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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이상체질

| 조회수 : 9,261 | 추천수 : 96
작성일 : 2005-04-27 20:05:42

고등학교때, 기생충검사를 한다고...가져오라고...해서 된장을 가져갔는데...아무 일 없이 잘 넘어갔습니다.
그 다음에 또 ..가져가야했는데...누군가 그러더라구요. 된장은 들킨다, 냄새가 나서..차라리 초콜렛을 녹여서 가져오는 것이 낫다...
해서 먹기도 아까운 초콜렛을 조금 녹여 가져갔는데...그만..재검이 나왔습니다. 화곡동에 있는 건강관리협회에 직접 가지고 가야한다고..어찌나 속이 상한지...
첨 가보는 길을 물어물어 찾아가서 검사를 다시 했는데...저 쓰러졌잖아요...검사하시는 분 말씀이..."음성이네...몸에 기생충 없어, 그냥 제대로 내지, 뭐하러 딴 거 내서 여기까지와!!"

그 다음은 간염.
간염백신을 세번 맞았는데도, 항체 형성이 안된다고...다시 세번을 맞아도 마찬가지. 항원 항체가 다 없다네요.

아...홍역도 있네요.
저희 어렸을 때 홍역 예방주사 같은 거 없어서 누구나 한번은 앓아야 하는 거 였어요. 어렸을 때 앓지 않으면 늙어서도 앓는다고...근데 아직 홍역 안했어요...

누군 그러네요. 얼마나 독하면 몸에 균이나 기생충이 못사냐고...그러게 말이에요.

그런데 유독 맥을 쓰지 못하는 것이 감기랍니다. 일단 감기에 걸리면 재채기와 함께 눈물이 쏟아지고, 그 다음 콧물이 쏟아집니다.
문제는 감기약을 먹지 못한다는 거죠. 주사도 마찬가지구요. 병원에 가서 주사라도 한대 맞을라 치면, 거의 환각상태에 이릅니다.
약도 마찬가지구요. 그래서 예전에 회사 다닐때는 회사 지하 약국에서 약을 아주 약하게 지어먹었어요.
그곳 약 정도가 되야 일상생활이 가능한 정도였거든요. 그나마 회사를 그만 둔데다가 이제야 조제약을 먹을 수도 없으니까...

어제 친정어머니 오른쪽 다리 마저 수술을 하셨습니다.
지난주 왼쪽 다리 수술하시고 나서만 해도, 춥다고도 안하시고, 아프다고 안하셔서 그나마 수월했는데..

어제는 수술실에서 나오자마자 몹시 춥다고 하셔서 이불 세채 덮어드리고,
이불 안으로 뜨거운 물을 담은 PET병 넣어드리고 했는데도 어찌나 떠시던지..
게다가 너무 아프다고..., 우리 엄마 참을성이 많아서 여간해서 아프다고 안하시는데...
간병인 아주머니가 아주 능숙하신 분이어서 망정이지..간병인이 안계셨으면 간호도 못했을 것 같아요.

아마도 1주일간격으로 수술을 하셔서 그런가봐요. 오빠는 발 주무르고, 저는 손 주무르고, 간병인은 허리 주무르고...
동생이 오길래 교대하고 들어왔는데...그만 감기가 잔뜩 들어버렸습니다.
눈물 찍, 콧물 찍...약 먹으면 또 환각상태로 헤매게 될 것 같아서, 애꿎은 유자차만 들이키고 있네요.

오늘 하루는 병원에 안가고 쉬었으니까 내일쯤은 좀 가봐야할텐데...감기바이러스 득시글득시글한 콧물에 눈물이 계속 떨어져...
4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경댁
    '05.4.27 8:10 PM

    힘내세요~~

  • 2. 프림커피
    '05.4.27 8:11 PM

    에구,어쩐대요,,,
    빨리 기운차리셔야 할텐데... 기운내세요...

  • 3. 민하엄마
    '05.4.27 8:15 PM

    두다리 같이 수술하셨으면 훨씬
    수월하게 재활하실수 있으셨을텐데...
    고생이 많으세요,,어머님도 선생님도,,
    힘내세요... 보일러 많이 틀어놓고 일찍 주무세요...

