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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아까워라~ 민어 한마리

| 조회수 : 7,839 | 추천수 : 80
작성일 : 2005-09-22 22:34:04
오늘은....차례상에 올라갔던..민어를 먹어주리라 맘 먹은 날입니다.
뭘 해먹을까...찜통에 따끈하게 쪄서 지난번 도미처럼 간장소스를 만들어부으면 어떨까 생각하다가...
매운탕을 끓였습니다.

지난 설이었던가, 민어가  한마리 남았길래 데워서 식탁에 올리니까,
시어머니께서 혼잣말처럼 "민어는 매운탕이 맛있지..." 하시면서 못내 아쉬워하셨던 게 생각나 매운탕을 끓였습니다.
멸치육수 대신 양파즙에 물 타서 육수 만들고 무와 배추를 넣어 끓였는데..
한마디로 완전 실패였습니다.



멸치육수가 아니어서 그랬는지...아니면 항상 넣던 콩나물을 넣지 않은 때문인지..아님 민어가 진짜 맛이 없는 것이었는지..
그동안 차례상에 올렸던 민어로 매운탕을 끓여 몇번이나 성공을 했었는데...어흑...
암튼..오늘은 그냥 데워 먹느니만도 못했어요..아까워라..민어...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이렇게 뻔한 격언을 일부러 기억해내면서..쓰린 속을 달래고 있답니다.

맛없는 민어매운탕으로 밥 한그릇 간신히 비우고나서..지금 요리책 구경하고 있는데..왜 이리 맛있어 보이는 것이 많은지..
오늘 싼 맛(7천원)에 큼지막하고 멋진 아일랜드 요리책을 한권 샀어요.
뜻밖에 재료도 간단하고, 요리법도 간단하고...특히 감자요리 중에 맛있어 보이는게 많네요..
'한번 따라해봐야지'하고 마음은 먹어보지만...
모르겠네요..언제 해보려는지..또 요리책 구경만 하다마는 건 아닌지...
요리책 사놓고, 단 한가지도 따라 해보지 않는게 도대체 몇권인지...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성연
    '05.9.22 11:05 PM

    드디어~~

  • 2. 김성연
    '05.9.22 11:06 PM

    다시한번 1등했습니다... 넘 재미 있어요... 선생님, 저두 요리책은 싸놓고 보는 것만 좋아하니.. 어쩌죠??

  • 3. 제인(정레)
    '05.9.22 11:08 PM

    놓쳤다

  • 4. 제인(정레)
    '05.9.22 11:09 PM

    민어 매운탕 두;에는 맛있는게 그득해보여요. 언제나 건강하시길

  • 5. 핑크쥬디
    '05.9.22 11:12 PM

    저흰 신랑이랑 주말마다 요리책보면서 맛난거 해먹어요..
    제가 요리를 잘못해서 신랑이 생각해낸 방법이죠..ㅎㅎㅎ

    매주 그렇게 한가지씩 하다보니 요리에 점점 자신이 생기는듯해요..^^
    울랑이도 맛있다고 잘먹어주니 더 고맙구요.. ㅎㅎㅎㅎ

  • 6. 여름나라
    '05.9.22 11:18 PM

    보기에는 아주 맛나보여요..국물도 시원해보이구요...^^

  • 7. 이란
    '05.9.22 11:18 PM

    정말 맛나 보이는데....왜 맛이 없었을까요....
    저의 집도 아직 명절음식 쬐~금 남았는데...

    무얼 해먹어야 할지...
    선생님한데, 많은걸 배워서 해보려고 하는데,
    생각같이 맛이 잘안나요...

    그래도 요리책보면서 , 재미있어하곤해요..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것 같아요

    건강 조심하세요~~

  • 8. 신정덕
    '05.9.22 11:23 PM

    너무 맛있어 보여요....

  • 9. 함박
    '05.9.22 11:30 PM

    혹시요. 민어를 쪘다가 매운탕 끓여서 맛이 덜 우러나온거 아닐까요?
    하여튼 보기엔 시원해 보이는데요.

