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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찬밥 대처분! [볶음밥]

| 조회수 : 14,573 | 추천수 : 132
작성일 : 2005-08-11 22:47:14
희망수첩에 글을 1,000개 가까이 쓰면서 (실은 1,000개가 이미 넘었을 거에요, 지운 글들이 있으니까...)
사실, 뭐, 제가 집에서 해먹는 음식은 거의 다 올렸습니다. 중복된 것도 무지 많죠...

그랬는데...아까 문득..혹시나 하고 찾아보니..역시나 이게 빠졌네요..볶음밥...



마침 냉장고 안에 찬밥도 있겠다..저녁엔 볶음밥 했습니다. 국은 김국(아시죠? 구운 김에 물 붓고 얼음 띄워서 먹는...).

볶음밥을 할 줄 모르시는 분은 한 분도 안계시죠? 그래도 설명하지 않으면 조금 섭섭하니까...
재료는 찬밥, 달걀 감자 양파 파 햄.
우선..달걀을 2개 풀어서..프라이팬에 볶아냈어요.
그담에, 팬에 올리브오일 좀 두르고 가장 단단한 채소인 감자 볶다가 거의다 익었을 때, 파 양파 햄 넣어 볶았어요.
이때 소금 후추로 살짝 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부재료들, 살짝 밑간이 돼야 맛있습니다.

야채가 다 볶아졌을 때 찬밥을 넣고, 올리브오일 살짝 더 넣었어요.
이때 중요한 건 아시죠? 밥이 된밥이어야 하고, 또 주걱을 프라이팬에 90도가 되도록 세워서 볶아야  밥알이 탱글탱글하다는 거..
아, 또 하나 있네요, 불이 세야 한다는 거..
밥이 어지간히 볶아지면 소금과 후추로 간하는데..전 여기다가 오늘 굴소스를 조금 넣었어요.

여기서 잠깐 굴소스 얘기 한마디!!
굴소스에 MSG가 많이 들어있어, 굴소스를 넣었다고 하면 뭔가 몹쓸 것 넣은 듯 여기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제 생각은 좀 달라요. 물론 저 미원이니 다시다니 하는 조미료 거의 안씁니다.
그러나...고추장찌개 할때 미원, 개미눈물 만큼 넣구요,다시다같은 것도 꼭 필요할 때 아주 소량 씁니다.
굴소스도 마찬가지예요. 매일 음식에 굴소스를 넣는 것도 아니고, 2주일 내지는 한달에 한번 쓸까 말까해요..굴소스..
그래서 MSG가 들어있다고는 해도 아주 가끔씩, 조금 넣어서 맛을 내는 거니까..그냥 씁니다.
중국음식을 먹고나면 머리가 아프다거나 하는 육체적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아니라면, 어쩌다 한번 먹는 굴소스, 그리 염려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암튼...
간을 하고 난 다음 볶아뒀던 달걀 마저 넣어서 섞은 다음 접시에 담았어요.
여기까지만 해도 되는데..오늘은 좀 특별하게 거의 바닥을 드러내려고 하는 XO장 써버리려고, 밥 위에 조금씩 얹었어요.
이걸 감안해서..간 약하게 했구요. 확실히 XO장을 얹으니까 맛은 나아지는데..일부러 사서 넣을 필요는 없어요.
안넣어도 됩니다. 저처럼 뜯어놓은지 한참되서 찝찝하다 싶을 때 이렇게 써버리면 좋죠,뭐.


요새 인간극장 보시나요?
중학교 1학년을 마치고는 학교 공부 대신 일본요리를 배우는 재형이라는 귀엽게 생긴 소년이 주인공입니다.
학교를 다니면 중학교 2학년의 어린 나이인데..어찌나 의젓한지...
그런데...그 프로그램의 시청자 게시판에 가보니..그 요리학원 1년 등록금이 얼만데..부잣집 아들인가 보다, 지금 일본에 가있는데 왜 방송에 내보내냐, 학교를 중퇴한 건 말도 안된다, 벌써 곤조가 붙었다 등등...
그 글을 보면서 주인공이 얼마나 상처를 받을까 걱정스러웠습니다. 이제 12살난 아주 어린 소년인데...
나와는 다른 좀 특별한 선택을 한 이들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내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아쉬움을 가져보는 밤입니다.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핑크쥬시
    '05.8.11 10:51 PM

    우와~1등이네요^^
    저도 일등이란걸...해보네요~
    저 볶음밥 넘 넘 조아하는데 한번 해먹어봐야겟어요*^^*
    좋은 밤 되세요~~

  • 2. 은행나무
    '05.8.11 10:55 PM

    전 2등이요!!!
    우째 이런일이 저에게???

