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공들여 불렸다! [무우청 찌개]

| 조회수 : 8,926 | 추천수 : 72
작성일 : 2005-01-23 13:47:23

저희 가족들이 자주 가는 갈비집에서 요즘 내놓는 반찬중 하나가 무우청 나물이에요.
무우청을 국물없이 볶아서 내놓는데, kimys가 그걸 그렇게 잘 먹네요.
"집에 가서 해줄께"하고 큰소리 쳐놓고는 깜빡 잊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지난번에 제사 준비하느라 고사리 말린 걸 꺼내다가 무우청 말린 것도 눈에 띄길래 같이 불렸어요.
하루 정도 물에 불렸다가 찬물에 넣고 아주 오랫동안 푸욱 삶은 후 불을 꺼뒀어요. 보통 묵나물들 이렇게 두면 아주 푹 잘 불어나니까 당연히 불었을 줄 알았는데...같이 불려서 삶은 고사리는 너무 잘 불었는데...무우청은 만져보니 여전히 단단해요.
다시 한번 삶아낸 후 만져봤는데도 아직도 딱딱하고..모두 세번을 삶은 후 찬물에 담가서 아주 시원~~한 다용도실에 놔뒀어요.

더는 놔두면 안될 것 같아, 된장넣고 지졌습니다. 먹기 좋게 송송 썰고 된장과 파 마늘 참기름 넣고 조물조물한 다음, 머리와 내장을 딴 멸치 넉넉히 넣고 물도 붓고 압력솥에 끓였습니다.
이래도 안 무르면...버리는 수밖엔 없지 했는데...제가 원했던 만큼 아주 야들야들하지는 않지만 먹기 딱 좋게 됐네요.
공들여 불린 탓일까요? 더 맛있는 것 같아요.
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폴라
    '05.1.23 1:58 PM

    1등!

  • 2. yuni
    '05.1.23 2:02 PM

    맛있어 보이네요.
    한젓가락 슬~~쩍 합니다. *^^*

  • 3. yuni
    '05.1.23 2:03 PM

    오예~~!! 2등.

  • 4. 폴라
    '05.1.23 2:07 PM

    증말 맛나 보입니다.口ㆀ무우청 시래기,다 먹어 없는데 먹고 싶으네요.쓰읍;;담으신 그릇도 멋지고요.^^b

  • 5. fish
    '05.1.23 2:12 PM

    저 저거 좋아하는데....
    맛나보여요....

  • 6. 보들이
    '05.1.23 2:21 PM

    어릴때 많이 먹던건데...

    앗!그러고 보니 등수안에 들었네요 ~~~

  • 7. zoldaga
    '05.1.23 2:25 PM

    참기름만 빼면 울엄마표네요. 식탁에 요거이 보이면 밥대신 무우청으로 위를 채워주지요.
    지금도 엄마표 배추된장국에서 배추만 건져먹고 배 두드리고 있었는데.
    맛난 냄새가 날라옵니다요~~.

  • 8. 안나
    '05.1.23 2:31 PM

    무우청이 그렇게 좋다지요?
    유산균들이 좋아하는 먹이라고 한다나...(주워들은 야그라서리..)
    암튼 이겨울에 조런 나물하고 더운 밥한그럭이면......^^*

  • 9. 엘리사벳
    '05.1.23 2:39 PM

    참! 저도 말려놓은 무우청 잊고 있었네요,
    당장 불려야지...

  • 10. 비비아나2
    '05.1.23 2:48 PM

    밥이랑 먹으면 맛있겠어요.
    무우청 삶을때 시간 정말 오래 걸리지요.
    냄새도 별로구요.

    시골에서는 담장에 척척 걸어 말리는데 데쳐서 말리면 빨리
    마르고 나중에 삶을때로 그냥 말린거 보다 시간이 덜걸려요.
    단지 보관 할땐 그냥 말린거 보다 잘 부숴지는게 단점이구요.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 거네요.
    무우청 시래기, 청국장......

