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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제 자리로 돌아오기 [두릅전]

| 조회수 : 9,003 | 추천수 : 58
작성일 : 2006-06-26 22:18:10


내일 촬영에 쓴다고...노란색 국수, 분홍색 국수를 산다고 이마트로 코스트코로 돌아다녔으나...
돈만 쓴 채 허탕치고 들어왔습니다.
어디서 분명히 봤는데...상자안에 색색깔의 소면이 담겨있는 것을 두눈으로 똑똑히 봤는데....
하나로까지 가볼까 하다가...그냥 내일 촬영에는 쑥국수랑 도토리국수 쓰고 말아야지 하고 들어왔습니다.

국수 사는 데에만 온 신경을 집중한 탓인지...
두 군데에서 산 장바구니를 들여다보니..바로 먹을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더라는...
양념해서 간이 좀 배게 해야 구워먹을 수 있는 불고기 재료에,
푹 고아야 먹을 수 있는 도가니탕 재료,
그리고 메추리알 콩나물이 고작....

확실히..월드컵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찌나 허무한지...
그냥 멍하니..아무 생각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제도 아무것도 안하고..하루 왼종일..그것도 모자라서 한밤중까지 CSI를 보다가..오늘 아침 11시까지 매달려있었다는..

장바구니를 풀면서...당장 뭔가 해먹을 만한 걸 사오지 않은 걸 깨달으면서...정신이 좀 돌아오네요...
저녁에는 콩나물 무치고, 메추리알장조림을 하면서..냉동실에 얼려뒀던 두릅을 꺼냈어요.
지난 봄에 두릅이 많길래, 살짝 데쳐서 냉동해뒀었어요.
어느해인가 kimys가 여행가서 예산 수덕사 부근에서 먹은 산채백반..특히 두릅장아찌가 맛있어서 그걸로만 밥을 먹었어요.
두릅으로 장아찌 담그고 싶은데, 할 줄 몰라서..대신 데쳐서 얼려 뒀더랬습니다.

밀가루 묻히고 달걀물 입혀서 지져낸 두릅...
제철의 싱싱한 두릅만이야 못하지만 쌉싸레한 두릅전을 먹으면서..정신을 좀 차리고 있습니다.
잘 싸우고 돌아온 우리 선수들도...뭔가 입맛돌 음식들을 먹으면서 기운냈으면 좋겠네요.
우리에게는 또 내일이 있으니까요...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늘 좋은일만
    '06.6.26 10:18 PM

    와아~~정말 일등인가요?

  • 2. 늘 좋은일만
    '06.6.26 10:21 PM

    시댁이 강원도라 두릅을 많이 냉동시켰다가 한봉다리씩 꺼내 먹고 있어요.
    향긋한 향이 일품이지요.
    전 적당하게 찢어서 마늘과 소금 들기름으로 간간하게 무쳐 먹는데 정말 맛있어요.
    선생님처럼...두릅전도 해먹어봐야겠네요.

  • 3. 둥이둥이
    '06.6.26 10:24 PM

    두릅..이렇게도 먹는거네요...
    쌤~힘내시고 맛난 거 마이~ 해드세요..^^

  • 4. 아직은초보
    '06.6.26 10:35 PM

    4등... 여태껏 최고 높은 등수네요..

  • 5. 깨어있는
    '06.6.26 10:43 PM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키티 국수 있던데요...이건 아닌가요,,??^^ 암튼 분홍, 연두, 노랑인가...하튼 3가지 색 있던데요..신세계 영등포두요...

  • 6. alice
    '06.6.26 10:46 PM

    선생님 국수 요. 권오길국수 말씀하시는거 같은데.....
    www.goodnoodle.co.kr

  • 7. 예술이
    '06.6.26 11:07 PM

    두릅전도 있군요. 맛있겠어요.
    오늘, 생활의 달인에도 색국수 나오던데 저도 어디서 살 수 있나 궁금하네요.

  • 8. 빼꼼
    '06.6.26 11:13 PM

    신세계 강남점에 가도 있을텐데요. 저두 본거 같은데..

  • 9. plumtea
    '06.6.27 1:13 AM

    저 선생님^^ 담번엔 선생님께서도 살림q&a나 요리조리q&a에 질문 올리시는 상상을 해 봅니다.

  • 10. 소금별
    '06.6.27 1:47 AM

    이밤에 비빔국수 생각이 간절하네요...

  • 11. lpg113
    '06.6.27 2:40 AM - 삭제된댓글

    얼마전에 친정엄마가 두릅장아찌 만들어서 보내주셨는데
    우리 식구들은 두릅을 안먹는지라 남 줘버렸네요..
    먹어보신분들은 맛있다구 하던데...

    제가 엄마에게 물어보고 가르쳐드릴께요..

  • 12. 요리초보
    '06.6.27 8:01 AM

    ㅎㅎ 25일이 OCN에서 CSI 데이였죠. 저도 내내 그것 봤는데..ㅋㅋ

  • 13. 해바라기 아내
    '06.6.27 9:38 AM

    제가 이용하는 인터넷 유기농 사이트 "이팜"에서도
    오색소면 예전부터 판매하는데요...

  • 14. 달개비
    '06.6.27 10:04 AM

    비오는 날 두릅전..... 맛있겠어요. 츄릅~~~

  • 15. 김명진
    '06.6.27 10:21 AM

    저도 한줌..있는데 오늘저녁에 해봐야겠어여

  • 16. 예리예리
    '06.6.27 2:21 PM

    전 회로만 먹었었는데 이렇게 전도 부쳐 먹는군요.. 색다를 것 같아요...

  • 17. khan
    '06.6.27 2:23 PM - 삭제된댓글

    이렇게 답글을 달게 되다니...
    여기 한 번 들어가 보세요.
    "권오길 손국수" http://ds2qpj.hubweb.net/

  • 18. khan
    '06.6.27 2:27 PM - 삭제된댓글

    죄송! 어드레스가 이상하게 달렸네요.
    아래와 같이 수정합니다.

    http://www.goodnoodle.co.kr/

  • 19. jiniyam05
    '06.6.27 4:20 PM

    일욜날...암껏두 안하고 CSI만 넉나간듯 보고있었죠..
    두릅...엄마가 해 줄땐 그리 맛나던데....
    커서 알았어요...두릅에 가시가 그리 많은지...고생꽤나 했었죠. (초자아짐의 손질로...^^;;)
    다시한번 엄마의 감사함을 느끼게 됬었는데... *^^*
    두릅을 얼려 놔도 괜찮은가봐요...혜경쌤덕에 또 하나 배워갑니다~

  • 20. 꽃하나
    '06.7.9 9:55 PM

    냉동실에 두릅데친게 있다.
    아껴가며 먹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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