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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몸 따로 마음 따로 [생선 커틀릿]

| 조회수 : 10,323 | 추천수 : 77
작성일 : 2006-05-22 20:39:39


요즘..모처럼 한가한 나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쉬는 김에 푹 좀 쉬어보자..' 이런 마음 때문인지...몸과 마음이 따로 놀고 있습니다.
맘 같아서는....안방의 옷 정리를 좀 하고 싶은데...전혀 몸이 움직여주질 않습니다.
계속 어질러 놓기만 하고 있다는...ㅠㅠ
그래도 며칠 전 큰 맘 먹고 화장대를 정리해서 좀 덜 지저분해보인다는데 위안을 삼고 있죠.

부엌과 다용도실, 냉장고와 냉동고는 어지간히 정리된 상태로 살고 있고,
베란다는 kimys가 치워줘서..깨끗하고..
서재도 얼마전 책상이며 옷걸이며 잘 정리해서 깔끔하고...
이제 안방만 잘 치우면 되는데...안방만 치우면 한동안 정리정돈 따로 하지 않아도 될 듯 싶은데...


요리도 그렇습니다.
머릿속으로는 요것도 해먹고, 조것도 해먹고...생각은 많은데 몸이 영....

오늘 저녁 대구살 남은 걸로..피시앤칩스..해먹으려구 했어요.
그랬는데..달걀 흰자 거품내는 것도 귀찮고, 오늘 마트에 다녀왔으면서 맥주는 빼놓고 오고...
걍 커틀릿 해먹었어요. 피시앤칩스 보다는 쉽잖아요!
대구살에 소금 후추로 밑간하고...밀가루→달걀물→빵가루 입혀서 튀겨내고...
타르타르소스도 사실...만들어먹는 거 별 것도 아닌데..그마저 귀찮아서....마트에서 사오고...
그래도 맛있었어요. 역쉬...냉동대구가 아닌 생대구로 한 관계로..

저녁 상에 오른 순두부찌개도 순두부소스 풀어서(기성제품) 그냥 순두부만 넣어서 끓여먹었어요.
샐러드도 드레싱 만들기 귀찮아서...마요네즈 대충 뿌려서 먹고...


귀차니즘이 아주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오늘은 마트에서 요리국물이랑 생칼국수 사왔어요. 갖은 버섯 때려넣은 매운버섯전골에 국수사리 넣어서 먹으려구요..
수제햄도 사왔어요..대충...지져먹으려구요.
김치찜 해먹겠다고 제주돼지 앞다리살 사왔는데...과연 김치찜을 하려는지...시간이 많이 걸려 귀찮다고 김치찌개 하고 마는 거나 아닌지...


p.s.
아참...오늘 이마트에 갔었어요..'마법의 물'이 뭔지 두리번두리번 찾았는데..
없더라는...
이게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싶으시면 자유게시판에서 가장 조회수가 많은 글을 찾아보세요. ^^

p.s.2
아..아...
까먹을 뻔 했어요..
혹시 케이블TV 나오시는 분들...24일 수요일 오전 10시...올리브채널 오마이소스2...
보시라고 해야하는지...보시지 말라고 해야하는지..
대략난감...^^;;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azo
    '06.5.22 8:44 PM

    아 그글~
    저는 그말투때문에 아주 기절하는줄 알았어요. 너무나 재미있었다는...
    튀김을 못하는 저로서는 아주 맛나보이는 커틀렛...

