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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지름신 눌러붙다!! [버섯 칼국수]

| 조회수 : 13,502 | 추천수 : 102
작성일 : 2006-05-31 20:55:39


이제는..여기저기 뒤져서라도 지름신 퇴치 부적이라도 내려받아야할 모양입니다...ㅠㅠ
약 한달동안...거의 하루가 멀다고..질러대서...어흑

지름신의 강림은 그릇장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릇장 한 짝과 서랍장 한 짝까지는 괜찮았는데..."한쪽 더 하라"는 kimys의 부추김에 필받아서 한쪽 더 지르면서..
아주 지름신의 왕국이 됐습니다.

경훈 진열품 세일하는데 가서, 퐁듀기, 스텐도시락, 회칼, 손잡이달린 망, 코딱지만한 도자기 냄비 등등...질러줬습니다.
그래봐야 이건 얼마 하지 않으니까...

그담엔...물론 제가 산 건 아니지만..암튼 kimys가 6월 결혼기념일 선물을 미리 땡겨서 운동용품을 사줬고,
그담엔..kimys도 모르는...아직 찾지도 않은 옷을 질렀습니다..그것도 겨울옷을...
또 고담엔..이천까지 가서 그릇 몇장 사오고....
그래도 여기까지는 띄엄띄엄 질렀는데, 최근들어서는 거의 매일 저지르고 있다는.

며칠전, 광고붙었던 CJ홈쇼핑의 테팔그릴..저도 질렀습니다.
테팔그릴 나오자마자 사서 잘 쓰던 것, 코팅이 벗겨져서 좀 맘에 걸렸었어요.
늘 벼르고 있던 참에 보상판매라고 하는데다가 처음 CJ홈쇼핑 가입했다고 1만원짜리 쿠폰도 나오는 바람에...
무엇보다...외상이면 소도 잡아먹는다는데...저는 10개월 무이자 할부라면 소 두마리라도 잡아먹을 사람입니다요..^^;;...
한달에 14,900원만 내면 된다는데 혹해스리 그만...

목동 현대백화점..처음 가본날...지하에서 떡을 부페처럼 차려놓고 이것저것 집어주는 바람에..
너무나 호의적이 된 나머지, 헤드가 실리콘 처리되어있는 집게랑 알뜰주걱이랑 마구마구 사줬습니다.
여기다가 짬짬이 들른 코스트코며 이마트에서도 이것저것 섭섭치 않게 질러줬죠.

그뿐이었겠어요?? 쯔비벨 사이트에 가서는 라면기 우동기 사각볼 등 신제품을 중심으로 골고루 질러주고,
지르다 못해서 오늘은 여기저기 다 벗겨져서 손님들 보기 민망한 교자상을 없애려고 대형직사각 교자상 하나 질러주고,
그리고 제기함까지 덜컥 사버렸습니다.
교자상과 제기함이야 꼭 필요했던 것이지만...
kimys는 "그래도 꼭 필요한 것만 샀잖아!!"하고 위로를 하지만, 저희 가정 경제가 심히 걱정되시죠?
이것저것 지르면서....'뭐..좀 있으면 출연료 받을텐데 뭐..' 이렇게 위안을 하곤 했지만...
오늘은 진짜 꼭 필히 지름신 누름부적 꼭 다운 받으렵니다.

느는게 물욕뿐 아닙니다. 식욕은 왜 그리 사그라들지 않는 건지..며칠전부터 버섯칼국수가 먹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사놓았던 요리국물 샤브신과 풀무원 생칼국수로 버섯 칼국수 끓였습니다.
느타리버섯과 생표고버섯, 파를 넣고...

끓이는 건 다 아시죠??
귀차니스트 버전은 요리국물 샤브신 한봉지 털어놓고 맹물 반컵 정도 붓습니다.
그냥 끓이면 좀 매울 뿐더러 국물도 약간 부족한 듯 해요.
국물을 끓으면 칼국수 넣어서 한소끔 끓이다가 버섯과 파를 넣어주며 끝!!

볼품이 중요하다면..
칼국수는 일단 삶아서 찬물에 헹군다는 체에 받쳐두고,
요리국물과 맹물을 팔팔 끓이다가 국수와 버섯 파를 넣어 끓여줍니다.

이 두 가지 방법의 차이는..
귀차니스트 버전은 국물이 껄쭉해집니다.
비(非)귀차니스트 버전은 훨씬 국물이 맑고 시원합니다.

