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우리 집 [콩나물국]
언젠가 한번 글을 썼던 것 같은데...그 글을 찾을 수 없네요...
혹시 예전에 읽었던 기억이 나는 분들, 어디서 읽으셨는지 가르쳐주세요..요새 이렇게 제가 용량이 모자라요...
(아님, 일하면서 밥해먹기 초고에는 있었는데 편집과정에서 짤렸나?!)
암튼 본론에 들어갑니다 ~♬~♪
결혼 전...하루는 kimys가 정색을 하고 물어요.
"집에서 콩나물국 어떻게 끓여먹어?"
""쇠고기에 국간장 넣고 볶다가 물 붓고 국물 끓여, 거기다가 콩나물 넣어 끓이는데요"
"어, 그래" (반색을 하며)
"왜요?"
"아니, 혹시 고기 넣고 끓이나 안끓이나 해서..."
"콩나물국에 고기 안넣고 끓이는 집도 있어요?"
전...상상 해본 적도 없거든요. 저희 친정어머니는 늘 그렇게 끓이셔서.
kimys, 콩나물국 끓이는 방법이 같아서 참 다행이다 생각했대요. 설마 콩나물국 조리법이 같아서 저랑 결혼한 건 아니겠죠?
암튼 이 사람, 다른 국은 여러번 주면 안먹는데, 콩나물국만큼은 매일 먹어도 좋다고 하거든요.
전, 세상 모든 집이 저희처럼 콩나물국을 끓이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저희 집이 이상한 거더라구요.
대부분, 콩나물국은 시원한 맛에 먹는거라, 그냥 파 마늘만 넣고 끓인다면서요??
한번은 후배가 갑자기 우리 집에서 저녁을 먹게 됐는데, 줄거라고는 콩나물국 밖에 없었어요.
그 후배, "선배네 쇠고기 넣고 콩나물국 끓인다고 해서 그걸 어떻게 먹나 했는데, 먹어보니 맛있네요"하더라구요,
kimys가 그리 좋아하는 콩나물국 오랜만에 끓였습니다.
쇠고기가 가늘게 썰어 국간장 넣고 볶다가 물 붓고 끓인 후 콩나물을 넣는 거죠. 쇠고기 볶을 때 참기름은 안넣어요.
오늘 콩나물국, 너무 오랜만에 끓인 탓인지, 쇠고기가 적었는지, 제가 기대했던 그 맛은 아니네요.
2% 부족한 맛이라 다시다라도 조금 풀까하다가 그냥 상에 올린 후 슬금슬금 kimys의 눈치를 살폈는데,
한그릇 뚝딱 비우고 별 말이 없네요, 그렇다면 무. 사. 통. 과.!!
며칠전 무농약 미나리가 도착했습니다. 보름 나물 때문에 냉장고에 고이 모셔뒀다가 오늘 굴 무침에 넣었습니다.
굴 배채 밤편 미나리에 파 마늘 고춧가루 소금 설탕(아주 쬐끔) 참기름을 넣어 무쳤어요.
또 봄동에 미나리를 넣고 겉절이도 했죠.
액젓 찾기 귀찮아서 동남아 음식에 들어가는 피시 소스와 국간장 참기름 고춧가루로 간했어요.
연속 이틀 묵나물을 먹은 끝이라 그런지 겉절이가 더욱 개운하네요.
피시소스가 멸치액젓보다 비린맛도 덜 한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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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리퀸
'05.2.24 10:09 PM1등 큭~
2. 요리퀸
'05.2.24 10:10 PM겉절이 먹고싶은데..
자신이 없어서리..
넘 맛있겠네요..3. 핑키
'05.2.24 10:10 PM아...콩나물 국에 고기도 넣고 끓이는군요.
저는 친정과 시댁에서도 고기넣고 끓이는 건 못봐서 신기하네요. ^^4. 줌인
'05.2.24 10:17 PM어머! 콩나물에 고기를 넣어서 끓이네요 처음 알았슴다 우린 마늘 파 생강몇조각저민것 넣어 끓이던지 아님 멸치우린국물에 끓이기도 합니다 저도 한번 끓여 봐야 겠어요
5. 안나
'05.2.24 10:19 PM저도 겉절이 먹고 싶어요
봄동을 저희 엄마는 하루나라고 하시던데요
하루나로 겉절이 하면 고소하니 참 맛있죠..한 젓가락 ~~~6. 오데뜨
'05.2.24 10:24 PM가뜩이나 싱싱한 김치생각이 간절한데
정말 입에 침이 고입니다.
벌써 입은 봄을 그리워하나 봅니다.^^7. yozy
'05.2.24 10:26 PM저희시댁도 콩나물국엔 꼭 고기 넣고 끓이더라구요.