  • 3. 영원의숲
    '05.8.11 10:59 PM

    하하하 글 쓰는세 2등 놓쳤다.

    볶음밥 모양이 예술입니다.
    이 더운날 소고기국 해 먹었습니다. 더운날 영양보충 해야 한다나요.
    동생이 고기고기 노래 부릅니다. 삼겹살은 나는 주지도 않고 혼자 해 치웁니다.
    표시는 잔뜩(후라이펜에 기름 그득) 남겨놓치요.
    윗쪽에는 비 많이와서 피해가 많은것 같은데... 다들 비 조심하세요.
    즐거운 밤 되세요.

  • 4. 주누
    '05.8.11 10:57 PM

    재밌는 영화 한편을 야외에서 서늘한 바람과 함께 보고왔더니 밥 안먹어도 배부르네요
    그래도 볶음밥은 맛있어 보이는데요 ---

    내가 살아가는 방법이 아니라고 해서
    그 사람과 똑같은 삶을 살아보지 아니하고서
    남을 무어라 하는것 전 무서워서 못해요

  • 5. 김성연
    '05.8.11 11:00 PM

    저도 오늘 인간 극장 봤어요... 대단한 결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 6. 샐리
    '05.8.11 10:59 PM

    와..신기해요..저희도 저녁으로 볶음밥해서 먹었답니다...
    각종야채와 굴소스를 넣은건 저랑 같은데..우째 사진의 볶음밥이 럭셔리한 것일까요..^^;
    xo장은 울집에선 저만 좋아해서 잘 안쓰는데요...며칠전엔 유통기간이 훨 지나버려서
    눈물을 머금고 다 버렸다는 ....ㅠㅠ 진짜 눈물나더만요.....
    앞으론 볶음밥위에 저렇게 얹어봐야겠어요...

  • 7. 현배맘
    '05.8.11 11:02 PM

    와... 샘은 볶음밥 하나 먹을때도 이뿌게 해서 드시네요..
    더 맛나보여요*^^*

  • 8. 그린
    '05.8.11 11:48 PM

    더운데 김국 생각도 못했었어요...ㅡ.ㅡ
    작년 김 아직도 처분못해 고민이었는데
    또 한 가지 힌트 얻고 갑니다.~~^^

    밥 알이 탱글탱글 보기에도 탱탱입니다.ㅎㅎ

  • 9. namu
    '05.8.12 3:43 AM

    이 시간에야 컴 앞에 앉아봅니다ㅡㅡ;;;
    괜시리 우울한 맘 가득!!!
    저런 볶음밥 먹으면 맘이 따뜻해질 듯해요^^;;;

  • 10. 젬마
    '05.8.12 5:45 AM

    저희두 어제 볶음밥을 해먹었는데...ㅎㅎ
    이렇게 예술적으론 만들지 못해요.더군다나 아들내미가 가만있질 않아 대충 먹는답니다.
    남편 있을때 이렇게 해줘야겠어요. 이번 주말에요.
    그리구...오늘 남편과 나가서 드뎌 무스터 샀습니다. 남편말로는 우리 육안으로는 발견할수없는
    흠때문에 그리 싸게 판거라구...남편두 보더니 괜찮다고 사라고해서 그냥 맘 변하기전에 샀는데
    잘한것같아요. 집에와 보니 정말이지 흠을 잘모르겠더라구요. 친구가 아들내미 돌선물루 보낸
    돈으로다가 제 선물을 샀습니다. 어찌나 좋던지...조만간에 사진 올릴께요.
    제가 이번 세일에 물건좀 건졌습니다. 넘 무리해서 당분간 조용히 있을랍니다. 남편 눈치 보여서요.

  • 11. 미운오리
    '05.8.12 8:11 AM

    넘 맛있어보여요
    요즘 애들이 방학이라 젤 만만하게 많이 해 준게 볶음밥이랍니다
    그런데 저 모양은 어찌 나온 건가요? 볶음밥 틀을 사용하신 건가요?
    너무 이뻐요

    저는 지금 금자씨를 만나러 갑니다
    사실 시간이 없긴 한데, 하두 금자씨 얘길해서 더 기다리다간 줄거리며 사건이며 다 알아버릴거 같은 조바심에 지금 가서 보려구요, 사방에 스포일러 뿐이라서,,,,

