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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손박음질

| 조회수 : 13,753 | 추천수 : 70
작성일 : 2006-07-04 09:40:17


어제 희망수첩을 써놓고 나서...뭐..비 많이 올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나 싶어서 바로 헝겊과 가위를 집어들었습니다.
본을 뜨고말고 할 것도 없이 바로 쑹덩쑹덩 재단에 들어갔어요.

뒤집어서 한땀한땀 손으로 박음질하고 뒤집어서 거죽으로 홈질 했습니다.
옛생각이 나더만요...

제가..평생...입에 잘 올리지 않는 것이 있는데...바로 중학교 때의 생활입니다....
반장선거, 모함, 누명, 체벌......왕따...아...암튼...

예전에는 누구나 그랬지만 중학교에 들어가면 첫 가사실습이 앞치마와 머릿수건 만들기입니다.
첫 중학교 무시험 세대로,
학군이 너무 넓었던 탓에 집에서 넘어지면 코 닿을 곳의 중학교를 두고 버스 타고 30분은 가야하는 곳으로 다니게 됐습니다.
그걸 엄마는 늘 안타까워 하셨고...

입학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가정시간,
학교에서는 손으로 박음질하는 방법만 배우고, 10㎝만 남겨두고 앞치마 본체에 바이어스를 붙여서 꿰매오기가 숙제였습니다.

서툰 바느질 솜씨로 시간이 많이 가는 박음질을 하고 있는 걸 보시던 엄마, 어서 다른 숙제나 하라고 앞치마를 가져가셨습니다.
"이거 전부 다 붙이면 되지?"
"아니..10㎝ 남기세요"
"왜 다 붙여가지고 가지.."

순진한 저는 왜 10㎝를 남겨오라고 하셨는지 잘 몰랐습니다.
다음 가정시간에 앞치마를 가져가니...반 아이들 거의 전부가 10㎝를 남겨오지 않은 거에요.
모두 낄낄 거리면서...엄마가 해줬다, 할머니가 해줬다, 언니가 해줬다 하며..

가정 시간이 됐는데..선생님께서는 10㎝를 남겨왔는 지는 확인도 하지 않으시고, 바로 다음 진도를 나가는 거에요.
바이어스 꺾어서 박기...
남겨진 10㎝를 마저 박아야 다음 진도를 나갈 수 있어 나머지를 손박음질 하다가 딱 걸렸습니다.

"이 나쁜 놈...엄마가 해줬지..다 뜯어..얼른..다 뜯고 다시 박음질 해...이런 나쁜 놈..."

눈물 콧물 범벅이 돼서...그 박음질을 다 뜯고....다시 박음질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제 숙제를 엄마가 해주신 건 정말 잘못했지만....억울한 건 아니지만...뭔가 조금은 잘못됐다 싶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엄마가 다 박아주시겠다고 할 때 엄마 말을 들을 껄...
이때 세상사는 요령을 터득했어야 하는건데..아직도 터득하지 못해..이 나이가 되도...살아간다는 게 조금은 버겁습니다...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면서..박음질을 해나가는데...정말 억울했던 건..
뜯기전에는 그렇게 삐뚤빼뚤..엄마 솜씨와 엄청난 차이가 나던 손박음질 솜씨가,
갑자기 좋아져서...거의 뜯기 전 상태처럼 잘 했더라는...

중학교 생활은 혼란 그 자체였습니다.
1학년 반장 선거에서 거수로 했는데..선생님께서는 제가 몇 표로 졌는 지는 말씀도 안하시고, 무조건..
"아무개가 표가 더 많이 나왔어요. 아무개 앞으로 나와.."
지금 아이들 같으면 참 택도 없는 일인데....전 꿀먹은 벙어리처럼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반 아이들이 제 얼굴을 힐끔거리는 것이 그저 민망할 뿐...
집에 가서는 반장선거에 대한 불평은 커녕..제가 두 후보 중 하나였다는 말 조차 안했었습니다.