  • 10. okbudget
    '05.9.23 12:17 AM

    민어는 남이해놓은 요리만 먹어봤지(그것도 아주 오래전에~)
    직접 요리해본적이 없어서 뇌에서 조건반사가 잘 안일어나내요.

    둘째며느리라서 추석 남는 음식이 없는 관계로 요리 따라하기는 안되겠어요.
    아쉽내요~~~~

  • 11. 어설프니
    '05.9.23 8:36 AM

    외국 요리책은 어떻게 봐요?????
    재료 구입이 쉬운가요????
    저도 책장에 요리책이 한 자리 차지하고 있거든요......
    사실 요리책중에서 눈요기 혹은, 독서용이 따로 생기더라구요......
    어떤 건 재료 구하는 게 참 어렵드라구요....
    결혼하고 제 메뉴가 3일만에 거덜나서, 신랑이 한 바퀴 더 돌라고 하길래 또 돌고돌고 했거든요.....
    그러면서, 요리책 펴놓구 하다가 레시피 그대로 적어놓고 하다가
    이젠 좀 컸다고 레시피도 제가 알아보기 쉽게 적어놓고 해요.....
    싱크대 문짝이 온통 포스트 잇 천지죠....
    나름대로 잘먹고 잘사는 방법이라 생각은 하는데.....
    이 곳에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 12. 소금별
    '05.9.23 8:45 AM

    보기엔 정말 구웃~~인데,
    샘도 실패를 하시는군요... 캬캬캬
    저 꼬소해하면 안되는그죠???
    민어... 저는 민어매운탕 못먹어봤는뎅, 고작 민어포볶음이나 맛봤을까??

  • 13. 미운오리
    '05.9.23 8:54 AM

    선생님도 실패를 하신다니 갑자기 친근감이 화~악!!!
    저도 주변에 성공의 어머니만 쫘악 깔아놓고 있습니다
    도대체 실패는 언제 애를 낳냐고요 @#$%

  • 14. 마녀정원
    '05.9.23 9:44 AM

    저번 민어전문식당이 한 프로에 나왔는데 민어가 맛이 심심해서 내장을 넣어 구수한 맛을 낸다 하더라구요 그래도 맛이 기름지지 않다구...혹?..무식쟁이가 주워들은 말로 한줄...

  • 15. 연주
    '05.9.23 10:16 AM

    사진으론 맛있어 보이는데요 ^^;;

  • 16. 포비쫑
    '05.9.23 10:25 AM

    배가고파서일까요
    보기에 무지 맛있게 보입니다
    선생님도 실패를 하셨다니 괜히 안심되는건 왜일까요?

  • 17. 산하
    '05.9.23 2:15 PM

    전 실력이 안되서 찜생선고기들은 팬에 기름살짝 두르고 구워먹어요
    간단하기도 하고 그래야 버리는게 없어서요

    질문하나요??
    명절남은 나물요리는 어떻게 해 먹어요
    박나물 토란나물 죽순나물---들깨갈아서 넣어 한건데요
    너무 많아서 항상 비빔밥에 넣어서만 먹었는데 고수님들의
    조언이 필요해요

  • 18. 현승맘
    '05.9.23 2:40 PM

    샘!! 보기에는 맛있어 보여요.ㅋㅋ

  • 19. 두민맘
    '05.9.23 3:34 PM

    저도 시원하니 맛있어 보이는데요^^

  • 20. 깨소금
    '05.9.23 7:07 PM

    요리책두 구경시켜 주셔요~

  • 21. miru
    '05.9.24 5:02 PM

    정녕 제가 하고 싶던 말이에요..ㅡ.ㅡ
    샘, 요리책을 한꺼번에 모조리 다 샀지만서도,
    생선조림 하나 해봤다니깐요..^^;;
    요리책 볼때는 좋은데, 막상 하려면...ㅡ.ㅡ;;

  • 22. 림여사
    '05.9.25 1:00 PM

    민어 먹어본지도 오래됏네요,ㅎㅎ
    국물이 아주 시원해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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