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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오랜만에 만들어본 [깐풍기]

| 조회수 : 9,750 | 추천수 : 97
작성일 : 2005-11-29 21:14:24


어제 저녁엔 오랜만에 부대찌개를 끓였었습니다.
그랬는데 어쩌다보니 사진을 못찍었습니다. 어떡할까, 오늘이라도 찍어서 올릴까하고 보니..
키친토크에 jasmine님이 올려놓았네요..하하..텔레파시가 통했던 모양입니다.
근데..한가지, 제가 더 넣는 것이 있더라구요..슬라이스 치즈 한장, 전 이거 꼭 넣습니다. 그럼 국물맛이 훨씬 풍부해집니다.
느끼할 것 같다구요? 아닌데요...멸치육수를 사용하는 탓인지, 치즈가 들어가도 그리 느끼하지는 않아요.

오늘 저녁 메인디시는 깐풍기 였습니다.
깐풍기는..마른 고추 자르기 귀찮아서 자주 하게 되질 않는다는...
오늘도 마른고추 자르느라 시간 다 갔어요.

재료
닭고기(뼈발라낸 살로) 500g, 튀김옷, 튀김기름, 식용유 각 약간씩
고기밑간: 소금 후추 청주 약간씩
소스재료: 마른 고추 5개, 대파 1대, 다진 마늘 2큰술, 간장 4큰술, 맛술 2큰술, 설탕 1큰술, 참기름 2작은술, 후추 조금

만드는법
1. 닭고기는 한입에 들어갈 크기로 자른 다음 고기 밑간 재료를 뿌려서 하루 정도 재워둡니다.
2. 재워둔 닭고기에 튀김옷을 묻혀서 튀겨냅니다.
3. 파는 굵게 다지고, 마른고추는 가위로 잘게 썰어요.
4. 간장 맛술 설탕 참기름을 모두 한데 섞어둡니다.
5. 볶음 팬에 식용유를 2큰술 정도 두르고 다진 마늘과 마른 고추를 먼저 볶다가 파를 넣고 마저 볶아 매운 향이 나면 4의 소스를 부어요.
6. 소스가 바글바글 끓으면 튀겨놓은 닭고기를 넣어 닭고기 몸에 소스를 묻혀냅니다.

마른 고추를 자르는 번거로움만 없다면 비교적 쉽게 해먹을 수 있는 중국요리입니다.
회사 다닐때는 미리 마른 고추를 잘라서 냉동실에 넣어뒀다가 쓰기도 했는데..요샌 너무 게을러져서..

여기서 Tip!
* 보통 튀김옷은 녹말을 물에 불려서 가라앉은 앙금으로 하는 것이 바삭바삭하고 맛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녹말 불리는 걸 잊어서 그냥 튀김가루를 뿌려 대충 묻힌 다음 달걀 하나를 통째로 깨넣었어요.
이렇게 했는데도 괜찮았어요.
불린 녹말에 달걀 흰자만 넣어 튀긴 것 만큼 바삭거리는 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대충해도 어지간히 바삭거리고 맛있었습니다.
*또하나 마늘과 고추를 볶을 때 파를 나중에 넣는 이유..아시죠? 같이 넣으면 파가 너무 타버려서 흉하거든요.
* 오늘 좀 맵게 먹으려고 마른 고추를 다른 때보다 좀 많이 넣었어요. 마른고추는 3~5개 사이로 하시면 됩니다.


중국요리 별로 좋아하지 않는 kimys도..오늘 깐풍기는 "맛있다"며 "식당에서 사먹는 것보다 낫다"고 칭찬하는데..
무슨 꿍꿍이 속인지 모르겠어요..작전을 바꾼 건지...요새, 음식 칭찬을 잘 하지 않거든요..작전상 그렇다나요...
냉탕과 온탕 요법을 번갈아 쓰려는 건지...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거북이
    '05.11.29 9:20 PM

    오늘은 제가 일등인가요?
    넘 맛있겠당!!!