아무튼..이런 일의 반복으로...전..지금도 제가 어디 중학교 나왔다는 얘기 절대로 안합니다.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2급 정교사 자격증이 그냥 나오는데..휙 어디다 던져버리고..
선생님이 되어보겠다는 생각, 꿈엔들 해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중학교때 너무 싫어했던 그런 선생님의 모습이 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요...

어어..쓰다보니...너무 무겁네요...뭐..그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혹시 선생님들...이 글 때문에 상처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그럴 뜻은 아니었습니다.. 그저 추억은 추억일뿐...)

암튼..어제..손박음질은 즐거웠습니다..
당시는 너무나 고통스럽고 서럽던 일도 지난 후 들쳐보면..아름답기만 합니다...
문제는..제 기억속에 남아있는 중1의 손박음질보다..어제 손박음질이 형편없다는 거...

오늘은 날씨도 서늘하고..비도 오네요..낮에는 뭔가 따뜻한 거 잡수세요..
서비스 샷으로 며칠전에 찍어둔 대구매운탕 사진 올려둡니다...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늘파랑
    '06.7.4 9:43 AM

    줄무늬 천이 너무나 보기 시원합니다..
    서울에는 비가 오는 중인데...

  • 2. 시크릿가든
    '06.7.4 9:45 AM

    앗싸 2등 !!
    너무 슬픈 추억이네요.

  • 3. *애송이*
    '06.7.4 9:45 AM

    오랫만에 등 수에 들었네요

  • 4. 땡굴
    '06.7.4 9:47 AM

    윗분들 빠르심더,,,
    국물을 숟가락에 떠서 입에 넣는 상상을 합니다. 맛있겠당.

  • 5. 소금별
    '06.7.4 9:51 AM

    ㅠㅠ.
    손박음질.. 저거저거 좋으네요.

  • 6. 무영탑
    '06.7.4 9:58 AM

    중학생이 되어 첫실습 시간에 억울하게 당하셨군요.
    저도 중1때 당한 기억으로 그 과목이 지금까지 싫어요.(영어ㅠ.ㅠ.)
    줄무늬 색상이 소니아리키엘 분위기가 나네요.

  • 7. jiniyam05
    '06.7.4 9:58 AM

    대단하심니닷!! 손바느질하다보면...어느새 삐뚤빼뚤... ㅜ.ㅜ
    근대...대구탕 넘 시원하고 얼큰한것이...비오는 오늘같은날 정말 딱~~이겠어요!!

  • 8. 먼데이~
    '06.7.4 10:19 AM

    손박음질솜씨 넘 좋으세요.. 재봉틀보다 정겹네요..^^

  • 9. 캥거루
    '06.7.4 10:30 AM

    대단하세요...박음질이라니...저는 단추 달아본게 고작인데..
    웬만한건 세탁소나 수선집에 맡기게되고...
    집에 바늘도구도 안갖추고 살고있어요...반성~

  • 10. 다니엘
    '06.7.4 10:48 AM

    늘 읽기만 하고 댓글 단적 한번인가밖에 없었는데..(죄송..다른분들이 너무 열심히 달아서..)
    지금까지도 살아가는 걸 터득하지 못해 버겁다는 샌님 말씀에..,
    아니 이렇게 모든걸 평정하신듯한 분이 그런 말씀을...???
    제가 그렇습니다.
    세상과 내가 잘 맞지 않다는걸.., 6살쯤인가.., 아주 어렸을때부터 느끼기 시작했죠.
    남들은 둘러치고 엎어쳐서도 슬쩍슬쩍 넘어가는 일들을
    늘 고지식하고도 제대로 못해서..,
    그렇다고 남들이 못되었다거나 억울하다고 생각해본적도 별로 없고..,
    "난 왜 세상과 잘 맞지 않는걸까?" 그런 생각을 늘 하고살죠.
    그래도 샌님은 똑부러지게 잘 하시는 일 많챦아요.
    제 소원이 "야무지다" "똑 부러진다.." 뭐 그런말좀 들어보고 사는거라니까요...ㅠㅠ

  • 11. 미세스민
    '06.7.4 11:03 AM

    글을 읽고 상처받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학생들에게 실수하지 말도록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죠....
    요즈음은 학생들이 너무 똑똑해(?) 당황할 때가 많습니다.

