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식당에 가보니 22- 능골
어제쯤 봄방학이 끝나고 바로 개학할 줄 알았는데..개학일이 내일이나 모레쯤이라고 하네요..
이렇게 길어질 줄 알았더라면...정말 어디 1박2일로 여행이라도 갈 걸 그랬나봐요.
오늘은 아침에 일 좀 하고, (여기서 일이라 함은..82cook에 관련된 업무랍니다), 요가도 하고...
그리고...꿈에도 그리던 숯가마엘 갔었어요.
점 빼고 난 지난 몇주동안 조심하느라 사우나며 숯가마를 좀 멀리했더니 어찌나 몸이 쑤시던지...
숯가마에서 찜질을 하고, 개학맞이 외식을 했습죠!!!
장소는 봉일천에 있는 능골이라는 민물매운탕집.
희망수첩에 그동안 '식당에 가보니'를 통해 식당 스무 곳을 소개했었어요.(한 집은 두 번 소개)
그 스무집 가운데..저랑 연고가 있는 집은 단 한군데도 없었구요.
막상 저랑 연고가 있는 능골을 아직도 소개하지 않았다니...
능골은 저와 회사를 같이 다니던, 가까운 회사동료의 아내가 자신의 어머니, 언니, 올케 등과 함께 운영하는 집이랍니다.
제 기억으로 그 집 오픈한 것이 1999년인 것 같은데.....맞는 지...
가족들끼리 운영해서인지, 오픈 이후 맛이 변하지 않고, 아니 맛이 더욱 좋아지고 있어 아직도 성업중인 식당이에요.
몇달 전 친정부모님 모시고 가서 메기매운탕을 사드렸는데..어찌나 맛있게 드시던지..
오늘은 kimys랑 둘이서 가서 메기매운탕 제일 작은 걸 먹고왔어요.
민물생선 매운탕을 자칫 잘못 끓이면 흙냄새가 나거나 비린내가 나는데, 이 집은 국물맛이 깊고 진한 것이 특징이요.
이집 매운탕 중 비싼 순서로 치면 빠가사리〉잡어 〉메기 순인데 이중 제일 싼 메기를 먹어도 맛있어요.
닭백숙이랑 닭매운찜도 맛있다고 하는데..저흰 주로 민물매운탕만 먹죠.
매운탕도 맛있지만, 밑반찬류도 깔끔하고 맛있어요.
흠이라면...서울에서 너무 멀고, 너무 외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찾아가기 어렵다는 점.
봉일천 못가서 공릉 부근이거든요.
통일로변에 송촌 토파즈라는 아파트가 있는데 그 아파트 바로 길 건너, 무슨 연수원 들어가는 길로 들어가야 있어요.
혹시 그 근처에 사시는 분들중 민물매운탕을 좋아하신다면 추천할 만한 집입니다.
제가 아는 사람이 하는 식당이 아니더라도 당연히 추천하고픈 집 (031-944-6759)이랍니다.
매운탕 사진을 좀 찍어와야하는 걸..숯가마에 사진 찍을 일이 뭐 있겠나 싶어서 카메라를 두고 나갔더니..
사진이 없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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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달자
'06.3.6 10:02 PM봄 방학 길어 지심을 축하해요^*^
2. 미니미
'06.3.6 10:07 PM싸이트 둘러보는사이에 글 올리셨나봐요. ㅎㅎㅎ 이 절묘한 타이밍이란..
선생님이 봄방학이라고 하시면서 글 올리시니까 괜히 글이 더 편안하게 느껴져요. ^^3. 소박한 밥상
'06.3.6 10:14 PM항상 궁금한 것 !!!
음식 사진 찍는다고 카메라 들이대면
수상한 사람으로 보고 시비걸지는 않는지....?????????
신고하고 보상금 받는.....
(선생님의 외적인 이미지는 그렇지 않다지만.......)4. 여름나라
'06.3.6 10:16 PM봄방학을 너무 유용하게 쓰고 계시내요..^^
친정식구분들 초대 맛난 음식 대접하시고...또 두분이 데이또도 열심히 하시고...^^
여행까지 다녀오셨으면 정말 제대로 즐기신게 되는건데 ..
항상 바쁘게 지내시는 샘께 방학좀 자주 주셨으면 좋겠어요^^5. 고소미
'06.3.6 10:27 PMㅋㅋ 선생님... 정말 찜질방 매니아신가봐요.... 찜질방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네요....ㅋㅋ
6. 김혜경
'06.3.7 12:42 AM^^, 소박한 밥상님...먹기 전에 찍어서 그런지..단 한번도 뭐라 하는 사람 없던데요..
