 야들이..구워지면서 왜 저렇게 목이 돌아갔나 몰라요...반듯한 걸 넣었는데, 꺼내보니 이렇게 됐더라는...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조폭엄마
    '06.10.19 12:42 AM

    옴마나 일등인가요? 이런 가문의 영광이
    도루묵 쟈들 왜 저런다요?

  • 2. 코알라^&^
    '06.10.19 12:44 AM

    이런 그세 조폭 형님이...
    어쨋든 저도 가문의 영광입니다.
    이글 쓰는 동안 또 밀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등수 이야기는 생략^^
    샐러드 먹고 싶어요~^^

  • 3. 코알라^&^
    '06.10.19 12:45 AM

    알밥에 자꾸 시선이 갑니다^^

  • 4. 자취생-ㅁ-
    '06.10.19 12:53 AM

    오잉 연어알 처음봐요~

  • 5. namu
    '06.10.19 1:10 AM

    5등 할 것 같아서
    모처럼 흔적 남기기.
    선생님의
    다이어트 성공기원합니다^^

  • 6. 후레쉬민트
    '06.10.19 1:18 AM

    전 도루묵은 저렇게 머리가 돌아가 있구나 그러면서 사진을 봤어요 ㅎㅎㅎ
    저도 알밥은 큰 뚝배기에 해서 덜어먹어요 ㅎㅎ
    알밥용 작은 뚝배기는 식구수대로 사두고서두요 ^^;;;

  • 7. 불루
    '06.10.19 10:50 AM

    저는 '조기가 살도 너무 없고.. 그릇이 작아 일부러 조기 목을 꺽었네..' 라고 생각했어요..ㅠㅠ
    샐러드가 너무 맛있어 보여서 그저 침만 흘리고 있답니다^^

  • 8. lyu
    '06.10.19 12:02 PM

    도루묵들이 그러네요.
    형님. 저 도루묵이어라.
    형님 다욧트 한다고 몸에 기름 올리고 염장 지르던 도루묵이어라...ㅎㅎㅎ

  • 9. 프리치로
    '06.10.19 8:02 PM

    전..음..도루묵이 모가지가 저렇게 생긴거구나..참 희한도 하네. 라고 생각하며 글을 읽었더니..-_-;;
    원래는 반듯한거군요....

  • 10. 햇님마미
    '06.10.20 7:25 AM

    앙...생각났어요...
    이번 명절에 친정가서 가자미반건조된것가지고 왔는데, 어떤 양념할까걱정했는데........^
    샘님도루묵보고 아차 생각났답니다....^가자미챙길때 분명 친정엄마가 알려줬느데....^감이 안와서요..^
    해봐야지, 괜찮겠죠....^^

  • 11. 파워맘
    '06.10.20 9:58 PM

    도루묵구이~~~~~~~
    아 정말 이거 진~짜루 맛있는데...
    좀 뒤틀어지면 어때요 맛만 좋으면 그만이죠^^
    그런데 요즘은 저는 어디서 파는지 도통 찾을 수가 없더라구요
    저는 양념해서 찐걸 많이 먹었더랬는데..
    선생님은 바쁘시면서도 항상 이렇게 근사한 식탁을 차려내시는 것이 참 신기하고 존경스럽습니다
    맨날 집에 있는 저도 아침점심저녁 반찬이 꼭 한번 올라온 것이 다시 올라가곤 하는데 말이죠^^
    선생님댁 엥겔지수도 좀 궁금하고.ㅎㅎㅎ

  • 12. 세라
    '06.10.22 2:50 PM

    샐러드는 빕스 맞아요.. 트로피칼 샐러드였던가,,,-_-a
    목 돌아간 도루묵 넘 귀엽네요~

  • 13. 밥의향기
    '06.10.23 8:15 PM

    뜨아 리얼하네요
    사라다(샐러드보다 사라다라 부르고파요ㅋㅋ) 먹고파요

  • 14. 바바맘
    '06.10.25 10:50 AM

    도루묵.........맛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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