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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여름메뉴 총동원령!! [김치말이]

| 조회수 : 11,175 | 추천수 : 70
작성일 : 2006-08-08 22:51:29


오늘은 휴가중인 큰 시누이내외, 둘째 시누이, 역시 휴가 마지막날이라는 막내 시누이내외가 점심때 왔었어요.
같이 점심 먹자고...

차 두대에 나눠 타고, 파주 산들래에서 점심 먹었어요.
시누이들이 온다는 연락을 받고 어느 식당에 예약할까,
임진강 나루터에 장어를 먹으러갈까?(울 어머니 장어 좋아하셔요..^^)
아님 프로방스의 고깃집으로 갈까 하다가,

산들래에 갔었는데...메뉴 선택을 잘 했던 것 같아요..
고기 입에 대지 않는 큰 시누이도 점심을 잘 먹을 수 있어서..
점심 먹고는 프로방스에 가서..팥빙수 두사람에 하나꼴로 시켜서 나눠먹고..그리고 돌아왔어요.

어머니..아주 좋아하셨어요...
날씨가 많이 덥습니다.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어르신들...참 견디기 힘들죠, 이런 더운 날씨...
근처에 사시면..과일이라도 좀 사들고 찾아뵈세요....멀면...안부전화라도 챙기시구요...
'미워서 싫어요..'이런 분들도 계시죠?? 미운 건 미워도...도리라는게 그런 게 아니잖아요...자식된 도리...

점심을 잘 먹어서..저희 집 저녁은 아주 간단하게 김치말이밥이었습니다.
동치미맛 육수 냉동했던 걸 꺼내고, 거기에 집에서 만들어뒀던 닭육수를 섞었습니다.
동치미맛 육수 2에 닭육수 1의 비율로 섞었는데..너무 시지도 않고 좋았어요..

찬밥, 물에 한번 빨아서 전분기 씻어내고,
김치 송송 썰고, 오이도 조금 썰어주고,
달걀은 지단 부치고, 장조림을 찢어서 좀 얹어줬습니다.

아~~주 훌륭했다는 kimys의 칭찬!!
어머니께서 더운데 국 같은 거 끓이지 말고 간단하고 쉬운 걸로 먹자고 하시네요.
어쩌면 저..하루 걸러 하루씩 김치말이 할지도 모릅니다..육수를 많이 샀거든요..^^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소천사
    '06.8.8 11:06 PM

    글 읽으며 엄마한테 괜시리 미안해지네요.
    늘 미운마음이 앞서 엄마가 먼저 할때까지
    기다리는 편이었거든요. 이기적이고 나쁜딸이죠.
    누가 그러더군요. 부모는 나아준것만으로도 감사해야하는 존재라고..

  • 2. 써니
    '06.8.8 11:12 PM

    저도 만족합니다...닦을 수 있으니 위생적이고 자리도 적게 차지하고요..

  • 3. 깊은바다
    '06.8.8 11:51 PM

    저도 한번 꼭 해보려던 메뉴인뎅...사실 전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답니다.
    한번 사먹으면 만들어 낼 수 있으련만...쩝

  • 4. jisun leigh
    '06.8.9 3:02 AM

    선생님 글을 읽으면 늘 마음이 푸근해집니다.
    맞습니다. 자식된 도리를 지킬 것은 지켜야죠.
    이 삼복 더위에 저를 낳으신 우리 엄마.
    너무 더워서 산후조리도 제대로 못하셔서 늘 요맘때면 더 아프시다는데...
    멀리 살아서 얼굴 보기는 정말 힘들지만, 오늘 목소리라도 들려드려야겠네요.

  • 5. 즐거워
    '06.8.9 7:22 AM

    82쿡에 들어오면 다른 사이트와 달리 시부모에 대한 사랑이 담긴글이 많아 좋아보여요...
    저 역시 지금은 며느리지만 훗날 시어머니가 될터라 무조건 시부모님에 대한 미움과 경계심은 접기로 했답니다..어찌보면 저희어머님도 젊어서는 시집살이 엄청 시키셨지만 지금은 이빨빠진 호랑이처럼 눈치만 보고 사시는게 안스럽기도 하답니다..우리도 늙으면 우리가 한대로 받는다는 생각을 하면 잘 해드려야 겠다는 마음을 먹습니다..
    그렇다고 저도 시어머님께 잘해드리지는 못하지만 어르신에대한 선생님 글이나 경빈마마님 글을 읽으면 한번쯤은 반성하게 됩니다...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 6. Pak camy s
    '06.8.9 7:37 AM

    오늘도 제목을보고 들어왔읍니다 매일 들어오지만 참가하는것은 얼마전부터랍니다
    김치말이 참 정겹담니다 저희 시어머니께서 좋아하시던 음식인데요
    이북음식이라고 하시더군요 정말시원하지요?
    그리고 어머님께 참 잘하시네요 모두 선생님보고 배웠으면합니다
    언제 한국가면 뵙고싶습니다 건강하세요.

  • 7. 6층맘
    '06.8.9 10:20 AM

    가족을 소중히 여기시는 선생님의 글을 읽고 저도 따라합니다.
    찾아뵙고 전화드리고 메뉴도 실천 모드 들어갑니다.
    (더운 여름에 납량모드로 따라한다는 걸 알려드리면 선생님이 좀 시원하실라나요?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6층맘-

  • 8. 감자
    '06.8.9 11:07 AM

    저는 어제 엄마 원피스랑 여름샌달사서 친정에 놀러왔어요
    엄마가 어디 좋은데(?) 가실데가 있는데, 옷 없어서 안 간다고 하셨다는 말을 듣고....
    백화점가서 쇼핑하고 바로 친정으로 왔죠..

    역시 친정이 좋긴 좋네요..여긴 넘 시원하고..또 부모님의 사랑과 정이 맘껏 느껴지네요!! ^^

  • 9. 예리예리
    '06.8.9 2:39 PM

    전 무교동에 있는 유명한 김치말이밥 한 번 먹어보고는 매니아가 되어버렸어요.
    양도 많고 시원해서 점심시간에 줄이 끊이지가 않는 곳이네요.
    엊그제 먹었는데 또 먹고 싶어요...

  • 10. 칠리차차
    '06.8.9 5:06 PM

    예리예리님~저도 그 무교동에 맛있는 김치말이밥...너무나 먹고 싶습니다.~정말 요즘 입맛이 없다고 신랑이랑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는데....살짝꿍~그 식당 이름 좀 가르쳐 주시면 안될까요~~~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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