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저녁 먹다 날벼락~~[오늘 저녁 밥상]

| 조회수 : 14,182 | 추천수 : 81
작성일 : 2006-09-23 20:33:57


조금전에...일어난 일 때문에...아직까지 가슴이 콩콩 뛰고, 진정이 안되네요...휴우~~

저녁밥을 절반도 채 먹지않았는데...핸드폰이 울려요.
받아보니, 우리 82cook 식구 ***님, " 지금 키톡에 음란물이 떴어요.."하시는 거에요.
알려줘서 고맙다 소리도 제대로 못하고, 젓가락 내던지고 곧장 컴퓨터 앞에 앉아보니...
어찌 인간의 탈을 쓰고 그런 글을 올릴 수 있답니까? 그것도 한두군데가 아니고...

예전에...82cook 초창기 때, 로그인 하지 않고도 글 쓸 수 있었을 때 이런 일이 왕왕 있어서, 밤새워 사이트를 지킨 적도 있었지만...
로그인을 해야만 글을 쓸 수 있게 한 후로는 이런 음란물의 공격이 수그러들었었어요.
그러다..한달쯤전...음란물이 올라와서, 모두 삭제한 적 있는데...
오늘 올라온 건...정말...해도해도 너무 심했습니다.

너무 놀라서...일단 문제의 글을 감춰진 게시판으로 옮기고(증거를 남겨야 하니까),
글쓴 사람, 글 쓸 수 없도록 레벨 다운 하고,
ip 차단하고,
그리고 그 음란사이트의 이름을 금지단어로 지정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조치는 모두 취하고,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했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나쁜 사람들이 있는지..
이런 음란물이나 아니면 전 게시판을 도배질 하는 다이어트 광고물들, 꼭 금요일 밤이나 토요일밤에 올라옵니다.
보통 사이트 관리자들이 퇴근하여 없거나, 주말이라 없는 틈을 타서 올리는 것 같아요.

그동안은 다이어트 광고의 경우, 그냥 삭제하고, 글 쓴 사람 레벨다운하고, 키워드는 금지단어로 지정하는 걸로 그쳤는데..
이제부터는 적극적으로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할 거에요. 절대로 그냥 안놔두려구요.

이러고 나니..밥 맛도 없어서..나머지 먹는 둥 마는 둥 했어요..오늘은 좀 먹을 만한 반찬이 있었는데...




냉동실에 있던 바닷송어를 꺼내서 조렸어요.
제가 생선조림을 하는 방법은 두가지인데..하나는 고춧가루 넣고 조리는 거, 또 하나는 간장으로 조리는 거에요.
'일하면서 밥해먹기'에 가자미를 간장을 조려 먹는다고 썼었는데..기억하시죠?

오늘 송어는 맛간장에 조렸어요.
송어 반마리에 맛간장 6큰술, 물 6큰술, 생강가루 1작은술, 그리고 꿀 1큰술을 넣었어요.
'맛간장도 단데, 거기에 또 꿀을??' 하고 의아하실 분도 계실 텐데요...
이 간장조림은 달착지근해야 제 맛이 나구요, 또 꿀이나 물엿을 넣으면 조림이 반질반질한 것이 더 먹음직해보여요.
단, 주의하실 점은 맛간장에 물을 타서 꼭 찍어드셔보라는 거..짜면 안됩니다..짜면..물을 조금 더 넣으세요.

맛간장, 물, 생강가루, 꿀을 탄 조림장을 바글바글 끓이다가 생선을 넣어 조려주세요.
생강가루가 없다면..생강즙이나 생강편을 넣어주세요.
그리고 가끔씩 국물을 끼얹어가며 조립니다.
아이들 밥반찬으로도 좋아요.