  • 12. 선물상자
    '05.8.12 8:43 AM

    와~ 볶음밥 맛있겠어여.. 볶음밥에 굴소스를 넣어주시는 군요~~
    저도 내일은 그렇게 함 먹어봐야겠어요~~ ^^*
    저도 미원같은건 안쓰는데.. 다시다나 굴소스 같은건 조금씩 사용하네요..
    굴소스는 솔직히 중국음식 할때 빼고는 잘 안쓰긴 하는데..
    건강에 안좋다 말들이 많긴한데.. 사실 주변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아이들 먹는
    패스트푸드나 일반 과자류가 오히려 더 해롭지않을까 싶기도 해요.. ^^;;
    글구 인간극장.. 저도 신랑이랑 보면서 어린아이에게 참 많이 배웠네요..
    울 신랑두 그래도 정규교육은 받아야하지 않을까.. 하더니..
    정말 요리가 좋아서 요리를 하기 위한 모든것들에 최선을 다하면서
    배우는 모습을 보더니.. 멋지다구 하더군요..
    전 그 부모님들이 대단하다는 생각 들었어요..
    솔직히 요즘 부모들 내 아이를 위해서라면 뭐든 해주고 싶어하잖아요..
    중,고등학교 다니면서 들어가는 온갖 학원비에 과외비에 따지면
    오히려 더 현명한 지출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 13. 분홍공주
    '05.8.12 8:43 AM

    볶음밥 넘 맛있겠네요
    저도 미운오리님처럼 모양을 어떻게 내신건지 궁금해요
    샘 말처럼은 볶음밥은 다들 하는데 저렇게 모양내서 먹으면
    외식하는 기분일것 같아요 꼬옥 갈쳐주세요
    레녹스 맞죠? 저도 이제 그릇을 쬐금 모으기 시작하니까
    저렇게 깨끗단백한그릇에 더 맘이 갑니다..ㅋㅋㅋㅋ
    이번주 주말 휴가떠나요?
    샘 휴가계획은 어떻게 되었나요?
    혹 휴가가서 샘을 볼 수 있지않을까 상상 해봅니다
    넘 반가울꺼같아요....ㅋㅋㅋㅋ

  • 14. 꽁지
    '05.8.12 8:44 AM

    아웅...우리집..그릇이 여기 놀러 왔네요~~~
    레녹스의 자태가 저의 눈에는 화악...들어옵니다...
    밥도 맛있어 보이지만~~~^_______^

  • 15. 고티
    '05.8.12 8:55 AM

    우왓...레녹스 우아합니다
    볶음밥 접시에 담을때 털써덕 기냥 얹지말고 이제부턴
    공기에 모양 가다듬어 봉긋하게 얌전히 얹어줘야 겠어요
    작은 센스가 큰 부가가치를 창조하는 것 같습니다^^

  • 16. beawoman
    '05.8.12 8:56 AM

    굴소스 고추장찌개에 개미눈물만큼 넣어야 맛있다는 말씀 동감동감...

  • 17. 여름나라
    '05.8.12 9:02 AM

    샘...요기는 엘에이 되겠습니다^^
    볶음밥 먹고 시포요~~~~

    제가 한국을 떠나는날에는 항상 폭우가 쏟아지는 징크스(?)가 있는데 올해도 역시나 입니다.

    아마 무지막지하게 퍼붓는 비를 바라보며 울 친정식구들은 그랬을겁니다.

    "얘가 또 갔내..비퍼붓는걸 보니..."

    ^^..에콰도르 도착해서 복귀신고 다시 할께요..따랑해요^^

  • 18. 이수미
    '05.8.12 9:11 AM

    난 볶음밥이 뭉게지나 했더니 ㅉㅉㅉ
    샘님의 자세한 팁 설명에 다음에 예술적으로다 한번 해봐야지
    이젠 더위도 한풀 꺽이고 ~~~^^*
    좋은날되세요

  • 19. 김혜경
    '05.8.12 9:31 AM

    여름나라님...안그래도 파주에서 점심먹던날..오늘 떠나셨을텐데..했었어요...LA 도착하셨군요..소식 또 주세요..

    분홍공주님..레녹스 맞습니다...휴가는요..다음주는 제가 좀 바쁘구요..고 담주 생각하고 있는데..월말까지 집중호우가 계속된다는 기상청 발표때문에, 고민이에요..가야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미운오리님 당연하죠..틀 사용했어요, 안그러면 어떻게 저런 모양이 나오겠어요..ㅋㅋ..

