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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맨날 반성만..ㅠㅠ

| 조회수 : 9,481 | 추천수 : 93
작성일 : 2006-03-01 23:11:01

어제 저녁에 잠깐 차를 쓰고는....깜빡하고 차를 지상주차장에 세워놨더니만...
낮에 요가 가려고 나가보니..흰 눈을 잔뜩 이고 앉아있네요.
한겨울에는 도리어 지하주차장에 꼬박꼬박 세워둬 항상 뽀송뽀송했었는데...

요새..요가를 배우면서...
제가 사람이 아니라, 쌀가마니나 아니면 큼직한 곰인형인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원래도 소녀시절부터 유연성이 있던 것은 아니에요.
다리찢기, 가슴 바닥에 붙이기..이런건 언감생심 욕심도 내질 않았었어요..
그런데..정말 요샌 해도해도 너무 합니다.
요가 가르쳐 주는 후배 말은 안해도, '어쩜 저럴 수가...'이럴 지 몰라요..흑흑...  

요가 다녀와서..또한번 두주먹 불끈 쥐면서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점심으로는 생식 한포 먹었어요.
저녁도 가볍게 먹고...맘 같아서는 식사일기를 쓰고 싶은데..
식사일기가 큰 도움이 된다잖아요..다이어트에...

그런데..식사일기장에...
'아침 찰떡 한조각, 점심 생식 한포,  저녁 밥 반그릇 아욱국 한그릇..'
이렇게 써놓고는 저녁식사 이후 '감 한개, 키세스초콜릿 10알, 바나나 2개..'
이렇게 써야하는 게..두려워요...


그래도 오늘은... 좀 많이 먹어도 괜찮다는 핑계는 있죠..
다용도실의 식품수납장 완전히 뒤집었거든요.
요새..빼먹기만 하고..아무것도 안사들이려고 노력하고 있는 지라..수납이 엉망이었어요...
깡통이며 양념류며 장아찌니 잼이니 하는거 정리해뒀는데..
이것도 쭈그리고 앉아서 하다보니..힘이 꽤 드네요.

그리고..
아무래도 다용도실 수납장에도 칸칸이 번호를 매긴 다음 들어있는 식품 메모를 해놓아야할 것 같아요.
냉동고처럼...
정리를 하면서 보니까 식빵믹스가 도대체 몇봉지나 나오는지..
또 찹쌀가루는 없고 쌀가루만 두봉지에, 연겨자는 하나도 없고 연와사비만 튜브 2개...
식용유도 있는데 또사고...
없는 건 전혀 없고, 있는 건 몇 개씩 있고...무슨 살림을 이렇게 하는지...
올해는...벌써 두달이나 지났지만..남은 열달만이라도 집안살림 좀 야무지게 해봐야겠어요.
솔직히...82cook에 신경쓰느라고..우리집 살림 그까이거 대충~~ 했거든요...^^;;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녹차미녀
    '06.3.1 11:13 PM

    앗 ! 일등이닷..

  • 2. 크레센도
    '06.3.1 11:14 PM

    놓쳤다!
    우선 글좀 읽고!

  • 3. 크레센도
    '06.3.1 11:17 PM

    저는 요즈음 '콩장시' 하느라 그까이거... 중인데...ㅋㅋ

  • 4. 모카치노
    '06.3.1 11:51 PM

    저도 요가 배울때, 늘 제 몸이 나무토막인 걸 발견하고 절망했답니다^^;
    결가부좌라는 자세가 있어요, 양반다리하고 양발을 반대쪽 허벅지위에 올려놓는 부처님 자세.. 저, 절대로 안됩니다, 그저 한쪽 발을 올려놓는 걸로 만족했다지요
    그래도 땀이 쭈욱~~흐르면서 나름대로 뿌듯함?도 느껴지는거 같아요^^
    건강을 위해 포기 마시고 계속 하세요~~

  • 5. 메밀꽃
    '06.3.1 11:53 PM

    저도 부엌 정리하다보면 있는데 또 사다놓은게 여러개 나온답니다.
    당췌 정신을 어디다 두고 사는건지.... ㅎㅎ

  • 6. 누구에게나
    '06.3.2 12:01 AM

    "사람이 아니라, 쌀가마니나 아니면 큼직한 곰인형인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라는 대목에 숨넘어 갑니다. ^^ 그냥 곰인형도 아니고 크음직한 곰인형.. 선생님 너무 이쁜 곰인형이신데요. 뭘

  • 7. 엘리사벳
    '06.3.2 12:20 AM

    그래서 선생님은 요가시작하셨네요,
    전 엄두도 못내고 있어요, 초딩때 의자위에 올라가 허리굽혀 손얼만큼 내려가나 하는
    테스트 할때 앞에 마이너스가 붙을 정도였다니깐요. 그래도 요가하시는 선생님이 부럽네요.

  • 8. unique
    '06.3.2 12:42 AM

    음 저도 요가 하고 싶은데..--; 애 둘 엄마라는게..참 시간 없게 만듭니다..

  • 9. 미카엘라
    '06.3.2 2:34 AM

    ㅎㅎㅎ
    요가 처음 할때...
    전 제몸이 나무토막으로 만들어진게 아닌가 의심했었어요..
    차차 나아질거에요..

  • 10. 소연맘
    '06.3.2 9:08 AM

    제 친구는 요가다니다 5kg빠졌다고 자랑했는데
    저 도저히 요이가 안 나네요. 완전히 통나무거든요.ㅋㅋ
    뻣뻣 그자체^*^

  • 11. 차이윈
    '06.3.2 9:35 AM

    ㅋㅋㅋ
    거의 제 이야기를 보고 있는 착각마져 듭니다.
    요가 할 꿈도 못꾸고,좀만 움직이면 여기 저기서 `삐걱`소리마져 나는데...