요건 토하젓이랍니다.
kimys가 예전에 한동안 토하젓을 달고 산 적 있어요. 그래서 늘 떨어지지 않게, 뜯지 않은 새병을 하나씩 준비해두곤 했는데..
어느날부터 토하젓을 안먹는 거에요.
뜯지 않은 새 병이 냉장고 안에서 울고 있었던 게..한 4,5년은 됩니다...
아무리 오래 됐어도 개봉하지 않은 것이니까 변질하지 않을 것이라 믿었죠.
며칠전 kimys가 토하젓을 찾길래..오늘 뜯어보니..역시...말짱한 채..아니 곰삭아 더 맛있는 상태로 자~~알 있는 거에요.
한수저 듬뿍 떠서 마늘 좀 넣고 참기름 조금 쳐서 상에 올렸어요..
너무 맛있어요, 이 토하젓 해서 밥 좀 제대로 먹어보려다 그 음란물 때문에...




며칠전..유기농 쌈채소를 사다놨는데..상추가 아니어선지...식구들이 잘 안먹어서..샐러드를 했어요.
쌉싸름한 쌈채소,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놓고, 그위에 페다치즈 조금 얹고..그리고 샐러드 드레싱을 얹었는데..
오늘 나름대로, 이 샐러드 드레싱이 잘 나와서 기분이 좋았어요...밥 먹다 기분 상하기 전까지는...

드레싱..이렇게 만들었어요.
우선..며칠전 '유명'복숭아로 만든 복숭아 당졸임을 한쪽 꺼내고, 거기에 마요네즈 3큰술, 역시 며칠전 만든 레몬식초 1큰술, 그리고 + α.
+ α라 함은...^^...여름에 빙수에 넣어 먹다 남은 연유 1작은술이에요.
이걸 한꺼번에 갈았는데..와우..훌륭합니다...그냥 풀로만 된 샐러드에 잘 어울리는 것같아요.
연유가 들어가서 많이 달 것 같지만..연유는 마요네즈의 맛을 부드럽게 해줬고, 오히려 레몬식초의 레몬맛이 강해서 상큼했어요.
일부러 사실 필요는 없지만 혹시 연유가 냉장고 안에서 울고있다면 마요네즈에 조금 섞어서 사용해보세요.


그나저나..오늘 밤에 잠을 자도 될까 몰라요...그 음란사이트가 재차 공격을 하는 건 아닌지...
밤새 관리자들과 순번을 정해서 지켜야할 것 같아요...ㅠㅠ...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감자
    '06.9.23 8:40 PM

    아싸! 일등
    우선 일등찍고....^^

  • 2. 장쇠엄니
    '06.9.23 8:41 PM

    어머 !!!저가 2등이네요

  • 3. 감자
    '06.9.23 8:45 PM

    못된사람들...음란사이트 나빠요!!!!

    전 요즘 입맛이 없어졌어요~ 게다가 혼자 먹자고 만들어먹긴 더더욱 싫고해서
    저녁밥은 김치 김 멸치볶음 이렇게만 해서 먹었어요
    그래도 김치가 맛있어서인지..배가 고파서인지 맛있게 먹었어요 ^^;;

    생선조림 윤기가 반지르르한게 넘 맛있어보여요~
    저 쪽에 무슨 튀김같은것도 맛나보이구요~~
    밥 먹었는데도 또 배고픈건 무슨이유일까요? ㅋ

  • 4. 장쇠엄니
    '06.9.23 8:51 PM

    어떤 나쁜 사람이 살림고수 아즘씨들방에 ,,,,음란물을 올린데요?
    이런 사람들은 혼이 나야해요
    다시는 82에 얼쩡거리지 못하게 조치를 해야 할텐데 ~~~

    밤 새워도 한놈의 도둑을 열이서도 못 막는다는데~~
    뭔 방법이 없을까요?

