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음식점에서 배운~ [양배추쌈]

| 조회수 : 15,909 | 추천수 : 69
작성일 : 2005-11-25 21:14:17


어제 점심은 팔당의 한 두부집에서 순두부랑 쌈밥을 먹었습니다.
순두부보다는 쌈밥에 딸려나온 된장찌개가 더 맛있어서, 뚝배기 바닥이 뚫어져라 숟가락으로 긁어댔습니다.
또 쌈채소보다는 양배추쌈이 더 맛있어서...한 접시 더 달라고 해서 먹었다는...

제가 집에서 양배추를 찌면 시간을 잘못 맞춘 탓인지, 아니면 낱장으로 떼어내지 않고 찌는 탓인지..
자칫하면 너무 물러버리고, 또 어떨 때는 숨도 제대로 죽지않고..

그런데 이 식당(이름도 모르고, 위치도 모릅니다..다시는 못 찾아갈 듯...) 양배추쌈은...
딱 알맞게 쪄져서 아삭아삭하면서도 부드러운 거에요.
우리 일행 넷이서..열심히 토론한 결과..아마도 찌지 않고 데친 모양이다..는 결론에 도달했어요.
우리끼리는 그렇게 생각하지만..확인작업에 들어가야하니까..거기 계신 아주머니에게 여쭤봤더니..맞대요, 데친거...

오늘 양배추를 사다가 ¼통을 데쳤습니다. 낱장 하나하나 떼어낸 다음 팔팔 끓는 물에 소금까지 넣어 온도를 더욱 높인 후,
양배추를 넣어서 데쳐냈는데...제가 의도했던, 꼭 그대로 데쳐졌어요.
참치캔 뜯어넣은 쌈장 해서, 양배추를 어찌나 많이 먹었는지...밥은 반공기밖에 안됐었는데도..배가 너무 부르다는...

혹시 양배추 쌈을 좋아하신다면..찌지말고 데쳐보세요...정말 쌈싸기 딱 좋은 양배추가 된답니다.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복주아
    '05.11.25 9:28 PM

    설마..1등 인가요?제가요?

  • 2. 수수꽃다리
    '05.11.25 9:28 PM

    저는 찜기 꺼내기 귀찮아 항상 이렇게 데쳐 먹었는데요...^^
    때로는 귀찮은것도 좋은 결과를 낳게되네요.

  • 3. 미카엘
    '05.11.25 9:29 PM

    그렇군요~ 저도 양배추쌈 정말 좋아하는데 내일 꼭 해먹어봐야겠어요^^

  • 4. 복주아
    '05.11.25 9:33 PM

    선생님^^
    우리집도 오늘 양배추 데쳤어요.
    지금 막내가 학교에서 돌아와 같이 맛있게 먹었답니다^^
    멸치젓 잘게 썰어 청양고추랑 넣고 양념해서 쌈싸 먹었는데
    느~므 맛있었어요..진짜 맛있었어요 ^^
    어떻게 된게 저는 계절이랑 상관없이 365일...
    꾸준히 밥맛이 좋은건지 모르겠어요^^

  • 5. 샤이
    '05.11.25 9:34 PM

    이런방법도 있군요... 보기만해서 아삭아삭 소리가 나요

  • 6. 안줘!
    '05.11.25 9:38 PM

    야끼소바하고 남은 양배추 있는데....ㅎㅎ
    감사합니다. 낼 해먹어야겠네요~~

  • 7. 김성연
    '05.11.25 9:53 PM

    여기 오면 항상 좋은 정보가 있어요...양배추쌈은 반찬 없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넘 좋아요~~

  • 8. 겨니
    '05.11.25 9:58 PM

    더 간단한 방법은 걍~ 전자렌지에 넣고 돌리는겁니다. 양배추 4분의 1통 정도를 기준으로 대략 3분정도
    돌리면 아삭아삭하던데요....덜 익었으면 1분쯤 더 돌리면 되구요...^^;;; 에고...도망가자..=3=3=3=3

  • 9. 딸기
    '05.11.25 10:18 PM

    김혜경 선생님 11월주제 다이어트 비법 어디에다 올리는줄 몰라서 자유게시판에 올렸어요

  • 10. 땡삐
    '05.11.25 10:24 PM

    감사^ ^
    오늘도 2% 덜 맛있는 양배추 쌈을 먹었는데
    낼 부터는 나도 맛난 양배추 쌈을 할 수 있게 되었네요...

  • 11. 팔불출엄마
    '05.11.25 10:57 PM

    저도 양배추쌈 참 좋아하는데...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 12. 박은하
    '05.11.25 11:11 PM

    아~ 그래야겠어요. 저도 양배추 찌면 꼭 그렇던데, 비법을 알려주셔서 감사드려요~ 꾸벅 꾸벅...
    선생님은 꼭 등긁개처럼, 가려운 데를 콕 찝어 긁어주시네요. 아 ~ 시원해라...

  • 13. 그린
    '05.11.25 11:13 PM

    아하~ 그렇군요.
    저도 양배추찜이 어려워 맨날 그럭저럭했는데
    찌는 게 아니라 데치는 거였다니...
    오늘도 샘 밥상은 건강밥상이네요.^^

  • 14. 별꽃
    '05.11.26 1:19 AM

    저 또한 양배추쌈 좋아하는데 삶는 시간 못맞추어서 늘 푸~~~욱 삶아지더라구요......
    그래서 부로컬리 데치던날 이것도 이리 살짝 데쳐먹는데 양배추도 해보자하고 한장한장 벗겨서 데치니 얼마나 아삭아삭한지.......... 줄기있는쪽은 조금더오래끓여주고요.
    요렇게 한것 남편 절대몰라요(다른비법있는줄 안답니다)
    남편 딸래미 다~~~들 좋아한답니다.