  • 2. 빠끄미
    '05.11.29 9:35 PM

    저 이등입니다~캬캬

  • 3. 빠끄미
    '05.11.29 9:36 PM

    첨입니다.... 감격적~^^ 깐풍기..저 결혼하구 첫주말에 서방에게 만들어주었던거라서 기억에 참 남습니다... 간만에 저도 함 해봐야겠습니다~^^

  • 4. 샤이
    '05.11.29 9:41 PM

    오늘 해보려구 히트레시피에서 출력했는데... 더 도움이 되네요

  • 5. 초름이
    '05.11.29 9:47 PM

    깐풍기는 안해봤는데 맛있겠네요!
    마른 고추 잘라서 냉동해두면 좋겠네요.
    잘 배워 갑니다^^

  • 6. 그린
    '05.11.29 9:54 PM

    마른 고추 엊어다 놓은 게 있어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이였는데
    당장 따라하기 들어가야겠어요.ㅎㅎ
    날씨가 추워지니 매운 게 어찌나 당기는지...^^
    그리고 오늘은 접시의 양파무늬가 유난히 눈에 확 들어오네요.
    귀여워요~~

  • 7. 뿌요
    '05.11.29 11:56 PM

    저도 이번 주말에 한번 해 볼까요?

  • 8. 김정희
    '05.11.30 2:09 AM

    닭고기도 그냥 하림거 사서 간편하게 튀겨낸후 양념장만 만들어 버무려 주면 ....이 맛이 안 날까요?
    너무 귀찮아 하나~신랑한테 좀 미안해지네...

  • 9. silvia
    '05.11.30 3:31 AM

    맛있겠네요.
    저두 함 해 봐야겠어요.
    그럼 칭찬들을래나? 남편한테...

  • 10. 둥이둥이
    '05.11.30 9:40 AM

    이 그릇이 체스키.. 쯔비벨무스터 맞죠? ^^ 이 그릇 아직..실제로 보진 못했지만.. 왠지 이 그릇을 장만하게 될 것 같은 예감^^ 얼마전 카라 수리수리마수리도 지르고^^ (클쑤마스 선물로다가..) 쯔비벨무스터는 어데 가면 실물을 만져 볼 수 있는지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 11. 어설프니
    '05.11.30 11:46 AM

    쌤님이 말씀해주신 레시피는 참 쉬운거 같은데, 저는 왜글케 맛이 그다지죠?????
    제가 투덜대니까, 신랑이 저보고 한번만에 될거 같음 울나라 여자들 다 요리사래요.......
    ㅋㅋㅋ
    암튼, 열심히 따라하고 있습니다........

  • 12. yuni
    '05.11.30 12:08 PM

    오호... 깐풍기... 오늘 저녁엔 저걸로 해야겠어요.
    김치냉장고가 와서 냉동실 정리를 다시 해야되는데 마침 닭고기가 보이네요.

  • 13. sunhouse
    '05.11.30 2:51 PM

    저도 자주 하는 음식이죠.
    전 닭다리살을 발라 합니다.
    뼈 발라내기가 휠 쉽거든요.

    전에 `이금기 달력' 신청한 것이 도착했어요.
    이 먼곳까지 보내주시고..
    대신 감사드립니다.

  • 14. 최정하
    '05.11.30 3:22 PM

    아주 맛나보이네요 냉동실에 넣어둔 닭가지고 오늘 저녁에 한번 해 봐야 겠어요 고맙습니다 어제 회원가입 했는데 저도 달력 받아볼 수 있는지요

  • 15. miru
    '05.11.30 3:38 PM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샘의 글을 읽으면 그다지 어렵게 느껴지질 않아요..
    그래서, 정말 저 스스로에게 공수표도 많이 날리죠..^^
    이거 꼭 해봐야 겠다, 저것도 꼭 해봐야 겠다 하며요...
    그런데, 딱 시도를 하는 게 어렵네요..
    깐풍기도 생각보다 레시피가 복잡하지 않아서 좋은데.. 전 언제나 함 따라 해볼 수 있을지..^^;;
    쯔비접시에 올라가 있는 깐풍기, 너무 맛나보여요~^^

  • 16. kitty09
    '05.11.30 5:31 PM

    왜 전 저렇게 안될까요... 먹구 싶은데 시도하기는 참 어려운.. 요리의 세계~~

  • 17. 라임나무
    '05.12.1 2:29 PM

    난 튀김쪽은...영... 소질이 없나봐요..
    기름처리도 못하고... ㅠ_ㅠ
    계속 사먹어야하나....
    언젠가는 성공하겠죠?
    성공하면 성공기 올릴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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