  • 2. jasmine
    '06.5.22 8:45 PM

    저도 마법의 물 찾았어욤....^^

  • 3. jasmine
    '06.5.22 8:46 PM

    저보다 나으시네요,
    전 생선까스도 샀는데...타르타르소스도 물론 샀공....ㅠㅠ

  • 4. 이혜정
    '06.5.22 8:47 PM

    ㅋㅋ 마법의 물은 어디 있나요?
    뭐 해 먹는건 좋은데..누가 뒷치닥거리는 해줫음 소원이 없겠어요.
    그래도 샘님요...엄청 맛있어 보입니더~

  • 5. 동글이
    '06.5.22 8:55 PM

    샘님댁 빵가루는 혹시 주황색 아닌지요??? ^^;;
    색이 너무 예쁘잖아요~~~

  • 6. 야간운전
    '06.5.22 8:57 PM

    저도 샘 글에 대략 순위권 답글 달 수 있다니, 괜히 좋습니다.
    튀김, 칼로리와 기름처리의 압박으로 못해먹어본지 어언 ...
    눈으로만 즐기고 갑니다. ㅋ

  • 7. 핑크쥬디
    '06.5.22 8:58 PM

    올리브티비 꼭 챙겨서볼께요~^^
    커틀릿 넘 바삭바삭~! 맛있어보입니다용^^

  • 8. lyu
    '06.5.22 9:04 PM

    요즘 누구만나면 대책없이 묻습니다.
    요새 뭐 해 먹고 사세요?
    어려운 자리에서도......ㅠ.ㅠ
    퇴보하고 있습니다.

  • 9. 고소미
    '06.5.22 9:07 PM

    갖은 버섯 때려넣은..... ㅋㅋ
    저는 걍 던져 넣는뎅.....ㅋㅋ

  • 10. 유경주
    '06.5.22 9:11 PM

    전 항상 장롱문 씽크대문등 모든 문만 열면 내용물이 좌르륵 쏟아지곤 하죠.
    언제 한번 깔끔하게 살아볼런지...
    그나저나 케이블티비가 아니라 넘 아쉽네요.

  • 11. 다빈모
    '06.5.22 9:21 PM

    커틀릿이 너무 맛나 보여요. 먹고파. 저도 머리 속으로는 많은 음식을 만드는데, 밥상 위는 늘 그날이 그날. 그나저나 tv를 못보겠네요. 아쉬워라.

  • 12. 어설프니
    '06.5.22 9:38 PM

    쌤님..진짜 보고 싶은데, 저희 집 올리브 채널 안나와요....
    스카이 라이프는 왜 그런지 몰겠네요....올리브도 안나오고...

    인터넷으론 볼 수 있을까요????????

  • 13. okbudget
    '06.5.22 9:50 PM

    저희도 스카이라이프인데 올리브채널 안나와요.
    혹시 채널번호가 몇번인지요?
    낼은 커틀릿 먹겠어요,한동안 안먹었거든요~

  • 14. 새있네!
    '06.5.22 10:10 PM

    제가 귀차니즘의 제일 고수군요. 튀기는 것도 귀찮아서 식당서 사먹었다는... 근데 아이가 계속 돈까스먹겠다고 우겨서리 아이한테는 돈까스시킨다하고선 옆다리에 생선까스도 껴주는 세트로 몰래 바꿔 시켜서 마트 시식코너서 주는것마냥 쬐끄만 것으로 입맛만 다셨다죠...

  • 15. 멋진걸
    '06.5.22 11:53 PM

    음하하하~찌찌뽕!!!! ㅋㅋㅋ
    저도 오늘 아이들 해줬어요.큰애 친구도 놀러 왔길래 생선전 하려던걸 커틀릿으로 바꿨어요.
    소스도 대~충 만들어서....그래도 들어간 정성 덕분에 맛있다며 잘도 냠냠냠~
    자주 해줄까봐요.

  • 16. 둥이둥이
    '06.5.23 8:38 AM

    저도 집안정리 리스트업~ 해놓은지..어언....^^
    오늘 아침...신랑 도시락 국 안 넣을 순 없구..
    끓이긴 너무 귀차나서.. 일식미소된장 분말 1봉지로 대신......^^
    마법의 물 검색해보러 갑니당....쓩~

  • 17. 테디베어
    '06.5.23 8:53 AM

    마법의 물"글 보며 어제하루 정말 싱글벙글하며 지냈답니다.
    그 글 넘 재밌어요^^
    생선커틀렛 색감이 넘 예쁩니다.

