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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이벤트에서 상 타보기!!

| 조회수 : 9,096 | 추천수 : 74
작성일 : 2006-10-13 23:29:59
오늘은 참 피곤한 날이었습니다.

새벽부터 집을 나서서, 하루 종일 일보고, 들어와 저녁해 차려놓고는...저는 먹지도 못하고 잠이 들었었습니다.
저녁 메뉴로 아욱국을 끓이는데, 잠이 쏟아져...어찌 끓였는지..필름이 끊어졌습니다.
필름이 끊어지는 건....꼭 과음해야만 일어나는 현상은 아닌가봐요..
조금 전, 잠에서 깨, 사이트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문득, 줌인줌아웃의 귀여운 단무지 사진을 몰아서 보고, 엔돌핀이 화악 생겼습니다..^^

그냥 다시 잘까하다가... 엔돌핀으로 온 몸을 충전한 김에...몇자 적어봅니다.
쉐프윈의 통오중 냄비세트와 카라의 파티 커넥션이 걸려있는 이달의 이벤트,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어떤 글은 애잔한 느낌으로, 어떤 글은 흐뭇한 마음으로 정말 잘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지를 보시면,
'10월 이벤트의 주제는 '내겐 너무 특별한 음식'입니다.
어렸을 때 먹어봤던 인상적인 음식 등 추억 속의 음식은 물론,
자신이 만들어서 대접했는데 다른 사람의 기억 속에 두고두고 남아있는 음식,
혹은 너무나 엉뚱한 실수를 해서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음식 등 음식이야기 입니다.'
라고 되어있습니다.

1. 내 추억 속의 음식들
2. 내가 만들어 남에게 대접했는데, 이 음식이 먹은 이의 뇌리 속에 박힌 이야기
3. 나의 음식 실패담
4. 1,2,3 중 어느 것에도 속하지는 않지만, 아무튼 재미난 음식 관련 에피소드
등으로 요약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아무래도 비슷한 주제의 글이 많은 부문보다는 적은 쪽이 입상 확율이  높아지게 되는 거죠.
(이건 82cook의 이벤트 뿐아니라, 어디든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이벤트의 응모글들은 주로 1번에 몰려있는데...이러면...아무래도...경쟁이 치열해져서....

말이 나온 김에...82cook 이벤트뿐만 아니라 다른 곳의 이벤트에 참여하실 때..이런 점, 참고해보세요.

첫째, 남들의 응모가 적은 주제를 골라본다.
훨씬 돋보일 수 있습니다.

둘째,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쓴다.
평범하더라도 진심이 담긴 글은 감동을 줍니다. 진심이 담기지 않은 꾸며진 글들은 읽는 사람들이 더 잘 알지요.

세째, 기왕이면 재미있게 쓴다.
무겁기만 한 글보다는 잔잔한 재미가 있는 글들이 더욱 읽는 이들을 즐겁게 합니다.

네째, 읽기 쉽게 쓴다.
맞춤법에도 신경 쓰고, 또 행가르기도 잘해서 눈에 쏙쏙 들어오게 합니다.
특히 화면으로 보는 글들은 글씨가 작기 때문에 행가르기에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국어문법에 다소 맞지 않더라도, 행가르기나 문단나누기를 좀 잘 해줘야 훨씬 잘 읽힙니다.

다섯째 글의 길이를 조절한다.
글이 너무 짧아도 무성의해보여서 좋은 느낌을 주기 어렵지만, 너무 길면 읽다가 지칩니다.
적당한 분량이라는 게 지극히 주관적인 판단이지만, 자신이 남의 글을 읽었을 때, 이 정도가 적당하더라 싶으면 되지 않을까요?


며칠전부터..이 글을 쓸까말까 망설이다가...용기내서...몇자 적어봤습니다..참고가 되셨기를....^^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직은초보
    '06.10.13 11:35 PM

    1등!

  • 2. 아직은초보
    '06.10.13 11:36 PM

    ㅋㅋㅋ 이런 날도 오네요.. 일등된 기념으로 이벤트에 도전해 볼까봐요.. ^^

  • 3. 지원
    '06.10.13 11:51 PM

    82쿡에는 글재주도 좋은분들도 많고 음식솜씨좋으신분들도 많아서 이벤트 엄두도 못냈답니다^^
    재주도 없었지만 ㅋㅋ

  • 4. 착한여우
    '06.10.14 12:12 AM

    음...저두 이번 이벤트에 도전해 보고싶은 욕망(?)이 있으나 워낙 글빨이 약해서요...
    그래도 10월이 다가기전에 꼭한번 도전해볼랍니다...아자아자!!!

  • 5. 얄루~
    '06.10.14 12:45 AM

    카라 커넥션을 목표로 온 전신을 주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곧 좋은 기억이 나겠지요...??

  • 6. 아녜스
    '06.10.14 2:20 AM

    ^^
    글,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저도 지난 번에 한 번 응모했는데, 사진찍고 글쓰는게 좋아, 재미있게 응모했더니,
    탈락했는데도^^ 무지 뿌듯하더만요.
    당첨된 분들께도 진심으로 축하해드리고 싶구요.

    음식으로 글을 쓰고 사진 찍어보고 하는 것,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이런 기회들이 있어, 너무 즐거워요...

  • 7. 구경꾼
    '06.10.14 3:07 AM

    샘께서 알려주신 요령중 기왕이면 재밌게 쓴다......가 저는 제일 어렵네요
    원체 재미도 없고 애교는 없는 아짐이라 그런지 재밌게 쓰는데 영 소질이 딸리지만
    아직도 못다 올린 것들이 있어 정리 해서 올려볼라구요^^

  • 8. 하얀
    '06.10.14 9:10 AM

    저도 이벤트 응모 하려고 준비중에 있었거든여...
    들어올때마다 다른분들 글 봤는데
    옛추억을 떠올리며 쓴 애잔한 글들이 많더라구여...
    (솔직히 넘 긴글을 읽다가 중간에 포기한적도...ㅡ.ㅡ)

    망설이며 쓰셨다는 이글 참고 많이 됐네여...
    감사드리구여...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랄께여...^^

  • 9. 하나
    '06.10.14 9:55 AM

    많은분에게~너무 좋은 참고가 되셨을거 같아요~ ^^

  • 10. mulan
    '06.10.14 1:21 PM

    선생님의 마음이 ... 배려가 ... 깊이 느껴지네요~ ^^ 고맙습니다.

  • 11. 월남이
    '06.10.14 2:18 PM

    역시!
    오랜 기간 글을 써오신 분이라 정말 요점정리가 확실합니다.
    이벤트에는 쓸만한 글이 없지만 글쓰기에 많은 도움이 되겠어요.

  • 12. 데이지
    '06.10.14 10:58 PM

    오늘 큰 맘먹고 용기내어 이벤트응모를 해보았습니다.
    당첨되리라는 기대보다는 매번 워낙 쟁쟁하신 회원님들의 응모를 부러운 마음으로 바라만보다가
    저도 나중에 서운할까싶어 옛추억과 부모님을 떠올리며...
    한데 선생님께서 미처 생각지못한 부분을 꼬집어 주셨네요.^^
    한가지 주제에 응모를 두번이나 한다면 반칙인가요? 한번 더 해도 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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