그냥 멸치육수에 끓인것보다 맛이 더 부드럽던데요.8. 수풀
'05.2.24 10:30 PM봄동겉절이 맛있어 보여요. 우린 새우젖 넣고 끓이는데 고기 넣고 해봐야겠어요.
9. cook엔조이♬
'05.2.24 10:32 PM다음에 콩나물국 끓일땐 선생님처럼 해 봐야겠네요.
제일 맛없게 하는 음식중의 하나거든요. 고기가 들어가면 맛이 나아질까해서요.....^^
굴무침과 봄동 겉절이 보기만 해도 너무 맛있어 보여요.
오늘 회사에서 봄동 나왔는데, 식당아주머니 음식이 너무 달아서 자체만으로도 고소한 봄동이
별루 맛이 없더라구요. 맛있는 겉절이 먹고싶어요. 초록이 너무 이쁩니다..........^^10. 아모로소
'05.2.24 10:35 PM울신랑이 좋아 할것 같아요.이렇게 끓이면...
한번 해봐야쥐~
소고기국도 울신랑은 맑고 투명하게~끓인것을 원하는데 어찌 제가 끓이면 거무튀튀한지...
핏물도 빼보고 별짓을 다해도 왜그런지....11. 깜찌기 펭
'05.2.24 10:45 PM일밥에 있는 글이예요. ^^
미역국질렸는데, 낼은 콩나물국으로 낙찰!12. 현환맘
'05.2.24 10:50 PM입덧으로 고생하고 있는데.... 저 굴무침 먹고시포요~~흑~
13. 예은맘
'05.2.24 11:07 PM일밥에서 들은 얘기같은데요.
어려서부터 고기들어간 콩나물국은 한번도 안먹어봐서
아직 시도를 못해보고 있어요.
저 사진을 보니 정말 맛있을것같은데요.. 함 시도해볼까봐요.14. champlain
'05.2.24 11:14 PM저희집도 고기 넣고 콩나물국 잘 끓여 먹었어요.
을마나 맛있는데요..^^
울 애들은 이 콩나물 국에 치즈와 김을 얻어서 잘 먹더군요..
전 김치 얻어 먹구요.^^15. 미스테리
'05.2.24 11:20 PM울 엄니도 고기넣고 콩나물국 끓이셔요...^^
근데 상큼하니 굴무침, 겉절이가 땡기는(?)것보니 아무리 날은 추워도 봄이 가까왔나봐요...^^16. 나루미
'05.2.24 11:35 PM선생님네 밥상은 벌써 봄이 왔네요..
저까지 괜히 화사해지는 기분이예요..17. 빅젬
'05.2.25 12:20 AM저는 미역국에도 게찌게에도 그냥 피시소스 넣어요. 다 쓸때까지 그럴 작정..ㅋㅋ
국간장 조금에 피시소스 조금이면 개운하더라고요..18. 미사랑
'05.2.25 12:52 AM저도 내일은 콩나물국에 쇠고기 넣어보렵니다.
그런데 피시소스가 무엇인가요?
저는 처음 들어보는 소스 이름이라.......19. 스프라이트
'05.2.25 1:01 AM좀처럼 콩나물국은 안끓여먹는데 샘 콩나물국을 보니 불연듯 아삭아삭한 콩나물국을 시원하게 끓여먹고 싶네요. 냉장고에 콩나물이 없다죠. 어흑 마트를 또 가야하다니..
20. 복조리
'05.2.25 7:22 AM겉절이를 보니 따끈따끈한 두부가 생각나네요.
21. candy
'05.2.25 8:19 AM봄이 가득한 샘님 식탁이네요~~~^^
22. 달개비
'05.2.25 9:04 AM저도 콩나물국에 고기 넣는건 처음 알았어요.
굴무침이랑 겉절이 너무 맛있어 보여요.
입맛없는 사람이 먹으면 입맛 확 살아날 그런 메뉴들이예요.23. 소금별
'05.2.25 9:16 AM봄동이 맛나보입니다..
저는 선생님 글 막 읽으면서 ~~ 우리집만 소고기를 넣지 않고 끓이나?? 했답니다..
사실 저는 콩나물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 국에 들어간 콩나물은..
결혼 5년차인 제가 콩나물을 아마도 10,000원 어치도 채 못샀을것 같네요..
그것도 요즘 돼콩찜에 삘이 꽂혀.. 몇번 사구요..
봄동에 밥한수저 먹고픈.. 아침.. 배고픈 아침입니다..
사무실서 뜯어먹는 치즈케익 이케 맛없고 느끼하기는 또 첨입니다.. ㅠㅠㅠ24. 팔불출엄마
'05.2.25 9:38 AM콩나물국에 고기 넣고도 끓이는군요.
전 멸치국물 내서 끓였는데...
샘님 글 보면서 참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요즘은 출퇴근길에 샘님 책을 보고 있는데
많이 쳐다 보더라구요.
