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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약간 나른한 날의 [저녁 밥상]

| 조회수 : 12,862 | 추천수 : 73
작성일 : 2006-02-24 21:28:54


오늘 요가 첫 수업이었습니다.
요가 가르쳐주기로 한 제 후배, 신문사 다닐 때 이미 요가강사 자격증도 따놨었대요.
그런데 아직 학생 가르쳐보지 않았대요. 신문사도 그만 뒀는데...
제가 그 후배의 첫 학생이죠! ㅋㅋ..
수강료는 반찬으로 때우기로 했어요, 재밌죠?!

몸이 굳을 대로 굳어서 흉내만, 그것도 겨우겨우 내는 수준이지만...
그래도 하루 해보니까, 약간 나른하긴 하지만 기분이 참 좋아졌어요.
또 그 동안 제가 얼마나 몸을 돌보지 않았는지도 깨닫게 됐구요. 제 몸한테 참 미안했구요.
어제 후배들이, "선배, 전엔 참 날씬했었는데..."하던 말도 생각나고...
다음주부터는 월 수 금, 이렇게 1주일에 세번씩 요가 수업을 받기로 했어요.



요가를 마치고 마트에 가서 냉동게를 샀습니다.
냉동식품을 비교적 잘 사는 저이지만, 게 특히 꽃게만은 안먹으면 안먹었지 냉동게는 잘 사지 않습니다.
껍질은 너무 단단하고 살은 먹을게 너무 없잖아요.
오늘 냉동게를 산 까닭은 히트레시피에 꽃게탕 올리려고 레시피는 준비해뒀는데 사진이 없는 거에요.
아무리 찾아봐도 참게탕뿐...
사진을 쓰려고 꽃게탕을 끓였던 건데...통통한 게살은 처음부터 기대하지 않았던 거고, 국물이나 좀 떠먹어볼까 했던 것건데..
뜻밖에도 너무 맛있었어요. 재료라고는 달랑 두가지뿐.아니 세가지뿐.
게와 요리국물, 그리고 물 1컵 뿐이었어요. 히트레시피에 올라갈 레시피와는 차이가 좀 크죠...^^;;
우리 82cook의 광고주만 아니라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손가락에 쥐가 나도록 칭찬하고 싶지만...요기까지만 할랍니다.




전엔 발사믹 비니거가 그다지 좋지 않았는데..점점 좋아지네요.
오늘 샐러드는 양상추, 오이, 메추리알, 말린토마토(올리브오일에 담근 것), 치즈(페타치즈)가 재료의 전부.
드레싱은 올리브오일에 발사믹비니거를 넣고 잘 저어서 뿌렸어요.




오늘 코스트코에서 보니, 깐 메추리알이 있네요.
그동안 눈에 띄질 않은 건지..아니면 들어온 지 얼마 안된 건지..
평소 이마트에서 사던 것보다 값이 더 싼 것 같은데 양이 훨씬 많네요.
메추리알조림도 하고, 샐러드에도 넣고, 또 조금 남겨뒀네요...


김장김치가 요즘 너무 맛이 있어요.
그래서 삼겹살 수육거리 사왔어요. 내일 삶아서 김치에 싸먹으려구요.
비록 수입육이지만 쇠고기 불고기거리도 사왔어요. 버섯 많이 넣고 불고기 해먹으려구요...
그러고 보니, 왜 이리 먹고 싶은 것이 많은지...먹고 싶은 것은 많은데 막상 보면 많이 먹지도 못하면서...

벌써 또 주말이네요.
이번 주에도 목요일이나 금요일쯤 주말강추요리를 하나 올릴까 했었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그냥 넘어가게 되네요.
시간이...날짜가..너무 잘 지나가요...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물푸레나무
    '06.2.24 9:30 PM

    저도 발사믹 식초좋아해요... 익숙해 지더라구요.... 메추리알이 넘 탱탱해요... 갑자기 배가 고파지네요..

  • 2. 누룽지
    '06.2.24 9:38 PM

    저도 정말 그런 느낌 받았는데.. 유난히 탱탱해 보이는 메추리알... ^^
    같은 음식도 맛있어 보이게 만들고 담기..... 숙련된 주부들만의 능력이겠죠~^^

  • 3. 잠비
    '06.2.24 9:38 PM

    아직 저녁 안 먹었는데.....입맛 당겨지는 사진을 뚫어지라 들여다 봅니다.
    아침에 끓여 놓아 뚱뚱해진 칼국수 먹으러 갑니다.

