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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집집마다 다르지만~[동그랑땡]

| 조회수 : 15,707 | 추천수 : 136
작성일 : 2006-01-27 12:32:09


며칠전 쪽지를 하나 받았습니다.
명절에 먹을 전(煎)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아는 대로 답을 해드리기는 했는데..도움이 되셨을지는 모르겠네요.

그때 동그랑땡에 대한 질문도 받았습니다.
동그랑땡은 집집마다 하는 방법이 다 다르고, 또 만드는 법도 단순해서 제가 만드는 방법이 큰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런데..제가 만드는 방법이 궁금하신 분들도 계셔서, 명절을 코 앞에 두고, 올려봅니다.

저희 집..시어머니께서 늘 돼지고기를 잘 익히지 않을까 걱정, 또 걱정하셔서..이 방법 저 방법 다 써봤습니다.
돼지고기와 쇠고기를 섞기도 하고, 쇠고기만으로도 부치고, 돼지고기를 볶기도 하고, 두부를 많이 넣기도 하고..

결국 지금의 이 방법으로 정착했습니다.
요샌...돼지고기 잘 안익었을까봐 걱정하시는 시어머니를 위해서, 추석 같이 좀 더운 때는 오븐에 한번 익혀줍니다.
겨울에는 그냥 해요.( 어머니께서 걱정하시긴 하지만..단 한번도 돼지고기가 안익었거나 이거 먹고 탈난 사람은 없습니다!!^^)

재료
돼지고기 다짐육 600g, 두부 275g(작은 것 1모), 표고버섯 불린 것 2장(150g 정도), 감자 1개(150g 정도), 양파 1개(100~150g 정도),
다진 마늘 1큰술, 다진 파 1큰술, 소금 1작은 술, 참기름 1작은술,후추 조금, 달걀 1개.
돼지고기 밑간 재료: 생강즙 1큰술, 소금 후추 조금씩
식용유, 달걀, 밀가루 필요한 만큼

만드는 법
1. 먼저 돼지고기에 생강즙과 소금 후추를 넣어 잠시(30분 정도) 재워둡니다.
2. 두부는 으깨어 물기를 꼭 짜줍니다.
3. 감자, 양파, 물기를 꼭 짠표고버섯을 곱게 다지거나 갈아줍니다.
4. 볼에 돼지고기와 두부, 갈아둔 감자 양파 표고버섯을 넣고 다진 마늘 다진 파 소금 후추 참기름 등을 넣어 잘 치대줍니다.
5. 마지막으로 참기름과 달걀을 넣고 한번 더 치댄 다음 냉장보관합니다.
6. 4의 전 반죽을 조그맣게 빚어서 밀가루를 묻힌 후 달걀물을 입혀서 잘 달궈진 팬에 식용유를 두리고 지져냅니다.
7. 오븐을 이용할 경우 팬에서 거죽만 익히면서 모양을 잡은 후 예열된 오븐에 넣어주면 됩니다.

Tip
※ 감자를 넣어주면 식었을 때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워서 맛이 좋습니다.
※ 이 레시피대로 하면 반죽이 다소 물러서 빚을 때 조금 불편할 수 있습니다.
※ 차례상이나 제사상에 올리는 음식에는 파 마늘 같은 향신채를 쓰지 않는 것이 원칙이나,
    그렇게 하면 식구들이 먹질 않아서 파 마늘 양파 모두 넣습니다.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etc-
    '06.1.27 12:53 PM

    혜경님..

    즐거운 명절되시구요...
    ...

  • 2. 오데뜨
    '06.1.27 12:57 PM

    전 두부를 안 넣으면 안되는 줄 알앗는데....이런 방법도 잇군요.
    저도 이번 설엔 감자를 한 번 갈아 넣어 봐야겠네요.

    두부를 꼭 짜서 넣고 매운 고추와 양파를 다져서 넣었는데....
    매운 고추를 조금 다져서 넣어 주는 것도 좋더라구요.

