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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난생 처음~~[보리싹 된장국]

| 조회수 : 11,591 | 추천수 : 66
작성일 : 2006-03-30 21:43:22


82cook이 1등 한거...같이 기뻐해주셔서...너무 감사드립니다...
댓글 수도 엄청 나고요...(뿌듯뿌듯...) 한편으론 다음주 다시 2등으로 밀리면 어떡하나 걱정도 되지만..
걱정은 접어두고, 우선 기뻐하고..그리고 더욱 알찬 사이트가 되도록 더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더 많이 사랑해주셔야 해요!!


오늘..저희 집 메뉴는 보리싹 된장국이었어요.
아직도 찬바람이 남아있는 초봄부터 kimys가 보리싹 노래를 부르는거에요...된장국 끓여먹자고..
사실 전...한번도 먹어본 적 없고...다뤄본 적도 없는 재료라 많이 망설였어요.

내일, 매달 일하는 여성잡지 촬영날이라 재료 준비하려고 마트에 갔다가 보리싹을 발견하고는 조금 샀는데, 이걸 어찌 먹어야하는지...
일단 멸치국물부터 만들어놓고, 어머니께 여쭤봤더니, 된장 풀어 끓으면 보리싹을 넣으라고 하시네요.
시어머니께서 가르쳐주신 대로 국을 끓였는데, 국물은 구수하고 좋은 데 건더기가 다소 질긴 듯해요.
원래 이런 맛인건지, 아님 잘못 끓인 건지..
제 생각에는 살짝 데친 다음 국국물에 넣어야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암튼...생전 처음 다뤄본 재료로 그럭저럭 먹을만한 국이 만들어져서 다행이죠..
국을 먹으면서 kimys, 돌아가신 아버님이 보리싹된장국 좋아하셨대요.
어머니 말씀은 돌아가신 아버님 쑥국을 좋아하셨대요. 그래서 보리싹과 쑥을 섞어서 된장국을 끓이셨대요.
담에는 그렇게도 한번 해봐야겠어요.


요새 '인간극장'을 보느라, 9시 뉴스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간극장을 먼저 보고 산당에 다녀왔다면, 산당음식이 더 감격적이었을 것 같은데...
요리에 그렇게도 애정이 깊은 임지호선생님을 보면서...참 느끼는 게 많습니다. 참 대단한 분 같아요.
그걸보면서 제 자신이 어찌나 초라하게 느껴지는지....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신정덕
    '06.3.30 9:46 PM

    일등... 보리싹 된장국 시골에서 많이 먹던건데 먹고 싶어요...

  • 2. 둥이둥이
    '06.3.30 9:50 PM

    앗~ 2등^^

  • 3. 신현지
    '06.3.30 9:51 PM

    일단 3등ㅋㅋㅋ

  • 4. 둥이둥이
    '06.3.30 9:52 PM

    보리싹은 좀 질긴 맛일 것 같지만...
    된장국은 언제 먹어도 마음에 안.정.감을 주어서 좋아요~
    무슨 재료든 넣을 수 있고요~

  • 5. 신현지
    '06.3.30 9:56 PM

    82에서 먼저 보고 보니까 웬지 더 친근감이 .....

    임지호 선생님 대단하신 거 같습니다

    혜경샘도 대단하세요.^&^

  • 6. 크레센도
    '06.3.30 10:05 PM

    저도 9시에는 아무것도 안하고...꼭 봐요^^ 20분이 너무 짧다는...
    정말 행복하게, 신나게 사시는 분인것 같아요...

    선생님도 정말 행복하시죠?
    인간극장 주인공 자격 충분하신데....
    혹시 섭외중?^^

  • 7. 뿌요
    '06.3.30 10:09 PM

    보리싹 된장국 반갑네요.
    그냥 보리싹을 넣으면 질겨요 보리싹을 절구에 넣고 콩콩 찧어서 국을 끓이세요
    전 쑥 국도 찧어서 국을 꿇이면 훨씬 부드러워요.
    보리 싹은 아무때나 먹을 수 없으니 지금 철에 사다가 찧어서 냉동실에 두고 가끔씩 된장국
    끓여 먹는답니다.
    제가 고향이 전라도거든요 전라도에서 보리된장국 많이 먹어요.

