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남은 음식 알뜰하게 먹기 2 [두부 조림]
아침부터 비오고, 몸도 무겁고 해서..kimys를 마구 꼬셔서...문산에 있는 숯가마 다녀왔어요.
숯가마는 처음이라, 어떤 곳인가 궁금했었는데, 오늘 그 궁금증을 풀었죠.
나무에 불을 지펴 숯을 만드는 방이 여섯갠데 항상 불을 때는 게 아니라, 1주일에 1번씩 불을 땐데요.
아주 뜨거운 게 좋으면 월요일쯤 와야한다는데...오늘은 너무 뜨겁지도 않은 것이 할만했어요.
다만..휴게시설이 열악해서...숯가마 앞에 깔아놓은 멍석 위에서 쉬어야 하는데..오늘은 좀 춥더라구요.
많이 와본 분들은 커다란 비치타올들을 가져와 그걸 두르고 누웠더만..저희는 잘 몰라서 세수수건만 몇장 가져갔거든요.
암튼...예닐곱번 들락거리며 땀을 빼고 온 탓인지..아침보다는 훨씬 개운한 듯하네요.
저녁 반찬은... 어제 예고대로 두부 조림이었어요.
김치냉장고 안에 넣어뒀던 두부부침과 먹다남은 산적고기 조각을 꺼내...새로운 반찬으로 환생시켜줬죠.
조림장은 맛간장 3큰술, 청주 1큰술, 물 2큰술, 두반장 1큰술을 넣어 만들었어요.
조림장이 끓을 때 두부와 얄팍얄팍하게 썬 산적고기를 넣어 뒤적여주다가 대파와 마늘을 넣어서 마무리했어요.
산적고기는 차례상에서 내려오자마자 먹으면 맛있는데, 식으면 영 딱딱해지고..맛이 없죠?
조금씩 남으면 처치곤란 골치거리였는데..얇게 썰어서 이렇게 넣으니까 먹을만 하던걸요.
내일은 마지막 남은 생선..민어 차례입니다. 뭘할지..아직은 결정 안했어요. 내일 기분에 따라서..해치워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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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린
'05.9.21 9:34 PM와~~ 저도 저녁엔 두부조림 먹었어요...
산적고기 없이 그냥 순수한 두부...ㅋㅋ
고기가 들어가니 역시 럭셔리해보입니다.^^2. 어설프니
'05.9.21 9:45 PM나도 함 해보고 싶은 두부조림이네요...
신랑이 무척이나 두부를 좋아라하는데.....3. 레몬사탕
'05.9.21 10:05 PM너무 먹음직 스럽네요..샘님은 요리를 너무잘하셔서 오늘저녁은 뭘 해먹지..? 라는 고민쯤은 안하실것 같네요..전,언제쯤 그 고민에서 해방되는 날이 올지......날씨가 많이 쌀쌀해 졌죠..? 내일은 더 춥다고 하네요..감기조심하세요..^^*
4. 거북이
'05.9.21 10:24 PM선생님, 추석 잘 치르셨죠?
제가 두부조림을 젤 좋아하는데...
제가 하는 두부조림은 항상 국물이 넘 많이 생겨서 영~~.
선생님 두부조림은 뽀송뽀송해 보이네요...^^5. 행복이머무는꽃집
'05.9.21 10:26 PM가죠온 두부 글올리실때까지 냉동실에 감금 되어 있어요
심하게 맛있어 보입니다
구미도 종일 가을비가 추적추적 왔어요
아궁이 불땐 아랫목이 종일 생각났답니다^^6. 김성연
'05.9.21 10:40 PM전 남이 해준 두부조림은 좋아하는데 제가 하면 꼭 실패하니 왜 일까요??
7. 김혜경
'05.9.21 10:47 PM오즈의맙소사님..(닉네임이 넘 재밌어..뇌리에 꽉 박혀있다는..) 1등 하셨군요..ㅋㅋ...