써놓고 보니, 귀차니스트 버전이나 비귀차니스트 버전이나...귀차니즘에 젖어사는 저같은 사람에게 딱 좋은 것 같네요.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꽁찬맘
    '06.5.31 8:58 PM

    아싸 1등

  • 2. 김혜경
    '06.5.31 8:59 PM

    찾았어요!!

  • 3. 꽁찬맘
    '06.5.31 8:59 PM

    1등은 진짜 첨이네요 혜경샘 사랑해염

  • 4. 꽁찬맘
    '06.5.31 8:59 PM

    ㅋㅋㅋ

  • 5. 짱가
    '06.5.31 9:04 PM

    ㅎㅎ...샘..오늘 친정갔었어요... 대림아파트 앞슬슬 지나가면서.......
    저기 샘집이네.....하면서요..........

  • 6. 둥이둥이
    '06.5.31 9:05 PM

    선생님...^^
    희첩에 오랜만이죠~
    개인적인 일로 중국에 일주일 정도 잠시 다녀왔어요..
    가면서 82쿡 못 읽을 생각에 걱정을 하며 갔답니다..
    역시 중독 수준..^^
    이제 밀린 숙제 해야겠어요..ㅎㅎ

    필요한 것을 제때 잘 구입하는 것도 생활의 지혜인 것 같아용...^^

  • 7. ice
    '06.5.31 9:06 PM

    흑... 지름신 부적 퍼갑니다용..저에게 꼭 필요한 것이얐어요!!
    샘~ 감사함당..ㅋㅋ

  • 8. 김혜경
    '06.5.31 9:08 PM

    꽁찬맘님..저도요...*^^*

    짱가님..몇시쯤에요?? 저 4시쯤엔 집에 있었어요..연락하시징..

    둥이둥이님..안그래도 왜 이렇게 안보이나 했어요..^^ 여행 즐거우셨나요??

    ice님...ice님도 저랑 같은 증상??

  • 9. 둥이둥이
    '06.5.31 9:10 PM

    제가 먹는 것을 좀 가려서..
    고기를 안 먹는 것이 가장 크고..
    북경에만 갔었는데..대략 힘들었어요..흑흑~
    왕푸징 가서 하겐다즈 아스크림 사먹으며..가장 행복했어요..^^
    역시..여행은 먹는 즐거움이 가장 큰 것 같아요!!

  • 10. 로미쥴리
    '06.5.31 9:26 PM

    지름신 누름 부적 받을 사람 여기 또 있습니다!!!
    에고, 5월이 무서버요.
    꽃피는 봄에 왜 이리 질러 댔는지....
    10개월 무이자 할부...그거이 무서운 놈입니다. 그것도 몇 개가 겹쳐지면 할부 좋아할 것 절대 아니지요.

    근데 샘님이랑 저랑 맘이 통했나요^^
    저도 샤브진 사다 하나 쟁여 놓고, 2~3일 내에 수확할 느타리버섯(아이 학교 탐구학습으로 느타리 버섯 키우고 있어요)으로 칼국수 끓여 먹을려고 하는뎅~

  • 11. 커피
    '06.5.31 9:29 PM

    선생님이 지름신이면 전 따라신같아요.왠지 따라서 사고 싶으네요.

  • 12. 써니
    '06.5.31 9:29 PM

    ㅎㅎㅎ 저런 부적도 있었네요..
    샘은 센스쟁이~
    저 부적을 자세히 보니 "지름신 꺼져"라고 되어있네요...ㅋㅋㅋ
    저도 맨날 지름신이 붙어 있는데...고맙습니다~ ^^

  • 13. 짱가
    '06.5.31 9:30 PM

    ^^ 오전에 갔다가 네시반쯤에 돌아왔어요...
    전화 할까나 말까나...하다가 모처럼 쉬실건데...귀찮게할것같아서.....에이..포기..그랬답니다...

  • 14. 배영이
    '06.5.31 10:10 PM

    너무 재밌네요..지름신 부적..

  • 15. 햇님마미
    '06.5.31 10:11 PM

    제가 요즘 그랬거든요.........^
    그냥 슬쩍 가져갈려니 맘에 걸립니다요.....
    복채말고 샘 부적값(?)얼마드리면 될까요....^
    항상 건강하세요....