    저도 동대문에 나가 예쁘고 얇은 천으로 장바구니 - 손바느질로 만들고 싶습니다.
    아이는 어리고 직장은 다니고 그래도 언젠가는.......

    그리고 그 때 가사샘님을 대신해서 ' 죄송해요'

  • 12. 달개비
    '06.7.4 11:05 AM

    그새 손바느질을....
    단정하니 잘 하셨어요. 전 삐뚤빼뚤...그나마 인내심이 없어서
    하고 있지를 못한답니다.
    중학교때, 수 잘 놓고, 바느질 잘하는 친구가 짝이었죠.
    제 가정 숙제는 그 친구가 다 해줬나봐요. 그 덕에 저는 이모양으로....
    바느질과는 거리가 먼 인생을 살고 있다죠.

  • 13. tora
    '06.7.4 11:16 AM

    너무 산뜻하고 이뻐요

  • 14. 레인보우
    '06.7.4 11:42 AM

    [당시는 너무나 고통스럽고 서럽던 일도 지난 후 들쳐보면..아름답기만 합니다...]
    이말씀...정말정말 와닿네요..^^
    색감이 밝고..이쁩니다...항상 글만보고 갔는데...^^;;...
    오늘 이말씀땜에......덧글이 그냥 써지네요..^^

  • 15. 땡굴
    '06.7.4 1:29 PM

    나이가 들면서의 제 생각이, 남이 나에게 혼을 내주고, 싫은소리를 해주는 것도 애정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여러사람이 보고 듣고 있는 앞에서의 공개비판은, 애정이라기 보다는 그사람에게 정신적인 상처인것 같습니다.

  • 16. 빨강머리앤
    '06.7.4 2:51 PM

    에어콘 덕분에 쌀쌀한 사무실에서
    손박음질을 보니
    스트라이프의 시원한 문양임에도 불구하고
    괜히 마음 한쪽이 따뜻해집니다.
    바느질 자체가 따뜻한 구석을 지니고 있는것 같아요.

  • 17. flour
    '06.7.4 2:55 PM

    같은 추억을 되새기게 하십니다.
    전 그것도 머리 다큰 고3 반장선거였답니다.
    머리 큰 아이들 엎드리라하고는 안되니 연속 거수로 하셨답니다.
    나중에는 우격다짐으로.....

    한동안은 스승의 날마다 찾아가 그 이유를 따져볼까 고민했지만
    제 아이 그런 선생님 안만나기만 기도합니다.

    하하하..같은 추억을 가지셨다니...

  • 18. mulan
    '06.7.4 4:26 PM

    저도 한장 만들어보고싶네요. 아가껏까지 세장 만들까봐요. ^^ 이뻐요.~

  • 19. G현우
    '06.7.4 4:30 PM

    박음질 사진 감상하다가...대구탕에..꼴까닥 넘어갑니다..
    만들어 먹을 솜씨는 엄꾸요...오늘 저녁엔...사먹어야 할듯 합니다..^^
    글구 손바늘질이 느낌도 좋고 튼튼한것 같습니다....

  • 20. 최정하
    '06.7.4 4:39 PM

    박음질 야무지게 잘하셨네요.예뻐요. 오늘 저녁 대구탕으로 결정했어요.