  • 4. 겨니
    '05.4.27 8:35 PM

    에궁....선생님 일단 푹 쉬세요...그래야 어머님 보러 또 가시죠...

  • 5. 겨니
    '05.4.27 8:36 PM

    글구, 저도 엄마 병간호 할때 보니, 디스크환자들도 수술하고 나와서 그렇게 춥다고들 하더라구요...
    며칠만 지나면 괜찮아지실겁니다...

  • 6. 러브체인
    '05.4.27 8:35 PM

    저도 감기가..ㅡ.ㅡ
    약 먹었더니 이틀 내내 잠만 자고 헤롱헤롱 환각속의 럽첸이에여..ㅋㅋ
    낼모레 여행 가야 하는데 감기땜에 무지 걱정이네여..ㅠ.ㅠ

    어머님의 빠른 쾌유와 혜경언니의 감기가 저만치 어여 물러가길 기도합니다.

  • 7. 럭키걸
    '05.4.27 8:43 PM

    어머님도 혜경샘도 빨리 건강해지시길 바랍니다~~

  • 8. 홍어
    '05.4.27 8:45 PM

    울 엄마생각나네요. (돌아가셨거덩요.)
    추우신거 몸이 이기질 못해서 그래요. 특히 마취한거요.ㅠ.ㅠ
    샘 얼굴뵈면 기생충못살게 생기셨어요. (어찌나 희고 깨끗하신지.)
    감기는 늘 피곤하시다는 증거시죠.
    어머님. 선생님 화이팅!!

  • 9. namu
    '05.4.27 8:58 PM

    선생님...화이팅입니다~~~

  • 10. 하루나
    '05.4.27 9:02 PM

    요즘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날씨에요...샘글을 읽으면서, 엄마 수술때 모른척하고 간병인 아줌마 손만 믿고 말았던 철없던 그때가 생각나서 마음이 참 무겁네요...친정집에 가면 더 열심히 청소라도 도와드리고 와야 겠어요...ㅡ_ㅜ...

  • 11. 여름나라
    '05.4.27 9:25 PM

    저 올해는 한국가면 엄마가 해주시는 밥 받아먹지 않고 제가 챙겨드려야 겠다고 다짐해봅니다.
    빨리 감기 뚝! 하세요
    몸도 맘도 피곤하고 힘드시니 감기가 오는거예요.
    힘내세요~~^^

  • 12. 원희엄마
    '05.4.27 9:31 PM

    콧물이 많이 나면 아픈것도 아픈것이지만 생활이 많이 불편하실텐데, 어쩌끄나....
    콧물약 중에요 (화이투벤인가?) 캡슐 속에 알갱이 많이 든거요, 그거를 사서 알갱이를 3분의 2정도는 버리시고 한번 드셔 보시면 어쩔른지요?
    .......어쨌든 샘과 어머님의 빠른쾌유를 빕니다.

  • 13. 코코샤넬
    '05.4.27 10:08 PM

    선생님은 많이 아프신데 기생충 얘기 읽을땐 웃음이 나왔다가..
    어머님 수술하신 거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가 그러네요 --;
    이번 감기 진짜 지독하더라구요, 저 저번주에 또 감기 걸려서 죽다 살아났거든요 ㅡ.ㅡ
    에구.. 빨리 감기 떨쳐내시길 바랄께요. 참~ 내일 병원에 오신다구요?

  • 14. 한울
    '05.4.27 10:14 PM

    기생충 얘기가 공감이 되는 건..그리고 간염 항원,항체 얘기도..ㅋㅋ
    정말 수술하고 깨어나면 넘 추워요..
    넘 많이 힘드셨겠네요..
    82식구들 모두 건강하시길..감기야 물러가라~~얍!!!^^

  • 15. yuni
    '05.4.27 10:15 PM

    감기 얼른 나으세요.
    아프시다니 우울해요. ㅠ.ㅠ

  • 16. 귀여운 연
    '05.4.27 11:21 PM

    힘내세요..
    저도 엄마가 아프신걸 보면 정말 죽을거 같아요..
    그래도 살아계실때 아프신데 주물러 드릴 수 있고,보살펴 드릴 수 있음이 감사할뿐입니다.
    감기에 약도 못드시고,,어서 나으셔야죠..

