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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병천순대

| 조회수 : 9,712 | 추천수 : 90
작성일 : 2005-10-12 22:07:00
"혜경아, 지금 안국역 지났거든....나와..."
오후 5시50분쯤, 핸드폰으로 온 저희 친정어머니 전화였습니다.
막 쌀 씻어서 밥 안치고 국도 끓이려던 참에 전화를 받고는,
오늘 도착한 스티로폼 상자를 뜯어 자연송이 몇개 밀폐용기에 담아, 부랴부랴 전철역으로 나갔습니다.

역에 도착하니까 수서행 열차가 하나 지나갔고, 그리고 곧 대화행 열차가 들어왔습니다.
개찰구에서 계단쪽을 내려다보니, 지하철에서 내린 사람들이 거의 다 계단을 올라왔을 무렵,
두손에 무겁게 뭔가를 든 저희 어머니가 보였습니다.

"엄마!"
제가 있는 쪽을 올려다보시며, 어머니가 환하게 웃으십니다.
계단을 올라오셔서 개찰구 밖으로 나오시지도 않고, "이건 순대야.."
"무거운데 뭐하러 사오셔.."
"그래도, 먹어봐..그리구 이건 천안호도과자다, 김서방 좋아하잖아.."

오늘 친정어머니, 친구분들 여섯분들과 종로3가에서 만나서 전철을 타고 천안에 다녀오셨습니다.
천안에서 병천순대 잡숫고 오신다며, 너도 사다줄테니, 기다리라고 하시긴 했지만..그래도 무겁고 해서, 기다리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어머니는 아버지 드릴 것과 우리 줄 것, 순대도 두 무더기, 호도과자도 두 상자였습니다. 들어보니 무게가 제법 무거웠습니다.
"무거운데...호도과자는 관두지..."
"아냐 괜찮아.."
"이거...가지고 가세요, 두영이 오빠(경희농원 쥔)가 보냈내. 오늘 가서 꼭 드세요"
"그래..고맙다..잘 먹을게.."

개찰구도 통과하지 않고 어머니는 그길로 다시 계단을 내려가셨습니다.
인공관절수술전에는 계단을 한계단 한계단 힘겹게 다니셨는데,
수술도 잘 됐고, 또 재활에 열심이셨던 덕에 예전보다 훨씬 수월하게 계단을 오르내리시네요.
이제는 백화점이나 할인점 쇼핑도 가시고, 노래교실도 가시고, 그리고 이렇게 전철을 타고 천안까지 다녀오시게 됐습니다.
어찌나 가슴이 뿌듯하던지...
그래도 아직은 무거운거 들고다니시면 좋지 않을텐데, 딸자식이 뭐라고, 무겁게 순대랑 호도과자랑 들고 다니시는지...

예전 생각도 나네요.
직장 다닐 때 별식을 하시면 전철타고 오셔서 개찰구 나오지도 않고 건네주기만 하고 바로 발걸음을 돌리곤 하셨어요.
참 대단한 어머니죠...




어머니가 병천에서 사다주신 병천순대입니다.
제게 전해주실 때까지도 온기가 식지않아, 여전히 따뜻한 채로 참 맛있게 먹었어요.




호도과자라면 교통 병목지점에서 파는 호도과자 조차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사위 먹으라고 사온 오리지날 천안호도과자에요.
역시 맛있어요.

친정어머니 덕에 아주 포식했습니다. 엄만 저녁에 송이버섯 구워 드셨으려는지...
혹시나 순대 사다주지못한 아들들에게 미안해서 주말에 아들 며느리 오면 구워주려고, 드시지 않고 아껴두신 건 아닌지...
6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린엄마
    '05.10.12 10:12 PM

    이 세상에 제일 든든한 재산은 나를 낳아주신 어머니가 곁에 살아계신 것이라고 저희 어머니께서 외할머니 생각이 날때면 늘 말씀하셨지요...

  • 2. 우주나라
    '05.10.12 10:13 PM

    음.. 저도 천안에서 직장 생활때 딱 2가지 맘에 들었던게 맛있는 순대랑 맛있는 호도과자였거든요...
    지금은 다른곳으로 와서 못 먹지만...