    저도 선생님 마음이 동할때까지 어지러 놓는답니다. ㅠ.ㅠ
    쉬고 싶을때는 푸~~욱 쉬시고 혜경샘 화이팅 하십시요^^

  • 18. 우물가
    '06.5.23 10:15 AM

    약속시간 늦었는데, 방송시간 보려고 들어
    왔다가 한 줄 쓰고 갑니다.

    생선 커트릿 꼬~소하고 바삭바삭 할 것 같아요.
    맛 나겠다.~~

  • 19. 로미쥴리
    '06.5.23 11:32 AM

    24일 수요일 오전10시 올리브 접수합니다!

  • 20. 이창희
    '06.5.23 11:43 AM

    해먹지도 안으면서 맨날 올리브는봅니다
    오늘따라 샌님은 도대체 언제나오시나하고 궁금했는데
    바로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뵙겠어요

  • 21. 최정하
    '06.5.23 12:31 PM

    생선커틀릿 바삭바삭하게 맛있을것 같아요.오늘 저녁에 해야겠어요.고맙습니다.

  • 22. 만년초보1
    '06.5.23 1:08 PM

    제 컴에 케이블연결돼 있는데, 회사 일 하다 몰래 봐야겠다. 낼 오전 10시죠? 메모 메모... ^^V

  • 23. 보라돌이맘
    '06.5.23 1:58 PM

    저도 내일 오전10시 접수완료했습니다.
    근데 요즘 자꾸 깜빡깜빡해서리...
    정말 모닝콜이나 알람이라도 맞춰놔야겠어요. ㅜㅠ

    그리고 생선커틀릿 너무 맛있게 튀겨졌네요.
    저는 반찬보다는 그냥 간식으로 타르타르에 찍어먹고싶어요.

  • 24. 먼데이~
    '06.5.23 4:49 PM

    말씀하신 모든메뉴가 대충이아니라..다 맛있어보여요~~

  • 25. ggoma
    '06.5.23 10:23 PM

    맛있겠어요..근데 요리국물은 마트 어느쪽에서 판매하나요??
    이마트에가서 찾아봐두 못찾겠던데...

  • 26. 미소천사
    '06.5.23 10:57 PM

    아!! 혜경샘님도 생각되로 다 못할때도 있구나 싶어 살짝꿍 위안이 되네요.
    저 오늘 머리속으로는 한 다섯가지 반찬을 그려놓고선 세가지 밖에 못한거 있죠.
    부엌은 난장판을 만들어가면서요. 남들 한시간이면 될것을 두시간동안 씨름하고
    저 지금 허리아파서 낑낑 거리고 있네요. 근데, 마법의 물이 뭐래요? 빨리 가봐야지

  • 27. 레먼라임
    '06.5.24 1:48 AM

    쉬실 수 있을때 마음놓고 쉬세요. ^^
    저도 한번 늘어지면 대책없이 늘어지더라구요.
    그나저나 늘 솔직하고 편안한 글에 늘 마음이 따뜻해지고 동감을 하게 됩니다
    저는 튀김을 항상 전기튀김기에 넣고 하는데,
    그래도 항상 튀김은 일이 많다는 생각이 들어서 안하게 되어요.
    튀김기를 전체적으로 분리를 해서 설겆이를 하다보면,
    앞으론 튀김요리 절대로 안한다 소리가 저절로 나오지요.

  • 28. netpal
    '06.5.29 1:54 AM

    대충이라도 제대로인거로 보임은 오랜 숙련의 결과물이 아닐런지요...
    푸념말 하지 말고, 노력이란걸 지속적으로 해보아야할터인데..
    히히..그래도 82쿡에 오면 즐거워진답니다..
    마법의 물찾으러 저도 가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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