    젬마님 잘 하셨어요..아마도 흠이 있어서 판 것이 아니라...재고처분한 걸꺼에요..사진 보여주세요...지난번에 젬마님 쪽지 받고 kimys에게 그랬다니까요? 나 독일에 가서 살고 싶어..호호...

  • 20. 꾀돌이네
    '05.8.12 9:39 AM

    저도 어제 인간극장 봤어요 ^^
    전 그 부모님들이 참 대단해보이시던걸요...
    정규교육과정의 틀에서 벗어나겠다는 결정...정말 어려운 일이잖아요.
    재형이가 행복한 삶을 잘 가고 있는 거 아닐런지...

  • 21. 동경댁
    '05.8.12 9:46 AM

    저두 볶음밥에 굴소스 가끔 넣는데,
    괜시리 죄의식 비스끄름하게 식구들에게 미안한 맘이 들더라구요...
    선생님 말처럼 자주 먹지 않으니 떳떳하게 맛있게 먹을게요
    감사해요~

  • 22. 달개비
    '05.8.12 9:56 AM

    볶음밥이 참 단아합니다.
    대충 볶아서~~대충 담는 저, 반성합니다.

  • 23. 연주
    '05.8.12 10:02 AM

    럭셔리 볶음밥이네요 ^^;;
    전 인간극장 잘 안봐요.. 괜시리 생뚱맞지만... 산골소녀 여자가 생각나서요..
    이번에 하는 그 소년도 제발 상처받지 않기를....

  • 24. june
    '05.8.12 11:18 AM

    요즘 온 가족이 티비 앞에 붙어서 보는게 바로 그 초밥왕인데... 언그제까진 엄마랑 둘이 보다 어제 아빠가 합류하셨는데... 첫마디가 도제방식이라 수업료가 꽤 세겠다셨거든요. 역시... 하지만 진짜 그런 선택하기 힘들잖아요. 제형이가 초밥왕이 되는 그날이 벌써 기대되네요. (오늘 점심은 볶음밥이나 먹을까나....)

  • 25. 미미쿠킹
    '05.8.12 11:31 AM

    보면서 저 나이에 난 뭘 했으까..했지요..^^;; 어린 나이에 자신의 길을 확실히 간다는 건 정말 칭찬 받아야 할것 같아요. 볶음밥 예술입니다..

  • 26. 이란
    '05.8.12 11:57 AM

    올해 고3인 저희 아들도 볶음밥, 특히 그중에서 김치볶음밥을 젤 좋아 하지요.. 주로 김치를 많이
    넣어서 해주었는데 조금 색다르게 해봐야 겠네요...

    저는 이더운 여름 선생님의 책 3권을 한꺼번에 구입해서 보고, 또 보고 한답니다..
    정말 저에게는 소중하고 꼭 필요한 책이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하고, 저도 열심히 배워 보려고요~~~

    저도 어제 첨으로 인간극장을 보았습니다....
    저희 아들보다도 한참 어리지만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여러가지 환경이야 잘은 모르지만
    다름대로 이제 시작하는 새싹인데...우리 모두 격려와 힘을 불어 넣어 주어야 할것 같습니다..

  • 27. 정주은
    '05.8.12 1:56 PM

    저는 굴소스 엄청 좋아해요..^^;; 간을 잘 못맞추는 저에겐 굴소스 하나면 만사OK..ㅡ -;;

    아..그리고 인간극장 저도 보았어요...등록금 당연히 비싸겠죠.. ㅡㅡ+
    그래도 자식이 하고 싶어서 학교도 그만두고 할정도이니 부모님이 꼭 해주고 싶은거겠죠...
    부모마음이 그거 아니겠어요..보니까 그리 넉넉한 형편은 아닌거 같던데...그런거 역시나
    딴지 거는 사람들 있을줄 알았어요..어린애가 그 힘든일 하는게 전 대견해보이던데요..
    아무리 자기가 좋아하는일이라도 힘들면 때리치고 싶어지잖아요...

  • 28. 봄봄
    '05.8.12 3:50 PM

    같은 볶음밥이라도 선생님 껀 과연 때깔이 틀리군요.^^

    인간극장. 저도 자식이 있는지라(이제 겨우 두돌이라 먼훗날의 일이긴 하지만) 관심깊게 보고 있는데 용감한 그 소년. 노력한만큼 성과가 있길 바랍니다.

  • 29. 6층맘
    '05.8.12 5:01 PM

    선생님께 인사드리려고 남의 학교 컴퓨터를 살짝 빌려쓰고 있어요.
    중앙도서관 지나다가 식당에 왔는데 구석에 컴이 있는데 중고생 사용금지라고 써있어서 당당하게 쓰려고 자세 바꿨습니다.