  • 5. teresah
    '06.9.23 8:58 PM

    선생님 식사하시다가 많이 놀라셨겠어요...애쓰신 덕분에 저희 눈은 안 버렸네요. 그런 인간들은 신고해서 혼내야 해요 증말....안 그래도 얼마전에 마이클럽에 주말에 관리자 없는사이에 어떤 인간이 음란물로 도배를 해 놔서 한바탕 난리가 났었죠..일부러 여성들 많이 이용하는 싸이트만 골라서 하는 나쁜 노ㅁ 같던데...혹시 우리 82도 노리는게 아닌지요

  • 6. yuni
    '06.9.23 8:59 PM

    82쿡 죽순이 yuni는 마침 그 음란물을 못봤네요.
    그런 놈들은 강호동 말대로 다리 몽댕이 딱 잡고 뽀사버려도 시원치 않아요.
    에이 나쁜넘들!! 그 죄를 다 어쩌려고..쯧쯧
    그나저나 주말에 좀 쉬셔야 하는데 골치거리 생겨서 안타까와요. ㅠ.ㅠ

  • 7. 아줌마
    '06.9.23 9:17 PM

    저 그거 봤어요
    해도 해도 너무 했대요
    방마다 도배질을 했더군요
    이런 저런에 제일 심한걸로.......
    어떤분이 10분이 넘었는데 관리자분 왜 그냥 두냐고 했더군요
    좀 지나니 없어졌대요
    샘 꼭 신고 하세요
    82쿡의 이미지에 먹칠 해도 너무 너무 했어요
    아이들이 볼까바 무섭대요
    정말 나쁜 사람들 꼭 혼내줘야해요

  • 8. 새있네!
    '06.9.23 9:25 PM

    도대체 그런 사람들 머리속엔 뭐가 들었는지, 원...

    참, 그 마요네즈에 연유넣은 드레싱 저도 한동안 먹었었어요, 저는 마요네즈에
    연유, 그리고 머스타드를 기분껏 넣어 mix한후 양상치, 토마토, 오이피틀, 햄버거패티넣은
    샌드위치에 듬뿍 발라서 먹었는데요, 먹으면서 내가 천재아니냐는둥 남편과 아이에게
    잘난척하는 것도 문제였지만 너무 맛있어서 과식하는 것도 문제라
    그 드레싱을 잊기로 했었거든요... 선생님의 샐러드보니 같은 드레싱 만들어 보고싶네요.
    복숭아캔에 연유, 마요네즈, 상추까지 다 있는데 지금 배를 내려다 보니
    양심이 있다면 참아야겠죠?

  • 9. capixaba
    '06.9.23 10:05 PM

    꼭 꼭 신고해서 뿌리를 뽑아야해요.
    그런 인간들은.... 무시가 능사는 아닌것 같아요.
    대체 아이디까지 공개하고 그런 글 쓰는 인간들은 무슨 배짱인지 원....

  • 10. 프리치로
    '06.9.23 11:00 PM

    혜경샘..근데 또 올라왔어요..ㅠ.ㅠ
    그냥 글인거 같은데 제목만 봐도...ㅠ.ㅠ
    우짜죠.. 너무 해요...

  • 11. 이영희
    '06.9.23 11:06 PM

    으으..."배세화"로 올린 글을 삭제 하셔야겠네요....거참

  • 12. 클리
    '06.9.23 11:13 PM

    좀전까지 있던 배세화로 된 글 이젠 없네요~
    증거 잘 가지고 계시지요?
    이런 놈들 확실히 혼내줘야하는데...

  • 13. 김혜경
    '06.9.23 11:14 PM

    네..지금 다 처리했어요...
    한번 해보자는 거 같죠??
    오늘 날밤 새워야할 것 같네요.

  • 14. chatenay
    '06.9.23 11:23 PM

    세상에...얼마나 놀라셨어요!식사도 제대로 못 하셨겠네요.....
    왜들 그러는지 진짜~아까 낮에도 무슨대출광고글 올린거 봤는데 나중에보니까 없어졌더라구요...
    샘~이제 진정하시고(토닥토닥) 진짜 그놈들 혼내주셔요!
    잠 못 주무시겠다고 쓰셨지만 좀 쉬셔요.........♡

  • 15. 하얀마음
    '06.9.23 11:31 PM

    샘...같이 밤새워서 도움이 된다면..함께하련만...
    마음으로 애쓰시라고 ..응원보내요~~~

  • 16. 체스터쿵
    '06.9.24 12:47 AM

    늘 밤엔 82에서 놀고 있는지라.. 계속놀고 있는데, 못봤는걸요? 그런글..
    하긴 제가 좀 산만하게 놀구 있어서리...

