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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이번엔 감기..ㅠㅠ [양념 닭]

| 조회수 : 10,975 | 추천수 : 85
작성일 : 2005-12-25 14:16:15


아침에...어머니 성당 모셔다 드리고 돌아오는 길에..닭 한마리 샀습니다.
튀길거라고..토막내달라고 해서 가져왔는데..토막이 좀 컸어요...
뭘 할까, 라조기, 깐풍기...이것저것 궁리만 하다가, 그냥 튀기기로 했어요.

들고들어오자마자 시즈닝 솔트 솔솔 뿌려 재웠다가 튀김가루 묻혀서 튀겼어요.
요즘, 가마솥을 가끔 꺼내서 튀김냄비로 쓰는데..아..가마솥의 세계는 멀고도 험합니다.
가마솥으로 튀김을 하면 기름이 튀질 않고, 바삭바삭해서 좋긴 한데..너무 딱딱하게 튀겨지는 경향이 있네요...
물론 제 실력이 모자란 탓이겠지만요...

오늘도 다소 딱딱하게 튀겨진 듯 해서 소스를 만들었습니다.
유자청(건더기 없이 물만...) 3큰술에, 핫소스 2큰술, 스위트 칠리소스 3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이걸 잘 섞어 뒀다가, 여기에 튀긴 닭을 넣고 버무렸어요. 한마리를 무치려니까 소스의 양이 약간 적었어요.
위의 양보다 50% 정도 더 만들면 잘 묻혀질 것 같아요.
맛은 괜찮았는데...생각보다 유자 맛이 잘 살아나지를 못했어요. 담엔 차라리 건더기를 갈아서 해볼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핫소스는 처음에 찍어먹어보니까 너무 매운 것 같아서 2큰술 밖에 안넣었는데, 더 넣어도 될 것 같구요.

모처럼, 크리스마스 접시 꺼내서 기분을 내보았답니다.

여러분들 감기 조심하세요, 전 감기에 된통 걸려들었답니다. 눈물과 콧물이 쏟아지는 전형적인 김혜경표 감기!
안과에서 준 알레르기 약만으로도 충분히 인사불성인데...
이렇게 감기와 싸우면서..올 한해가 저물어 가네요...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로맘
    '05.12.25 2:20 PM

    와~ 1등~!!!

  • 2. 로미쥴리
    '05.12.25 2:30 PM

    전 2등!!!
    울딸도 감기예요. 열이 39~40도 왔다갔다 합니다.
    감기 걸리신분들 얼릉 나으시고 메리 크리스마스^^*

  • 3. 프리스카
    '05.12.25 2:37 PM

    솜씨가 정말 좋으세요.^^

  • 4. 비니맘
    '05.12.25 3:01 PM

    저녁엔 뭐 해먹을까 하다가...
    들어왔는데 맛있는 닭요리 발견!!!
    화면에서 그대로 꺼내다가 식탁에 놓고
    싶은 맘이 간절해요~~

  • 5. 감자
    '05.12.25 3:15 PM

    선생님!! 메리크리스마스~~~

    접시 너무너무 이뿌구요
    닭요리도 너무너무 근사해요~~

    감기빨리나으세요!!! 생강차 많이 드시구요~~~~♥

  • 6. 김성연
    '05.12.25 3:53 PM

    저도 콧물이 줄줄 ^^;;

  • 7. chatenay
    '05.12.25 4:16 PM

    우와~닭 넘 맛나 보이네요!
    샘~저도 어제 친정 부모님 모시고 루미나리에 보고 왔어요! 사람이 넘 많아 좀 힘들었거도 좋아하시는 친정 엄마보니 저도 더 기분이 좋았답니다! 샘덕에 좋은 아이디어로 효도 했어요~ㅎㅎ
    저도 감기에 시달리고 있답니다~

  • 8. 칸초
    '05.12.25 4:31 PM

    오, 통통한 닭다리에 침이 넘어가요.
    감기 어서 나으세요~

  • 9. 작은애
    '05.12.25 5:02 PM

    선생님 감기 정~말 조심하셔요
    저 2주동안 빈사상태였답니다 왠만해선 하루이틀 푹쉬면 나아지는데 요번감긴 정말 징해요
    딱이주동안 아무것도 못만들고 못먹고 냉장고에서 시들어져 버린 야채들이 억수로 많아요
    이젠 살만하니 왜이리 먹고 싶은게 많은지 어서 빨리 나으세요

  • 10. yuni
    '05.12.25 5:04 PM

    저도 눈물 쭐~ 콧물 찍~ 감기에 걸렸어요.
    크리스마스고 뭐고 정신이 없어서 먹는것도 대강대강..
    안친절한 **씨가 옮긴거라 요새 제가 감기 핑계로 많이 부려먹습니다. 히히..

  • 11. 새싹
    '05.12.25 5:34 PM

    어제 저녁 성공회성당 자정 미사를 핑계되고 아이들과 일찍 시청으로 나갔네요
    시청앞 트리와 더불어 있는 불꽃잔치에 황홀해하고--- 청계광장에서 세종문화회관앞까지
    정말 이쁘더라구요 사람들도 많았지만 아름다워서 충분히 행복했네요

    감기 빨리 나으세요 우리아이들도 딱 걸렸네요

  • 12. 달개비
    '05.12.26 11:26 AM

    감기 조심하시라 했더니....금새 걸리셨어요?
    빨리 낫지도 않을텐데...분주한 연말에 고생 많으시겠어요.
    감기에 좋은 모든 것 들,...휴식, 비타민, 고춧가루 팍팍 넣은 소주(?)...기타등등.
    이런것 챙겨 드시고 얼렁 보내 버리세요.

  • 13. 스프라이트
    '05.12.26 3:17 PM

    감기걸리셨군요... 나름 낫기까지 힘들던데...따끈한 차 많이 드시고 얼른 나으세요.
    사진 때깔이 정말 죽입니다요. 무지 맛나보여요..

  • 14. 이영남
    '05.12.27 7:54 PM

    왜!!! 이 쉬운 닭튀김도 안하게 되는지 정말 반성 들어갑니다.

  • 15. 김흥임
    '05.12.28 10:23 PM - 삭제된댓글

    어?
    가득이나 분주한 연말에 감기요?
    에궁 ㅠ.ㅠ
    생강차 삼삼하니 타 자주 드세요.
    아니....지금쯤은 다소 회복 되신건가요?

  • 16. 실버벨
    '05.12.29 11:13 PM

    아.. 혜경샘께서도 가마솥에 닭을 튀기면 딱딱하구나...
    전 저만 그런줄 알고 어찌나 속상해 했는지..
    어떻게 하면 부드러운 닭튀김이 될까 궁리궁리하면서 튀겨보지만
    어김없이 딱딱해요... 왜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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