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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가을의 맛!! [전어회]

| 조회수 : 9,608 | 추천수 : 102
작성일 : 2006-09-25 20:24:05


나이가 먹어갈수록, 더 느긋해지고..더 푸근해지고 해야하는 건데...전, 왜 그렇게 마음만 바빠지는 모르겠어요.
뭔가 일만 있다 싶으면 신경이 명주실처럼 가늘어지면서..팽팽해집니다..무명실이면 얼마나 좋을꼬...

매주 목요일, 저희 집 재활용쓰레기 버리는 날인데...전날 아무리 늦게 자도 아침 일찍 일어나, 7시반쯤부터 쓰레기를 버립니다.
그러지 않으면..찝찝해서 견딜 수가 없어요..한두시간 늦게 버린다고 무슨 일 나는 것도 아닌데..쩝..

내일은 입주 13년만에 보일러를 교체키로 한 날입니다.
다용도실에 붙어있는 보일러실..보일러만 있는게 아니라 오만 잡동사니가 들어있는...창고..
그걸 치워야 내일 보일러를 교체할 수 있기 때문에..오늘 중 아무때나 전부 꺼내놓으면 됩니다.
그런데...어제밤에...또 대치상황(두번이나 회원가입을 하더군요...)을 벌이다가 새벽 3시에 잤는데...
또 아침 일찍 눈이 떠졌습니다. 보일러실 걱정에 잠 못자는 거죠..^^;;
이른 아침부터...짐을 다 꺼내고 나니, 낮에는 할 일이 없는 거에요.

한창 전어철이라는데, 아직 전어를 못먹어서..마포 농수산물시장에 갔습니다.
전어가 작년보다 싼 것 같아요.
제 기억이 맞다면 작년에는 1만원에 7마리 주고 산 것 같은데, 올해는 1만원에 12마리이네요.
2만원어치 회 떠다가 실컷 먹었습니다.




이렇게 뼈째 먹는 생선은 역시 깻잎에 싸서 마늘을 얹어 먹어줘야..제맛입니다...^^
전어 풍년이라...그 어느 해보다..많이 먹었다는..




전어회 믿고 별다른 반찬은 안 했어요.
다만, 농수산물시장에 간 김에, 포도랑 사과랑 배랑 사왔어요.
이제 추석장 볼때까지 시장에 안가려구요.

배 반개에 사과 하나 썰고, 오이 ¼개 썰어넣어 샐러드를 했습니다.
드레싱은 며칠전 만들었던 복숭아드레싱. 오늘은 레몬식초를 2큰술이나 넣고 아주 새콤하게 드레싱을 만들었습니다.
레몬향이...좋으네요...

배가 너무 불러요... 배가 부르니까 졸려요...졸립기는 한데, 자도 될지...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파도랑
    '06.9.25 8:24 PM

    *^^* 전어 좋지요~ 근데 올해 과연 한번 먹을 수 있을런지... ㅜ.ㅜ

  • 2. 쥐쥐
    '06.9.25 8:34 PM

    그저께 먹었는데도 또 침이 꼴깍...^^

  • 3. 빅마마
    '06.9.25 8:35 PM

    정말 부지런하신 샘이세요~ 갑자기 수산시장 가고 싶은맘~

  • 4. teresah
    '06.9.25 8:37 PM

    선생님 오늘은 일찍 주무세요

  • 5. 감자
    '06.9.25 8:43 PM

    선생님 성격이 예민하신가봐요..
    일이 있으면 잘 못 주무시는거보니..

    전 재활용버리는 시간이 오전9시까지라 자다가 못 버릴때가 부지기수라죠..^^;;
    몇주씩 밀려뒀다 겨우겨우 버리고...
    어쩔땐 정말 제 자신이 한심해요..주부로서 제가 하는일이 뭔가 하구요 ㅠ.ㅠ
    주부정체성이 흔들리는 요즘이네요...

  • 6. 미서
    '06.9.25 9:00 PM

    전 그제 횟집에서 아주 작은 접시에 15,000원에 먹었네여...
    포장마차에서 떡볶이 1인분 담아주는 네모난 접시에 살포시...한접시..
    수산시장으로 한번 가줘야 할라나....(차타고 노량진 금방인데...)

  • 7. 매드포디쉬
    '06.9.25 9:53 PM

    전 지난 토요일 날 강화 외포리서 전어 구이 먹었는데...
    전어를 먹은 건지 그을림을 먹은 건지...ㅠ.ㅠ

    집 나간 며느리가 돌아왔다가 다시 뛰쳐나갈 것 같았다는 ㅋ
    차라리 회로 먹을 걸 그랬어요...깔끔하게!

  • 8. 크레센도
    '06.9.25 11:18 PM

    초저녁에 한잠 자고 일어나서 초밥 먹고 왔는데...

    저거...또 먹고 싶어요...

    깻잎에 싸서 마늘 넣고...쓰읍!

  • 9. 다빈모
    '06.9.25 11:36 PM

    억지로라도 좀 주무셔야 하지 않을까요 ? 안그럼 몸살 나십니다. 그 못된 인간이 맘을 고쳐먹을 리는 없고 빨리 사라져줬음 좋겠네요.