  • 17. 예은맘
    '05.4.27 11:37 PM

    몸이 피곤하셔서 감기가 왔나봐요.
    약도 못드시고.... 병원에가서 이상체질을 말씀드리면 방법이 나오지않을까요.
    에~효 빨리 낳으셔야 할텐데...
    어머님, 선생님 빨리 좋아지셨으면 좋겠어요.

  • 18. 감자
    '05.4.28 12:03 AM

    감기는 밤에 더 미치는데..전 감기도 통 안걸리네요...
    괜시리 나도 아프고 싶다..입원하고 싶다 이런적이있는데
    말이 씨가 됐는지 진짜 병원에 갈 일이 생길듯도 하고..에효~

    건강이 최고랍니다!!!!!! 식사 잘 하세용.힘이 있어야 간병도 하지요

    감기에는 비타민씨가 좋다는데..몸이 피로해서 걸리신듯하니 푹 주무쉬고 쉬세요!!! ♡

  • 19. 시안
    '05.4.28 1:47 AM

    저두 간염항체가 안생기고 있는 동병상련을..
    이번에 다시 시도중인데, 안되면 고만 포기할려구요..

    어여 나으시구요 ~ 화이팅하세용 ~

  • 20. 현수
    '05.4.28 2:04 AM

    몸조리 잘하셔요.건강이 최고더만요.
    저두 봄날 감기 다 나은듯하더만..황사덕에 눈이 따갑고 입맛이 도통없네요.
    뭘 먹어야..또 먹고싶은 생각이 들까요....

  • 21. 비타민
    '05.4.28 4:57 AM

    결국 몸살이 나셨나봐요... 기온도 들쑥날쑥한데다가... 신경을 많이 쓰셔서 아무래도 몸이 반항을 하나봐요... 감기는 다른 약보다는 잘먹고 잠많이 자고 푸욱 쉬어야 낫는다고 하는데...
    아무쪼록 샘님도... 어머님도... 빨리 쾌유하시길... 이 고비가 지나고 나면 전보다 훨씬 건강 되찾으실거라 믿어요~~~

  • 22. 모란
    '05.4.28 8:20 AM

    어머님께서 어서 좋아지시길 기원합니다....
    감기 안 걸린 사람이 드물어요...^^

  • 23. 미운오리
    '05.4.28 8:40 AM

    어머, 어쩐대요? 저도 감기걸려서 한 일주일 자리보존하고 누워있었어요
    밤엔 끙끙 앓는 소리에 남편이 잠을 다 못자고 깰 정도로요
    이번 감기 정말 심하던데....
    얼른 쾌차하시길 바랄게요
    참, 어머님도요...

  • 24. 재은맘
    '05.4.28 8:49 AM

    에고고..감기 드셔서 어쩨요...
    맛난거 많이 드시고..얼렁 쾌차하세요

  • 25. 남양
    '05.4.28 8:52 AM

    감기는 원래 약먹고 7일, 약안먹고 일주일 만에 낫는데요..
    아마 약 보담 푹 쉬시는게 보약일듯 합니다.
    푹 쉬시고 얼렁 나으세용..

  • 26. 야난
    '05.4.28 9:01 AM

    에휴~~힘들어서 어떡해요~
    샘, 따뜻한 차 많이 드시고 기운 내세요. ^^*

  • 27. woogi
    '05.4.28 9:17 AM

    맘이 짠하셔서 몸두 약해지셨나봐요.
    빨리 기운내세요!!