    지금 보니까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언제 다시 그곳으로 순대랑 호도과자 먹으로 갈지 모르겠네요.. ^^)

  • 3. 여름나라
    '05.10.12 10:28 PM

    순대킬러인데...병천순대가 그리 유명하고 맛있나봐요...? 사진상으로 맛이 아주 찐할것 같애서 군침만 ...^^;;

  • 4. bluejuice
    '05.10.12 10:31 PM

    대단한 친정어머니이시네요.
    이 세상에 제일 든든한 재산이라구요....
    늘 그렇지만은 아닌듯 합니다.

    울 친정엄마는 다른나라 구경하시듯이 저를 쳐다보거든요.
    예전에 일하셔서 바쁘셨지만 지금은 집에서 쉬시면서 사시는데도...

    가까이 사는데도 딸네집에 오지도 않아요.
    혜경샘의 친정엄마처럼은 아니여도 ...
    가끔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런 친정엄마가 늘 부러워요.

    울 엄마가 무뚝뚝하게...친정에 가도 그냥....안가도 그냥....
    사는 것이 재미없으신지....아휴~~~

    부럽사옵니다.

  • 5. champlain
    '05.10.12 10:38 PM

    순대도 먹고 싶고,,
    저도 호도과자 무지 무지 좋아하는데..
    다~아 너무 맛나 보이네요.^^

  • 6. 앙큼녀
    '05.10.12 10:55 PM

    전철타고 천안가자!

    이번 주말 전철타고 천안에 가 보려고 합니다.
    병천순대!
    이곳이 바로 아우내장터이지요. 아우내장터의 함성이 고스란히 샘의 어머니께로 왔나봅니다.

  • 7. 죠앤맘
    '05.10.12 11:06 PM

    여기 천안인데요...김혜경선생님 어머니께서 여길 다녀가셨다니 반갑네요.
    서울서 이사온지 1년반쯤 지났는데 아직까지 친척집방문때 메뉴가 호두과자랍니다.
    어제부터 순대먹고 싶다는 딸아이의 말을 모른척 했는데 내일은 같이 사먹어야겠어요.
    참고로 저희딸 4살입니다. 좋아하는 음식은 돼지갈비.....너무 막 키우나요?

  • 8. aristocat
    '05.10.12 11:07 PM

    아이고~ 너무 재밌고 정겨운 이야기에요!
    저희 엄마두 개찰구 앞에서 뭐 전해주는거 잘하세요. 외할머니적부터 내려오는 .. ㅋㅋ
    할머니랑도 잘 주고 받으시구요.. 이거보구 엄마 생각나서 얘기했어요..
    선생님 덕분에 가족들끼리 정겹게 웃었네요. ^^
    저 천안 사는데, 이번 주말엔 호두과자랑 병천순대 먹으러 가야겠다~~ 여기 이사온지 얼마 안되서 한번도 안가봤거든요..

  • 9. 핑크쥬디
    '05.10.12 11:25 PM

    오늘 별일도 아닌것으로 엄마랑 다퉜는데요..
    아니 제가 일방적으로 엄마에게 화를 냈어요..
    쌤님 글보니 참.. 제가 너무했단 생각이 드네요.. ㅜ.ㅜ
    낼가서 엄마한테 미얀하다고 사과해야겠습니다.. ㅠ.ㅠ

  • 10. june
    '05.10.12 11:39 PM

    *_* 대전이라고요! 저요! 저요! 라고 하고 싶지만 ...ㅠ_ㅠ
    두달에 한번이라면 꾸준히 내려 오시는 건지...
    그럼 한 네번째 내려오실 쯤엔 제가 피켓 들고 환영해 드릴께요 >.<

  • 11. 카모마일
    '05.10.12 11:49 PM

    어머니 건강하시다니까 제맘이 다 좋네요.^^
    엄마가 아프다 아프다 하실때마다 세월이 가는것이 문득문득 실감나고 정신이 들어요.
    살아계실때 더 잘해얀다 하면서도 막상 행동은 생각을 따라가질 못하네요.

    샘,순대 넘 맛있어보임니더~~^^

  • 12. 얀이~
    '05.10.13 1:03 AM

    어머니 맘이 담긴 순대랑 호도과자라 더 맛나게 보이네요.
    눈물이....납니다.