    즐겁고 정겨운 명절 되십시오.

  • 3. 프리
    '06.1.27 12:59 PM

    정말 동그랑땡 곱게 부칠려면.... 안 익을까 걱정이 되는데...
    참 곱기도 하네요...
    저도 두부를 안 넣으면 안되는 줄 아는 사람중의 하나.... 감자를 이용해봐야겠어요..근데...생 감자보다 찐 감자를 이용하면 질척거리지 않을까요?....)

    모두 모두 즐겁고 행복한 명절 보내세요...

    저희는 신정을 쇠어서..설에는 왠지 널널하죠..
    아 모하고 놀까.... 걱정한다고 하면 괜히 눈총 받겠죠?
    (하지만 지난 제야의 밤을 꼴딱 넘기면서 설 준비를 했으니... 이번에는 쉬어도 용서가 되겠지요??)

  • 4. 최정하
    '06.1.27 1:08 PM

    동그랑땡에 감자를 넣으면 식었을때 부드럽고 맛나다는것 배웠어요.고맙습니다.명절 잘보내세요.

  • 5. 김혜경
    '06.1.27 1:25 PM

    앗..두부가 빠졌어요..두부 추가 합니다..두부 꼭 넣습니다..^^;;

  • 6. 현송민
    '06.1.27 1:48 PM

    동그랑땡할때 돼지고기 안익는것도 그렇지만 때로는 기름을 너무 많이 먹어서 좀 안좋았는데, 오븐에 굽는 방식을 생각못했네요..돼지고기도 푸욱 익을테고 기름도 많이 안먹고, 건강에도 좋고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도 덜 받구..^^..좋은 정보 감사합니다..즐건 명절되세요..

  • 7. 아델라이다 No2
    '06.1.27 2:12 PM

    저는 전자렌지에 큰접시에 빚은 전을 넣고 일단 오분쯤 돌려 익혀서 식힌다음 계란물을 씌워 색만 냅니다. 전이 깔끔하고 속이 폭익어서 좋아요.

  • 8. 감자
    '06.1.27 2:15 PM

    어릴때 동그랑땡 참 좋아했어요..
    시집오니 시댁에서는 동그랑땡을 안 부치더라구요..
    명절때 유일하게 제가 어머님도와서 하는일이 전부치기인데요
    그 기름의 어마어마한 양에 놀라서 막상 상에 오르면 안 먹게되더라구요 ;;

    오븐에 전 부치기..그거 참 깔끔하니 좋은데..

    선생님!! 아프지마시고...어깨 결리지마시고..손목 아프지마시고
    명절 잘 보내세요!!!!!

  • 9. 김영기
    '06.1.27 4:04 PM

    늘동그랑땡을 하기는 했는데 더 맛나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 하고 들러 봤는데 감자가 들어가서 색다른 것 같기도 하고 너무 맛있을것 같네요 이번 명절에는 이 방법으로 해봐야 겠네요 감사...... 명절 잘 보내세요.

  • 10. 신시아
    '06.1.27 4:16 PM

    저희 시어머님께서도 동그랑땡 고기 안익는다고 모양을 납작하게 하라고 하시더군요.
    첨엔 그모양이 어찌나 웃기던지요...
    정말 납작한 동그랑땡... 동그랑땡이라는 이름이 무색하더군요.
    지금은 제가 결혼한지 7년되었는데요...
    그모양이 많이 통통해졌답니다.
    더 통통해도 잘만 익던데... 울셤니 보실때마다 잔소리하세요.ㅋㅋ

  • 11. 이뭣꼬
    '06.1.27 4:19 PM

    명절 앞이라 바쁘실텐데 동그랑땡 만드는법 이렇게 자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집도 매번 동그랑땡 만드는데 밀가루랑 달걀물은 안입혔거든요 그래서 잘부서졌나보네요
    이번설에는 선생님 방법으로 잘 만들어 봐야 겠어요. 사진처럼 얌전하고 이쁘게 될지모르겠지만 열심히 해볼께요. 근데 여태 달걀옷 안입히고 어째 만들어졌네요 사이비 요리사였군요 저는....ㅎㅎㅎ
    명절 잘 보내시고 가뿐한 컨디션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밝은 날 되십시요....