  • 15. 은하수
    '05.11.26 4:26 AM

    제가 밥은 없어도 양배추 없이는 하루는 못산다는....양배추김치도 좋아하지만 쌈을 제일 좋아하지요.
    사오는 즉시 반쪽을 잘라서 데쳐 먹어요. 찌는 것보다 맛도 있고 실패도 없구요..
    그룻이 너무 잘 어울려서인지 양배추 빛깔이 살아있는듯....하네요..

  • 16. 피글렛
    '05.11.26 8:02 AM

    데쳐서 찬물에 헹궈야 하나요?

  • 17. 오로라 꽁주
    '05.11.26 9:19 AM

    오마나..야채 찜쪄먹고, 고구마 단호박 찜쪄먹는데 쓰는거라고
    찜기를 사들고 고거 모하는데 필요하냐는 신랑한테 큰소리 팡팡쳤는데..
    어째 양배추는 데쳐먹는게 맛나고 고구마 단호박은 그릴에 궈먹는게
    맛나다하고 요걸 오데 쓰나? ㅎㅎ 미쵸~ 그래도 오늘은 데쳐먹어봐야징~

  • 18. 이영남
    '05.11.26 11:17 AM

    저도 양배추쌈 너무 좋아해요. 지금 아침도 안먹은채 컴앞에 있답니다.
    끄고나면 바로 양배추쌈 먹을랍니다.

  • 19. Ellie
    '05.11.26 11:31 AM

    양배추 날건 별룬데 익힌건 너무 맛있어요. ^^
    소금물에 데치면 되는군요. 아핫~
    근데 귀차니즘때문에 또 전자렌지로 보낼것 같습니다.

  • 20. 달개비
    '05.11.26 11:31 AM

    저도 양배추쌈 무척 좋아해요.
    그런데 우리집은 이가 부실한 두 어른때문에 푹 무르게 쪄 먹어야 한답니다.
    국수도 푹 끓이고, 당면도 푹 삶고...뭐든 다 푹.ㅎㅎㅎ

  • 21. 미씨
    '05.11.26 10:31 PM

    저도 귀찮아 찌지 않고,, 낱장씩 떼어내어,, 적당히 긇는물에 데칩니다..
    중요한 것은 데칠때 마다,, 양배추 상태가 틀리다는게 문제죠,,,
    어느땐 푹익고,,어느땐 덜 익어 얄딱꾸리한 냄세가 나기도 하고,,,ㅜㅜ
    2주전에 산 양배추 그냥 냉장고에서 잠자고 있는데,,상태 확인해보고,낼 메뉴에 올려야 겠네요,,,

  • 22. hippo
    '05.11.26 10:45 PM

    딴지는 아니구요...
    오늘 아침 잘먹고 잘 사는 법 이란 프로그램에서 양배추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양배추를 쪄먹는 것이 데쳐 먹는 것 보다는 영양가면에서 좋대요.
    물에다 식초 몇 방을 떨어 뜨려서 높은 온도에서 찌면 양배추 특유의 냄새도 나지 않고 영양가도 높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데쳐 보질 않아서 질감이랑 맛의 비교는 못하겠는데요.
    어쨌든 비타민이 거의 배는 더 있더라구요. 찐 것이....

  • 23. 착한야옹이~
    '05.11.27 3:24 AM

    데치는 것보다 찌는게 영양가면에서 좋구요.
    또 전자렌지에다가 데쳐 드시면 영양소의 80%는 파괴되니까 되도록 삼가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전 집에 있는 전자렌지도 냅다버리고 찜기나 하나 있었음 좋겠네요. ^^

  • 24. miru
    '05.11.28 4:37 PM

    저도 토요일 아침에 잘먹서 잘사는 프로그램보고 양배추쌈이 많이 먹고 싶었는데..
    마트갔다가, 양배추는 빼먹고, 브로콜리만 한 개 집어 왔지 뭐에요..건망증 땜시...ㅡ.ㅡ
    hippo 님 말씀대로, 데치는 것보다는 찌는게 영양소 파괴가 덜 된다고 하더라구요..
    영양소나 맛이냐, 그것이 문제로군요..ㅎㅎㅎ

  • 25. 산하
    '05.11.30 1:32 AM

    어쩌죠 난 찌나 데치나 모두 실패만 해서
    다시 하고 싶지 않았는데
    다시한번 도전해 봐야 될것 같아요

  • 26. 칼라
    '05.12.1 3:21 PM

    다음번엔 데쳐봐야겠어요 매번찌다가 실패하거든요
    오늘저녁은 양배추쌈~

  • 27. 최춘주
    '05.12.4 6:15 PM

    쪄서 먹으나 데텨서 먹으나 각자의 생각으로 맛있게 드시고
    위장에 좋다고 합니다 비릿한 냄새 때문에 약간 싫었는데
    식초를 넣고 데치니까 좋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978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9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98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70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901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916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87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98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7,015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720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7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808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33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710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216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79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83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42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501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65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91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55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523
3324 산책 14 2013/11/10 13,36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82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