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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횡재 [백년초볼 샐러드]

| 조회수 : 9,442 | 추천수 : 113
작성일 : 2005-10-06 21:05:57
오늘 점심..진짜 과식했습니다.
요리 솜씨가 남보다 빠진다고 하면 섭섭할..솜씨 좋은 그녀로부터 점심 초대를 받았습니다. 누구냐고요? 묻지 마시고..상상에 맡깁니다..^^
암튼 지난 주부터 벼르다가 드뎌 오늘...갔습니다.
어제 전화에..."점심은 물론 선물로 밑반찬 3종 세트가 준비되어있어요.." 이러는 거에요. 아이 좋아..

사실 저를 위해 준비한 점심상이라면...고량진미가 없어도...따끈한 밥 한그릇에 그저 김치 한조각이라도 맛있고 고마울 텐데..
그녀는 저를 위한 참 많은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첨보는 신기한 재료로 샐러드로 만들어주고요.




오늘 처음 본 것데..이 붉은 구슬, 백년초로 색을 낸, 천사채 같은 거래요. 백년초볼이라고 한다든가...첨 봤습니다.
배채에 이 백년초볼을 넣어 마요네즈에 쓱쓱 버무려주는데..어찌나 맛있던지..
색깔도 예쁘고 백년초볼의 터지는 식감도 좋았습니다.
그녀는 채를 예쁘게 썰지 않았다고..그녀의 채써는 솜씨는 제가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사진 찍지 못하게 하는데...그렇다고 제가 누굽니까? 신기한 걸 봤는데...얼른 찍어야죠!!




달걀말이입니다.
달걀말이 못하는 사람 없겠지만..그래도 이렇게 제대로 해주니까 정말 맛있네요..순식간에 해치웠습니다.




오늘의 메인 불고기..옛날 생각 물씬 나지 않습니까??
맛있게 먹으면서도...괜히 약올리느라고.."육수를 더 부어라" "냉면사리는 없냐? 여기엔 사리가 제격이다"이러면서 놀렸답니다..ㅋㅋ..

먹기에 바빠서...고기 넣지않고 멸치와 들기름으로 맛을 낸, 넘넘 맛있는 김치찜과 우거지 지짐은 사진 찍지도 못했네요.

더욱더 기뻤던 것은...
집에 가서 먹으라고 김치찜과 우거지지짐과 불고기재운 걸 싸줬다는 거죠..웬 횡재~~^^

올 가을, 다이어트를 결심해보지만...이런 점심을 먹고 다니면서..살 걱정하다니...걍 맛있는 거 먹고, 살 찐대로 살렵니다!!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초름이
    '05.10.6 9:08 PM

    구슬같이 참 맛있어 보이네여^^
    침만 삼키구 갑니다.

  • 2. 수수꽃다리
    '05.10.6 9:10 PM

    맛있어 보이는 점심이네요.
    결혼을 하고 나서 살다보니 이런밥을 누가 날 위해 해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들어요.
    솜씨좋은 그녀도 부럽구,
    이런 점심상을 받으신 선생님도 부러워요..

  • 3. 맘은왕비
    '05.10.6 9:11 PM

    달걀말이와 불고기.
    저와 제 딸이 젤루 좋아하는 건데...맛있게 생겼네요...먹고싶당~~

  • 4. 동경댁
    '05.10.6 9:13 PM

    샘,,안녕하세요 (친한척,,,^^)
    백년초볼이 뭔가 했어요,
    전 무슨 한약재료로 샐러드를 만들었나 했네요
    -제목만 봤을때요ㅋㅋ
    맛도 궁금하네요,,,무슨맛 일까~~~

  • 5. 영원한 미소
    '05.10.6 9:13 PM

    좋아하는 사람에게 초대받으면 기분좋은데 선물까지 받으시고~~
    오늘 정말 좋으셨겠어요.^^
    저 백년초볼~~ 너무 맛보고싶어요. 어디서 구매할까요?
    어제 팔방미인에서 선인장에대해 나왔는데 지름신이~~
    또 마침 저 백년초볼이~~ ^^

  • 6. 6층맘
    '05.10.6 9:24 PM

    앗싸! 6등이다.
    공부좀 하려는데 우리 막내 엠마 왓슨이 "엄마, 82cook 안해?" 라는 말에 감격하여 언능 들어왔습니다.
    선생님을 초대하신 분이 뉘신진 모르겠사오나 정말 좋으신 분입니다.
    저도 이렇게 솜씨가 좋아 선생님을 초대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앞으로 한 10년 내공을 쌓아야 하겠지요.)
    맛나게 드시고 오셨다니 다시 힘내시고 기운차게 지내세요.