  • 11. 이론의 여왕
    '05.1.23 3:00 PM

    오늘따라 토속적인 음식이 그립네요. 방금 전에야 겨우 짬내서 한끼 때웠더니... 힝

  • 12. 연꽃
    '05.1.23 3:03 PM

    가을에 무우청 말려 놨는데.너무 가늘어서 요리하면 질기네요.먹고 싶을때 조금씩 사다 먹어야 할까봐요.아님 선생님처럼 여러번 삶아 보던지.

  • 13. cafri
    '05.1.23 3:27 PM

    우와...완전히 제스탈 ㅋㅋㅋㅋ
    저런반찬 무쟈게 조아라하는뎅...
    마트에 가야겠어요^^

  • 14. 소연맘
    '05.1.23 3:53 PM

    점심차리기 싫어 짜장면 먹었는데
    무우청찌게에 따끈한 밥이 그리워...

  • 15. 헬렌
    '05.1.23 4:08 PM

    15등 했다~

    집에서 말린 무우청을 구해얄텐데...
    파는 무우청들은 아무리 아무리 헹구어도 돌..같은 것이 있더라구요..
    울남푠 젤루 조아하는 반찬인데...오늘 함 해볼까봐요~

  • 16. 미씨
    '05.1.23 4:12 PM

    아,, 무우청이,, 그정도로 정성을 보여야 먹을수 있군요,,,
    얼마전,, 어느 한정식집에서 된장에 볶은 무우청을 맛나게 먹은기억이 나네요,,
    전,, 아직은 해볼수 없는 음식인것 같아요,,(된장이 들어가는 음식이 왠지 어렵더라고요,,,)
    된장 양 맞추는게,,, 무지 어렵기 때문,,,,

  • 17. 엘리~♡
    '05.1.23 4:43 PM

    져~이거 지인짜 좋아해요..^^* 먹구싶따...^^

  • 18. 고은옥
    '05.1.23 5:35 PM

    선상님
    불린물 버리지 마시고 그물에 삶아야 하는데 버리고 새로 찬물을 쓰셨나요?
    아님 올김장것이 아니고 저저지난 묵은것은 거의 불리기 힘들죠...

  • 19. 제텐
    '05.1.23 5:42 PM

    말린 나물 불려서 몇번씩 삶아서 반찬 하는게 어려운거 같아요.취나물 빨리 불리려다가 잘못 해서 못 먹

    고 버렸어요.진짜 말린나물들은 언제 까지 불려야 하는지 몇번씩 삶아야 하는지 감이 안 오는데...


    혜경샘님은 대단 하시네요.3번씩이나 삶아서 불리시구요.

  • 20. Terry
    '05.1.23 6:04 PM

    앗...저희 집 냉장고에 지금 무청 삶아놓은 것 한 봉다리 있는데..... 이웃집에서 얻었다지요?
    저도 저거 저녁으로 해야겠다...
    양이 많아서 고민이에요. 냉동실에 넣으면 질겨진다고 하고.

  • 21. 안나돌리
    '05.1.23 6:14 PM

    저는 안해봤고...
    시어머님이 하시는 걸 보면
    끊은 후 그대로 불꺼두고 다시 식힌 후 다시
    삶아 불끄고...서너번 하신 다음 껍질을 벗겨서
    손질하시던데요... 그 다음 나물은 제가 만들죠~~

  • 22. 아라레
    '05.1.23 8:20 PM

    구수하고 뜨끈한 나물...먹고 싶어요.

  • 23. 김혜진(띠깜)
    '05.1.23 10:26 PM

    요즘 책 펼쳐놓고(헬렌님이 선물 해 주신 샘의 책^^) 이거 해달라 저거도 괜찮다....
    울 엄마가 미워 죽갔다꼬 눈 흘기 시면서도 다 해주시네예^^
    "이 웬수같은 딸래미 빨리 중국 가까?" 하다가 국자로 맞을뻔 했다 아님니까.ㅋㅋㅋ~^^
    그래서 요즘은 매일 괴기 반찬만 먹었는데(몸도 안좋고 해서 힘내라고 괴기반찬만 억수로 해
    주시네예), 오늘은 샘의 무 시래기 된장에 지져서 뜨끈하고 구수하게 먹고 싶네예.
    하이튼, 보면 안된다니깐예. 저 또 엄마 부르러 감니데이~~
    "엄마~~! 저거 우리 낼 해 묵자.. 응????"