  • 16. 런~
    '06.5.31 10:19 PM

    저 부적...샘님...
    저 담아갈께요..^^
    저도 정말 지름신땜에 미치겠어요..ㅠ.ㅠ;;;;
    늘 건강하세요...^^

  • 17. 평강공쥬
    '06.5.31 10:41 PM

    저두 소스님께 퐁듀기 지르고 만지작만지작..ㅋㅋ
    소스님덕분에 미니냄비에 퐁듀기까지..첫수출 계약했을때보다, 울낭군이 이뿐짓했을때보다 오늘이 가장 행복한 날이었어요..^^;;
    전 당분간 지름신 환영할랍니다..소스님이 미니 후라이펜 준비해본다니...그거 기다리는맛으로 살래요~

  • 18. 현석마미
    '06.5.31 11:03 PM

    조금만 일찍 볼 껄 그랬어요...ㅠ.ㅠ
    저도 이번에 곰국전용 압력솥 대따 큰거 하나 질렀는데..
    지르고 나니 이 부적이 보이네요...ㅋㅋ

  • 19. 울땡이
    '06.5.31 11:10 PM

    저도 자꾸 지름신이 강림하셔서 예전부터 컴터모니터에 떡하니 저 지름신부적을 붙여놨는데 저한테는 넘 약한가봐여..
    여전히 지름신이 떠나질않네요...
    언제쯤 지름신이 물러날려는지...
    전 아마도 더 강력한 부적하나 구해서 붙여봐야될듯해요...

  • 20. 하미의꿈
    '06.5.31 11:24 PM

    ㅎㅎㅎㅎ 나두 저 지름신 물리치는 부적 부쳐야겠네요

  • 21. 포비쫑
    '06.5.31 11:45 PM

    무이자할부라면 저는 소두마리 눈도 깜짝안하고 지릅니다
    지름신 부적 제맘속에 깊이 새기겠습니다

  • 22. 소금별
    '06.5.31 11:57 PM

    우와..
    제게도 꼭 필요한 부적입니다..

  • 23. 니양
    '06.6.1 2:32 AM

    ㅋㅋ 증말 웃겨요~ 저런 것도 있군요.

  • 24. 코코샤넬
    '06.6.1 3:49 AM

    ㅎㅎ 테팔 지름신은 간신히 물리쳤는데
    쯔비벨 지름신은 도저히 물리치지 못하고 껴안아 버렸습니다(나 논개? -_-;;;)
    지름신 부적 너무 웃겨요 ㅎㅎ 소두마리도 압권이구요 ^------^

  • 25. 석두맘
    '06.6.1 9:24 AM

    요즘 bc카드 광고에서 현영이 안돼 안돼 하쟎아요..
    저희 딸아이가 흉내내면서 안돼안돼 안돼 안돼 하는데..^^
    덕분에 지름신 물리치구 사까마까갈등만 열심 구경만 열심..
    하다가 dhc 클렌징오일 한정 세일한다기에 2개나 질러놓고...
    싱거미싱도 브리짓트님 블로그... 보고 필받아 질러놓고..
    그래두 두번밖에 안질렀다는 생각으로 담달에사자 담달에사자..
    하구 구경만 하고 다닌답니다..^^
    혜경 샘 정말 많이 ㅋㅋㅋ

  • 26. bioskr
    '06.6.1 9:59 AM

    정말 재미있습니다.
    저는 제카드 쓰면 남편휴대폰에 문자뜨거든요
    눈치보여서 사는게 꺼려지더라구요
    그런데 어제는 롯데에서 특가로 아들 겨울코트가 떴더라구요
    계속 재고가 내려가는것을 보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특단의 결정을 내렸는데

    현금으로 결재했답니다.

  • 27. omma
    '06.6.1 10:30 AM

    ㅋㅋ 재밌어요, 82쿡
    혜경샘의 사랑스러움, 82쿡의 활력소~
    나날이 지르소쓰~~~ㅋㅋㅋ

  • 28. 라일락향기
    '06.6.1 12:02 PM

    bioskr님 저와 사는 형편이 비슷하시네요. 호호

    혜경샘님! 선생님은 살림쪽의 지름신이지만 저는 옷 쪽으로 지름신이 왔답니다.
    애들 여름 옷과 교복,운동화....
    결재일이 두려워요.

