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김치만 맛있으면~ [꼬리곰탕]

| 조회수 : 12,344 | 추천수 : 77
작성일 : 2005-12-18 13:20:57


서울은 오늘 아침 눈발도 날리고, 날씨도 무척 추워요.
다른 지방들도 그렇죠?? 외국에 계신 분들, 특히 남반구의 82cook 식구들은 실감이 나지 않으실테지만..

사실 오늘은 아침부터 외출계획이 있었어요. 그랬는데, 기온도 너무 낮고, 눈까지 날리고 해서 모두 취소하고 '방콕'중입니다.
역시...집이 최고죠...

하얀 쌀밥 지어서 반찬이라고는 김치 달랑 하나 놓고, 어제 끓여놓은 꼬리곰탕 한그릇 밥말아서 훌훌 말아먹고 나니, 한기도 가시네요...

아직 점심을 안드셨다면..따끈한 거 골라드세요..
저녁에도 따끈하거나..아님 얼큰한 걸로 추위 이겨내시구요...

꼬리곰탕 끓이는 법이야 다 아시죠??
사골이나 마찬가지로 찬물에 담가 핏물을 쫘악 빼고,
그리고 일단 찬물에 한번 끓여낸 후 그 물도 버리고, 꼬리도 다시한번 잘 닦아서 고으세요.

주의하실 점은 꼬리뼈도 두가지라는 점이에요.
소의 골반뼈인 반골은 고기가 거의 없어요. 국물만 먹는거죠. 사골처럼 세번 정도 고아서 국물을 모두 합친 후 드세요.
찜용 꼬리, 혹은 알꼬리라고 하는 것은 소가 파리 쫓을 때 쓰는 진짜 꼬리에요. 등뼈처럼 생긴 뼈에 고기가 붙어있죠.
이 알꼬리는 한번만 고으세요. 이건 고기를 먹는게 목적이라고 볼 수도 있어요.

건더기는 없지만, 진한 국물을 원한다면 반골뼈를, 국물은 다소 덜 진해도 고기랑 같이 먹고 싶다면 알꼬리를 사세요.
저흰 주로 알꼬리 사요. 국물을 먹으려면 사골을 사고, 고기를 먹으려면 알꼬리를 사죠.
꼬리고기를 먹을 때는 간장에 식초, 파, 그리고 겨자를 조금 타서 양념장을 만들어 찍어 드세요.

곰솥으로 하나 끓여놓은 꼬리곰탕...그걸 보고 있노라니까 추위가 별로 두렵지 않네요.
집에는 맛있는 김장김치가 잔뜩 있겠다, 쌀통에도 쌀이 그득하겠다..게다가 국까지 있으니...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키티맘
    '05.12.18 1:53 PM

    요즘 일등하는 재미 들렸어요 일등!

  • 2. 몬아
    '05.12.18 1:57 PM

    오잉 전 2등인가욤? 하하 좋아라

  • 3. 메론
    '05.12.18 2:06 PM

    사람들 없을때 가자고 남편을 꼬셔서 코스코에11시쯤 도착했는데 벌써 사람이 많네요
    눈까지 와서 조심조심! 남편왈 "너 처럼 생각하고 온 사람 많다~" 그러내요
    그래도 6살난 아들은 눈이 와서 참 좋다네요
    저희집은 계속 사골국 먹는중이구요 오늘 잡채해먹으려고 버섯 많이 사왔어요

  • 4. 콩깜씨
    '05.12.18 2:09 PM

    저도 등수놀이 합류해서 3등인가요?
    정말 겨울철에는 따뜻한 국물만 있으면 든든하죠.
    몇일전에 육개장 곰솥으로 두솥 끓여서 주위 나눠주고 그걸로 몇끼 때웠더니 이제 먹을 국거리가 없네요.
    그럼 국물용으로 반골뼈를 우려내고 고기용으로 알꼬리를 고아서 합하면 국물도 진하고 고기도 먹을수 있겠네요? 해질라나?