    저는 솜씨는 없는 대신에 말로만 한 상 드립니다.
    담에 뵈면 만난 것 사드릴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약속~!, 도장~! 복사~!)

  • 7. 돼지용
    '05.10.6 9:39 PM

    저 불고기판을 예전에 올리신 그분이 오늘의 요리사겠지요?
    따뜻한 맘이 담긴 점심상이네요.
    두 분이 다 부럽습니다.

  • 8. 런~
    '05.10.6 9:52 PM

    어떤 분 솜씨인지...저는 알 것 같은데요..^^
    혹시..모모모님 아니신가요?..^^
    샘님께서 밝히시지 않으시니....저도 그냥 저만 알고 있으렵니다..^^
    암튼...너무 좋으셨겠어요..^^

  • 9. 감자
    '05.10.6 9:56 PM

    저도 어떤분 솜씨인지 알것같네요 ㅎㅎ
    샘님 좋으시겠어요~~ 요런 맛있는 상차림에 초대받으시다니

    백년초볼 너무 이쁜걸요?????

  • 10. 깜찌기 펭
    '05.10.6 10:13 PM

    애휴.. 나도 설로 이사를 가든동.. --;;
    쳐들어가려도, 대구에선 넘 멀어 못가네요.

  • 11. 소연맘
    '05.10.6 10:16 PM

    저도 누구의 솜씨진 대충 알겠는데ㅋㅋ
    저 불고기판하며 달걀말이를 보니까 대충 짐작이 갑니다.
    정말 소박하면서도 정성이 들어간 음식이네요.

  • 12. 제인(정레)
    '05.10.6 10:22 PM

    선생님! 좋은 음식과 좋은 사람으로 오늘 내내 행복하셨네요. 저도 기분 좋구요. 저도 내공 쌓아서 선생님 모시고 싶어요.

  • 13. 오렌지피코
    '05.10.6 10:25 PM

    으흠...저두 알것 같습니다.ㅡ.ㅡ++
    ㅎㅎㅎㅎㅎㅎㅎ
    아~ 나두 무진장 가고 싶은데.....(너무 멀어 못가는 불쌍한 이 여인네에게는 우편으로 3종세트....헉!!!!!!)

  • 14. 지성조아
    '05.10.6 11:30 PM

    아~~~~~~~부...럽......당.....츄릅~ㆀ
    뉘실꼬?....선생님을 포함 우리모두를 감동시키는 그녀는....
    보는것 만으로도 함께 행복해집니다.^^

  • 15. 그린
    '05.10.6 11:40 PM

    아.... 누구실까? 너무나 궁금궁금....^^

    샘님 다이어트 그까지꺼 못하면 어때요....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들인걸....ㅎㅎ

    천사채볼 맛이 궁금해집니다.

  • 16. carpediemia
    '05.10.7 12:26 AM

    달걀말이와 불고기판을 보니깐... J모님이 아니실지... 선생님을 생각해서 새롭고 멋진 감각셀러드를 준비하신...^^;; 두분 너무 좋아 보이십니다~~ 요리도 안올리고, 댓글도 여전히 안 올리지만... 여전히 82를 사랑합니당...^^

  • 17. 어설프니
    '05.10.7 12:57 AM

    전 달걀말이 한 번도 성공 못했는데용~~~
    머리 속에선 진짜 쨔~~안하게 되는데, 제 손은 영 말을 안듣네요....
    암튼 맛나는 거 드시고 오셔서 기분 좋겠습니다.....
    나도 그런 점심 먹고 싶은데......
    그리고, 저 위에 있는 천사채볼(?) 무쟈게 궁금합네다....

  • 18. Young Hee Hong
    '05.10.7 3:47 AM

    Tapioca 가 아니온지?
    혹 이거라면 죠앤님 (www.Joannist.com 82cook회원 이십니다.)사이트에 있읍니다.

  • 19. yuni
    '05.10.7 7:08 AM

    친절하신 그녀가 만들어주는 음식은 이름만으로도 침 고입니다. *^^*
    일산 사시는분들에게 쇼핑 팁을 일러드리자면
    그녀는 저 백련초맛이 나는 천사채볼을 월마트에서 구입하셨습니다.
    우찌 아냐고요? 검색했냐고요? 하하하 ^^*

  • 20. 코코샤넬
    '05.10.7 7:49 AM

    ㅎㅎㅎ
    불고기 보구서 감 잡았습니다.
    그녀가 누구인지 ㅋㅋㅋ

  • 21. june
    '05.10.7 8:17 AM

    채써는 명인이시라면 ㅎㅎ 요즘은 양장피 안해주시나용?
    불고기도 넘 맛있어 보이는 걸요.
    백년초 볼이라... 색이 너무 예쁘네요.

