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횡재 [나물 볶음밥]
오늘 한끼쯤, 이런 밥 들 안드셨나요??
명절 지나고 나면 꼭 한번 먹어줘야하는 볶음밥, 내지는 비빔밥!
찬 밥에, 각종 나물과 산적고기까지 잘게 썰어넣고 볶거나, 비비는..
저희는 오늘 점심에 이거 먹었습니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어제 저녁밥, 그저께 점심과 저녁밥이 각각 한공기도 채 못되게 들어있는 거에요.
냉장고속 찬밥을 아주 살짝 전자렌지에 돌린 후, 먹던 나물과 먹다남은 버섯볶음 들, 산적고기 등 모두 넣어서 볶았어요.
그냥 나물만 넣어서 볶으면 나물의 기름 때문에 다소 느끼한 감도 있는데, 버섯이 들어간 탓인지,
오늘 볶음밥은 먹고나서도 개운했답니다.
저녁에는 배추 넣고 된장국 끓일거에요.
멸치국물 만들어뒀으니까, 바로 끓이면되고, 반찬은 차례상에 올라갔던 생선이나 덥혀서 먹어야죠!!
그리고..이제부터..자랑모드입니다...^^
추석 전날, 그러니까 목요일 저희 아파트 재활용쓰레기 분리수거일입니다.
아침일찍 쓰레기를 들고내려갔는데..눈길이 화~악 꽂히는 물건이 있지 뭡니까?
얼핏 보기에 예사롭지 않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스텐리스 수납대...한번 눈도장을 찍고 들어왔는데...
꼭 얻어와야할 것 같은 거에요.
다시 내려가서 경비아저씨에게 물으니, 옆 라인에서 버린거래요.
그 집 아저씨가 어디서 들고 들어왔는데, 그 집 아주머니가 내다버렸다네요. 자기 남편 보면 야단한다고 숨겨달라고 했대요.
"그럼 이거 가져다 써도 되요?" 하니까 그러래요. 그러면서..하나 더 있다고...
일단 하나만 들고왔는데..가지고 와보니, 아주 유용하게 쓰일 것 같아서, 다시 내려갔어요.
두개를 다 얻어다가, 깨끗이 닦아뒀어요.
얼른 제 자리를 잡아주고 싶었지만, 추석 쇠느라 시간이 없어서, 드디어 오늘 정리를 했습니다.
하나는 쌀통 받침으로, 또 하나는 보일러실안에 들여다놓고 평소 잘 쓰지 않는 초음파세척기를 얹어뒀습니다.
두개가 다, 마치 맞춘 것 처럼 잘 맞아서 어찌나 기분이 좋은지...^^
저, 횡재한거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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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좋아요~
'06.10.8 5:31 PM제가 1등이네요.. ^^;;
2. 후레쉬민트
'06.10.8 6:12 PM저 이등입니다 ^^v !!
3. 메밀꽃
'06.10.8 6:14 PM히히 저 3등이네요.
정말 횡재하셨네요.
전 좀있다 나물 남은것 비벼먹으려고해요.^^4. candy
'06.10.8 6:46 PM전 4등~^^
나물이 없어 나물밥은 못먹고,,,,
무거워보이는데 어찌 옮기셨는지....ㅎㅎ5. 속초댁
'06.10.8 6:57 PM전 전국 5등....^^v !!
6. 코코샤넬
'06.10.8 7:49 PM어머낫!!선생님 찌찌뽕이예요 ^^*
저도 오늘 계란탕 끓여 볶음고추장 넣고 샤샤삭 비벼 나물비빔밥 먹었어요.
그리고 횡재하신 것 맞네요. 스텐이라 오래 두고 쓰셔도 되구요~~7. 깊은바다
'06.10.9 4:35 AM저는요...먹다,먹다 이젠 먹을 것이 없어, 저녁에 아이 셋 데리고 밥 먹으로 패밀리레스토랑 갔다왔어요. 근데 정말 얼마나 놀랐는지...자리가 없는거에요. 명절날 의외로 나와서 먹는 사람이 많더군요. 저는 열심히 비벼먹고, 볶아 먹고 했는데...정말 신기했어요.
나물을 이번 차례지내고 가지고 오는 것을 깜빡해서 못비벼먹어서 너무 아쉬웠는데...넘 맛나 보여요.8. 캥거루
'06.10.9 10:02 AM호호...다들 그러시는구나..저희도 비빔밥 먹었죠.
근데 당장 오늘 부터 몰 해먹어야 할지 고민이 막 시작되네요.
식단의 압박!!!9. 칼라
'06.10.9 6:18 PM차례를 안지내니 나물이 없어어요,,,,각종 나물넣고 비빈 비빔밥 먹고프네요,,,,
저 스텡,,,,누가 버렸을까나,,,덕분에 혜경샘만 횡제했네요,,,것도 더블로,,,ㅎㅎㅎ
어찌 변신을 꾀할지 궁굼해집니다.10. 파워맘
'06.10.9 7:59 PM저도 오늘 나물로 비빔밥 해먹구요 남은 전을 모두 모아서 전골로 다시 한번 끓여서 먹었답니다. 아마도 오늘 메뉴는 집집마다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명절에 남은 요리 좀 더 폼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뭐 비빔밥도 좋았고 전골도 좋았지만 색다른 거 생각도 많이 나거든요^^
다들 즐거운 추석되셨지요?^^11. 하얀
'06.10.10 3:30 PM나물 볶음밥 먹고파여...
올 추석엔 차례 지내고 나서
나물로 비빔밥도 안해먹었네여...
워낙 비빔밥을 좋아해서
시댁선 제가 먼저 작은어머니들께
나물로 밥비벼 같이 먹자고 하면서
커다란 양푼에 비벼 먹는데...
그 비빔밥에 김 싸서 먹음 정말 맛나는데
올핸 그냥 탕국에 먹었네여...
아~ 서운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