  • 28. 이수미
    '05.4.28 9:43 AM

    감기 하루정도 푹 쉬시고 열씸히 드세요
    특히 돼지고기 고추장으로 빨갛게 양념해서 !!!
    어머님도 빨리 완쾌하시여 무릎을 곧게 핀 걸음을 기대하며 ~~~^^*
    글구 간염 정확히 3차 접종을 하셨으면 항체가 형성 안되어도 추가접종 안해도 된답니다.

  • 29. 빗살무늬
    '05.4.28 9:53 AM

    선생님 책 어제 도착해서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여러가지로 도움이 되는 책이라 기쁨니다..^^

  • 30. 원더우먼
    '05.4.28 10:30 AM

    이번 감기 엄청 독한데 걱정임다.
    그런데 감기는,,, 맘이 아플때 더 잘 걸리는거 같아여.
    어머님 걱정에 맘이 많이 상하셨나바여.
    두분다 화이팅!!

  • 31. 미스테리
    '05.4.28 10:47 AM

    요즘 지인들도 감기로 고생이던데...^^;;;
    홍역도 접근못하는 정신력으로 얼른 물리치세요...아자~!!

  • 32. 선화공주
    '05.4.28 10:56 AM

    선생님...역시..몸에 무리가 가셨구나...ㅜ.ㅜ
    감기는 푹 쉬는게 약인데...그러시지도 못하고 어째요...
    입맛 없으시더라도 꼭 끼나맏 따끗한 식사하시고요..
    얼릉 감기 쫒아버리시길...홧팅!!~~

  • 33. 석두맘
    '05.4.28 11:59 AM

    감기요.. 저두 달고살았었거든요..
    약 하두먹어서 감기약발잘안들어요...
    게다가 출산후 갑상선쪽에 문제땜시 부신피질호르몬제를 왕창많이 복용했었죠...
    그후 약 부작용땜시 몇달간 얼굴이달덩이였어요 그약부작용이 문페이스(달덩이얼굴에)
    목뒷쪽이 두툼하니 살이붙는다죠..
    지금은 감기약만먹어두 달덩이가되서요...
    감기오려고할때 왜목이간질간질하쟎아요...
    그때 레모나씨를 왕창먹는거예요... 빈속에먹으면 안되구요...
    한방에 약2~3시간만에 5개쯤 먹는거예요 (수용성비타민인지라 소변으로 나간데요)
    그렇게하면 저녁때쯔음이면 감기기운이 사라지던데...
    함 해보세요..^^
    레모나씨에 부작용(?)은 피부가좋아진다는...^^

  • 34. 산수유
    '05.4.28 12:04 PM

    힘내세요. 선생님
    이제는 내 몸이 아픈것 보다 챙겨야 할 많은 사람에 대한 걱정으로 정작 내가 피곤한지는 무심해지기 쉬운거 같아요. 사랑해야 할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건강하셔야죠.

  • 35. 달개비
    '05.4.28 12:05 PM

    어떡해요?
    여러모로 힘드신 상황에 감기까지.....
    요즘 감기 아주 독하답니다.
    약도,주사도 소용없으시다니....민간요법밖에 없겠네요.
    빨리 완쾌 하시기 바랍니다.

  • 36. 나루미
    '05.4.28 1:42 PM

    힘드셔서 어떡해요..
    입맛없으셔도 영양식을 잘 드셔서
    빨리 나으세요.

  • 37. 산아래
    '05.4.28 3:00 PM

    감기시라면 병원에는 안가셔야 하는거 아닐까요?
    면역력 약해지신 어머니께 옮기게 될까 저윽이 걱정되는데요.
    감기균은 물에 약하다니 열심히 차 드세요.

  • 38. 올리브~♥
    '05.4.28 4:04 PM

    빨리 건강해 지셔요

  • 39. sun shine
    '05.4.28 9:18 PM

    약 드시지말고
    잘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요.

  • 40. 하연맘
    '05.4.30 4:23 PM

    저두 병원처방약이나 시판 감기약 먹으면 하루종일 몽롱하니 아무일을 못해서 딸내미 감기약 시럽을 10ml쯤 먹어요. 그것도 못견디게 안좋을때만. 왠만하면 걍 버티지요.
    빨리 쾌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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