  • 24. 헤르미온느
    '05.1.23 11:05 PM

    와, 저도 넘 좋아하는 반찬이에요...ㅎㅎ...
    오늘 삼청동 나물전문점에 갔었는데, 산나물들을 소금하구 들기름으로만 무쳐서(볶아서?) 내어주던데, 깔끔하니 좋았답니다... 샘 모시고 한번 가고싶은곳으로 찜~...했는데. 가보셨을것 같아요, 왠지..ㅎㅎ..
    전 말린 무청이 없어서 눈요기만 하고 갑니다...^^;;

  • 25. 미스테리
    '05.1.23 11:13 PM

    쌤...컴백82(?) 했습니다...!!
    용평을 평정(?)하고 돌아오니 쌤의 무우청찌개가 절 부르고 있군요...^^

    앗,헤르님...샘 모시고 갈때 이 큰 껌딱지(?) 붙이고 가시는거 맞나요???

  • 26. chaicita
    '05.1.23 11:15 PM

    말린 고사리 딱딱한 것 삶을때 베킹 소다 조금 넣으면 금새 부드러워지고 맛있는데 모든 묵마물에 해당되지 않을런지요?

  • 27. hippo
    '05.1.24 12:34 AM

    저도 엄청 좋아하는데요, 시래기나물...
    저희 식구가 잘 가는 민속두부집에 가면 이거 세접시는 기본입니다.
    미안하긴 하지만 참 맛나거든요. 제가 할줄은 모르구...
    남편이 자꾸 달라기 미안하니까 한마디 옆에서 거들죠.
    "집사람이 워낙 시골스런 입맛을 가져서요...."

  • 28. 최명희
    '05.1.24 6:18 AM

    선생님 ...담에무우청 한번삶아서 껍질을벗겨내새요 ...그럼선생님께서 원하시는 말랑말랑무우청됩니다 ...그럼 두세번 삼는 수고는들쥬...

  • 29. 문수정
    '05.1.24 8:10 AM

    와~ 선생님 저 이거 되게 잘 먹는데....
    어제 비타민 보니깐 무청이 당뇨에 좋다고 하더라구여~
    무보다도 무청이 더 좋다네요~~ ^^"

  • 30. 김혜경
    '05.1.24 8:44 AM

    02님..삶은 물에 그대로 불렸어요..그런데도..
    chaicita님, 저도 베이킹 소다 넣으라는 얘기는 들은 것 같은데...집에 없었어요...ㅠ ㅠ
    최명희님, 껍질 벗겨야한다고 들은 것 같은데...하기 싫어가지고요..ㅎㅎ
    고은옥님, 누가 준 건데 지지난번에 말린 무우청이었던 것 같아요...

    암튼 요번에 아주 공부 제대로 했다니까요...

  • 31. 소금별
    '05.1.24 8:55 AM

    저두 일욜에 어머님이 해 주신 무우청시래기국 먹었는뎅. 정말 맛있었어요..
    저 결혼전엔 이상하게 시래기국 안좋아라 했는데, 이젠 이렇게 묵히고 삭힌음식들이 좋아졌답니다..

    죠기다 고추장 넣구 밥이나 슥슥 비벼먹으면 좋겠다..
    ~~ 저 아침먹고 출근한 사람 맞나요????

  • 32. 달개비
    '05.1.24 9:24 AM

    제가 제일 좋아라 하는 시레기네요.
    왜이리 우거지류가 좋은지?
    나물 삶을때 소다 넣으면 너무 푹 물러지기 쉽더군요.
    차라리 선생님처럼 몇번 삶고 오래 푹 불려 주는게 좋을것 같아요.
    그리고 푸른잎때 부드러운 청 아니었으면 삶아서
    껍질을 벗겨 주어야지 부드러워집니다.
    더구나 파는 시레기는 꼭 껍질 벗겨야 부드러워요.

  • 33. 야난
    '05.1.24 9:37 AM

    선생님...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저희 가족에다 아이친구를 데리고 종묘,경복궁,사직공원에 다녀 왔어요.
    날씨가 푹해서 다녀 보기 참 좋았어요.