  • 12. 마이아미
    '06.1.27 5:00 PM

    저희 시집도 동그랑땡을 납작하게 하던데
    사진의 동그랑땡은 모양도 동글동글
    맛있어 보입니다

  • 13. 박하사탕
    '06.1.27 5:23 PM

    설 연휴 잘 보내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 14. 경빈마마
    '06.1.27 6:42 PM

    ㅎㅎㅎ두부 빠졌다고 놀라시는 것을 보니 웃음이 나서요.^^
    명절 준비 벌써 중반넘어가고 있나 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저 뒤에 있는 잡채랑 고사리 나물 먹고 잡아요.^^*

  • 15. 라일락향기
    '06.1.27 8:31 PM

    식혜물 체에 받히다 뜨거워서 반이나 덜컥 쏟고 나서 눈물 질끔 났어요.
    열식히러 왔다가 맛있는 동그랑 땡 보고 기분도 둥굴둥글 해 집니다.
    힘내라 힘!!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 16. 오서연
    '06.1.27 8:44 PM

    저희집에서는 저랑 엄마랑 준비하는데...반
    죽과 전부치기는 제 담당이라
    전 동그랑땡 미리 곱게 야채랑 다지고
    돼지고기랑 두부는 물기꼭 제거한다음
    아주 찰지게 게속 반죽해준다음....
    김발에 일회용 비닐씨워서 길고 둥글게 만든다음 냉동실에서 하루밤 얼린후
    전부치는날 아침에 꺼내놓구 다른전들 부친다음에 어느정도 썰기좋은정도로 해동된후
    밀가루 계란해서 부치그던요... 동그랗게 모양잡기두 편해요 두깨와 크기두 일정하구

    샘을 알게 돼서 너무나 행복해요 많은요리 공부도 하구요 감사합니다
    즐겁고 행복하고 기분좋은 설보내시구 복많이 받으세요^^

  • 17. 오키프
    '06.1.27 9:49 PM

    동글동글 도톰한 동그랑땡 넘 맛나보이네요.
    선생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고되지 않은 설날 되셨음 좋겠네요~~

  • 18. 김성연
    '06.1.27 10:13 PM

    동그랑땡에 감자 넣는 거 첨 알았어요.. 아직도 배워야 할 것이 많은 주부입니다. ^^;;

  • 19. 녹차미녀
    '06.1.29 1:29 PM

    이뭣꼬님! 밀가루 묻히지 않고 달걀물로만 해도 잘부쳐집니다

  • 20. 라니
    '06.1.30 12:32 AM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1. 안젤라
    '06.1.30 1:09 PM

    우리네 음식은 손이 많이 가는 만큼 맛이 더 있다고 생각해요.아래층 사시는 미국할머니 왈 니 집에서는 항상 요한 맛있는 냄새가 난다고 하네요 ㅎㅎㅎ.여기서도 나름대로 설이라고 떡국에 섭산적에 전에 맛있게 먹었네요.새해에도 항상 행복하시길...

  • 22. 이선민
    '06.1.30 2:16 PM

    샘 레시피대로 동그랑땡 했더니 너무 맛있더라구요... 그냥 입 닦을 수 없어서 보고 드림돠..^^
    저는 샘 레시피대로 했구요...오서연님 방법대로 김발로 동그랗게 말아서 하룻밤 냉동시켜서 얇게 썰어서 부쳤어요....교회에 갖고 갈 것이라 너무 많은 양이었는데 이렇게 해서 훨씬 수월하게 끝났습니다...
    너무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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