  • 29. jiniyam05
    '06.6.1 12:36 PM

    ㅋㅋ 지름신퇴치부적 최강인데요...
    저두 요즘 장난 아네요.. T^T 저 부적 살짝~ 퍼가야 할까봐요...
    전...그릇은 아니지만...전기가전제품들...요달 생활을 어케야 하나...ㅋ

  • 30. 콩각시
    '06.6.1 1:59 PM

    지난번 거의 똑같은 내용물과 방식으로 버섯칼국수를 했었드랬는데...그때 딱 요게 궁금했어요.
    칼국수도 다른 국수처럼 따로 삶아 헹구어 넣어도 되나...???하고요~
    그때 국물도 부족한데다 너무 걸죽해져서 시원한 맛이 덜했거든요~

    물반컵 추가와 면 따로삶아 헹구어 넣기!! 딱 궁금했던것만 찝어주시네요~ 감솨~^^

  • 31. 보라돌이맘
    '06.6.1 2:20 PM

    시중 판매하는 생칼국수는 풀무* 것이 최강인거같아요.
    저희는 냉장고에 늘 상비하고 산답니다.
    주말단골메뉴가 김치칼국수랑 감자칼국수거든요. ^^

    지름신 부적보구서 한참 웃었네요.ㅎㅎㅎ
    흑~ 그런데 선생님~ 식욕눌러주는 부적은 못찾으셨나요?
    남들은 날이 더워서 식욕이 없네 입맛이 쓰네 어쩌네 하는데...ㅜㅠ

  • 32. HJ
    '06.6.1 2:25 PM

    선생님 너무 재미있으셔여 ㅎㅎㅎㅎ

  • 33. 황경민
    '06.6.1 3:44 PM

    하하하.. 넘 재밌어요..뭘 사다보면 미뤄두었던 것까지 자꾸 사게되는 경향이 있더라고요..그러다가 어느순간엔 또 뚝..
    맛있는 요리 만드실때 좋은 도구 이용해서 맛있는거 만드실텐데요..

  • 34. 지원
    '06.6.1 4:35 PM

    요즘 지름신을 맞이하신분들이 진짜 많은모양입니다
    부적까지 나도는거보니 ㅋㅋㅋ
    저도 강림하기전에 막아야겠네요^^

  • 35. 워니
    '06.6.1 5:43 PM

    저..부적 인쇄했어요^^ 효과가 있어야할텐데요.. 저도 5월에 하루가 멀다하고 질렀습니다.. 참고 참으면 한꺼번에 밀려오드라구요.. 정말 현금결제는 고민고민 하는데 카드결제는 넘쉽게 되드라구요..
    저는 예전에 그릇장도..무리하구...비싼그릇으로 무리하구.. 그릇장에서 시작됐다는 말씀이 많이 동감이되네요^^

  • 36. 가을잎
    '06.6.1 9:00 PM

    저도 프린트해갑니다.감사~~~~

  • 37. 들녘의바람
    '06.6.2 12:26 AM

    큰소리로 한번 웃었습니다.
    요즈음처럼 돈~~~신이 내려 오시질 않아서.....
    전 요즘 여기 장터에서 수세미 등등 매실등 질러 버렸는데 그래두 소모성이 있는 것을 하였으니
    저 나름대로 위안을 삼습니다..
    저두 프린트해야하나???

  • 38. Terry
    '06.6.2 8:18 AM

    저는 요즘 지름신을 처치하고자 백화점이나 수퍼 등지에 잘 가지를 않습니다.
    백화점에 애들 것이나 남편 것 사러 갈 일이 있어도 주방용품이나 수퍼는 일부러 싹 빼 놓고 옵니다.

    잡화나 의류쪽으로 가면 꼭 필요한 것만 딱 사 오게 되서 충동구매는 절대 없는데
    왜 주방쪽으로만 가면 모든 것이 충동적으로 진행되는지....

    가정경제도 물론이려니와.. 제 살림에 치어사는 게 이제 너무 버거워
    조금 널럴하게 살고 싶답니다.

  • 39. 김미영
    '06.6.3 10:38 AM

    저도요.
    지름신 물리치기는 부적도 좋지만 '방콕'이 최고네요. 글치만 컴앞에 앉으면 그것도 말짱 도루묵이죠.
    오프라인에서 참아낸 욕망을 온라인에서 이때다 하고 질러대니.....
    저도 이젠 더이상 쟁여놀 데가 없네요! 그러면서도 남편에겐 '저거 다 널려면 그릇장을 사야된다니까~'
    하면서 협박아닌 협박을....에휴 , 한심하네요.

  • 40. 모란꽃
    '06.6.4 11:38 PM

    나가기만 하면 무조건 아무거나 지릅니다.
    안 나가야 해여.....

  • 41. 깡따구 정이
    '06.6.8 4:07 PM

    귀여우신 혜경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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