  • 13. 똥그리
    '05.10.13 1:04 AM

    헉! 순대 사진이라도 볼 수 있나부다 하고 들어왔다가,,,
    글 읽고 눈물만 나네요...
    부모님 생각하면 시간을 돌려버리고 싶습니다 정말. ㅜ.ㅜ
    그래도,,, 건강하시다고 많이 나으셨다고 하시니 마음이 정말 든든합니다.
    너무 다행이에요~ 어머님께서 늘 건강하시길 바래요~ ^^

  • 14. 6층맘
    '05.10.13 1:05 AM

    두 분 만남이 눈에 선하게 그려집니다.
    수술이 잘 되셔서 계단도 잘 오르내리신다니 참 다행입니다.
    딸과 사위를 생각하시는 마음에 제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저희 친정엄니도 꼭 같으시답니다.
    서로 맛나게 잡수시고 좋은 추억 쌓으시길 바랍니다.
    이 글 덕에 내일 전화 드리고 애교좀 떨어야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15. 자취생-ㅁ-
    '05.10.13 1:11 AM

    와.
    천안명물 호도과자와
    병천순대네요~

  • 16. 코코샤넬
    '05.10.13 1:18 AM

    엄마의 마음은 다 그런가봐요 ..
    저도 호도과자 병천순대 넘넘 좋아하는뎅 ㅎㅎ
    언제 전철타고 천안 놀러가야겠어요 ^^

  • 17. 소박한 밥상
    '05.10.13 4:23 AM

    혜경아 !!! 하셨다니....
    누가..... 다 늙은 딸을...그렇게 불러줄지 ???? ㅠ

  • 18. 은하수
    '05.10.13 4:47 AM

    저희 어머니는 아직도 관절때문에 고생하시는데 좋으시겠어요. 연세가 많아서 수술이
    힘들것 같아 생각도 못하고 있거든요..ㅠㅠ
    근데, 일반순대 (좀 깔끔하게 생긴)는 먹어봤는데 저 순대는 맛이 어떨까 궁금해요.
    색깔이 좀 특이하네요.@@@@

  • 19. style
    '05.10.13 5:22 AM

    이전부터 생각인데...좀이라도 생님 닮고싶어요.
    : ) 하~~~~
    :)

  • 20. freezemix
    '05.10.13 5:36 AM

    천안 오리지널 호두과자는 호두가 진짜 크더라구요!
    먹으면서 "호두과자라면 당연히 이래야지~"하면서 디게 흐뭇하게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

  • 21. 내맘대로 뚝딱~
    '05.10.13 6:20 AM

    저 대전가면...저랑 놀아주실 분 계세요??
    ^^ 영국오실 때도 물어보실꺼죠..?
    음~ 여긴 스코틀랜드긴 한데요...
    혹 비행기 타실일 있으시면 꼭 물어봐 주세요..
    제가 손 번쩍 들 수 있는 시즌이면 좋겠지만요...^^

    엉~엉..근데 병천순대가 유명한가봐요..?
    동네시장에서 파는거라도 좋으니...순대 좀 먹어 봤으면 좋겠어요...
    맛있어 보여요...스읍~

  • 22. Ellie
    '05.10.13 6:29 AM

    김혜경 선생님~ ^^
    제가 사실은 혜경 선생님의 추종자를 가장한 김원옥 여사님의 골수 팬이에요. ㅎㅎㅎ
    김원옥 여사님 보면 어머니의 사랑이 저런거구나...
    현명하신 웃대의 부인의 모습을 보는것 같아요.
    우리 할머니도 몸도 불편하신 분이 맨날 미숫가루랑 참기름 들고 오시는데 볼때 마다 코끝이 찡해요. ㅡ.ㅜ
    여사님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순대보다 전 내장이 더 좋은데.. ㅎㅎㅎ 엄청 쫄깃해보일것 같은. ^^

  • 23. candy
    '05.10.13 7:49 AM

    대전분들 좋으시겠다.....여긴 그 옆에 청주랍니다.....^^*

  • 24. 분홍공주
    '05.10.13 8:35 AM

    어머님의 사랑이 듬뿍담겨 순대랑 호두과자가
    몇배는 더 맛나겠어요
    대전....저희집을 대전으로 옮길까요?...ㅎㅎㅎ
    샘!
    혹 송이버섯으로 어떻게 드시나요?
    전 그냥 구워먹는데 색다른 방법으로 드시면
    한번 올려주시면 좋겠어요

  • 25. 두민맘
    '05.10.13 8:51 AM

    광명엔 안 오시나요? ...^^
    저도 동생이 천안에 있는데 병천은 지나만 봤네요..
    다음에 갈 땐 병천 들려야겠어요..