  • 17. 모야
    '06.9.24 12:56 AM

    저는 잘 몰라서~
    어쨌든 여기 가입이 되어서 글을 썼겠지요
    그럼 그 사람을 아예 탈퇴시킴 안되나요?

    글고, 연락처로 사이버수사대로~~

    벌받을놈들~

  • 18. 구경꾼
    '06.9.24 1:56 AM

    오늘 아주 작정을 했나봅니다 자게에 또 올라왔네요

  • 19. 이쁜맘
    '06.9.24 2:00 AM

    이런 나쁜.. 이런글저런질문 게시판에도 올라와있네요.
    이시각 전.. 11개월아들녀석 자다 깨서 보니 오줌이 새서 흥건하길래 치우고 컴키고.. ㅋㅋ

  • 20. 김혜경
    '06.9.24 2:19 AM

    정말 아주 작정을 했나봐요...
    아이피를 막아도, 글을 못쓰게 해도 소용없네요...
    벌써 몇시간 동안 세번째에요.

    잠자기는 글렀나봐요..졸린대..

  • 21. 코코샤넬
    '06.9.24 4:15 AM

    아니 이게 뭔일이래요? 진짜 스토커가 따로 없네요.
    말고기를 먹었나봐요...ㅡ.ㅡ

  • 22. 등화가친
    '06.9.24 11:19 AM

    저런.. 혜경샘 마지막 글올리신 시각을 보니 새벽 2시19분이네요.
    저는 토요일 퇴근후엔 평소보다 빡씨게 운동을 하는지라 초저녁이면 곯아떨어져
    일요일 아침 느즈막히 82쿡에 들어왔더니 어제밤에 그런 난리가 있었군요.
    어떤 뻔뻔한 잉간이 주로 주부들(소수의 미혼)만 오는 사이트에 그런 음란물을 올리는건지.
    혹시나 남아있는 음란물이 있나싶어 게시판마다 돌아다녀봤더니 남아있는건 하나도 없나봅니다.
    밤새 82쿡 지키느라 수고많으셨어요. 푹 주무세요. 아니다. 벌써 일어나셨겠네.

  • 23. 브랜디
    '06.9.24 2:11 PM

    어휴..어제 저도 그 글 보면서(실시간으로 보고이었다지요..) 심란했는데, 혜경선생님은 더 힘드셨을테지요.
    저녁반찬도 맛있어보이는데 정말 날벼락이에요.
    그런 사람들 정말 짜증 지대로에요~

  • 24. 녹차향기
    '06.9.25 9:59 AM

    아니..아줌마들 건전한 요리싸이트에 그런글 올려서
    도대체 뭘 얻으려고....

    저녁상 너무 맛나보입니다..
    우리집 밥상이랑 넘 비교되어서...대략 좌절...ㅠㅠㅠ

  • 25. 선물상자
    '06.9.25 4:08 PM

    아이고.. 그런일이 있었네요?
    정말 끝까지 추적해서 아주 이땅에 발을 못붙이게 해야해요!!! 불끈!

  • 26. inblue
    '06.9.26 9:00 AM

    싸이트 관리 하는 게 참 만만치가 않으시겠어요.
    저처럼 코딱지만한 개인홈피 관리 하는 일도 무척 많은 시간을 들이는데
    더구나 이런 거대한 사이트 관리 하시려면 참 힘드시겠구나.....그런 생각이 번쩍 드네요.
    늘 와서 즐기고, 좋은 정보 얻어가기만 했는데
    나도 뭔가 도움을 드리고 싶다....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아침입니다. ^^

  • 27. 솜사탕
    '06.10.5 12:47 AM

    저도 많이 배워 도와 드리겠읍니다
    실력이 모자라니 마음이라도...
    지금 뉴욕은 정오에 가깝습니다 관리를 밤새해야 하다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978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9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98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70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901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916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87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98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7,015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720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7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808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33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710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216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79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83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42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501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65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91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55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523
3324 산책 14 2013/11/10 13,36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82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