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드뎌..말복이 지나다...[와인삼겹살]

| 조회수 : 9,435 | 추천수 : 101
작성일 : 2005-08-15 15:51:29
지난 몇주일동안..제가 마신 음료는..보리차 대신 끓이는 둥글레차, 물과 우유를 반씩 섞어서 타는 냉커피, 그리고 과일주스와 메로나..
아..메로나는 음료는 아니군요...
그렇게 좋아하는 뜨거운 커피도 하루 한잔 마실까 말까 였답니다..., 올 여름 덥긴 더웠나봐요..뜨거운 커피까지 싫어진 걸 보니...

그런데..요새 하루가 다르게..시원해지죠??저녁 때 부엌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은 제법 서늘하기까지 하네요.
어른들 말씀이 처서(8월23일)까지는 덥다고 하시는데..그래도 어제로 말복이 지났으니..삼복 더위는 끝난거잖아요!!



어제 말복날...닭고기 대신 삼겹살을 준비했었습니다.
지난번에 대나무밥용 대통과 같이 산 삼겹살용 대나무통에 삼겹살을 담고 켜켜로 로즈마리 잎을 얹고, 백포도주 1컵을 부어줬습니다.

이게 원래는 점심 메뉴였는데..kimys가 점심에 외식하자고 해서...북한산성 근처에 나가서 먹었어요.

우리 시어머님 올해는 계곡에 한번 못가셨길래..'물가자리 있음'이라고 써붙인 식당을 골라들었가는데..
개울이 흐르긴 한데, 발을 담글 정도는 아니었어요. 돌에 이끼가 너무 많이 끼어있어 잘못 발을 디디시면 다치실 것 같아서요.
오리불고기와 발라낸 뼈로 끓여주는 오리탕을 먹었어요. 음식맛이 좋았던 건 아니지만..어머니가 좋아하셔서...그걸로 위안 삼았어요.




저녁은 와인삼겹살 굽고, 파무침하고..그리고 장아찌 종류들로 밥을 먹었어요.
윗사진의 오른쪽 위..깻잎장아찌, 좀 봐주세요..지난번에 만난 후배가 준 건데..어찌나 맛있는지...
깻잎을 잘 삭힌 후 장아찌를 담갔나봐요..입에서...녹아요...별로 짜지도 않고...
점심에 고기를 먹은 탓에..저녁에 구운 삼겹살, 그리 땡기지 않아서 별로 안먹었는데..다른 식구들은 맛있다며 잘 먹네요.
전 와인 맛 나는 거 잘 모르겠는데..다른 식구들은 와인맛이 난다고..그래도 좀 색다르다고...

오늘 저녁은 또 뭐해먹나?? 어제처럼, 저 장아찌 반찬만 해서 줄 수도 없고...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kiki
    '05.8.15 4:10 PM

    어머나...혹시 일뜽??

  • 2. kiki
    '05.8.15 4:12 PM

    정말 제가 일등을 먹다니~~기분 짱입니다.ㅋ
    대통에 재운 와인 삼겹살...멋스럽군요. 근데 저 대나무통도 한번만 사용하나요?
    전에 대나무밥은 일회용이라고 하셔서...궁금이

  • 3. 오데뜨
    '05.8.15 4:15 PM

    정말 여름엔 식사대신 무슨 알약 같은 것으로 대체했음 좋겠어요.
    먹는 것도 반갑지 않고 배 부르면 더 더운 것 같고....,

    해마다 돌아오는 여름이건만 해가 갈수록 더 견디기가 힘드네요.
    그래도 여름이 슬슬 다 가고 있으니 이제부터 먹을 거 슬슬 챙겨야지요.

  • 4. 김수진
    '05.8.15 4:19 PM

    앗싸~4등입니다.

  • 5. 수기
    '05.8.15 4:21 PM

    아싸...5등???

  • 6. 수기
    '05.8.15 4:31 PM

    저도 어제 삼겹살 먹었는데.... 더워 죽는줄 알았습니다....
    어찌나 더운지...
    근데 저 삼겹살도 맛나보이네요^^

  • 7. 뿌요
    '05.8.15 5:27 PM

    삼겹살보다는 장아찌가 있는 반찬이 더 입맛나겠습니다.

  • 8. 젬마
    '05.8.15 6:13 PM

    다 제겐 그림의 떡입니다...엄니들의 손맛이 그리워 가끔 미칠지경까지...
    이럴땐 한국이 넘 그리워요!!!!!요즘은 맛있는 냉면이 먹고싶은데...

