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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예상했던 맛이 아닌...[어묵]

| 조회수 : 9,293 | 추천수 : 89
작성일 : 2005-03-04 12:40:00


오늘 아침에는 기필코, 장을 봐 오리라, 싱싱한 양상추랑 오이랑 사다가 상큼한 샐러드를 해먹으리라, 생각했었는데...
아직 못나가고 있습니다.

움직여야, 뭔가 해야, 잡념이 없을 듯해서, 냉동고안을 뒤져, 전부치고 남은 민어 몇쪽과 오징어 한마리 찾아냈습니다.
해동판에 녹여서, 어묵을 만들었는데, 제가 생각했던 그 맛은 아니네요.
허긴 파는 어묵 맛 고대로 집에서 내보겠다는게 과욕일지도 모르겠네요. 아님, 오징어가 너무 많이 들어갔나?!

암튼 오늘 제가 한 레시피입니다. 다소 짠듯하구요, 오징어맛이 너무 많이 납니다.
또 2번 정도 튀김을 했던 기름을 썼더니, 색깔이 이쁘지 않네요.

맛은 어묵이라기 보다는 마트에서 파는 냉동식품 중 해물동그랑땡 같은 맛이 나요.
그런대로 먹을 만은 한데...상상했던 어묵 맛이 아니라, 다소 실망스럽습니다.

혹시 만들어 보실거라면 소금양 줄이시구요, 오징어양도 줄이세요. 대신 생선의 양을 늘이세요. 기름은 깨끗한 거, 새 걸로 하세요.


재료: 흰살 생선 200g, 오징어 1마리(속 빼고 나니 200g이네요), 양파 1개(150g 정도), 표고버섯 4장(이건 냉장고에서 굴러다니길래 50g)
소금 2작은술(약간 짰습니다), 맛술 1큰술, 후추가루 ¼큰술, 생강가루 ¼큰술, 찹쌀가루 3큰술, 녹말가루 3큰술

만드는법
1. 커터에 생선살, 손질한 오징어, 양파 표고버섯을 넣고 곱게 갈아요.
2. 중간에 갈린 상태를 점검할 겸 뚜껑을 열어 소금 후추 생강가루 맛술을 넣어요.
3. 좀더 갈아요.
4. 찹쌀가루와 녹말가루를 넣어 반죽해요.
5. 튀김기름을 170℃ 정도(소금을 넣었을 때 1초후 찌직할 정도)로 끓여요.
6. 수저 2개로 모양을 만들어가며 튀겨요.

tip
* 튀긴 후 건져내면 다소 크기가 줄어들어요. 그 점 감안해서 모양을 만드세요.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은맘
    '05.3.4 12:40 PM

    일등?

  • 2. 감자
    '05.3.4 12:41 PM

    우와~ 2등!!

  • 3. 꼼히메
    '05.3.4 12:42 PM

    이등ㅋㅋㅋ

  • 4. 꼼히메
    '05.3.4 12:42 PM

    감자님에게 뺏겼네요 삼등이네

  • 5. 감자
    '05.3.4 12:43 PM

    색깔이 왜 이리 어두운가요?? 빨갛다고 해야되나...어찌 어묵을 직접 만들생각을 하시다니...놀라워요!

  • 6. 예은맘
    '05.3.4 12:43 PM

    일등하는기분이 이런건가요? 아고 주책맞아라-.-;;;
    드뎌 음식사진이 올라왔네요.
    해물동그랑땡 좋아하는데 한 해봐야겠어요.

  • 7. fatcat
    '05.3.4 12:43 PM

    로그인하는 사이에...대략 순위권

  • 8. 꼼히메
    '05.3.4 12:46 PM

    저도 빨갛게 보여요. 회사모니터가 좀 안좋긴 한데..어묵도 만들수 있군요!!!

  • 9. 소금별
    '05.3.4 1:30 PM

    어묵.... 도 집에서 만들어 드시는군요...

    입맛 다시고 갑니다...

  • 10. 앨리스
    '05.3.4 1:33 PM

    그래두 어묵도 하시구, 샘님이 기운내시니까 , 저까지 기운이 나는것 같네요.
    이것보구 동병상련(?) 이심전심(?) .....

  • 11. 혜성지현母
    '05.3.4 1:38 PM

    어묵을 직접 만들어 볼 생각은 못했었는데....부산이 제 고향인데요. 부산역 근처 초량동에 시장골목에는 오뎅 공장이 많았어요. 김이 모락 모락 바로 만들어져 나온 오뎅은 그 맛이 끝내줬는데....그맛을 아시려나요? 지금도 생각나요. 가끔 큰 마켓에 가면 바로 반죽해서 만들어낸 따끈한 오뎅을 팔죠. 참 저는 개인적으로 어묵보다 오뎅이 더 어울리는 이름 같아요. 일본말이라 싫지만 의식적으로 자꾸 어묵어묵하려니 더 힘들고 오뎅은 오뎅이니 오뎅이라 부르겠어요...ㅎㅎㅎㅎㅎ

  • 12. 그린파파야
    '05.3.4 1:43 PM

    오징어가 그렇더라구요 맛있으나 생각보다 향이 강해서 과하면 다른 재료를 덮어버려요..

