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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한가지만 더해도~ [얼갈이 나물]

| 조회수 : 9,364 | 추천수 : 87
작성일 : 2005-10-11 21:01:07


살면서...참 입맛이 많이 변해가나봅니다.
예전에는 들기름 특유의 향이 싫었고. 들깨의 깔깔함이 싫어서...들깨가 들어간 음식으로부터 도망다녔는데,
언제부터인지, 들깨가 아주 좋아졌습니다.
허긴..그리 좋아하던 스파게티나 피자도 꼭 먹어야할 일이 있으면 먹고, 안먹어도 상관없고...이렇게 되었으니...

오늘 점심은 고양시의 한 두부전문점에서 먹었어요.
보통 두부집이라면 순두부찌개, 된장찌개, 청국장찌개, 두부찌개 등등 메뉴에 찌개가 많은데..
이 집은 덜렁 청국장찌개 밖에 없고, 마땅히 주문할 메뉴가 1만원짜리 두부정식 밖에 없었어요.
두부 정식을 시켰더니..순두부, 두부 부침, 청국장찌개, 비지찌개 등등 두부요리를 주는데..
그보다 제 입맛을 잡은게 나물 반찬이었답니다.

그중에서도 생취를 데쳐서 간은 소금으로 하고, 들깨가루로 맛을 낸 취나물이 어찌나 맛이 있던지...
다른 반찬 다 남겨두고, 취나물과 비름나물을 더 달라고 해서, 아주 많이 먹었어요.

집에 와서 바로 복습해보고 싶었으나, 집에는 얼갈이배추 데쳐놓은 것 밖에 없어서..그걸 무쳤어요.
간은 된장으로 하고 파 마늘 들기름..그리고 들깨가루를 넣었는데...
진짜 맛있었어요. 담엔...먹어본 대로...취나물로 해보려구요.

얼갈이배추 데친거, 어제는 그냥 된장과 들기름 파마늘에 무치고, 오늘은 단지 들깨가루 하나 더 넣었을 뿐인데..
이리 고소하고 맛있다니...
음식에다 이것저것 많이 넣는 걸 좋아하지 않는 저이지만..오늘의 '플러스 1작전-들깨가루'편은 대 성공이었던 것같아요.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연다래
    '05.10.11 9:04 PM

    일등인가요?
    떨리네요.

  • 2. 강윤비
    '05.10.11 9:05 PM

    올만에 들어왔는데 1등이네요...
    집이 마니 바뀌었어요 구경중^^

  • 3. 여름나라
    '05.10.11 9:08 PM

    전 뭔 나물로 응용들어가야 하는지 생각중입니다...^^ 초록색이 군침돌게 하내요..^^

  • 4. 유리
    '05.10.11 9:22 PM

    맛있는 나물 보니 군침이 도네요. 저도 나물요리 잘 하는 날이 오면 좋겠어요. 나물요리가 제일 어렵더군요. 조물조물 무치는 요령도 지금에서야 겨우 알아가는 중이서요. 하지만 82cook에서 많이 배우고 있어서 언젠가 잘 하게 되겠지요.

  • 5. 미미쿠킹
    '05.10.11 9:27 PM

    인제 밥 먹었는데, 얼갈이 나물보니 다시 먹고 싶어요~ ^^;
    저도 함 따라해 봐야 겠어요..

  • 6. 달콤키위
    '05.10.11 9:29 PM

    앙.나물 먹고 싶어요.. 저 아직 들깨는 싫은데.. 근데 정말 나이가 들수록 한식이 좋아요. 방금 피자 시켜서 먹었는데 배는 부르지만 웬지 이 허전한 입은 왜일까요.. 김치.... ㅜㅜ 김치가 보고파요~~~~

  • 7. 오데뜨
    '05.10.11 9:55 PM

    들깨가루는 요긴한 양념이지요.
    저도 해마다 친정엄마가 들깨 가루를 주셔서 된장국에도 넣어 먹는데 정말 맛있습니다.
    각종 나물류를 볶을 때는 정말 맛을 좌우하는 아주 중요한 양념이 됩니다.

  • 8. 그린
    '05.10.11 10:22 PM

    저도 정말 입맛이 희안하게 바뀌는 것 같아요.
    예전엔 쳐다도보기싫던 우리 토속음식들이 좋아지고....
    연륜이 묻어나서일까요?ㅋㅋㅋ
    샘의 들깨 듬뿍 들어간 나물 저도 참 좋아해요.^^

  • 9. 뿌요
    '05.10.11 11:41 PM

    들깨가루 들어간 나물이 맛있죠?
    들깨가루를 다 먹어서 들깨를 믹서 갈아서 했더니 껄끄러운게 남네요.