    타피오카랑 천사채는 좀 다르더라구요.
    꾸덕하다고 하나? 천사채는 씹을때 그런 느낌이 있던데.
    바다에서 나는것과 땅에서 나는 것의 차이려나요?

  • 22. 분홍공주
    '05.10.7 8:24 AM

    넘 신기한 샐러드군요
    저는 특이한 식재료만 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마치 맘에 드는 새옷을 발견한듯.....
    주말에 꼭 만들어볼래요

  • 23. 예술이
    '05.10.7 8:34 AM

    저도 알아욤^.^ 저 불고기판과 계란말이를 보니 확실!!
    좋~~~으셨겠어요.

  • 24. 라면땅
    '05.10.7 9:05 AM

    아~~~저 불고기판...딱! 걸렸쓰...
    그런데 저 백년초볼 어케 구하는거예요? 부러부러...부럽당...

  • 25. candy
    '05.10.7 9:38 AM

    모두 아시고 게신 분...저도 알듯....ㅎㅎㅎ
    부럽습니다.....^^*

  • 26. 연주
    '05.10.7 10:09 AM

    저도 불고기판..ㅎㅎㅎ
    다만 부러울 따름입니다..

  • 27. Terry
    '05.10.7 1:04 PM

    쟈 여사 님이라고 상상되네요.^^
    그녀의 트레이드 불고기판.

  • 28. 은하수
    '05.10.7 1:07 PM

    조금전에 현대백화점에서 백년초볼 사왔어요. 지금 세일해서 하나 더 주는 행사중이래요.
    사진속의 알맹이는 무지 커보이던데 실제와는 좀 다르네요. 얼마나 반갑던지 냉큼 집어들었어요...
    내친김에 불고기판도 장만하고 싶어요...

  • 29. miru
    '05.10.7 1:33 PM

    샘의 글을 읽고는 진정 몰랐죠..^^
    모모님께서 누구신지...
    리플을 보고 감 잡았죠~^^
    새로운 요리를 알게 되어 저도 덩달아 기쁘고,
    또 즐거운 시간들 가지신 것 같아 보기 좋아요~^^ 다만 샘의 다이어트는 ㅎㅎㅎ^^

  • 30. 초롱
    '05.10.7 6:22 PM

    저 백년초볼 이름이 천사의 눈물이래요.. 저도 며칠 전에 천사채랑 버무려서 냠냠.. ^^

  • 31. 정양순
    '05.10.7 9:03 PM

    백년초볼 넘예쁘네요
    손님상에는 환상에요
    근데 어디에서 구입하는지요

  • 32. yozy
    '05.10.7 9:23 PM

    저 불고기판을 보니 어떤분이신지 짐작이 갑니다..^^
    좋은 시간 보내신것 같아 제마음이 다 따뜻해지네요.

  • 33. 왕시루
    '05.10.7 9:25 PM

    샘님? 안녕하셨어요?
    백년초볼 배샐러드 무슨 맛일까 매우 궁금,,
    마요네즈도 없고,,백년초볼도 없고,, 있는건 배뿐인데..
    그냥 궁금해 하면서 접습니다..^^
    백년초볼,,샘님 미소같아요~

  • 34. 선화공주
    '05.10.8 11:26 AM

    선생님께서... 말씀하지 않으셔도
    솜씨있는 그녀의 음식사진만으로도 떠오르는 그녀!!!!
    정말 즐거운 시간이셨지요? 눈에 보입니다...아!!! 부러비~~~ㅎㅎㅎㅎ

  • 35. 유니유니
    '05.10.8 11:17 PM

    저, 바로 어제 냉장고에서 백년초볼 죄다 음식물 쓰레기로 버린 장본인입니다. ㅠ.ㅠ
    석달전쯤 이마트에서 보구 신기해서 샀는데 제 입맛엔...ㅠ.ㅠ 한봉지에 엄청 들었는데 이쁜색상에 비해 쓰임새는 없더라구요. 맛도...ㅠ.ㅠ 저희집에선 외면당했어요.

  • 36. 두민맘
    '05.10.14 6:27 AM

    누구신가요.. 다들 불고기보고 다 아시는데... 궁금^^
    백년초볼은 첨인데 이마트에 가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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