  • 8. 행복녀
    '06.3.30 10:29 PM

    선생님도 보시는군요~~저도 오늘 남편이 인간극장보자구 해서 이번주 첨 봤어요~~보는 순간
    우리 선생님께서 보시면 어떤 생각을 하실까, 하면서 임지호님의 살아있고, 생동감 있는 요리를
    느꼈습니다~~50이라는 나이를 무색케 하듯이 음식앞에서, 아니 모든삶 자체가 요리와 관련이
    있는듯 했어요, 오늘 첨 봤지만 정말 존경스럽더군요....

    남편과 남동생앞에서 순간 부끄럽기까지 했습니다~~
    요리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하는 프로 인것 같아요

  • 9. 그린
    '06.3.30 11:28 PM

    저도 오늘은 일부러 더 꼭꼭 챙겨봤어요.
    열정이 넘친다는 거, 정말 아름다운 일이라 생각해요.
    임지호씨, 참 멋진 분이죠?^^

  • 10. okbudget
    '06.3.30 11:53 PM

    샘,덕분에 산당과 임지호씨를 알았어요
    요리재료가 자연의 모든것인것 같았어요~(실험정신과 창의력 짱!!!!)

    샘도 요리를 경지에 올려놓으신 분이세요
    장흥출신(동향),당연 보리된장국 좋아하죠~
    넘반가운 요리, 나도 잘할수있는.......

  • 11. 착한여우
    '06.3.31 12:01 AM

    저두 고향이 시골이긴하나(대구근처) 한번도 먹어본적이 없다는..... 심지어 쑥국이나 냉이국도 안먹어보고커서 당췌 무슨맛일지 궁금궁금~~매번 마트갈때마다 구경만했는데 이봄이 다 지나기전에 함 해봐야겠어요....

  • 12. 다빈모
    '06.3.31 1:58 AM

    저도 인간극장 봤어요. 저희 남편은 그걸 보더니 '꼭 우리같애'하는거에요. 뭘 보고 그러는지는 모르겠는데, 암튼 우리부부같대요. 아마 그렇게 느끼는 모양이에요. 전, 글쎄요~. 암튼 대단하신 분이더군요. 그걸 보면서 앞으로는 식사준비를 할때도 실험정신까지는 아니더라도 뭔가 연구하는 자세로 해야겠다, 그럼 재밌겠다 했습니다. 될런지는 모르지만....

  • 13. 은하수
    '06.3.31 4:16 AM

    선생님 덕분에 인간극장 열심히 보고 있어요. 서울에 가면 꼭 한번 가보려구요.
    음식값이 비싸도 용서가 될 것 같고 멀쩡한 독을 깨서 즉석 그룻을 사용하는 걸 보니
    이 빠진 그릇을 그대로 쓰고 있는 것도 불쾌한 보다는 이해가 되려고해요.
    임지호씨 손을 보니 정말 요리하는 분인것 같아요. 이 부부 정말 존경스럽고 뮌가를 많이 느끼게
    해주는 그런 시간이었어요. 오늘이 마지막인데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 14. 로즈
    '06.3.31 8:39 AM

    제목을 왜..보라색 된장국이라고 봤을까나~^^;
    그건 모지? 하고 들어와봤네요.
    전 계속 서울서 살았지만...전라도가 고향이신 친정부모님은 김치넣고 보리싹 된장국을 끓여드세요..
    그리고 '홍어 애'라고 홍어의 간인지..암튼 내장부분을 넣어 보리싹 된장국도 끓이더군요...