  • 26. 둥이둥이
    '05.10.13 8:56 AM

    이번 일욜 아침에.. 엄마집에 굴떡국 먹으러 가기로 했는데~ (결혼해보니.. 엄마가 해주던 음식들이 하나하나 그립더이다..) 가서 파김치랑 물김치 가져올껀데.. 저두 생선이나 과일 등 머 사가야겠어요..^^

  • 27. 재은맘
    '05.10.13 9:09 AM

    어머니의 사랑이 느껴지네요...
    맛있게 많이 많이 드세요~~~

  • 28. 우진엄마
    '05.10.13 9:24 AM

    사람사는 향긋하고 행복함이 묻어 나는군요,

    선생님의 대전행 환영합니다. 오래된 눈팅족이지만 ~~~

  • 29. 토꺵이
    '05.10.13 9:34 AM

    저도 대전이에요^^

    무조건 환영이에요,

  • 30. 도레미
    '05.10.13 9:37 AM

    여긴 대전!!! 오신다구요?
    환영합니다.
    근데 전 직장맘이라서 어쩌죠?
    뵙구싶은데.....
    무슨일로 어디오시나요???? 궁금하네......

  • 31. 연주
    '05.10.13 9:39 AM

    * ^________^ *

  • 32. 수산나
    '05.10.13 9:48 AM

    사랑 가득 행복 가득한 모습입니다
    정말 맛있는 천안 호도과자와 병천순대 ...
    맑고 쾌청한 가을날처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세요^^

  • 33. lyu
    '05.10.13 10:26 AM

    김여사의 사랑이 또 김여사에게로...
    내리사랑이죠?
    아마 샘도 따님에게 어머니 못 잖은 사랑을 주실 것 같은데.......

  • 34. 그린
    '05.10.13 10:31 AM

    엄마~~
    크게 한 번 불러 보고 싶어요.^^

    어머님 사랑으로 순대랑 호도과자가 더 맛있었을 거에요.
    그죠?ㅎㅎ

  • 35. 김은이
    '05.10.13 10:42 AM

    어.... 선생님 저도 병천순대 한번 먹어봤었는데 너무 맛있었거든요. 천안까지 지하철도 간다는데.... 아직도 못가고 있습니다. 너무 먹고 싶다.

  • 36. 감자
    '05.10.13 11:22 AM

    에고~~ 글을 읽다보니 아침부터 맘이 짠합니다
    늙으신 어머니가 딸을 생각하며 무겁게 사오셨을 생각을하니.....
    엄마 마음은 다 똑같나봅니다...

    저희 엄마도 저랑 언니가 가면 하나라도 더 싸주지 못해서 안달난 사람처럼
    바리바리 싸주시거든요
    우리가 못 사는것도 아닌데..수퍼에서 세일하면 마요네즈니 뭐니 사놨다가 주시고 해요
    ㅎㅎ 웃기죠??

  • 37. 모카치노
    '05.10.13 11:31 AM

    천안에서 2년 살았었어요..^^
    고속도로 휴게소에 파는 거랑 다르게, 천안 호두과자에는 호두도 많이 들어있고 회색앙금이 참 맛있더랬어요, 지인들께 가끔 한상자 선물하면 다들 좋아하시던...
    병천순대 식을새라 따끈한 채로 맛보이고 싶어 한걸음에 달려오신 선생님 어머님의 사랑에 짠~~하면서 친정엄마한테 병천순대 한번도 못 사드린 전 불효녀입니다요....ㅜㅜ

  • 38. 로미쥴리
    '05.10.13 11:37 AM

    병천순대, 천안 오리지날 호두과자 다 먹어보았지요.
    하지만 더 가슴속 쏴~아한건 가까이 살면서도 자주 찾아 뵙지 못하는 제이름 불러주는 엄마네요...