  • 5. 달콤키위
    '05.12.18 3:10 PM

    ㅎㅎ <파리쫒을때 쓰는 꼬리>라는 글에서 넘 웃음이 나요.
    뜨끈한 국물 잘 마시고 갑니다.~

  • 6. 솜사탕
    '05.12.18 3:57 PM

    정말 파 듬뿍~ 넣어서 한그릇 후룩~~ 마셨음 좋겠어요. ^^ 오늘 엄마랑 통화했는데.. 정말 뼛속까지.. 에인다는 표현이 맞는거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하세요~~ ^.^

  • 7. swann
    '05.12.18 4:22 PM

    저는 LA 에 사는 아줌마 인데요 오늘 새삼 온라인~~~~~~
    때문에 행복해졌어요.. 어쩌면 표현들을 그렇게 잘하는지요.....
    저도 어제 꼬리 곰탕 한솥 해낳거든요...파리 쫒을때 쓰는 꼬리루요.....
    조그마한 일에도 감사하는 마음들이 너무들 예쁘군요.....

  • 8. 현재,윤재맘
    '05.12.18 5:03 PM

    저두 우리 식구들 위해서 함 끓여먹어야 겠어요.
    넘 맛있겠어요. 많이 드시구 감기 조심하세요.

  • 9. 그린
    '05.12.18 5:22 PM

    꼬리뼈가 2가지란 거 오늘 처음 알았어요.
    역시 평~생 공부해야한다는 거 딱 맞는 말이라니까요.
    요즘처럼 추운 날엔 맨날 뜨끈뜨끈한 국물만 생각나요.
    국물맛 좋~아보입니다.^^

  • 10. 동그라미
    '05.12.18 5:40 PM

    너무 춥죠? 오늘날은 방콕도 좋고 방굴러데시도 좋지요. 모두다 따뜻한곳이니까ㅎㅎㅎㅎㅎ
    뚝배기에 꼬리곰탕 보기만해도 속에서 열이 나네요 더 이상의 겨울 보양식은 없을거 같네요.

  • 11. 이영남
    '05.12.18 5:55 PM

    아~~ 먹고싶다.....
    꼬리곰탕과 도가니탕은 제가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뜨끈한 국물에 깎뚜기 얹어 먹는 맛이 정말 일품이지요.

  • 12. 푸른솔
    '05.12.18 7:09 PM

    우리도 아이가 아버지 좀 힘들어 보인다고 하며 사골 고으고 있는중이예요!

  • 13. 고소미
    '05.12.18 10:35 PM

    앙~~~~!먹고싶자나여~~~~! 저도 낼 사다 끓일래요. 근데 이거 비싼가?..... 쩝!

  • 14. okbudget
    '05.12.18 11:56 PM

    전 방금 E-mart에서 시장봐오면서 LA갈비 사왔어요~
    근처 하나로마트가서 한우나 뼈종류 살까하다가 쉬운걸로 사왔내요.

    그런데 뼈국이름 어떻게 구별하나요?
    사골, 꼬리곰탕,도가니탕,

  • 15. chaicita
    '05.12.19 4:20 AM

    이곳은 남미. 가만히 앉아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요. 그곳의 추위 조금만 이곳으로 보내주세요. 아무리 더워도 꼬리곰탕은 절대 사절않는 음식이고요.

  • 16. 콜린
    '05.12.19 8:03 AM

    저렇게 "곰탕집" 스러운 그릇까지 구비하고 계시다니 정말 멋지셔요!! 마치 외식한 기분 들었을 것 같아요. 넘 맛있어 보이는데요. 저도 한번 곰탕에 도전을... 근데 얼마나 오래 끓여야 하는 건지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 17. 여름나라
    '05.12.19 1:35 PM

    샘~~ 요즘 이곳은 갈수록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중이라 저는 쪄죽을거 같애요...샘과 저..일주일만 바꿀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내리는눈을 보고싶어요..하얀눈 못본지 15년은 되나봐요..ㅠㅠ

  • 18. 최정하
    '05.12.20 6:08 PM

    저도 곰국끓여 놨어요 다른 반찬이 필요 없어서 좋아요 마음이 부자같아요.

  • 19. 웰빙부
    '05.12.20 7:23 PM

    꼬리곰탕 정말 한입꿀꺽 하고 깍뚜기 하나먹고
    아 감사히 잘먹었습니다

  • 20. 머쉬멜로
    '05.12.21 10:00 AM

    와~정말 맛나겠네여^^ 침이 돌아여~~

  • 21. 가을이엄마
    '05.12.23 2:26 AM

    앙....배고파요..정말 이거 먹으면 힘이 불끈 솟을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978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9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98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70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901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916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87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98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7,015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720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7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808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33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710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216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79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83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42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501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65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91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55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523
3324 산책 14 2013/11/10 13,36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82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