그린님..산적고기는 알뜰하게 먹으려는..제 안깐힘입니다.
레몬사탕님..저도 매일, 오늘은 뭘해먹지 하고,,,항상 고민에 휩싸여 산답니다..ㅠㅠ
거북이님도 잘 지내시죠? 거긴..이제 봄인가요??
어설프니님, 행복이머무는 꽃집님, 두반장 조금 넣고 해보세요,훨씬 맛이 낫던걸요.
김성연님...조림장을 조금만 잡아서, 두부의 몸에 조림장이 묻는 정도로 해보세요...8. champlain
'05.9.21 11:53 PM한국 있을 때 차례상에 올라가는 산적을 무지 좋아라했는데..
두부 넣고 저렇게 만들어도 참 맛있을 것 같네요.^^9. 두민맘
'05.9.22 8:54 AM어제 하루종일 기다렸었는데~~~
오늘 아침에야 봤네요.. 저녁엔 마파두부할 생각이었는데 쪼금 갈등해야겠어요^^
맛있겠는데요.. 산적고기 데웠다가 너무 질겨서 고생했었거든요..10. 야난
'05.9.22 9:04 AM오호~ 제 고민을 해결할 수 있게 되었네요.^^*
산적고기를 어제 째려보면서, 요놈을 어떻게 잡아 먹지? 하며 머리를 굴렸었는데...
의외로 간단한 처치(?)방법이 있었네요. 올 저녁 메뉴에 포함시킵니다.
숯가마는 어떤지...함 가보고 싶네요.11. 안드로메다
'05.9.22 9:23 AM전 산적고기 잘게 다져서 나물이랑 비빔밥에 넣어 먹었습니다^^;;;
비빔밥 집중에 소고기 다져서 주는 집 있거든요..
맛살이랑 청포 길게 썰어 뚝배기에다 지져 올리면 더 환상 비빔밥이더군요~12. 연주
'05.9.22 9:38 AM아~~ 이러면 되겟네요 ^^*
형님네서 얻어온 산적이 남았는데..감사!!
선생님 샐러드 담으신 그릇은 뭐예요?
보는 순간 그릇이 확 눈에 띄네요13. 부추마눌
'05.9.22 10:27 AM시댁에서 두부는 안가져왔는데...두부가 갑자기 먹고 싶네요..
떡도 사버렸는데 여기 님들 예쁘게 만드신 송편 보니 만들어보고 싶어지고...병이에요..ㅎㅎ
참 산적고기요 저도 안도로메다님처럼 처치곤란 나물넣고 비빔밥 해먹을때
블렌더에 드르륵 갈아서 넣어 비벼먹었더니 먹을만 하던데요...
혼자 괜찮은 처치방법이야 하고 있었는데 동지를 만났네용14. 이연정
'05.9.22 1:03 PM민어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비린내도 많이 나구...도대체 어떻게 먹어야 할지 감도 안오는데 말이죠.
혜경쌤 밖에 없네요..^^15. 로마맘
'05.9.22 2:58 PM샌님 책을 사서 봤습니다. 추석 버스타고 올라오는 길에 읽었죠!! 나처럼 요리에는 별 관심없던 10년차 주부에게정말 희망을 주는 책임니다.어제 당장 이마트 하나로 마트 돌며 장을 봤는데 45만원어치나 사게되더라구요. 샌님 글이 제게 얼마나 강력했는지 아시겠어여^^ 하루종일 냉장고 등 정리하구.. 이제 나도 요리의 대가(?)가 디고싶다는 꿈이 생기네요. 정말 감사해요 자주 들를께요~~~^^
16. 딸기
'05.11.2 10:18 PM두부조림할때요 두부를 기름에 지지고 양념장에 물,간장,마늘 ,고추가루,설탕,파 ,식용유넣고 조리는데 영 맛이 없고 윤기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