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추석맞이 4- 가스 점검
좀 쉬어보라고...
아침에만 해도 가스 고치고 나면, 빨래랑 청소, 냉동고 정리해놓고 동대문시장에 가려고 했어요.
광희시장의 보세옷집에 가서, 여름옷들 들어가기 전에 딸아이 입을 흰색 반팔 셔츠 몇장 사려고 했는데...
청소 빨래 다 하고, 저녁에 먹겠다고 멸치도 좀 볶고,
할 일 다 마치고, 냄비 바닥에 깔려있는 국 대충 데워서 찬밥 말아 반찬도 꺼내지 않은 채 냄비째 끼고 앉아 퍼먹고 났더니,
어찌나 피곤하고 힘이 드는지...소파에 쓰러졌어요.
깜짝 놀라 일어나보니, 거의 1시간 이상 낮잠을 잔거더라구요.
가만히 생각해보니..요새, 몸에 좋다는 거 몇달째 안먹은 거 같아요. 비타민도 안먹고, 매실잼도 안먹고, 청국장가루도 안먹고.
아..그래서 이렇게 몸이 사인을 보내는 구나...싶어서 얼른 비타민부터 챙겨먹었네요. 이제 매실잼도 좀 먹어줘야죠.
매실잼이니 비타민이니 하는 거..먹을 때는 좋은 걸 절실하게 모르겠는데 안먹으면..표시가 나는 것 같아요.
지금부터 컨디션 조절을 해줘야...추석 명절 치러낼 수 있겠죠?
며칠전 저희 집 가스오븐이 고장났었어요. AS기사분이 오셔서 오븐 고쳐주고 나서 그릴이랑 쿡탑 점검해보더니,
"요새 화력이 좀 약해지지 않았냐"고 하는 거에요, 불을 여러개 켰을 때 화력이 더욱 약해진다고..
기계상으로는 이상이 없는 걸로 봐서, 중간밸브에 문제가 좀 있는 것 같다며, 중간밸브를 교체해보라고 하는거에요.
돈은 약 3만원 정도 들거라며.
며칠전 그 얘기를 듣고도 미처 연락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 오늘 오전 가스 안전점검 받기로 약속하면서, 중간밸브 얘기를 했어요.
아까 아침나절에 도시가스공사에서 기사가 나오셔서 중간밸브를 갈았어요.
비용은 2만1천750원, 확실히 화력이 세졌네요. 그런 것도 모르고..., 음식들 빨리 안끓는다고..
저녁에 뭐해서 드세요?
저희는 멸치볶음에 어묵볶음 해먹으려구요.
오늘 김치냉장고 정리하다보니, 며칠전 사다놓은 어묵이 절 째려보네요. 빨랑 먹지도 않을 거면서 왜 사다놓았냐고...
- [희망수첩]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 233 2013-12-22
- [희망수첩]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 [희망수첩] 급하게 차린 저녁 밥.. 32 2013-12-07
- [희망수첩]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1. cookie
'05.9.12 4:14 PM1등? 샘..이태곤피디님께 존 드라마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전해 주셨어요..
저 이피디님 팬 됐답니다..^^2. 돼지용
'05.9.12 4:14 PM안 먹으면 표시나는 것 맞아요.
저도 비타민 먹는답니다.
저희 저녁은 삼겹살 파인애플 말이랍니다.
맛난 저녁 드세요.3. cookie
'05.9.12 4:16 PM일등에 흥분해서리 딴소리만..^^;;
저도 오늘 저녁에 어묵볶음 해먹으려고 하는데..
매운 볶음 말고 간장 넣어서요..맛있게 드세요..4. pomy
'05.9.12 4:18 PMㅋㅋㅋ 저도 며칠전에 사다놓은 어묵이 그런 눈빛으로 보길래 어제 볶아놓았는데....ㅎㅎㅎㅎ
5. 벨르
'05.9.12 4:15 PM샌님.. 밤에 안쓰시고~ 이시간에도 쓰시나봐요..
저녁반찬.. 으.. 제가 해먹으면 좋으련만. 입덧중이라 엄마네서 3개월째 맨날 얻어먹는게 미안할 따름이져~6. 쭌슈퍼스타
'05.9.12 4:22 PM화력이 약해지면 중간벨브를 점검해봐야 하는군요...^^
7. 깔깔마녀
'05.9.12 4:25 PM갑자기 저두 1등을 해보고싶은 강렬한 욕구가 생깁니다 ^^;;;
언젠가는...
언젠가는 저두 1등 해볼랍니다 ㅋㅋ
저는 요즘 외포리명란이랑 사랑에 빠져 다른 반찬을 하지도 먹지도 않고있네요
울 식구들 그래도 암말 못하죠
왜냐구요?
저의 독재거든요 울집은 ㅋㅋㅋ
모르죠
자기들끼리 쿠테타를 준비하고있을지 ㅋㄷㅋㄷ8. 늘 좋은일만
'05.9.12 4:26 PM건강 잘 챙기시고요. 뒤늦게 책 열심히 보고 있는데..샘님요..미인이세요.^^
9. 원더우먼
'05.9.12 4:24 PM무늬는 결혼8년차, 실상은 아직도 초보인 제가 ,그나마 먹을만하게 만들 줄 아는게
어묵볶음과 멸치볶음이어요.
선생님께서도 오늘 저녁 어묵볶음과 멸치볶음을 하신다니, 저도 의기양양하게 만들려고 합니다.
둘째 낮잠재우다가 저는 먼저 잠들어서 요즘은 꼬박꼬박 낮잠을 자게 되네요.
