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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시원한 국 한그릇~ [황태 콩나물국]

| 조회수 : 11,257 | 추천수 : 63
작성일 : 2006-10-16 21:37:18


어제 밤, 아니 오늘 새벽 2시까지...뭔가 새로운 요리 좀 해보고 싶어서, 가지고 있는 영어요리책에서 몇 가지 요리 번역해두었는데...
ㅠㅠ...요리는 커녕, 재료 손질도 못했습니다...뭐가 이리 바쁜지...
참 이상하게도, 사이트 운영과 관계되는 일은 오전에는 별로 일이 없다가 주로 오후에 집중됩니다.
오늘도 오후 4시께부터 무지하게 바빴습니다.
처리할 꺼 처리하다보니까...진이 빠져서...그만 요리에 뜻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어흑...

그래서 그냥 황태 콩나물국 끓여서..밥 꾹꾹 말아먹고 말았습니다.

황태국은 누구나 끓이실 줄 아시죠??
그래도 혹시 레시피가 필요한 분이 계실 지 몰라서...오늘 끓인 분량 적어봅니다.
(저녁이 늦어 허겁지겁하면서도..재료 메모하고, 사진까지 찍었다는..^^;;)


재료
황태채 60g, 콩나물 200g, 물 1.2ℓ, 국간장 2큰술, 참기름 1큰술, 새우젓 2작은술, 다진 마늘 2큰술, 다진 파 2큰술

만드는 법
1. 황태채는 가볍게 물에 한번 씻어둡니다. 물에 담가서 불리지 마세요. 황태의 맛있는 맛이 다 빠집니다.
2. 황태채에 국간장과 참기름을 넣은 뒤적인 후 간이 좀 배도록 10분 정도 둡니다.
3. 황태채가 담긴 냄비를 불에 올려, 가볍게 볶아주다가 물을 부어요.
4. 중불에서 펄펄 끓이다가 콩나물을 넣어 끓입니다.
5. 다시 끓으면 불을 약불로 줄여서 20분 정도 끓여줍니다.
6. 새우젓을 다진 후, 새우젓, 파, 마늘 을 넣은 후 좀더 끓여줍니다.

Tip!!
※ 상에 낼 때 새우젓을 따로 내, 혹시 간이 싱겁게 느껴지는 사람들은 새우젓으로 간을 맞추도록 합니다.
※ 이 분량대로 끓이면 4식구가 두번 먹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적게 끓이면 제맛이 잘 안납니다.
     국은 좀 많이 끓여야 제 맛이 납니다.
※ 참기름 대신 들기름을 넣어도 맛있습니다.


예전에 저희 친정어머니는 황태 대신 북어로 북어국을 끓이시면, 꼭 나중에 달걀을 줄알쳐서 넣으셨는데,
오늘 저는 그냥 황태와 콩나물의 깔끔한 맛으로 먹으려고 다른 재료들은 넣지 않았습니다.
희망수첩 어딘가를 찾아보면, 황태채, 무채, 콩나물, 두부 등을 넣어 끓인 황태해장국 레시피가 있을 거에요.
이것저것 넣어 끓여도 맛있지만...저는 오늘 너무 피곤한 관계로..^^...그냥 간단하게 끓였답니다.
재료가 많이 들어간 건 많이 들어가는 대로 좋지만, 재료의 가짓수가 적은 건 또 그대로 개운한 맛이 나옵니다.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레이스
    '06.10.16 9:50 PM

    우와!!! 제게도 일등의 영광이!!!
    갑자기 술 한 잔이 생각나네요^^
    청양고추 2개만 넣어서 끓이면 칼칼한게 정말 맛있습니다....

  • 2. 다빈모
    '06.10.16 9:55 PM

    우와, 2등....

  • 3. 다빈모
    '06.10.16 9:56 PM

    황태를 참기름에 볶는 것은 아는데, 미리 국간장으로 간을 해 두면 더 좋겠네요. 담에 꼭 해볼랍니다.