    부엌 살림 사다 놓고 또 사고...선생님 언제 저희 집 다녀 가셨나요? ^^

  • 12. 연주
    '06.3.2 10:15 AM

    지난주에 냉동실 정리하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리스트 만들었어요
    설마 저만 하실려구요..ㅜ.ㅠ

  • 13. lyu
    '06.3.2 10:24 AM

    뭐 구부리고 할 필요도 없어요.
    꼼지락 거려도 둔한게 느껴지거든요.ㅠ.ㅠ

  • 14. capixaba
    '06.3.2 10:24 AM

    전 필라테스 배울 때 선생님이 그러더라구요.
    "박수홍이랑 형제 아니세요?"
    또 코스트코만 갔다하면 지퍼락을 사다 쟁이는 버릇이 있어요.
    창고 정리하다보면 항상 지퍼락이 나온답니다.
    "자기야... 나 담에 코스트코 가면 지퍼락 좀 못사게 말려 줘~"
    "또 샀어?"
    "응"

  • 15. smileann
    '06.3.2 10:25 AM

    저도 냉동고 안에 넣어두는 음식이나 재료들. 까먹고 또 사고...못찾아내고 그런 답니다.
    저도 야무지게 살림 한 번 해보면 좋겠어요. ^^
    그리고, 요가 열심히 하시면 군살이 정말 확연하게 정리되고,
    달라지더라구요. 이제 아이들 개학이니, 저도 열심히~ 해야겠어요.

  • 16. 감자
    '06.3.2 11:20 AM

    저도 저 회사 생식 사서 다요트 한적있어요
    안 해본 다요트가 없다는...ㅋ
    저는 저녁으로 먹었었는데..한포를 우유에 타먹고..물 많이 마시고 나서
    조금 있으니까 배가 꺼지더라구요

    게다가 맛은 왜이리 비리던지...ㅠ.ㅠ 결국 먹다먹다 못먹고 버린 기억이...

    저희집 광속에도 온갖 깡통이 잔뜩 있어요
    참치며 스팸이며 날짜지난 블랙올리브 깡통에 마요네즈까지....
    깡통은 유통기한이 넉넉하겠거니 하고 어느날 들여다보니 날짜가 임박했거나
    지난것도 꽤 되더라구요

    샘!!! 제 후배도 뻣뻣의 진수였었는데요 오가 3달하더니
    군살 다 빠지고...몸매 환상으로 잡혔어요..유연함은 말할것도 없구요

    요가 제대로 배우면 기름진것도 먹기싫어지고 그런다던데 그 말이 사실인가요??
    암튼 화이팅!!입니다

  • 17. 보라돌이맘
    '06.3.2 12:59 PM

    어머..선생님..
    봄방학중이라 하시더니... 수납장을 뒤집어서 뭔 일을 또 저렇게 하셨대요...
    암튼.. 정말 부지런하세요..
    요가..저도 하고싶어도 맘만 굴뚝같지...
    그것도 부지런해야 할수있는데 전 매일 규칙적으로 시간과 노력을 할애할 자신이 없거든요 ㅠ

  • 18. 꽃게
    '06.3.2 2:03 PM

    그래도 다이어트 일기 쓰세요.ㅎㅎㅎㅎㅎㅎ

  • 19. 최정하
    '06.3.2 2:08 PM

    저도 겨우내 베란다 청소 한번 않했어요 요전날 날잡아서 오전부터 밤9시 까지 정리 했어요. 하는일 별로 없는데 이리저리 미루고 사다놓고 않쓰고 찾지 못해 못쓰고 하는 물건들이 많았어요 한동안은 깨끗하겠지요 얼마나 가려나

  • 20. 두민맘
    '06.3.2 2:46 PM

    애들도 이제 학교가고 저도 집안 뒤집어야 할 거 같습니다..
    그런데 방학동안 못만난 동네 엄마들 만나느라 새학기 첫날부터 바쁘네요^*^

  • 21. 바라마
    '06.3.2 4:05 PM

    사람 사는 게 다 비슷하네요
    매일 반성..

  • 22. 경빈마마
    '06.3.2 4:55 PM

    쌀가마니나 아니면 큼직한 곰인형인것 같다구요?

    바로 접니다요. 에효~~한숨 푹푹푹~~ -.-;;;

  • 23. 프라푸치노
    '06.3.2 5:17 PM

    에휴... 저두고 하시는 말씀 같아요...--;;
    몸이 어찌나 뻣뻣한지 말도 못해요... 요즘은 부쩍들어 팔다리가 많이 저리는데 이게 분명히 자세 불량이라서 그런것 같은데 정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왜 이러고 사는 것일까요?
    그리고 울집 창고도 지금 파업 중입니다. 정리가 안돼요...ㅠ.ㅠ
    딸아이가 유치원을 가게 되면 그때 한번 뒤집어서 정리를 좀 해야지 싶네요...

  • 24. 콩각시
    '06.3.3 5:08 PM

    빈 정말 맛있죠?^^
    날내도 안나고..저는 거의 아침마다 2년째 먹고 있답니다~

  • 25. 티거사랑
    '06.3.3 10:25 PM

    저도 어제 저녁 이롬생식 하나먹고 잘 버티려고 했는데...
    이성이 흐려져 김밥 두줄먹고 배 두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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