  • 10. 402호
    '05.10.11 11:43 PM

    고양시에 있는 두부 전문점이 어디일까요?
    저희 가족은 두부집이라면 어지간히 휩쓸고 다니곤 하는데요..ㅎㅎ
    한바퀴 뛰고왔더니 출출한데 침이 꼴깍 넘어가는 나물반찬....ㅎㅎ
    눈맛으로 한젓가락~~~음...마시따!!!

  • 11. 분홍공주
    '05.10.12 9:55 AM

    저도 예전에 싫던 음식을 하나둘 먹으면서
    나이는 못 속인다 싶어요
    요즘은 들깨순두부 찌게. 들깨나물무침...그리구
    아침마다 두유에 들깨가루+검정깨+인삼가루+토종꿀
    도깨비로 휘리릭 샘도 한번 해보세요
    힘이 불끈불끈....ㅋㅋㅋ

  • 12. 땡굴엄마
    '05.10.12 10:02 AM

    핫핫하...
    "연다래" 님 1등하시니 떨리기까지---(난 언제해보나...)
    우좌지간,,, 님땜시 아침부터 웃었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13. candy
    '05.10.12 10:19 AM

    요즘 들깨가루 이야기가 많네요....거피한 하얀 들깨가루 사다놔야겠어요....^^

  • 14. 선화공주
    '05.10.12 10:23 AM

    저두..그때그때 갈아서 쓸려구 걍!! 통들깨로 한봉지 사다놓았는데...^^*
    (사실..버섯들깨탕하고 감자탕해보고 싶어서리...ㅎㅎ)
    우선~냉동실엔 삶아놓은 우거지도 있으니...바로 실습 드갑니당!! ㅎㅎ

  • 15. 이영남
    '05.10.12 10:50 AM

    먹고 싶어요. 침이 꼴딱.....
    저도 오늘 꼭 해볼랍니다.

  • 16. 왕시루
    '05.10.12 11:33 AM

    들깨가루 하나더 넣었을 뿐인데..^^
    저도 들깨가루로 프러스맛을낸 음식들을 좋아해요..
    토란대,고사리, 호박말린거 고구마대도 들깨가루 맛을낸것이 더 좋더라구요~
    저는 어제 들깨가루와 밀가루를 섞어서 팩도 했어요..ㅎㅎ

  • 17. 이창희
    '05.10.12 11:38 AM

    된장풀고 우거지넣어 빡빡하게 지진 찌개에도요

    거의 웰비잉이죠

  • 18. 이창희
    '05.10.12 11:39 AM

    근데 거피는 어떻게 내죠?

  • 19. 윤아맘
    '05.10.12 1:15 PM

    특히 여자에게좋은 들깨 저도 한번 이렇게 헤 보겠습니다

  • 20. 안동댁
    '05.10.12 2:13 PM

    전 미역국에도 들깨가루 듬뿍 넣고 끓여요
    아주 고소한 미역국이 되요
    영양도 맛도 좋구요
    전 들깨가루 좋아하는데 우리신랑이 별로라
    반찬에 많이 넣진 못해요
    저도 오늘 혜겸샘처럼
    얼갈이배추 내어 무쳐 먹고 싶어요
    들깨가루 듬뿍 넣고요 ㅎㅎ

  • 21. miru
    '05.10.12 4:13 PM

    쓰~읍~ 넘 배고파요....-.-
    요새 새파란 것들만 보면, 정신 못차리는데...
    입안에 침이 한가득이에요...^^

  • 22. 크레센도
    '05.10.12 8:25 PM

    애기 낳고 친정 엄마가 끓여준 들깨 듬뿍 넣은 미역국 정말 맛있었어요...
    그후로 저도 들깨와 친해졌다는...
    안녕하시죠? 쌤

  • 23. 로미쥴리
    '05.10.12 9:14 PM

    된장 넣고 무친 나물 무지 좋아하는데 솜씨가 없는지라 모처럼 식사하러 나갔다가
    맛난 된장 무침 나물 만나게 되면 한번 더 달라고 해서 다 먹고 오죠.
    희망수첩에 첨으로 글 써보는데 반갑습니다~

  • 24. 빠끄미
    '05.10.20 12:27 AM

    고구마순도 들깨가루 마지막에 넣으니 맛있더군요...
    전 느타리랑 고구마순으로 많이 해먹었어요~
    아..들깨미역국이 먹고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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