  • 4. chatenay
    '06.10.16 10:00 PM

    chatenay 한 사발 마시고 감기 뚝! 하렵니다~*^^*

  • 5. 감자
    '06.10.16 10:32 PM

    사진만 봐도 넘넘 시원해보여요~~~
    전 오늘 정말정말 오랫만에 미역국을 끓였어요..
    맛은 그저그렇더라는.....

    사진보니 저도 시원한 황태국 끓여먹고싶어지네요.

  • 6. 호야모
    '06.10.16 10:57 PM

    저도 황태국을 메뉴를 정하여 수시로 끓이는 국 중에 하나입니다.
    시골 내려가면 황태를 한켜(열마리 묶음)를 꼭 사오죠.
    찌계도 끓이고 무침도하고 방망이로 황태를 두둘겨 빼를 발라내어 술안주 대용으로 고추장에 찍어먹죠.
    황태국에는 소금으로 간을 했는데 다음에 끓일때에는 새우젖으로 함해봐야껬어요.
    맛이궁굼하네요.

  • 7. 김주희
    '06.10.16 11:16 PM

    냉장고속에 황태와 콩나물이 있으니 내일 아침국으로 당첨입니다.^^

  • 8. 파워맘
    '06.10.17 12:14 AM

    저도 오늘 아침에 황태로 국을 끓였는데 저는 콩나물 대신 무우를 채썰어서 넣었답니다.
    콩나물이 집에 있었더라면 콩나물을 넣으면 더 시원했을텐데..
    하지만 햇무의 달콤함 때문에 남편보다 아들녀석이 더 잘 먹더라구요^^
    저는 참기름 말고 들기름에 볶아요 제가 들기름을 좋아해서.ㅎㅎㅎ
    선생님 국이 더 맛있어 보여요^^

  • 9. 산하
    '06.10.17 1:05 AM

    울 신랑 콩나물국을 안 먹어서 정 끊일게 없을때
    콩나물국에 북어 넣어서 끊여주는데 제법 먹더라구요
    샘님 황태콩나물 너무 탐나네요

  • 10. lyu
    '06.10.17 1:47 AM

    분주한 하루였네요.
    날씨는 또 왜 이리 덥답니까?
    그래도 건강 조심하세요.

  • 11. 우노리
    '06.10.17 7:06 AM

    내일 아침국으로 남편과 같이 찜!!! 했어요..^^
    여긴 요즘들어 추워져 황태 콩나물국이 제격인데, 한국은 그렇게 많이 더운가용???

  • 12. 사과가쿵!!
    '06.10.17 8:04 AM

    저는 어제 10시에 이국 끓였어요.
    신랑이 술 먹어도 꼭 밥을 드셔야한다는...ㅠ.ㅠ
    셋째 임신한 몸으로 밥하고, 국끓여 줬다는...
    안해줘도 그만이지만...제가 걸리더라구요..

  • 13. 라일락향기
    '06.10.17 11:20 AM

    아이 아빠 해장국으로 그만입니다.

    저희 집은 맨 나중에 계란을 풀어서 부드럽게 먹어요,.

  • 14. 보라돌이맘
    '06.10.17 1:54 PM

    배추 절여지는동안 한참 컴앞에 앉아있습니다.

    황태국이나 북어국... 한때 자주 끓여먹다가 잠시 잊었었네요.
    오늘 저녁에 한번 오랫만에 끓여봐야 겠습니다.
    저희도 북어든 황태든...라일락향기님처럼 꼭 계란줄알은 잊지않지요..

    다음에 선생님 말씀대로 재료 여러가지로 풍부하게 넣어서 황태해장국도 한번 끓여보겠습니다.
    그리고 번역하신 레시피.. 어떤 요리인지도 벌써부터 많이 궁금하네요. ^^

  • 15. 윤정
    '06.10.17 5:57 PM

    와..우연의 일치겠지만.^^
    항상 저희 메뉴와 겹치는 일이 많아 반가워요~
    얼마전 고맙게도 친척분께서 황태를 두켜나 주서셔 ,뭘로 시작을 할까...행복한 고민중이였거든요.
    저녁때 더덕구이에 시원한 황태국 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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