  • 15. 영희
    '06.3.31 8:43 AM

    희망수첩 임지호씨 식당 어디에 있는지 궁금 전에 한번 읽은것 같은데
    찾어니 모르겠어요 인간극장속에 식당은 양평 같은데요 궁금하네요

  • 16. 런~
    '06.3.31 9:10 AM

    아버지께서 보리싹된장국을 좋아하셔서 봄만되면 많이 먹었어요.
    저도 먹을 때마다....질겨서....왜 풀을 뜯어다 국을 끓이는지 이해를 못하면서 먹었는지..
    이젠 아버지가 곁에 안 계시니....엄마도 더이상 보리싹 된장국을 끓이시질 않으시네요.
    올 봄엔 먹어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 17. 달개비
    '06.3.31 9:14 AM

    아! 보리순으로 된장국도 끓이는군요.
    시골떼기인데 저도 먹어보지 못한 음식입니다.
    티비를 통 안보고 살았더니만...오늘은 인간 극장 꼭 보고 싶네요.
    아마도 런닝머쉰위에서 보게 될듯...ㅋㅋ

  • 18. 안개꽃
    '06.3.31 9:53 AM

    첨 들어본 보리싹된장국입니다.
    저도 희망수첩에서 그분 첨 알게 되었고 인간극장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참 즐겁게 사는 부부의 모습이 감동적이였습니다.

  • 19. 민석마미
    '06.3.31 10:13 AM

    저두 보리싹된장국 좋아합니다
    요즈음 백화점에서도 팔드라구요 보리는 너무길지않은걸로 사셔요
    묵은김치 꼭짜서 쫑쫑썰어 같이 끓여보셔요 그럼 더 맛있어요^^

  • 20. 까망
    '06.3.31 11:12 AM

    저도 그거 아주 열심히 보아요
    정말 대단하신거 같아요
    부러워요 임지호 선생님

  • 21. 새콤이
    '06.3.31 11:46 AM

    지난번 선생님글소개로 알게된뒤라 바로 인간극장에서 산당이란곳을
    접하고 나니 정말 음식이란것에 정열과 애정을 갖고 계신분 같았어요
    자연의 모든것이 재료이며 특별히 정해진 것 보다 항상 새로운것에 도전하시고
    아이디어를 연구하시는 분 이더라구요 저도 아주 애청하고 있어요 한번 방문도
    하고 싶더라구요

  • 22. 각시붕어
    '06.3.31 11:48 AM

    저도 어렸을 시골에서 자란지라 보리새싹국 많이 먹고 자랐어요.
    보리된장국은 보리싹만 넣기도하고 때에따라서 냉이나 쑥이나 다른봄나물을 섞어서 끓이기도하는데
    그 맛이 아주 구수하지요.
    보리싹이 원래 좀 질겨서 전 끓일때 끓는된장국물에 넣기전 보리싹을 잘게 썰어서 넣으면 질긴맛이 좀 덜하더군요.
    선생님의 글 늘 재밌게 읽고있어요.
    오늘도 신나는 하루 되세요~~!!

  • 23. 이영남
    '06.3.31 11:54 AM

    저도 요즘 인간극장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정말 열심히 사는 사람들일 참 많다고 느끼며 반성하고 있답니다.

  • 24. 하연맘
    '06.3.31 2:35 PM

    나도 이번 달에 보리싹 된장국을 처음으로 끓여봤어요.
    좀 질긴 듯 해서 오래 끓였어요.
    그랬더니 구수한 맛이 나더군요.

  • 25. 선물상자
    '06.3.31 3:14 PM

    우리신랑은 인간극장 어제 첨으로 한번 보더니
    "저 사람 정말 행복하게 산다.. 자기가 하고 싶은거 하면서... "
    정말 그 말 들으면서..
    이땅에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맘껏하면서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각해봅니다..

