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호박 ⅓토막으로~
윙윙, 베란다의 샤시문을 흔드는 바람 소리가 더 춥게 느껴지는 오후였어요..
어제 냉이를 사면서, 뭔가 좀더 장을 봤어야 하는데...시간에 쫓기다보니 아무 생각도 나질 않아 그냥 왔더니...
요새 왜 이렇게 일이 몰리나 몰라요..ㅠㅠ
오늘 또 먹을게 없는거에요.
냉장고를 뒤져보니 먹다남은 호박 ⅓토막이 나오는 거에요. 두부도 ¼모쯤 나오고..
호박의 반은 잘라서 두부와 냉동고에 있던 바지락살을 넣고 청국장을 끓이고,
반은 채썰어 메밀가루넣고 호박전을 부쳤어요.
호박 ⅓개를 가지고 참 알뜰하게 먹었죠?
날씨는 춥지만 밥에서라도 봄냄새가 나라고,
지난번 식품박람회에서 사온 클로렐라쌀을 섞어서 밥을 지었어요.
색이 좀더 강하게 나왔으면 좋겠는데...너무 흐린 것 같아요.
색깔도 좀 진하게 나오고, 뭔가 맛도 좀 특별한 맛이 났으면 좋겠는데...잘 모르겠어요...
내일도 장보러 갈 시간이 없는데..참 큰일입니다, 또 뭘해먹야 할 지...
그동안 황태있는 것도 다 구워먹고 국 끓여먹어 없고, 두부도 호박도..아무것도 없는데....
에궁..머리아파요..내일 일은 내일 걱정할래요..^^
p.s.
조금전..캐나다에 사는 후배와 잠시 통화를 했습니다.
멀리 이국땅에서 딸 아이의 생일을 맞아 한국식으로 미역국도 끓이고, 수수팥떡도 만들었다는 그녀...
그녀와 전화를 끝내고 나니, 가슴이 찡하고, 눈가가 자꾸 축축해지네요...
한국인의 긍지를 잃지 않고 열심히 사는 그녀..그녀가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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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콩나물
'06.3.28 10:13 PM호박전이 참 맛있어 보여요.
한점 쭉~~~ 찟어서 간장찍어 먹고픈 밤입니다.2. 동그라미
'06.3.28 10:14 PM하루 한끼쯤은 알약 한알로 해결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3. 이슬새댁
'06.3.28 10:15 PM모든주부들이..다 식사 걱정들을 많이 하시나봐요..
그래도 혜경샘은 그런걱정 안하실줄 알았는데...*^^*
호박전이 너무 맛있어 보이네요..
전 오늘 저녁..떡볶이로.땡~~~했답니다...4. 야미
'06.3.28 10:18 PM동그라미님께서 함 발명해 보심이~~~그럼 대박 일텐데^^
저도 그런생각 했었는데~~~우리 아줌니들의 영원한 숙제가 아닐까요?5. 달자
'06.3.28 10:51 PM저도 혜경선생님은 부엌에 서기만하면 저녁이 나올거라 생각했어요.
걱정하시는 것 뵈니 동지애가 느껴져요.
샘! 저 샘 덕분에 계약 했어요. 감사합니다.6. Terry
'06.3.28 11:02 PM우와..저도 저녁에 청국장 끓여먹었는데...
그리고 저도 호박 두 개나 사온 거 무를까봐 반은 호박나물 새우젓으로 볶아놓고 나머지 한 개로는 잘게 채썰어 부침가루 넣고 얇팍한 전 부쳤죠. 저도 담에는 메밀가루로 해 볼까봐요. ^^7. 서기맘
'06.3.28 11:05 PM메밀가루 넣고 만드는 호박전.. 꼭 저도 한번 만들어봐야겠네요..
무지 맛있어 보입니다.. ㅎㅎ
맨날 부침가루만 넣고 만들던 저의 맹숭맹숭한 호박전과는 차원이 다를거 같으네요..8. 새끼붕
'06.3.28 11:10 PM와.. 정말 군침이..ㅎㅎㅎ 전 정말 맛있어 보여요..
9. 럭셔리 부엌데기
'06.3.28 11:34 PM야심한 밤에 이런 호박전은 나의 맘을 흔들리게 함돠....
냉장고 문을 열고싶어지는....참아야 하는니라.
내일해가 뜰때 까지......10. 달콤함 향기~~
'06.3.29 8:21 AM냉장고에 반찬재료가 없으면 불안한건 주부들이라면 다 똑같을거에요^^
사다놓으면 든든하고^^11. 소연맘
'06.3.29 9:34 AM어제는 황사바람이 정말 심하더군요.
그래서 집밖으로 나가지 않았더니 냉장고에 반찬이 하나도 없어서
끝내는 배달시켜먹었습니다.ㅠㅠ
클로렐라쌀 군침이 도는데요~12. 행복녀
'06.3.29 9:39 AM흐흑~~호박전, 정말 맛나보이네요, 호박도 좋아하고, 메밀도 좋아하는데, 오늘은 영하의 날씨지만
창가로 내리는 햇살은 봄을 가득담고 있네요...날씨추운데 건강하세요...13. 항상감사
'06.3.29 1:19 PM혹시 그 후배가 미루엄마???인가요??? ㅎㅎㅎ
14. 달개비
'06.3.29 1:26 PM푸른기가 도는 밥,
더 먹음직스러워 보이는데요.15. dori
'06.3.29 5:01 PM선생님도 반찬 걱정 하시나 봐요
안 그럴 것 같은데...
모든 주부의 매일 매일 고민이죠.16. 최정하
'06.3.29 6:35 PM저녁반찬으로 호박전 부쳐야겠어요.선생님은 반찬걱정 않하실것 같아요.
17. ehdal
'06.3.29 9:04 PM저 역시 냉장고가 텅텅 비었어요. 신랑이 출장가고 없으니 장도 안 보게 되고..
오늘 저녁도 냉장고에 조금씩 남아 있던 미나리 부추 상추넣고 비빔국수 해 먹었는데 내일아침은 어떡해야 할 지.....아이들이 좋아하는 김도 다 떨어지고 없네요.18. okbudget
'06.3.29 9:43 PM달자씨~
계약성사된것 축하드려요~(한턱내시면 좋을텐데)
내짝도 계약이 많이 성사돼서 氣도피고, 經濟도 피고해야하는데~19. 비오는날
'06.3.30 3:54 PM저도 오늘은 호박전!!
20. 버섯댁
'06.3.30 4:47 PM오.. 뭣보다 밥이 참 맛있어 보이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