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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양파의 계절!! [양파 장아찌]

| 조회수 : 16,980 | 추천수 : 115
작성일 : 2006-05-27 23:00:09

오늘....무안에서...양파 한상자가 날아왔습니다.

요즘...햇양파가 한창이죠??
이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제 경우 평소 음식에 양파를 많이 쓰는 편인데...
햇양파가 나오기 직전의 묵은 양파때문에 얼마나 열을 많이 받았는 지 모릅니다.
한 망을 사면 한두개는 꼭 언 것이 나오고..
금방 상하고...
요즘 한창 햇양파가 나오길래, 장아찌라도 담아야지 하던 참에 받은 양파라 얼마나 반가웠는지...

보내는 분은 20㎏짜리라고 했는데..
받아보니 상자안에는 평소 보던 20㎏짜리 망이 한자루 들어있고, 자루 밖에도 상당히 많은 양의 양파가 담겨있었습니다.

오늘은...저희 시어머님의 미수(米壽)셨습니다.
손님들 많이 초대해서 뻐근하게 잔치를 해야 마땅하지만, 어머니가 원하시지 않으셔서, 그냥 한정식집에서 가족들만 모여 조촐하게 점심을 먹었습니다.
점심 먹고는 아쉬워서, 저희 집으로 자리를 옮겨서 과일이랑 케이크랑 먹고 있는데 도착한 양파...
그때까지 남아있던 세 시누이에게 한 2㎏ 정도씩 나눠줬습니다.

"친정에 오면 맨날 뭐 싸가는 것 같아서 싫다"는 시누이들에게 작약꽃 몇송이와 양파 봉지를 쥐어주면서..
"장아찌나 담아봐..." 했습니다.

저녁 먹고 가라고 붙잡았지만..시누이들이 모두 가고..
양파 본 김에 저녁 준비하기 전 장아찌부터 만들었습니다.

재료
양파 30개(아이 주먹만큼 작은 것), 청양고추 6개
간장 2¼컵, 물 1½컵, 식초 1½컵, 설탕 1½컵, 그리고+α...

만드는 법은...너무 간단합니다.
간장 물 식초 설탕을 모두 한데 섞어서 팔팔 끓인 후 뜨거울 때 까놓은 양파 위에 붓기.
청양고추도 송송 썰어서 넣어줍니다.

여기서 +α가 궁금하시죠??
ㅋㅋ...술입니다..좀 고급술....
지난 설에 접대용으로 발렌타인을 한병 뜯었었는데 조금 남은 상태로 굴러다니고 있습니다.
주당(酒黨)들에게는 충격적인 일이겠으나...술 먹는 사람이 없는 저희 집으로서는 당연하고 또 당연합니다.
이 발렌타인..요리할 때 불쑈용으로 쓰려고 양념병 사이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술을 4큰술 정도 넣었어요. 소독도 되고, 또 향도 좀 배어나라고...

장아찌 만든 지 몇시간 지나지 않았지만...벌써..간장이 맛있습니다...술향과 청양고추 양파의 맛이 배어서...
뿌듯합니다. 양파장아찌도 그렇고..아직 많이 남아있는 양파자루를 봐도 그렇고...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herry22
    '06.5.27 11:06 PM

    일등 도전

  • 2. 금이최고
    '06.5.27 11:06 PM

    그렇잖아도 양파 장아찌 담그려고 했는데 고마워용~~~ 근데 설마 내가 일등?? 아우 떨려..

  • 3. cherry22
    '06.5.27 11:08 PM

    ㅋㅋㅋ 정말 운좋게 일등 먹었네요.^^(언젠가에 이어 두번째입니다...)
    저도 양파 장아찌 담그고 싶어요.
    근데 꼭 30개 다 넣어야 하나요?
    만약 갯수를 좀 줄이면 간장과 양념의 비율을 어떻게 맞추지요?
    글구 뭣보다 저희집에 플러스 알파가 없는데...

  • 4. 김혜경
    '06.5.27 11:18 PM

    cherry22님...우선 플러스 알파는 없어도 됩니다. 전..병을 비워보겠다는 차원에서...
    간장의 비율은 현석마미님 장아찌와 같은 비율로 하시면 됩니다.
    즉 간장 1.5에 설탕 식초 물 모두 1...

