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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일요일 점심은 고기먹는 날! [돼지고기 생강구이]

| 조회수 : 12,145 | 추천수 : 98
작성일 : 2006-02-05 14:15:31
오늘 아침 맛대맛 보셨어요?
제 예상대로..비지찌개가 이기더군요..그걸 보면서 어찌나 비지찌개도 먹고 싶고, 흑돼지구이도 먹고 싶은지..

여기서 잠시, 비지찌개이야기...

제가 말하는 비지찌개의 비지라함은...두부를 만들 때, 익힌 콩을 갈아서 두유를 짜내고 남은 걸 말하는 것이었어요.
김치와 돼지고기를 잘 볶다가 물 붓고 비지 얺고 끓인 후 새우젓으로 간맞춰 먹는...
뜨거운 흰밥에 이 비지찌개를 비벼먹으면 두그릇은 기본이잖아요.

그런데...
이 비지를 모르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대다수의 주부들이 비지라 함은 콩을 간, 그걸 비지라고 하더라요.
저희 집(친정)에서는 두부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것을 비지라 했고, 콩을 간 걸 콩비지 혹은 되비지라 했는데..
물론 비지를 더 좋아했었죠.

오늘 맛대맛에 나온 비지찌개가 바로 우리 집에서 해먹는 그 비지로 만든 것이어서..너무너무 반가웠어요.
며칠내로 두부집에 가서..비지를 좀 얻어다가 끓여먹어야겠다고...다짐,또 다짐을 했답니다.




같이 나온 흑돼지구이도 어찌나 맛있어보이지는..
흑돼지구이는 아니지만, 점심에는 재워뒀던 돼지고기 생강구이를 먹었습니다. 어제는 고추장구이 먹고...
그저께 돼지고기 목살로스를 좀 넉넉하게 사서 반은 고추장구이 양념, 반은 생강구이 양념을 했었거든요.
돼지고기 생강구이 레시피는 '칭찬받은 쉬운 요리'에도 있고, 히트레시피에도 레시피 (레시피  바로가기)가 있습니다.
고추장구이 양념도 히트레시피(레시피  바로가기)에 있어요.

생강구이는 양념할 때 귀찮아서 간장 대신 맛간장을 썼어요.
맛간장을 쓰면 따로 설탕을 넣지 않아도 되고, 청주만 조금 넣어서 염도를 맞춰주면 돼서 편해요.
어린아이가 있는 집, 혹은 밖에서 돼지갈비를 자주 사먹는 집이라면 해먹을 만 해요.
여기에 오늘, 영양부추와 양파를 썰어서 곁들였어요. 부추 소스로는 맛간장에 식초와 겨자를 조금 넣었구요.
상추 대신 레몬무쌈에 싸먹었어요.레몬무쌈 맛있네요...새콤하고 레몬의 향도 나고..
지난번 먹었던 녹차무쌈보다 제 입에 더 잘 맞는 것 같아요.

저녁에는 두부김치 해먹으려구요. 돼지고기 고추장구이 양념해놓은 거 조금 남았고, 두부도 있고...
메뉴만 결정되면 식사준비는 거의 끝난듯...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여러분도 그러시죠??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겨니
    '06.2.5 2:28 PM

    앗....1등이닷...

  • 2. 김영희5003
    '06.2.5 2:28 PM

    저도 돼지목살 먹었는데, 다음엔 생강양념구이 해봐야겠네요 ^^

  • 3. 겨니
    '06.2.5 2:32 PM

    네...끼니때마다 하는게 귀찮은게 아니라, 또 무얼해먹을까...고민하는데 더 시간이 걸리는듯 합니다.
    재료 남은게 뭐 없나...하고 냉장고를 열어보기를 수차례...한후에 겨우 메뉴가 결정이 나도 그 메뉴가 그 메뉴...ㅡㅡ;;;
    되비지와 콩비지는 맛이 많이 다른것 같아요...아무래도 콩비지가 더 고소하다고 할까...