  • 39. 부라보콘
    '05.10.13 11:49 AM

    요즘 어르신들 천안 가는게 유행이라고 하시네요
    지하철은 경로 우대증이 있으면 무료라 .. 천안까지 공짜 여행 하시면서 즐기시는 분들이 많으시대요
    지하철 타고 천안이라 -- 신기하다는 생각도 들고
    저도 담에는 천안 지하철 타고 가서 순대도 먹고 아산 스파비스도 가보고 그래볼라구요
    어머니들 사랑은 정말 대단하신거 같아요
    나는 우리 아들한테 그렇게까지 못하는데 말예요

  • 40. 청포도
    '05.10.13 11:58 AM

    99세 생신즈음에 돌아가신 외할머니 생각이 나는군요.
    천안 외할머니댁에 가면 장농에서 개미붙은 호도과자 박하사탕 주섬주섬 꺼내주셨는데.....
    참 단아하셨던 분이셨는데......
    호도과자를 보면 항상 외할머니 생각이 난답니다.
    그 맛을 알기에 짝퉁은 안먹어요.

  • 41. midal
    '05.10.13 12:06 PM

    천안에 산지 벌써 10년째네요...^^
    천안 호두과자...유명한 학화 호두과자 ....역시 도로에서 차막힐때 모자랑 마스크쓴 아주머니들이 파는것과는 차원이 다르죠.
    병천 순대두요...ㅋㅋ 병천가면 순대집 많은데 그중 원조집이 한군데 있어요. 머 다들 원조라고 써있긴 하지만, 아는 사람들은 다 알죠...거기가 짱입니다. ^^; 순대도 무지 넉넉히 줘서 순대국밥하나만 시켜도 그안에 순대랑 내장 먹고 밥까지말아먹음 배가 빵빵...ㅎㅎㅎ 여자 혼자 먹기에 많다고들 하던데여...

  • 42. midal
    '05.10.13 12:09 PM

    천안 사시는 분도 만나고....ㅎㅎㅎ 역시 82 좋아요~~

  • 43. 철방구리
    '05.10.13 12:38 PM

    사진으로 보니까 군침이 도네요
    사실 천안이 집이라 호도과자랑 병천순대 잘 안 먹거든요
    손님들 오시면 선물은 꼬~옥 하지만요
    천안 명물이 사진으로 공개되니 참 기쁘네요
    담에 친구나 동생들 내려오면 병천순대집 고~~~~~~~~~

  • 44. sperma
    '05.10.13 12:45 PM

    어휴... 눈물이 날려고 해요.

  • 45. emile
    '05.10.13 12:56 PM

    대전에서 내친김에 부산으로 오세요 쌤!!!
    그래서 저랑두 놀아주세요 호호호....

  • 46. 산하
    '05.10.13 1:33 PM

    호도과자 정말 맛있겠다
    언제나 돌아다니면서 이런걸 먹어보나
    솔로가 그립다

  • 47. 후후
    '05.10.13 1:54 PM

    저요!!
    대전에 오실땐 꼭 공지에 올려 주세요....

  • 48. 박하사탕
    '05.10.13 2:00 PM

    이번 주말에 지하철 타고 천안가는 사람 많을것 같은데요...^^
    근데, 병천순대 먹으러 가려면 천안에서 내려서 어디로 가야 하나요?
    저도 가볼랍니다..

  • 49. fish
    '05.10.13 2:15 PM

    울엄니도 저렇게 지하철 개찰구에서 넘겨주고 가시지요.. 딸들 먹일땐 안그러시는데
    워낙 밥안먹는 조카녀석 때문에 맛난거 하시는 날엔 양손에 바리바리 그 무거운걸 가지고 오세요.
    그녀석 나중에 크면 외할머니가 그렇게 열심이셨다는거... 백분의 일이라도 알랑가 모르겠어요.
    순대가 참 맛나보이네요. ^^

  • 50. 미스테리
    '05.10.13 2:51 PM

    한달전쯤 저희 부모님도 병천순대 드시러 친구분들이랑 놀러가셨다가 사오셔서 맛있게 먹었었어요~
    날 시원해지면 독립기념관으로해서 놀러가자고 했었는데...
    병천순대 정말 맛있죠...엄마의 사랑이 묻어서 더 맛있는거 같아요...^^

  • 51. namu
    '05.10.13 3:19 PM

    선생님...대전오면 namu가 놀아드립니다~~~~~~~

  • 52. 미소조아
    '05.10.13 4:01 PM

    하루종일 병천순대가 눈앞에서 아른아른..점심으로 먹은 피자때문에 괴로워하고있어요..ㅎㅎㅎ
    일산에서 병천순대하는곳 알아보고 가렵니당..ㅎㅎㅎ^^

  • 53. 김성연
    '05.10.13 4:06 PM

    늦은휴가를 일주일 다녀와서 속이 느글느글하던차에 이걸 보니 미치겠습니다...새우젓에 살짝 찍어 한입 넣고 오물오물...