그래도 아줌마 꿋꿋하게 잘 보고 있습니다.
일밥을 사흘만에 탐독하고 지금은 희첩을 보는데요.
저 정말 열심히 해볼라구요.ㅎㅎ25. 싱고니움
'05.2.25 9:48 AM저도 콩나물국에 고기를 넣을수도 있다는걸 첨 알았어요.
고정관념이란게 참...
하루라도 걸르면 잠이 안오게 만드는 곳입니다.^^
사실 선생님글은 읽기만 하고 답글을 적어보는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언제나 잘 읽고 있습니다~26. icecream20
'05.2.25 9:49 AM콩나물국에 고기라... 친정이나, 시댁이나 그렇게 드시지 않으셔서
한번도 생각지 못한 궁합이네요. 선생님덕에 많은 것을 배웁니다.
저도 한번 해봐야지요~27. 오렌지피코
'05.2.25 10:28 AM콩나물국이랑 소고기 참 잘어울리는 궁합인데...
그건 그렇고, 저는 친정에서 늘 멸치 다싯물에 콩나물국을 끓이셔서, 꼭 그렇게 먹어야만 하는줄 알았답니다.
결혼 후 시댁의 맹콩나물국-맹물에 콩나물과 파, 마늘만 넣어 끓이는것- 처음 보고 정말 문화적 충격을 받았습니다.
울신랑,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이 콩나물국인데, 제가 멸치 넣고 끓인것은 먹질 않아요. 결국 저두 요새는 맹콩나물국을 끓입니다.
저는 안먹고 신랑만 줘요...ㅜ.ㅜ28. 선화공주
'05.2.25 11:23 AM며칠연속으로 정리음식만 먹었더니...선생님의 식탁만 봐도 기분까지 다 상큼해지네요...^^
선생님댁은 고기를 넣고 콩나물국을 끊이시는군요....그런데 결혼전 kimys님께서..다른것보다 콩나물
끊이는것이 같나 다른가 궁금하셨다고 생각하니..ㅎㅎㅎㅎ....진짜 콩나물국 좋아하시나봐요..^^*29. limys
'05.2.25 11:28 AM앗! 울집 국그릇이랑 똑같다 ㅋㅋ
30. 안개꽃
'05.2.25 12:04 PM빠른시일내에 소고기 넣고 콩나물국 한번 끓여봐야 겠어요^^
선생님이 하면 뭐든지 다 달라보이네요. 점심시간인데..너무 맛있게 보여요.
싱싱함 그 자체..31. 뽀로로
'05.2.25 2:35 PM저도 일밥에서 처음 보고 해봤었는데, 의외로 담백한 맛이 좋았던거 같네요. 근데 집에 국거리 고기가 있을 때가 별로 없어서... 콩나물은 아무데나 넣어도 맛있는거 같아요^^
32. 바이올렛111
'05.2.25 3:29 PM아고 생전 첨 보는 콩나물 국이네요.
근데 어쩌죠.
여긴 콩나물이 없으니...숙주는 superstore나 safeway에 가면 있지만
콩나물은 한국식품점에나 가야 하는데....ㅠㅠ
아고~ 고긴 천진데..콩나물이 없넹...이를 어째요.
왜 고기 넣고 끓이는 콩나물국을 이제야 알았을까요?
우린 남편이 고기 넣은 미역국도 싫어해서 못 해 먹었는데...
꼭 한번 시도해 보고 싶네요.
그리고 피쉬소스는...쥐똥 고추 가늘게 썰어 살짝 넣어 볶음밥에 비벼 먹는것만 해봤는데...
겉절이 할때도 넣는군요...
암튼 좋은 정보 감사해요.33. apple
'05.2.25 6:02 PM저희친정집 콩나물국엔 된장 들어가는데..
34. 강아지똥
'05.2.25 7:20 PM콩나물국에 겉저리에..굴무침에...밥한공기 쓱싹~해치울 수 있는뎅...
저두 선생님따라 해봐야겠어요~겉저리..콩나물국...^^35. 헤르미온느
'05.2.25 7:23 PM큰대접에 가득 떠서, 밥 쓱 말아서, 신김치 올려서,,,,
꿀꺽^^...맛있겠당...36. 하늘
'05.2.25 8:15 PM선생님 일하면서 밥해먹기 책에 있답니다. 104페이지 my tip에 있어요.
아가들이 고기국을 싫어해서 아직 고기넣고 끓여보진 못했네요. 저는 항상 콩나물에 파, 마늘만 넣고
시원하게 끓인답니다.37. 김혜경
'05.2.25 8:30 PM아, 그냥 고기 넣고 콩나물국 끓이는 얘기가 아니구요..
kimys가 결혼전 느네 집 콩나물 어떻게 끓이냐고 물어본 에피소드요...글로 쓴 기억이 나는데..찾을 수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