  • 4. candy
    '06.2.5 2:51 PM

    전 항정살샀는데.....오늘 저녁 간단히 해결해볼랍니다....ㅎㅎ

  • 5. 하나천사
    '06.2.5 6:07 PM

    저희 집도 오늘 점심에는 고기를 먹었습니다. 거의 돼지고기를 먹었는데요 오늘은요 어제 하나로에서 장수한우를 50% 세일하더라구요. 그래서 오래 간만에 소고기를 구워 먹었습니다. 화덕에 숯불 펴서요
    ㅎㅎ

  • 6. 돼지용
    '06.2.5 6:52 PM

    경상도에서는 그 되비지를 청국장처럼 띄운답니다.
    발효를 거치죠.
    약간 꼬리꼬리한 냄새가 나죠.
    안 먹던 사람은 이상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구수한...

    저는 모든 비지는 다 그런 줄 알고 살았답니다.
    사회생활 하면서 엄마 비지찌개외의
    비지찌개를 여러지방에서 먹게 되고,
    텔레비젼에서 보면서 콩비지, 되비지도 있다는 걸 알았지요.

    이제는 경상도 두부집에서도 띄운 것, 안 띄운 것
    구분해서도 팔아요.
    경상도라고 해서 다 그런 것은 또 아닐테지요.
    음식은 정말 집집이 비슷하면서도 다른 재미가 있어요.
    맛나보입니다. 생강구이, 먹고싶어요.

  • 7. 김영기
    '06.2.5 10:36 PM

    저희집도 띄운 비지 사다가 신김치, 돼지고기 넣고 귾여 먹거든요
    너무 맛있어요 우리딸이 너무 좋아해요.
    며칠 전에 해 먹었는데 또 먹고 싶네요.

  • 8. 그린
    '06.2.5 10:59 PM

    맞아요....
    저의 집에서도 샘댁처럼 비지를 끓여먹는 걸 좋아하는데
    이것 또한 밥도둑이죠.^^
    날씨도 추운데 비지찌개 먹고싶네요.ㅎㅎ

  • 9. 강우림
    '06.2.5 11:28 PM

    항상 혜경선생님 덧글 제일 첫번째 쓰시는 분은 1등 이라고 쓰시는데 ...
    첫번째 덧글이여서 1등인지 선생님 글이 1등인지 .....
    뭐 별다른 뜻이 있는지요.
    궁금해서요.

  • 10. 안나푸르나
    '06.2.5 11:57 PM

    레몬무쌈에 고기싸먹는 맛....상상만으로도 침이 고입니다...
    ...여긴 레몬무쌈이랑 영양부추 그런거 없어요..ㅠ

  • 11. 석두맘
    '06.2.6 8:06 AM

    저희 식댁은 두부만들고남은 콩간것을 한번 발효(띄워서)만든.. 것을 비지라고하는데...^^
    비지도 띄워서만드는것 시집가서 첨봤어요..

  • 12. 레먼라임
    '06.2.6 11:56 AM

    저희 친정에서는 배추를 데쳐서 썰어 넣고, 콩비지를 끓이곤 해요.
    김치비지찌게도 맛있지만, 배추를 넣고한 것도 깔끔 시원해서 좋아요.
    그나저나 지방별 특색이 있어서 많이 배웠네요. 되비지와 콩비지의 차이를
    확실하게 알았어요.

  • 13. 진&임사랑
    '06.2.6 12:12 PM

    전 레몬무쌈 직접 만드신건줄 알고 레서피 찾아봤네요.. ㅠㅠ 한국엔 레몬,녹차 무쌈도 있나봐요..

  • 14. 햇살
    '06.2.6 11:58 PM

    아파트 장날이면 트럭을 가지고 다니며 직접 두부를 만들어 파는 분이 오시는데
    항상 비지를 봉지에 담아 쌓아두고는 두부를 사는 사람에게 같이 담아 주세요.
    그래서 두부 사오는 날은 비지찌게를 끓여 밥에 쓱쓱~ 두그릇씩 비우지요..
    음...내일이 바로 장날이네요..^^

  • 15. 모카치노
    '06.2.7 8:49 PM

    칭찬받는 쉬운요리에서 보고 돼지고기 생강구이, 따라해봤는데 제목처럼 칭찬받았어요, 맛있다고...^^
    고추장양념구이도 해보려구요, 주말에 목살 구이용으로 한근 사면 그럴싸한 만찬이 되겠죠~~
    레몬무쌈, 녹차무쌈도 파는가 보네요, 눈 크게 뜨고 찾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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