7. 소박한 밥상
'06.3.7 3:12 AM김헤경선생님~~~~~~~~~ 답변 감사드려요 !! 영광이고요 (부끄럼+수줍음)
8. 안동댁
'06.3.7 3:45 AM김혜경 선생님
즐거운 하루셨겠어요
저도 부산(금정산자락) 가서 친정엄마 좋아하는 백숙 사드리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네요
찜질방에도 가구요
이 시간 잠도 오지 않고
파리(82)를 배회하며
애꿋게 곤히 잠자고 있는 우리신랑 발가락도 꼬집어 보고
냉장고도 한번 열어보고
우리집 공간도 한번 휘익~ 둘러보고
안동댁
열심히 살고 있는지 한번 생각도 해보고
그리고
이런 마음 열 수 있는 파리(82)가 있어 감사하다는 생각도 해보고
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물고 ~~~
김혜경선생님
개학일이 내일 모레가 되어서
하루 더 푹 쉬시길 기원할께요 ^*^9. 둥이둥이
'06.3.7 8:57 AM저도 난생...처음 어머니가 집에 와 계시니.....
갑작스레 넘 적응이 안되요-.-
시부모님 모시고 사시는 분들....정말 존경....합니다....10. 야난
'06.3.7 9:24 AM올 겨울에 점 뺄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또 타이밍을 놓쳤네요. ㅜ.ㅡ
밀린 숙제를 안고 사는 기분이 무거워요. ^^*11. 달개비
'06.3.7 9:27 AM제가 궁금해 한 매운탕집이예요.
금촌인줄 알았더니...봉일천이었군요.
대략 어디쯤인지 알았으니...한번 가봐야겠어요.
즐거운 봄방학 되세요.*^^*12. 행복녀
'06.3.7 9:30 AM제가 일단 봉일천까지 가봐서 아는데 그다음은 물어서 찾아야 겠네요~~
사실 선생님께서 소개해주시면 무조건 가봐야 하는데, 직장이라는 곳에 메여 있다보니, 마음같이
쉽지 않네요~~다만 가고싶은 음식점 명단만 한줄, 한줄 ㅋㅋ 늘어가고 있어요....
저는 요즘 오른쪽 어깨가 너무 결려서 물리치료, 한달간 받다가 너무 힘들어서 (치료받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가까운 한의원으로 옮겼어요, 시간도 많이 안걸리고, 오히려 저한데는
맞는것 같아요, 경락도 좀 받고 싶고, 또 요가를 배우고 싶은데, 이번주는 동생이
이사를 해서 그 일을 좀 봐주어야 하고, 다음주에 집 근처로 알아봐야 겠어요,
남은 봄방학,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세요~~13. 새콤이
'06.3.7 10:23 AM샘이 능골을 아시다니 제목을 보고 혹시나 했는데 저도 능골 단골이지요 제가 파주살걸랑요 ^^
직장땜에 파주살다보니 이제 매운탕에 중독되었는지 가끔씩 생각이나면 들르곤 하지요
가마솥도 맘에 들고 토속적인 어머님 손맛에 음식도 맛나고 82식구 모두 봄나들이겸 한번 행차하심
좋을듯 해요 산책하기 좋은 공릉도 있거든요14. 새있네!
'06.3.7 11:35 AM선생님, kimys님이랑 많은 일을 함께 하시며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어도
늘 한결같이 사이좋으신 비법이 무엇인가요? 새삼스럽게 여쭤보는 이유는
사이좋기로 소문난 저희 부부도 올해로 결혼햇수 어언 10년이 되다보니
남편이 이유없이 미울랑 말랑하네요. 여섯살이면서도 생일이 빨라 일곱살로 사는
아들도 미운일곱살짓하면서 덩달아 가끔 밉살스럽구 그렇네요. 이위기를 어찌 넘길까요?
저에게 지혜를 좀 나눠주시와요...please15. 숲~
'06.3.7 2:20 PM - 삭제된댓글가끔씩 글을 읽다보면 저와 비슷한 행로로 다니신거에 깜짝깜짝 놀랐는데,
오늘도 그러네요.
지난 토요일 바람 쐴꼄 공릉에 갔었거든요.
집앞을 다니는 760번 버스정류장중에 공릉입구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찾아나섰는데
버스에서 내려 한참 걸어가던중에 '능골'이라는 식당을 봤어요.
종근당연수원옆에 있는집 맞나요?
공릉,순릉,영릉도 소풍겸 산책하기에 좋아서 봄되면 다시 가야지 했는데,
그땐 능골에 들려 메기매운탕을 먹어봐야겠어요.
고맙습니다!16. 땡굴이
'06.3.7 4:23 PM전 샘님의 식당에 시리즈 넘 넘 좋아요...
17. okbudget
'06.3.7 9:20 PM신혼초 대조동살때 그근처갔었는데~
그때 같이갔던 남편직장 동료들, 15년후 만나보니
넘 반갑고, 회사에 그대로 계시더라구요~
이젠 여유가생겨 즐거운맘으로 가보고 매운탕먹고 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