  • 54. 현승맘
    '05.10.13 4:12 PM

    맛도 맛이지만 그 사랑때문에 더 맛있었을꺼 같아요..
    늘 이런글 보면 엄마한테 나도 잘해야지 하는데 그게 참 어려워요.
    전화도 뜨문뜨문하고....반성모드...

  • 55. 사랑만들기
    '05.10.13 4:31 PM

    #병천# 가슴이 뭉클하네요
    친정이거든요
    시골이 이렇게 서울까지 뜰줄이야......
    많이 많이 사드세요
    시골분들 부자 되시게요

  • 56. 신난다
    '05.10.13 5:44 PM

    정말루 배고프당!
    병천순대 먹으러 가는 길 좀 알려 주세요.
    지하철 타고 천안역에서 내려서 부터 설명해 주시면^^

  • 57. miru
    '05.10.13 6:08 PM

    저도저도요~
    샘, 대전에 오시면 꼭 뵙고 싶어요~
    전 시댁이랑 친정이 모두 대전이구, 집은 천안이라 가까운 편이에요..
    연락 주시면 꼭 뵙고 싶어요~^^

    친정어머님께서 사다주신, 병천순대와 호도과자... 긴 설명 없어도, 정말 맛있게 드셨을 것 같아요~^^
    병천순대도 맛있고, 호도과자도 넘 맛있어요..^^

  • 58. lois
    '05.10.13 6:10 PM

    조치원삽니다. 병천순대 정말 맛있죠. ^^
    작년까지 서울 자주 갔었어요. 서울 올라갈때면 꼭 천안IC로 고속도로 탔었죠.
    왜냐구요? 천안 IC쪽으로 가는 길에 천안의 명물인 오리지널 할머니 호도과자 파는 곳이 있었거든요.
    자주 사먹었는데... 오늘따라 먹고 싶네요. ^^

  • 59. miru
    '05.10.13 6:13 PM

    오오 미처 리플을 다 읽지 못했는데, 천안사시는 분들 많으시네요~^^
    왠지 든든해지는 기분인걸요~^^
    기회가 되면 자리를 함 마련해주시면 적극 참여토록 하겠습니다~^^

  • 60. 후추
    '05.10.14 8:57 AM

    저요~~~!!!!!


    ^^/

  • 61. 땡굴엄마
    '05.10.14 9:41 AM

    가슴이 앗싸라하네요...이 대목에서..."직장 다닐 때 별식을 하시면 전철타고 오셔서 개찰구 나오지도 않고 건네주기만 하고 바로 발걸음을 돌리곤 하셨어요"
    -- 가슴속에 그림이 그려집니다. --

  • 62. 선화공주
    '05.10.14 12:12 PM

    차를 타고 다니다보면 젊은 사람들은 항상 단촐한데....
    어른른들은 항상 무겁게 들고 이고 다니시는걸 보면서...저 속에는 자식한테 손자들한테 줄 사랑의
    무언가가 들어있겠지...하고 생각했었답니다...^^*

    선생님 어머님 이제 나들이하실정도로 많이 쾌차하셔서 우선 너무 기뻐요....^^*

  • 63. 이영남
    '05.10.14 8:07 PM

    저 정말 순대 좋아해용. 며칠 못 먹으면 참을 수 없어 꼭 먹어줘야 한답니다.
    어머님의 사랑이 담긴 순대..... 더욱 맛있어 보입니다.

  • 64. 겸둥이
    '05.10.14 8:47 PM

    갑자기...나두...울 엄마 보구 시퍼졌어요~~~^^

  • 65. 김세진
    '05.10.17 3:59 PM

    입덧중인 새댁입니다. 아주 심한건 아닌지라 선생님의 순대사진보고 퇴근길에 집에 사들고 갔지요.
    남편이 해외출장중인지라 잠시 와계신 시어머니와 맛나게 먹었어요.
    그것까진 좋았으나 소화가 안되서 저녁도 못먹고 누워있었네요..^^;;

  • 66. 끼리
    '05.11.7 3:38 AM

    요즘엔 전철타고 천안까지 갈수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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