  • 10. silvia
    '06.9.26 7:20 AM

    샘~~~ 너무하세요~~ 제가 젤루 좋아하는 전어회를 어찌 저리도 적나라하게 찍어
    올리셨남유~~~
    먹고 싶어서 잠을 못 이루고,,,,, 침만 질질~~~ 흘리고 있어요...
    속이 다~ 쓰린다구요~~~ 너무 하세요~~~

    울 엄마 내내 제게 이 말씀 하시면서 전어회를 사 주셨죠..."가을 전어는 깨가 서말이다"

    아~~~ 당장 뱅기타고 가고 싶어요.... 엉엉엉~~~~

  • 11. 새있네!
    '06.9.26 7:43 AM

    아~ 제 남편이 제게 거짓정보를 먹였군요. 작년보다 비싸다고 막 겁을 주던데...
    전 전어맛을 알게된 지 얼마 안되었는데 한해한해 전어값이 뛰어서 섭섭했었거든요.
    주말이나 되어야 먹을수 있을텐데... 이 아침부터 전어회가 먹고싶으니 어떻해야 할까요?

  • 12. 농촌사랑
    '06.9.26 8:44 AM

    요즘 한참 전어철이죠...ㅎㅎ 저희도 어제 먹었어요...
    전 기장에 사는데 기장시장이 해산물이 많기로 좀 유명해요... 그래서 여러가지 생선들(?)을 먹죠.
    시집오기전에는 한번도 못먹어본 생선들, 회들,, 멸치회, 갈치회 등등...
    전어 먹을땐 배랑 고추랑 썰어서 같이 먹는데 저렇게 만든 샐러드도 맛있을거 같네요... 저도 다음에 한번 시도 해봐야 겠어요...

  • 13. 풀삐~
    '06.9.26 9:30 AM

    <나이가 먹어갈수록, 더 느긋해지고..더 푸근해지고 해야하는 건데...전, 왜 그렇게 마음만 바빠지는지.. 뭔가 일만 있다 싶으면 신경이 명주실처럼 가늘어지면서..팽팽.. >

    정말 공감이 가요..
    울 신랑은 옆에서 " 마누라.. 반 박자만 천천히~~천천히~~ " 그러는데..
    것도 쉽지않구요..ㅠㅠ
    그러니 열도 쉽게 받겠죠.. 냄비는 아니라고 스스로 위안은 하지만..ㅎ

    82에 들어와 놀기~ 거진 6개월만에 일욜 그 유명한 <일.밥 >을 샀어요..
    퇴근해서 저녁 정리를 다 하고 사워를 한 후 침대에서 아주 편한 자세로 조금씩 매일 읽어요..
    계획을 세우고 메모를 하고 정리를 하시는 게
    저랑 비슷하신 거 같아 반가왔죠^^

    열심히 따라해볼랍니다^^

  • 14. 둥이둥이
    '06.9.26 10:31 AM

    저희집은 항상 과일 풍년이라..
    제가 젤로 열심히 사다나르는 품목입니당..ㅎㅎ
    요즘 맨날 과일샐러드가 반찬이에요.....^^

  • 15. 하얀
    '06.9.26 10:46 AM

    접시 넘 이쁘네여...
    갖고 싶어여...
    침 꼴깍~

  • 16. 캥거루
    '06.9.26 12:49 PM

    회를 아주 좋아하는데 아직 전어는 안먹어본것 같아요.
    전어 사진보고 저도 글남겨봅니다...이번주말에 꼭 먹어야겠어요.
    이번주가 너무 기대되요..^^

  • 17. 쪼매난이뿌니
    '06.9.26 2:36 PM

    올 첨으로 가입했어요..
    그런 기념으루다 글한번 남겨본다는...ㅋ
    근데 제가 집이 경남 고성이거든요..
    집이 바닷가라서 그런지
    해산물종류는 전부다 조아라 하지요..
    근데 아무래도 샘이 먹은전어회는 양식전어같네요..
    요즘 자연산 전어는 한마리에 3,500~4,000한답니다..
    요즘 전어값 금값맞아요..
    당연 양식전어는 싸겠죠~~
    자연산전어가 더 고소하긴해도
    맛이나 영양면에는 별차이가 없으니 아쉬운대로 많이 많이 드세욧
    요즘 고성엔 전어도 전어지만 대하(왕새우)철이라서 관광객들로
    부쩍여요..님들로 대하한번 구워드셔보세여...^^

  • 18. 뾰족궁뎅
    '06.9.26 3:09 PM

    명주실 신경...한참 부럽습니다
    무디고 게으른 저로서는 그 신경이 한참 부럽다는....
    지금도 컴 앞에 궁뎅 붙이고 앉아
    뒤편으로 드넓게 펼쳐진 모든 할일은 나몰라 하고 있다죠^^;

  • 19. miru
    '06.9.26 3:29 PM

    쪼매난 이뿌니님 전어도 양식을 한단 말이죠~??
    울 신랑도 엇그제 전어 먹고 오더니, 전어값이 많이 올랐다고..
    1kg에 4만원이나 받더라고...
    저도 전어 좋아해서 주말에 전어회 한 접시 할려고 했는데, 비싸다는 말에 포기했거든요..
    근데, 전어도 자연산 양식이 있었군요..
    양식이라도 좋으니, 저렴한 전어회 한 접시 먹었으면..쓰~읍 ^^
    샘 샐러드에도 쓰~읍.. 침 고이네요~^^

  • 20. 세헤라자드
    '06.9.26 5:48 PM

    전에는 전어가 완전 똥값(^^;;) 이였는데 (여수에 있을때.... ) 요즘은 너무 비싸네요.... ㅠ.ㅜ
    사진보니 전어가 심하게 먹고 잡어요.... ^^

  • 21. 메밀꽃
    '06.9.26 6:01 PM

    저도 얼마전에 강화도에 가서 전어 먹고 왔어요.
    시어머님이 사주셔서 편안한 맘으로 먹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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