    만들어 놓으신 볶음밥을 보며 후기에 미원에 대한 개미눈물 표현에 제가 회심의 미소를 띠고 있는 것 보이시나요?

    저 또한 부엌 구석에 비밀스럽게 놔두곤 선생님처럼 매운탕에 아주 아~주 쬐끔 넣으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거든요.(왜 난 다른 엄니들 처럼 식신이 되지 못하는가.... 하고 말이지요.)

    저에게 수퍼울트라뚝딱요리신이라고 여겨진 선생님도 고거이 있다니 정말로 손이라도 덥석 잡고 싶네요.

    비밀을 공유한 느낌이에요.

    저에게 합리화할 계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곧 선생님의 손맛으로 식구들 입을 행복하게 해주렵니다.

    남은 시간 즐겁고 보람되게 지내세요.

    아이들 데리고 이제 교보문고 갔다가 시청 광장에서 에니메이션 영화 하나 떼고 가렵니다.

    혹시 시간되시면 사부님과 함께 나오셔서 영화 보세요.

    시청 본관 계단 근처에 딸 아이 두명과 있을 겁니다.

    암호는 풍뎅이 콧수염입니다.(제가 풍뎅이 하면 선생님이 콧수염하시면 되요.)

    다른 82cook가족들도 광장에서 보고 싶네요.

    덕수궁 앞에서 광장 앞으로 횡단보도가 생겼는데 건너가면서 얼마나 우쭐한 기분이 드는지 몰라요.

    예전에 학교 다닐 때 외국 대통령이 오시면 국기들고 까만색 차가 지나길 기다리던 곳에서 내가 그 길을 활보한다고 생각하니 마치 귀빈이 된 기분이 든답니다.

    선생님도 꼭 한 번 걸어보시길 바랍니다.

    이상 남의 학교 식당 컴터를 빌려쓰는 용감한 아줌니 6층맘 이었습니다.(여기서 바바리 깃을 올려야 하는데.... 그냥 셔츠깃 한 번 올리고 떠납니다. -현재 이곳엔 6명의 여학생이 식사를 하는군요. 아이가 배고프다고 하니 뭐라도 먹이고 광화문을 향해 출발합니다.)

  • 30. apeiron
    '05.8.12 9:26 PM

    낼은 저도 볶음밥 해먹을래요. :)

  • 31. 미스테리
    '05.8.12 11:49 PM

    찹쌀 소고기구이에 굴소스 한스픈과 야채넣어 볶으면 넘 맛있는데 울 db는 굴소스를 싫어하네요...^^;
    야밤에 볶음밥이 먹고 싶어지는건 몰까요...ㅡ..ㅡㆀ

  • 32. 윤서맘
    '05.8.14 1:27 AM

    굴소스 대신 전복소스도 괜찮겠죠?

  • 33. 김혜경
    '05.8.14 8:43 AM

    윤서맘님..괜찮을 것 같아요..해보시거든 꼭 후기 올려주세요.

  • 34. 씩씩이
    '05.8.14 10:06 AM

    앗..여름나라님 이제 에콰도르 돌아가시네요.
    안그래도 복귀하시길 눈빠지게 기둘렸는데...
    근데...혹시 혜경샘이 만나셨다는 외국에서 오신 회원이 여름나라님 아니신지...
    아무래도 느낌에 그랬었는데~~~~
    이잉...부럽당.....

    참..혜경샘님, 굴소스에 대한 의견 감사합니다.
    살면서 참고 하겠슴다~~ㅋㅋㅋ
    글고 오늘 저녁밤은 복음밥 낙찰
    요즘 좀 요리가 는거 같아요...아니 요리라기 보단...먹고 사는
    기술이 이전엔 0였다면...이젠 기초학습지 막 한번 끝낸 초등생?
    ㅎㅎㅎ

  • 35. 모나리자
    '05.8.15 9:42 AM

    XO장이 뭐에요?
    가르쳐주세요

  • 36. 집들이전담
    '05.8.18 11:05 PM

    김국? 뜨거운 김국은 알겠는데 얼음 동동띄운 김국? 저한테는 굉장히 생소한데 간을 어떻게 하는지?끊여서 식히는 것인지 그냥 어떻게 하는 방법이 있는건지? 저도 나름대로 한다면 하는 편인데 꽤 신기하네요? 조리법좀 자세히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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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65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91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55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523
3324 산책 14 2013/11/10 13,36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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