  • 26. tora
    '06.3.31 4:30 PM

    저도 인간극장 첫회보다가 '앗!!! 희망수첩에서 본 곳이네'하고
    신랑한테 얘기했어요.그곳에 데려가 준다는 약속도 받고요..ㅋㅋ

    음식 만드는 거, 정말 쉬운일 아니죠.. 정말 임지호님 대단하신거예요

  • 27. 봄이와요
    '06.3.31 4:42 PM - 삭제된댓글

    이모집에서 자랐는데, 그 때 많이 먹고 자랐어요.
    시중에서 파는 것보다 더 보리가 어릴 때 국을 끓여요. 그래서 부드럽죠. 전체 보리순 길이가 7~8cm 정도일 때요.
    얼마전 수퍼에서 15cm도 넘는 보리순을 보고 좀 이상하다 싶었지만 사다가 끓였는데, 질긋질긋해서 영 아니더군요.
    파는 건 밥해먹는 찰보리순이 아니라 맥주보리순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맥주보리가 더 수확도 많고, 돈이 되니 이젠 찰보리 농사는 사람들이 안지어서 보리국 못 끓여먹는다고 이모께서 그러셨어요.

  • 28. 최정하
    '06.3.31 6:03 PM

    보리싹이 어떻게 생긴지도 모르거든요.슈퍼에서 사다가 한번 해봐야 겠네요.

  • 29. 아줌마
    '06.3.31 6:51 PM

    전라도가 고향이신분들은 보리싹 된장국 또 보리싹 된장죽을 아실거예요
    저도 어릴적 많이 먹어 보앗죠
    아주 애기적 새순으로 해먹지요
    조금만 자라도 질겨서요
    약간은 질기면 질긴대로 좋구요
    쑥하고 섞어서 끓이기도 하고요
    그 맛이 그립네요

  • 30. capixaba
    '06.3.31 11:05 PM

    충청도가 고향이고 서울에서만 산 남편에게
    보리싹 된장국 끓여줬더니....
    "으잉? 왠 잔디국?"
    "보릿국인디...."
    "보리? 보리가 어딨어?"
    "이거 잔디가 아니라 보리싹이야."
    "그걸로 국도 끓여먹어? 맛있긴 한데 씹는 느낌이 특이하네...
    울 마누라 덕분에 특이한 거 많이 먹는다...
    기름 안바른 김, 동치미 무로 끓인 된장국, 매운 갓김치(돌산갓만 먹어봤다네요.),
    토하젓, 매생이국..."
    고향 가고 싶어라... 상대 뒤 밥집에서 5백원짜리 백반 먹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 31. 제주바다
    '06.4.1 9:41 AM

    오호~~
    보리싹도 된장국 끓이는군요``
    일요일에 애들이랑 나가야겟어요`~~
    저희 동네 보리밭 많거든요...ㅎㅎ

  • 32. 이현주
    '06.4.1 11:53 AM

    고향이 전라도인데, 어릴적 많이 먹어봤던 보리국입니다.
    얼마전 친정에 가서도 먹을수 있었죠.
    원래 보리잎이 질기기 땜에 국을 끓여도 질깁니다. 그맛으로 먹는거 같아요~

    인간극장 보구 저도 눈을 뗄수가 없었죠~
    요리와 자연재료들에 대한 열정~!!!
    존경스러웠답니다.

  • 33. 시니
    '06.4.1 8:54 PM

    음...
    정말 맛나겠네여...
    존경스럽습니다....

  • 34. 소금별
    '06.4.3 11:47 AM

    어릴적에 많이 먹던 보릿국이네요..
    보릿국의 건더기가 질긴건.. 보리가 너무 많이 자랐기 때문입니다.. 더 연한넘으로 구입하시면.. 훨 맛날텐데,
    쑥국도 먹고프고.. 보릿국도 먹고푸네요.. 연한 된장국물에 구수한 보릿국..
    저두 고행가고싶어요.

  • 35. 두민맘
    '06.4.3 9:18 PM

    아직 제대로 보릿싹을 본 적도 없는거 같아요^^
    샘이 가신 산당이 그 산당이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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