  • 9. 김성연
    '05.8.15 8:04 PM

    나도 오늘 생삼겹살 먹었는데... 넘 맛있었어요...

  • 10. 코발트블루
    '05.8.15 8:14 PM

    대나무통에 삼겹살을 오븐에 구우시는 건가요?
    저도 복날 3번이 지나도록 식구들을 한번도 챙기질못했더니 어제는 시어머니께서 전화를 주셨더군요
    지금 베란다에 휴대용가스랜지로 사골을 끓이고 있습니다 - 까다로운 남편 때문에 ...ㅋ
    이 더운 날씨에 .... 뭐든 잘 먹어주면 얼마나 좋을까 ?
    항상 식탁이 만찬이신것 같아 많이 부럽습니다 ^^

  • 11. 바하
    '05.8.16 2:11 AM

    대나무통 어디서 구입하나요?
    그리고 어떻게 사용하나요?
    고기도 너무 좋아보이고요..

  • 12. 철이댁
    '05.8.16 8:18 AM

    밑반찬 담아놓으신것만 봐도 군침 돌아요~~ 저도 삼겹살 담아놓으신 대나무통이 어찌 됐는지 궁금하네요. 구울땐 따로 구우셨나요?

  • 13. 김향은
    '05.8.16 1:31 PM

    무말랭이랑 깻잎 담은 그릇이 참 예쁘네요. 어디서 살 수 있나요?

  • 14. 감자
    '05.8.16 2:02 PM

    오늘은 많이 덥네요...
    삼겹살을 대나무통에 넣어두면 어떤 맛의 차이가 생기는지 궁금해요
    밖에서 대나무와인삼겹살이라고해서 사먹어보면 무슨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거든요
    확실히 누린내는 덜 나는것 같기도 하고..^^;

    제가 너무 좋아하는 깻잎장아찌네요..저게 너무 먹고싶은데..직접 담을줄은 모르고
    파는건 조미료가 넘 많아서 못 먹고있거든요..
    깻잎이랑 무말랭이 맛있겠어요 ㅎㅎ

  • 15. 이란
    '05.8.16 3:05 PM

    출근해서 젤 먼저 보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몇일 쉬고 출근인지라 오전에 조금 바뻤어요..
    선생님께서는 말복에 무엇해서 드셨을까 생각했었거든요~~

    저는 모처럼 일요일이 말복이여서....책에서 본그대로 닭죽을 했어요..사실 식구들은
    닭죽을 썩 좋아하지 않는데 황기를 넣어서 중닭 2마리에 배보자기에
    싼 찹쌀죽까지 모두 맛나게 먹었답니다 (참고로 남동생까지 4명)
    후식으로 포도, 복숭아까지 .....
    남편도 다음달에 있을 진급시험때문에 말복이 지나도록 물가에서 발한번
    담겨보지 못했답니다. 물론 저도 마찮가지고요...

    그래도 행복합니다, 자신과, 가족을 위해 이여름에도 12시까지 책과
    씨름하는 남편과 올해는 고3이라고 쪼금 공부하는 아들이 있어서
    이여름도 , 삼복더위도 너무 감사합니다.

    가족들이 삼겹살 무척좋아 하는데 저도 돌아오는 주말에는
    와인삼겹살 해봐야 겠네요..

  • 16. 산적
    '05.8.17 2:33 AM

    맛나 보이는 장아찌 밑반찬과 와인삼겹살이라...
    저는 너무 덥고 지쳐서 아이들셋과 삼겹살집에 가서 구워먹었는데 비교 되네요.

  • 17. Terry
    '05.8.17 3:52 PM

    왜 선생님댁 삼겹살은 똑같은 삼겹살인데도 울 집 것보다 맛나 보이는 걸까요? ^^

  • 18. 선화공주
    '05.8.18 9:46 AM

    저두 왠만하면 한여름에도 뜨건 커피만 고집하는데....
    이번 여름엔 냉커피도 손수(?) 만들어 먹었다니깐요 ㅎㅎ (이번여름이 덥긴 덥네요..^^)
    선생님과 우리 82cook식구들이 다들 건강하게 남은 여름 잘 보냈으면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978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9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98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70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901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916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87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98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7,015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720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7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808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33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710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216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79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83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42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501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65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91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55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523
3324 산책 14 2013/11/10 13,36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82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