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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봄방학 후유증 [굴미역국]

| 조회수 : 8,380 | 추천수 : 120
작성일 : 2006-03-10 21:55:41


뭐..쇼핑이 목적은 아니었지만...오늘 어쩌다보니..아침부터 백화점과 할인마트와 아울렛몰...
이렇게 세군데를 돌아다녀놓고는...
집에 들어와 장바구니를 확인해보니..먹을 거 라고는 굴 한봉지와 닭 두마리, 우유 한병, 파운드케이크...
고기는 안 먹는 날이고...참 난감해대요...

아니...두부나 콩나물 같은 것 좀 사오면 오죽이나 좋겠습니까??
무슨 생각으로 먹거리가 널려있는 곳, 세군데나 다녀오면서..겨우 이거란 말입니까??ㅠㅠ

하는 수 없이..냉장고를 뒤져서 미역국용 염장미역, 이건 불릴 필요가 없으니까...을 꺼내서 미역국을 끓였어요.
사온 굴을 좀 넣고 끓였는데...기대했던 맛이 아니라..다소 실망이었답니다.
제 머릿속으로 그린 맛은...거의 매생이 국에 가까운 것이었는데..그 맛이 안났어요.
차라리 바지락을 넣고 끓일 껄..하는 아쉬움이 남았답니다. 바지락을 넣고 끓이면 시원하면서도 바다의 깊은 맛이 나는데...




반찬은..굴비 굽고...브로콜리를 데친 후 치즈를 얹어서 오븐에 구워냈는데..
칼로리 의식을 너무 했던 모양이에요. 치즈를 너무 적게 얹었는지..이것 역시 생각했던 맛이 아니고...
치즈맛은 별로 나지 않고 그냥 브로콜리 맛...

열흘이나 되었던 제 봄방학...봄방학이 너무 길었던 모양입니다.
지난 수요일, 어머니께서 귀가하셨는데도 불구하고...아직 요리에 매진하지 못하고 있는 걸 보면 말입니다.
내일부터는 심기일전 하여...요리에 매진해보렵니다..^^;;

그 첫번째로 통닭을 할거에요.
어제 후배에게 명동의 영양센터 전기구이 통닭 카피하는 법을 배웠거든요.
부디...성공을 빌어주시와요...^^

p.s.
황사가 몰아닥친다고 하죠??
건강 주의하시구요..주말 잘 보내세요...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니게
    '06.3.10 9:58 PM

    오!! 일등

  • 2. 크레센도
    '06.3.10 10:03 PM

    황금 주말입니다
    냘 아침부터...
    밀려오는 이 주체할수 없는 행복감....ㅋㅋ

  • 3. 잠비
    '06.3.10 10:06 PM

    영양센터 통닭......눈이 번쩍 뜨입니다.
    그 맛있는 전기구이 통닭 제일 작은 놈으로!!! 딱 적당한 양이었지요.
    굴을 넣은 미역국 맛은 어떨까, 맛을 그려 봅니다.
    주인장께서도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 4. silvia
    '06.3.10 10:23 PM

    시원하게 보이는 미역국 한 그릇 후후룩~~~~~ 들이키고 갑니다.
    제가 즐기는 브로컬리까지......
    샘은 언제나 탑이시군요~~

  • 5. 주원맘
    '06.3.10 10:55 PM

    낼 모처럼 나갈 일이 생겼는데 황사에 비까지....
    주원이를 데리고 나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근데 전 굴 미역국 맛있어 보이네요....^^

  • 6. 미카엘라
    '06.3.10 11:07 PM

    브로컬리를 저렇게 하기도 하는군요
    전 그저 데쳐서 먹기만 했는데...

  • 7. yuni
    '06.3.10 11:30 PM

    블로컬리 사진을 보니 제 냉장고에 오래 있는 블로컬리가 이제야 생각이 났어요.
    요새는 너무 정신을 놓고 살아 일요일에 아스파라거스를 사왔다는 것도 까맣게 잊고 있다가
    오늘에서야 기억해내 튀겨 먹었네요.
    저도 내일부터 아니, 월요일부터 (일요일에는 집안 행사가 있어서 그것 지내고서요.^^)
    심기일전하고 가사에 매진해 볼랍니다.

  • 8. 그린
    '06.3.10 11:51 PM

    저 지금 브로컬리 데치려고 늘어놓고 또 82 들여다보고 있네요..ㅡ.ㅡ
    올핸 황사가 대단하다니 정말 걱정입니다.
    왠만한 일은 다 미루고 집에 꼭 붙어있어야겠어요.^^

  • 9. 은하수
    '06.3.11 3:48 AM

    오늘 점심에 모임이 있어서 첫차타고 서울에 올라갑니다. 마치 소풍가는 아이처럼 들떠서 잠을 설쳤어요.
    이른 새벽부터 습관처럼 파리부터 열어보구요. 전, 미역을 너무 좋아해서인지 사진만 봐도 꿀~꺽..
    굴 넣은 미역국이 생각만큼 맛이 없는것 같아요. 저도 한번 실패하곤 두번다시 안끓이거든요.
    브로컬리를 치즈넣어 오븐에 굽는건 처음 보는데 어떤 맛일지 너무 궁금해요.
    그나저나,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다는데 봄옷을 입어야할지? 다시 겨울 옷을 꺼내 입어야할지요?

  • 10. 박하사탕
    '06.3.11 9:07 AM

    오늘 아침 황사 정말 대단합니다
    외출하지 않으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 11. 안양댁..^^..
    '06.3.11 12:42 PM

    통닭구이..부~디 성공 하시어....맛의 후기를 알려 주시어요.
    아파트 앞뒤로 전부 뿌옇고 누리끼리 합니다.

  • 12. okbudget
    '06.3.11 1:31 PM

    전 아이가 개학해서 지금이 방학입니다.
    아침엔 빵먹고, 낮엔 누군가만나거나 운동하고,
    저녁엔 식구들이 밥먹고들어와서 혼자대충먹고,
    게으름이 도를 넘습니다~
    주말엔 개학입니다. 통닭구이 어서 올려주세요^^**^^

  • 13. 스누피
    '06.3.11 4:24 PM

    굴국의 비법은 참기름을 넣고 미역을 볶은 후 물을 붓고 아주 약한, 아주약한 불에서 끓이셔야만 국물이 우유빛처럼 나와서 시원 하답니다.
    그리고 소금과 국간장으로 맛을 내시고 다시다 조금 넣으면 맛있는 미역국 완성!

  • 14. 예쁜여우
    '06.3.12 12:07 PM

    굴미역국 보기만해도 시~~~원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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