  • 5. 튼튼이
    '06.5.27 11:29 PM

    봄이면 양파, 마늘 장아찌 그리고 매실액 담글 생각에 즐거워요~

  • 6. 이승희
    '06.5.27 11:32 PM

    땡큐예요...
    저도 함 해봐야지...ㅎㅎ 아그들이 다 자니 남편은 오락, 전 컴 앞에 있네요...쪼아...ㅎㅎ

  • 7. 유니게
    '06.5.27 11:43 PM

    저는 오늘 통마늘 50개에 촛물 부어 놓았지요
    자알~~ 삭아야 될텐데...
    낼은 양파 4등분 해서 장아찌 담아 보려고
    했는데 샘 장아찌 보니 통째로 담아 보고 싶어졌어요.

  • 8. 김성연
    '06.5.27 11:46 PM

    82cook은 살림꾼들만 모여있어요...

  • 9. 봄(수세미)
    '06.5.27 11:55 PM

    앗~끓여서...
    엊그제 끓여담근거 한병을 다 먹고 간장이 남았길래
    그 간장에다 아무 생각없이 양파 반으로 쪼개 넣었습니다.

    어쩌나..다시 따라 끓여 부어야하나?
    아무 정신 없이 사네요.^^

  • 10. 김민다
    '06.5.28 12:29 AM

    이렇게 담근 양파는 언제쯤먹나요?
    마늘쫑담그는 법도 가르쳐주세요

  • 11. 황경민
    '06.5.28 1:53 AM

    이렇게 담근 장아찌는 어떻게 보관하시나요? 전 계속 냉장보관으로 익혀 다먹을때까지 냉장보관했었는데 냉장고의 한계로 더이상 넣을곳이 없어 미적미적..

  • 12. 들녘의바람
    '06.5.28 3:43 AM

    재래시장엘 갔더니만 풋마늘이 막바지로 가는지
    다른 야채와 함께 장아찌용 마늘을 어른들 손에는 한접 아님 두접 혹은 더많이~~~
    들고들 가는 모습들이 정겹고 양파를 한망주리사온 옆집 아낙 저희집으로 덜어서 공수해주니
    어쩌지 ~~~전 올해는 담지 않으려고 입이 줄어든 관계로~~~~
    친하게 매일 보는 동네 아우되는 아짐에게 올해부터는 매실도 담구려하니
    유리 항아리에 마다 양파장아찌, 현석마미님 무우와오이 청량고추장아찌, 풋마늘대장아찌(무우말랭이)
    올해에 처음 담근 된장과 간장 아주 맛나요.
    여기 82cook을 알게 된 후부터 보는 아짐마다 82쿸 홈피 광고를 하고 다니니......

    혜경선생님 티비에서 아주 예쁜모습 잘보았어요...재방을 봤거든요.

    양파장아찌에도 청량고추 넣어 볼람니다.

    맛있게드세요. 행복하게 웃는 모습이 아릅다웠습니다..

  • 13. 앙큼녀
    '06.5.28 7:08 AM

    플러스 알파는 우리집에서도 유용한 것입니다.

    우리 엄마표 유자차에 꼭 들어가는 것입니다. 유자와 어우러진 향이 아주 좋아요.
    이번 유자차 담을 때 샘도 꼭 해 보세요. (예전에도 이 글을 쓴 적이 있어요^^)

  • 14. 조선희
    '06.5.28 7:49 AM

    질문이요!!!!
    간장의 이분의 일 비율이면 1과 1/4 이여야 하는데
    큰차이가 없는 건가요? 비율이 더 중요한건지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양대로 2와1/2 대 1과1/2로 하는게
    더 정확한지 궁금해지네요.

  • 15. 김혜경
    '06.5.28 9:49 AM

    김민다님...간장물을 2~3번 끓여부을 생각이구요..그후 먹으려고 해요..열흘후면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마늘쫑은요...키친토크 검색해보시면 좋은 레시피 많아요...아님 마늘쫑도 같은 방법으로 하심 될 것 같구요.

    황경민님...전에는 모두 냉장고로 들어갔는데, 이제는 냉장고에 자리가 없어서..그냥 밖에 두고 먹으려고 해요.
    간장물 끓여서 식힌 후 붓는 과정을 반복하면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들녁의바람님 제주도의 풋마늘장아찌 맛있죠?? 저도 마늘 장아찌 담그고 싶은데...껍질을 까서 해야 먹기 좋아 껍질을 까는데, 껍질까기 귀찮아서..^^;;

    앙큼녀님,
    전 지난번 유자차에 소주를 넣었었는데...안넣은 것 만 못했어요. 위스키를 넣어볼까요??