  • 21. 열쩡
    '06.7.4 5:34 PM

    단 한번도 엄마가 바느질 숙제를 대신해준 적이 없었어요
    해달라 소리도 안했고 해준다 소리도 없었고
    그렇다고 일하는 엄마도 아니었는데..
    울 엄마는 계모일까요?ㅎㅎ
    아무튼 혜경선생님 아픈 옛추억을 살짝 따라가보니
    덩달아 마음이 아파지네요
    정말 추억은 추억일 뿐인거죠?

  • 22. 안다미로
    '06.7.4 5:42 PM

    우린중학교때 바느질을 배웠지만 그 누구도 재봉틀을 만질줄 몰랐고, 행여 만지면 고장 낼까봐
    엄마가 다~해주셨죠, 그게 사랑으로 여겨지고요. 야기읽다보니 앞치마와 보조가방 만들던 생각 나요.
    .

  • 23. 보르도
    '06.7.4 7:12 PM

    저도 중학교 가사 시간에 열심히 혼자 힘으로 다 해냈는데 엄마가 다 해준 애들 보다 점수 훨씬 나쁘게 나온 기억있어요.
    제가 봐도 엄마가 해준거 티나는 애들을 최고점수줘서 너무 속상했던 그때 생각이 나네요.
    그리고 스트라이프 매트 넘 예뻐요. 손 바느질이라 더 정감 가구요.

  • 24. 프리스카
    '06.7.4 7:53 PM

    지금 행복하시니... 저도 그 시절 추억속으로...
    부모님께서 맞벌이시라 겨우 도시락 싸주시면 정말 잘해주시는 것이었고
    가정시간에 엄마도움은 생각도 못했었지요. 더군다나 초등(국민학교) 고학년 때 전학을 와서
    아는 애들도 별로 없고 그러다 구슬 돌려서 추첨하고 배정받아서 중학교를 갔는데
    너도나도 낯설기는 마찬가지였고 이제부터 시작이다 맘 먹었더랬지요.

    김선생님과는 다르게 중1때 코바늘 털실뜨개로 방석만들기 했는데 색조화가 예쁘다며
    가정선생님이 제 것을 가지고 교실마다 다니시면서 샘플로 선보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국어시간에 읽기를 하면 목소리가 너무 예쁘니 이다음에 아나운서 해라.
    선생님들의 기살려주시는 말씀에 저는 꿈도 야무지게 꿨더랬는데... 인생은 미지수...

    밑으로 줄줄이 남동생들 가르치신다고 대학을 붙어놓고도 등록금을 안주셔서 포기하고
    방통대 다니면서 편입을 해야겠다 맘 먹고 등록하고 책 받아놓고 카세트 준비하는데
    그만 엄마가 중병을 앓으시고 병수발하게 되면서 공부와는 인연이 아닌가보다 또 접고
    그냥저냥 평범하게 오늘까지 살고 있답니다.^^

  • 25. 루시
    '06.7.5 1:52 PM

    저도 중학교때 담임 선생에게 받은 모욕과 선생 자질도 없이 학교에 돈 몇푼 기부하고 선생된
    그 작자의 인간성에 치를 떨고 학교 교육을 거부하려고 했었답니다
    조회시간엔 자기가 입고온 옷의 브랜드까지 보여주며 얼마에 샀다고 자랑질을 하고
    치마 만들기(가사 선생였지요) 할때 집에가서 해오라는 부분 열심히 손으로 박아 갔더니만
    거진 수선집 재봉틀로 해온 아이들꺼 보여주며 이렇게 이쁘게 못하냐고 면박을 주고
    원래 까만 피부를 안씻어서 까만거 아니냐고 완전 더러운 깜둥이 취급하던 그 선생
    저 하나만 그리 당한게 아니고 두루두루 당했다보니
    졸업식날 졸업장 쥐어줄때 몇몇 학우들이랑 저는 졸업장을 한손으로 받고 선생을 가시 돋힌 눈으로 째려보기까지 했습니다
    졸업후 길가다 길에서 한번 마주쳤는데 그때도 발끝까지 소름이 돋더군요
    세상을 살아가는건 참 만만한게 아니고
    세상 어딘가에는 저런인간이 짱 박혀 있단걸 일찌감치 깨우쳤지만
    지금도 적당한 타협을 모르고 방황하는건 여전하네요
    혜경샘 글에서 갑자기 중학교 시절이 떠오르네요 단 한번도 떠올리지 않았었는데...