  • 4. 안젤라
    '06.2.24 9:56 PM

    새롭네요 여기도 뵈니 ... 드디어 입성 했어요 인 서울에요...생각보다는 힘드네요 적으응하기가...
    좋은 밤되세요.

  • 5. 매드포디쉬
    '06.2.24 10:33 PM

    저도 오늘 저녁 꽃게탕 한 솥 끓여 ㅋㅋ...레시피가 같네요 흐흐

  • 6. smileann
    '06.2.24 10:36 PM

    저도 요가를 하고 나면 잠이 마구 쏟아지던데, 원래 그런가요?
    너무 졸려서 정신이 없더라구요.
    일주일에 세 번하면 딱 좋다고 하던데, 애들 개학하면 저도 그렇게 해야겠어요.
    겨울방학동안 아이들 때문에 쉬었거든요.
    요가는 특별히 몸무게가 빠지지 않더라도, 군살을 모두 제거해주는 효과가 있고,
    그러다보니, 몸매를 예쁘게 정돈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열심히 해서 몸매 예쁜 사람이 되고싶어요~ (뒤늦게...^^)

  • 7. 손우희
    '06.2.24 10:38 PM

    울 아들 메추리알 장조림 해달고 노래부른지 언~~~
    그림보니 낼 사다가 해줘야겠네용~~^^

  • 8. okbudget
    '06.2.24 11:04 PM

    우리아파트엔 금요일마다 장이서요.금요시장.
    생선, 야채,과일,건어물-싱싱하고 값도 괞찮고~
    게를 38000원짜리 25000원주고 사와서 딸과 삶아 먹었어요.
    방학내내 학원에만 가둬둔 미안함때문에 마구 먹였내요.
    킴스에가서 풀무원 국물사온다는걸, 늘 까먹고 그냥오내요

  • 9. 파인12
    '06.2.24 11:12 PM

    요리 국물 왜 제가 가는곳엔 항상 없죠?
    다들 맛있다 해서 한번사다가 샤브샤브 해먹고 싶은데..

  • 10. 파스타
    '06.2.24 11:49 PM

    선생님, 요리국물 종류가 네가진가 되던데 어떤것으로 하셨나요? 저희는 매운것 잘 못먹어서 고추장과 된장을 같이 넣고 꽃게탕 끓이는데 항상 자신이 없어요. 무우도 넣고 하던데 요번엔 무우 안넣고 끓이신건가요?

  • 11. 프림커피
    '06.2.24 11:51 PM

    ㅎㅎ 요리국물....몇번이나 살까 집어들었다가,,
    떨어진게 약올라서,,도로 내려놓는 나는 밴댕이 소갈딱지? ㅋㅋㅋ

  • 12. 크레센도
    '06.2.25 8:02 AM

    아이고 배고파라...
    너무 맛있어 보여요...^^
    저도 꽃게탕 도전 해 보겠습니다.
    국물도 있는데...ㅋㅋ

  • 13. june
    '06.2.25 10:26 AM

    선생님, 샐러드에서 치즈 빠뜨리셨어요~ 따라 해먹으려고 재료 체크하다 보니까 페타치즈(아닌가요?) 사진에는 있는데 아랜 안써있어요^^

  • 14. 라일락향기
    '06.2.25 10:37 AM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았어요.
    어제는 안면도, 오늘은 청계산 산행-한 달 내내 집에만 있다가 잡힌 약속이 이렇게 거푸 있었어요.
    덕분에 몸이 피곤 나른 찌뿌드 했는데
    요 상큼한 샐러드보니 입안 가득 침이 고입니다.
    저도 낼 저녁에 해 먹어야겠어요.

  • 15. 김혜경
    '06.2.25 10:47 AM

    ^^ june님 맞아요, 페타치즈빼먹었네요..추가했습니당...근데..안넣어도 됩니당...

  • 16. 최정하
    '06.2.25 3:54 PM

    선생님 말씀대로 정말 시간과 날짜가 잘 지나가네요. 샐러드 맛있겠어요.

  • 17. 웃자!!
    '06.2.27 9:34 PM

    너무 하세요.
    김혜경 선생님과도 친하게 지내고 싶네요.
    어떻게 밥 한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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