    조선희님...
    제가 원래 만든 간장물의 양은 간장 3컵에, 다른 것들 2컵씩이었는데..이렇게 하니까 간장이 너무 많았어요. 오이까지 따로 장아찌를 했다는...
    그래서 양을 줄여도 되겠다 싶어서 환산해서 적은 것인데.. ^^...곱셈을 잘못했는지..아님 오타를 낸 건지..암튼 2와 ¼이 맞습니다..
    그런데..간장 조금 더 들어가도 상관없을 것 같아요...

  • 16. 파이
    '06.5.28 10:02 AM

    양파 장아찌 적엇습니다,,그런데 끓인 간장물을 몇번 끓여서 부어야하나요?

  • 17. 채유니
    '06.5.28 12:52 PM

    "간장"이라함은 샘표간장인지 아님 맛간장인지 무슨간장인가여..

  • 18. 그린
    '06.5.28 2:35 PM

    와~~ +α 에 눈이 번쩍 뜨이네요.
    저의 집에도 오랫동안 굴러다니던 꼬냑 등이 있어서...^^
    이번엔 +α 까지 잘 챙겨서 맛난 장아찌 만들고 싶어요.ㅎㅎ

  • 19. 김혜경
    '06.5.28 2:41 PM

    채유니님..저 샘표간장 501 넣었어요...

    그린님..뜯어놓은 남은 코냑 있으시면 패스!! 저희 집은 안뜯은 코냑만 있어서, 요리하자고 뜯기도 그렇습니당..^^;;

  • 20. 왕시루
    '06.5.28 10:22 PM

    만들어 보고 싶은데,,, 양파가 없어요,, 아이 주먹만큼 작은게,,
    예전에 저희 시어머니 남해에 일가가 계셔서 양파캘때 가서 도와주고
    품을 양파로 가져오셨다고 그러셨었는데,, 지금은 안가신답니다
    얼마전에 저희동네 언니들 몇이서 남해가서 양파캐주고 품삯으로 양파 가져왔다고
    그러던데,, 얌체같지만 가서 아이 주먹만한거 몇개 얻어올까요?? ^^

  • 21. 주경마마
    '06.5.28 11:42 PM

    여기 식초 말인데요.
    발사믹식초 넣어도 괜찮나요?
    더 맛있을까요?
    아님 그 반대일까나...

  • 22. 서희경
    '06.5.28 11:46 PM

    아침부터 바지런 떨면서. 롯데마트 가서 과실주병 사오고 양파 간장 청양고추 식초 사오고
    집에 오자마자 병 깨끗이 씻고 소독한다고 팔팔 끓인물 붓는 순간 찌지직.....
    아까워서. 어쩐디.... 조심들하세요....

  • 23. netpal
    '06.5.29 1:39 AM

    간장은 며칠에 한번 끓여 식혀야하나요? 상온일때 부어야 하겠죠?
    너무 초짜티가 나나요? 헤헤..

  • 24. 자갈
    '06.5.29 9:47 AM

    끓인간장은 붓는 시기가 뜨거울때와 식혀서 두가지가 있네요? 언제 부어야 할까요?

  • 25. 더불어숲
    '06.5.29 7:56 PM

    전 올해 양파장아찌에 우엉을 넣어볼까 합니다.(어슷썰기해서)
    고깃집에 갔을때 그렇게 한걸 먹어봤는데 우엉향이 어우러져 참 좋았어요.
    왕시루님!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장아찌용 양파 싸게 팔던데요.
    여기는 평촌입니다만..^^

  • 26. 김혜경
    '06.5.29 9:39 PM

    자갈님..전 펄펄 끓인 후 한 5분 정도 뒀다가 바로 붓습니다. 그래야 채소가 아삭거린다죠!!

    netpal님, 2~3일에 한번씩 끓여부으세요. 나주에 부을 때는 식혀서 부으세요.

    서희경님, 빈병일때 너무 뜨거운 물을 부으면 깨져요. 빈병일 때는 소주로 헹궈 소독하거나 삶으세요.
    전에 희망수첩에 병소독법 쓴 적 있는데..^^

    주경마마님..더 맛있다에 한표!!

  • 27. 로즈마리
    '06.6.2 8:43 PM

    저도 해봐야겠어요. 마늘장아찌는 담아봤는데 워낙 양파를 좋아해서...
    기대되네요.^^

  • 28. 봄노래
    '06.6.6 1:57 PM

    며칠전 하나로에서 사온 양파 자루가 뒷베란다에 누워있는데..
    장아찌 시도해 봐야겠네요..
    너무 맛있을 것같은 아주 좋은 예감입니다..^^*

  • 29. 지원
    '06.6.7 5:41 PM

    오늘저녁 퇴근후에 양파도 담가야 하고
    감자전도 해야하공 에혀~~바쁘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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