저는 비타민 포함 영양제도 많이 먹는데.....부끄럽사와요....10. 행복이머무는꽃집
'05.9.12 5:25 PM째려보는 어묵 ㅎㅎㅎ
멸치는 절 유혹하는데요 젓가락 들고 오라고11. 함박
'05.9.12 5:27 PM애들때문에 멸치볶음은 항상 해놓긴 하는데 지리멸로 거의 해요.
이렇게 중간멸치로 달콤하게 볶은거 보니 식욕이 당기네요.12. 그린
'05.9.12 5:34 PM하아~~
추석이면 엄마가 비싼 건 아니지만 생활비 아껴서
꼭 해주시던 추석빔 생각나요.
나도 엄마가 사주시는 옷 입고 싶어요...^^13. 다린엄마
'05.9.12 5:43 PM희망수첩 배경이 바뀌었네요~
14. 야난
'05.9.12 5:50 PMㅋㅋㅋ 우리집 마늘쫑은 째려보.다.보.다~ 눈 돌아 갔을거에요. 하하
오늘, 가재미 눈이 되어버린 마늘쫑, 구제 해 줘야 겠어요. ^^
명절이 가까워오니 괜히 마음부터 바쁘네요.
건강 조심 하세요.15. 행복한토끼
'05.9.12 6:10 PM오늘 외포리에 명란젓 신청했어요.
남편이 정말정말 사랑하는 반찬인데
입에 맞는건 너무 비싸고
주머니 사정에 맞는건 입이 외면하고..
자주 못 올리던 반찬인데
맛있는 놈을 저렴하게 구입하게 되어 넘 기뻐요.
오늘 주문했는데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그리고
저두 1등 한번 해보고 싶어요^^16. 미운오리
'05.9.12 6:14 PM큰 명절 앞두시고 건강 조심하세요
그러다가 무리하시면 큰 일납니다
약은 다 챙겨드셨겠죠?17. 달개비
'05.9.12 6:13 PM간만에 낮에 올라온 희첩보니 더욱 반갑습니다.ㅎㅎ
우리집 냉장고에서 가장 오래 묵고 있는 놈은 ~~~
아! 갑자기 이름이 생각 안납니다.
글 시작할때만 해도 생각 났었는데....
세상에 이런일이~~~
비* ---이게 뭐죠?
보라색 색우리기 좋은...비누도 아니고, 비즈도 아니고...
에궁..모르겠다.
여하튼 이놈이 3개월째 있는것 같아요.*^^*18. 그린
'05.9.12 8:42 PMㅋㅋ 달개비님...
비트 말씀하시는 건가요?^^19. 김성연
'05.9.12 10:41 PM광희 시장 보세옷집이 괜찮나요?? 함 가봐야 겠네요. 전 제평만 다니는데...
20. plumtea
'05.9.12 11:12 PM저 멸치 정말 안 좋아해서 국물 낼때만 얼른 내고 건져내는데요, 자식이 뭔지 골고루 먹인다고 볶았습니다. 간 본다고 먹으니 맛있네요. 이렇게 30년 입맛이 바뀌네요.
흐흐흐.선생님 찌찌뽕이야요21. 허브향내
'05.9.13 12:18 AM혜경샘..안녕하세요..
몇달 들라거려도 첨 인사드려요..
첨엔 샘 팬들 적응이 잘 안됬었는데,,이젠 제가 샘중독에 폐인이 되가나봐요.^^
하루라도 글이 안올라오면 차암 궁금하거든요..
어젠 초딩 아이 둘데리고 바람쐬러 가고싶어서, 강화도엘 갔어요.
어느새 샘 따라쟁이도 하잖아요..
딱 10년전 큰아이만 데리고 석모도 보문사엘 다녀왔었는데,
남편도 아련한지 참 좋아하더라구요..
전 작년에 직장서 야유회로 마니산 등산을 하고, 늦가을 순무를 많이사다가
순무김치 담가서 인심좀 썼었는데,,,순무도 살겸 선생님 글을본겸 다녀왔어요..
노오래지는 들판, 청명한 하늘, 길옆집 채마밭에 몇개달린 가지, 소국...
정겨운 풍경들이 눈에 들어오는데,,,
아이들은 어울리지않게 우뚝 서있는 이국적인 카페에 환호를 보내주데요..ㅜㅜ
석모도 보문사,예전엔 아이어려 못올랐던 가파른 눈썹바위까지 계단을 올라갔어요.
내려오는 길에 밴뎅이무침에 너무나 점심 맛나게 먹고..강화인삼 동동주도 크~흐..
외포리 어시장서 꼭 명란을 사야된다했더니..
남편이 장보라고 자기용돈 십만원을 건네주네요..
외포 끝집 명란 넉넉히 많이 주시데요..어느분이 추천한곳이라했더니.
순무담글려고 새우젖도 사고,,,
순무는 아직 많이 나올철이 아니어서 적당히 샀어요..
선생님 덕분에 참 넉넉한 하루,
우리 네가족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왔습니다..
순무김치 담가서 하루재우니 벌써 새콤하니 맛있는데,,,
맘 같아선 나눠드리고 싶습니다..ㅋㅋ 맘만..죄송.
늘 따뜻하고 넉넉한 맘 보여주셔서 항상 감사하고,
많이 배우며 살겠습니다..22. 하얀책
'05.9.13 1:42 AM저희집 어묵은 저 째려보길래 바로 냉동실로 보내버렸습니다.... 아, 정말 빨리 해먹지도 않으면서 왜 산 걸까요. 냉장고도 복잡스러운데... ^^;
23. 은행나무
'05.9.13 1:26 PM우와 저 회원가입되었네요.
24. 현승맘
'05.9.13 5:24 PM따뜻한 밥에 멸치 비벼서 먹고 싶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