  • 26. 황경민
    '06.7.5 4:37 PM

    저희 선생님이랑 참 다르셨네요..제가 바느질, 음식하는걸 너무나 싫어했던 엄마덕에 가사숙제 손에도 대보기 않고..엄마 솜씨로 가져가면 선생님 그러셨어요..어머니가 하셨구나..어머니가 솜씨가 참 좋으신 분이시구나.. 저희 엄마 바느질솜씨, 음식솜씨는 지금도 멋지긴 하지만..
    점수는 어떻게 나왔는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참 좋은 선생님이셨다는 기억에..
    엄마가 그렇게 시키기 싫어하는 음식만들기와 바느질하기가 제 취미생활의 주종이라니 재밌지요..
    천이 색감이 너무 좋습니다.

  • 27. 미니허니
    '06.7.6 4:52 PM

    어제 유치원 다니는 아들의 준비물... 앞치마에 이름을 새겨주었어요.
    검정색 실로 삐뚤삐뚤 새겨지는 이름을 보며.. 아들이 그러더군요..
    "엄마, 이름 안써가면 안돼???"
    " ..... -_-^ "
    싫다는 아들의 말은 못 들은 척하고, 제 고집대로 아들 이름 새겨넣어 유치원에 챙겨 보냈습니다.
    제가 어릴 때는 엄마가 새겨주시는 이름에 기분이 참 좋았었는데..
    지금 아이들은 안드런가봐요.. ㅜ.ㅜ

    그런데.. 바느질 땀도 일정하고.. 삐뚤어진 곳도 없구..
    못하시는게 없으시네요.. 부럽~~ ^^

  • 28. 잠비
    '06.7.6 10:00 PM

    그 10cm 이야기 백만 번 공감합니다.
    꼭 그렇게 당한 사람이 여기(손 들고 흔들어요) 있습니다.^^
    요즘은 숙련 된 솜씨의 손바느질로 행주 만들어 씁니다.

  • 29. 화영
    '06.7.7 12:16 PM

    이렇게 말씀드리면 비호감인데. 자랑이 되어버리는데.....^^::
    어쨌든 추억은 추억이니까
    전 거꾸로 추억이 있네요, 넘 잘 만들어가서....
    샌님 말씀 " 이게 어떻게 니 솜씨냐?? 니 엄마가 해 준거 맞지?? 좋은 말로 할 때 이실직고해라~~잉"
    편승해서 꽂히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들.....
    아니라고..... 내가 열심히~~ 공들여 만든 것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끝내 함구해버리고만.......
    가슴아픈 추억하나.

    아뭏든 오늘 인간미 물씬 느끼고 갑니다.
    조금 어리숙하게 살면 또 어떻습니까???

    쓰다보니 점심시간이네요. 꼬르륵 미각을 자극하는 대구탕속으로 숟가락 입수요~~^^

  • 30. 이희숙
    '06.7.7 6:48 PM

    항상 맛깔스런 글들 잘 읽고 있습니다. 시간없다는 핑계로 댓글도 안달고 공짜로! 죄송합니다.
    누구나 학창시절이 있기에, 그리고 수많은 선생님들이 있기에 이런 선생님 저런 선생님 말도많고 탈도많습니다. 용기를 얻어다는 말보다는 상처받았다는 얘기가 더 많죠. 아무래도 자기한테 즐거웠던 기억보다는 아팠던 일이 더 오래 강하게 기억되니까. 하지만 남의 눈에 띄지않게, 정말 진솔하게 열심히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선생님들이 아직은 많이 있다는 걸 기억만 해주셔도 이땅의 모든 선생님들 용기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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