    집에 와서 보니, 신발에 먼지가 쌓여 뿌였더라구요.
    바지는 털었는데, 신발은 그냥 현관에 내팽쳐뒀죠. 귀찮기도 하구....그런데...
    월욜 아침에 신랑이 신발을 구두솔로 깨끗이 닦아서, 구두약까지 칠해서
    어찌나 윤이 나게 닦아 주던지...혼자 출근하는게 안쓰러웠나 봐요. ^^*

    얘기하다보니, 신랑 자랑 했네요. ^^*
    이번 주도 행복한 날들 되세요.

  • 34. 현승맘
    '05.1.24 11:41 AM

    친정엄마가 맛있게 하시는데....

    손수 만들어 먹을수 없는 음식중 하나죠.
    얻어 먹기나 해야지..

  • 35. 선화공주
    '05.1.24 12:04 PM

    저두...좋아하는 반찬인데...^^*
    하얀 쌀밥에 얹어서 먹음...정말 맛있는데...ㅠ,ㅠ
    저도 김장담글때 무청말린다고 사무실 베란다에 널어놓았는데....
    일하다..깜박잊고...비를 한번 맞혔더니...상해서 버렸다는...흑..흑..

  • 36. 상은주
    '05.1.24 12:54 PM

    이거 먹으면 장에 좋겠다,, 맛있어 보여요..

  • 37. candy
    '05.1.24 3:01 PM

    네. 그렇습니다. 그런 카페는 안가지만, 야동보는 것 좋아합니다.

  • 38. 미도리
    '05.1.24 3:51 PM

    김혜경님~ 안녕하세요. 조금 늦었지만 인사드립니다.^^ 꾸벅. 정말 여성들에게 유익한 사이트를
    개설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도 미약하나마 좋은 인연으로 식구가 되었으니 좋은회원으로 남고 싶어요. 무우청은 어제 비타민에서 봤는데 영양이 무우보다 엄청 많다네요. 당뇨에도 무우가 좋다니까 성인병예방에도 좋겠지요~ 이렇게 좋은 음식 마니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뵐께요.^^
    82쿡 아자아자 화이팅~^^

  • 39. 순정만화
    '05.1.24 4:08 PM

    김장할때 모아뒀던 배춧잎들.
    귀잖아서 내일 말려야지, 내일...
    급기야 누렇게 떠 버려서 다 못쓰게 됐답니다.
    흐미, 아까븐거..
    귀차니즘엔 정말 약도 없어요.
    이 불치병! 누가 좀 고쳐주세요.

  • 40. 왕시루
    '05.1.24 5:58 PM

    저도 요즈음 어머님이 된장치대서 갖다주신 무청시래기로
    된장국 끓여 맛나게 잘 먹고 있습니다 3일 연짱으로다가..

  • 41. 푸르른날
    '05.1.24 7:44 PM

    저희 시어머님은 무청 말린 걸 소금물에 며칠동안 담가 두었다가 불려서 삶으시던데요
    그렇게 하면 오래 삶지 않아도 부드러워요.
    맹물 말고 소금물이 포인트랍니다

  • 42. 강아지똥
    '05.1.24 8:23 PM

    저두 이거 너무 좋아라 하는데.....
    된장에 지진거 넘 맛있더라구요~

  • 43. 박정자
    '05.1.27 2:48 PM

    저는 시래기무칠때 들깨가루 거피낸것을 넣고 조물조물한다음 지지니가 구수하고 맛있더라구요

  • 44. 잠비
    '06.6.14 2:51 PM

    마른 나물 불리기
    마른 나물의 먼지를 잘 턴다.
    냄비에 넉넉히 물을 잡는다.(나물이 불어서 잠길 만큼)
    물이 끓으면 불을 끄고 나물을 넣어서 뚜껑을 덥어 둔다.
    손으로 만져 나물이 충분히 불었다 싶을 때 찬물을 갈아 다시 삶는다.
    오래 삶지 않아도 된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978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9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98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70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901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916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87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98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7,015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720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7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808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33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710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216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79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83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42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501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65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91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55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523
3324 산책 14 2013/11/10 13,36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82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