  • 13. 현승맘
    '05.3.4 1:47 PM

    저도 몇일전 현승이 반찬으로 주려고 새우넣고 야채넣고 빵가루 넣어 동그랗게 많들어 튀겨서 먹어보니,
    상상했던 맛이랑 너무 다르더라구요.
    괜히 혼자 배신감 느꼈어요 ㅎㅎㅎ

  • 14. 하루나
    '05.3.4 2:00 PM

    너무 먹고 싶어서...즉석 어묵이라도...남편이 너무 바라길래, 마트에가서 흰살생선을 집으니까...그가격을 보더니...걍...부산오뎅이나 사라고 하네요...ㅋㅋ 저 오징어랑 깻잎 들어간거 사먹으로 뜹니다...

  • 15. 둥둥이
    '05.3.4 2:22 PM

    맛있어보여요..
    애들 좋아하는데 한번 해줘야겠네요.

    부산이사온지 10개월인데..
    그 동안에 정이 퐁당 든게.
    어묵이랑 아구찜이라는..^^

  • 16. 안개꽃
    '05.3.4 2:26 PM

    그릇이 참 예쁘네요.
    오뎅도 직접 해 드시고 대단하세요^^

  • 17. 현우맘
    '05.3.4 2:54 PM

    어묵도 직접 만드시는군요. @.@
    감탄,,,,감탄...하고 갑니다.

  • 18. 령이맘
    '05.3.4 3:38 PM

    오옷~! ㅋㅋ 저두 어제 오뎅 만들었는데요...가마솥 길들일겸 해서....^^ 저두 만들어보니 오뎅이 아니라
    생선 동그랑땡 같더라구요..첨엔 안익은줄 알고 다시 튀기고...너무 튀겨서 태웠어요...^^;
    orange님이 말씀하셨던것 처럼 전분량을 생각보다 더 넣었어야 했나봐요...
    그래도 아이랑 남편이 맛있다며 먹어주어서 기분좋았어요...^^

  • 19. 커피와케익
    '05.3.4 4:29 PM

    우와~ 굉장히 맛있어 보여요..겸손이 지나치십니다...
    오뎅 그렇잖아도 파는 건 방부제가 잔뜩 있어 불안했는데..
    오뎅도 만들어 먹을수 있다는 희망을 주셨네요!
    요번주말에 도전해 봐야겠어요..(식구들 또 괴로울려나..ㅠㅠ)

  • 20. 달개비
    '05.3.4 4:30 PM

    선생님!
    어찌 이리 어려운 어묵을 하셨나요?
    상큼한 샐러드 드시고, 해조류, 생선 많이 드세요.
    기분전환에 도움 된답니다.
    낮에 글 올리시면 너무 반가워요.*^^*

  • 21. 아가로즈
    '05.3.4 4:30 PM

    저도 집에서 어묵 만들어 먹고는 조금 실망했었는데...
    길에서 바로 튀겨 파는 그 맛이 잘 안나더라구요..
    나중에 튀김가루를 좀 많이 넣으니 쪼끔 비슷해지더라구요..
    ㅋㅋㅋ
    너무 햇살좋은 오후네요^^

  • 22. 그린
    '05.3.4 5:43 PM

    배가 출출하니 딱 한 개만 먹었음 좋겠네요.^^
    따뜻한 햇살이 느껴지니 봄이 머지 않았겠죠?
    강원도 쪽엔 폭설피해가 많을텐데 82식구들은 별일없음 좋겠어요.
    어째 눈이 계절도 모르고 퍼 붓는지...ㅡ.ㅡ

  • 23. 행복이가득한집
    '05.3.4 6:24 PM

    어제희망글 읽어보니 무슨 상심했던일이 있으신가봐요 힘내시구요
    일 하기싫을때는 하지마세요 모든일을 엊지로 하면 스트레스받고 병생겨요
    저도 30대에는 정말 일 어려운지 모르고 해댔는데 40중반이 넘어서니까 귀찮아서 하기싫어지는일이
    많아요 모든게 때가있는것같아요 선생님 늘 즐거운마음으로하세요 저도 병원갔다와서
    안도의숨을 쉬었답니다 혹시?병 인가해서요 선생님 건강이 최고랍니다 절재 스트레스 금물입니다

  • 24. 나래
    '05.3.4 10:40 PM

    샘~ 전 어묵인지 모르고.. 튀김인가부다.. 그랬어요 ^^;;
    정신없이 보내느라 몰랐는데.. 주말이예요~~~
    힘들었던 마음, 속상한 마음 훌훌 털어버리시고 Kimys님과 행복한 주말 보내셔요... ^^

  • 25. 헤르미온느
    '05.3.4 11:07 PM

    맛만 좋아 보이는뎅...ㅎㅎ...
    샘,,, 어디 찜질방이라도 다녀오세요...;;

  • 26. 선화공주
    '05.3.5 11:24 AM

    언젠가 어묵해봐야지 하고 벼르고 있었는데..선생님 벌써 해드셨군요..^^*
    파는것하곤 달라도..맛잇는 튀김으로 보여요...^^
    선생님..기분좋고..즐거운 주말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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