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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자투리 채소로~ [된장국]

| 조회수 : 7,056 | 추천수 : 71
작성일 : 2005-01-03 19:40:17

친정아버지께서 오늘 백내장 수술을 하셨어요.
지난번 뇌졸중 때문에 왼쪽 시신경이 약간 상한데다가 백내장까지 있으셔서 시력에 다소 문제가 있었어요.
작년부터 수술하시겠다고 벼르셨는데, 눈 상태가 좋지않아 기다리시다가 드뎌 오늘 하셨죠.
시신경이 이미 상한 터라, 아주 깨끗하게 보이시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좀 잘 보이셨음 좋겠어요.

내일 퇴원시켜드리러 또 둔촌동 보훈병원까지 가야할 것 같네요. 오빠도, 동생도 바쁘다니까, 제가 해야죠.

아버지 수술전에 병원에 가서 수술 마치고 병실에 올라오셔서 코 고시며 주무시는 거 보고 집에 돌아왔더니, 이것저것 요리하기 싫어서 걍 된장국 하나 끓였습니다. 오늘같이 스산한 날씨에 잘 어울리대요. 밥한그릇 말아서 배불리 먹었습니다.

재료: 쇠고기 무 배추 멸치국물 된장 국간장 파 마늘

만드는법
1. 냄비에 쇠고기와 국간장(조금)을 넣고 달달 볶다가 멸치국물을 부어요.
2. 국물이 팔팔 끓으면 거름망에 된장을 담고 된장을 푼 다음 찌꺼기를 버려요.
3. 국물이 다시 끓으면 얄팍얄팍하게 썬 무와 적당히 썬 배추를 넣어요.
4. 펄펄 끓으면 물을 약하게 줄여서 배추 숨이 죽을 때까지 끓여요.
5. 파와 마늘을 넣어 맛을 내고, 싱거우면 국간장으로 마지막 간을 해요.

Tip
* 보통은 무는 안넣고 배추로만 끓이는데, 오늘은 구제해줘야할 무가 있어서 무도 넣었어요.
* 날 콩가루가 있다면 배추를 넣을 때 날콩가루를 묻혀서 넣으면 더욱 구수해요.
* 멸치국물이 없다면 그냥 맹물 부으세요. 단 이때 고기가 좀 넉넉하게 들어가야 맛있어요.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비비아나2
    '05.1.3 7:56 PM

    아버님께서 쾌차하시길 기도할께요.
    부모님 연세 드시는것도 서러운데
    편찮으셔서 수술까지 하시면 정말 맘아프고, 눈물나오지요.......

    푹~ 쉬시고 기운내서 내일 또 병원 가셔야지요.
    아자! 샘 홧팅!!!!!!!!!!!!!

  • 2. 알로에
    '05.1.3 8:05 PM

    전 왜 배추국이 맛이 없이될까요? -..- 암튼 잘안되더라구요 가족들도 별로요~하구
    친정아버님 빨리 쾌차하셨음 좋겠네요 제 친정아버지도 지금 눈이 안좋으신데 지금 가슴이 덜컹~하는것같읍니다....

  • 3. 빅젬
    '05.1.3 8:06 PM

    무에 들기름 볶아 멸치국물에만 끓이는건 전라도 식이래요... ^^

  • 4. 꽃게
    '05.1.3 8:08 PM

    잘 되셨을거예요..
    요즘은 백내장도 인공수정체 바로 삽입해서 옛날보다 예후도 좋고 환자도 덜 힘들어요.
    퇴원하시고도 안정 잘 취하시면 경과가 좋으실거예요.

    저는 요즘 된장국 끓일때 재료중 된장을 맨 나중에 넣어요.
    뭐 그렇게 끓여야 좋다고 한 얘기를 들은 적이 있거든요.ㅎㅎㅎㅎ
    그런데 맛이 더 나은 것 같아요....

  • 5. 땡그링
    '05.1.3 8:09 PM

    친정아버님께서 빨리 쾌차 하시길 진심으로 빌게요
    부모님이나 아이가 아프면 정말 속상해요.
    대신 아파 하지도 못하고 맘이 정말 아파요.

  • 6. 승연맘
    '05.1.3 8:32 PM

    저도 칭쉬보구 이 국 끓여서 이틀 내내 먹구 있어요. 시원한 게 한솥 끓여 먹었는데도 안 질려요.
    저도 수술 후 누워계시는 친정아버지 보니까 맘이 안 좋아요. 자식된 마음이 이런 건가봐요.
    선생님 아버님의 쾌유를 빕니다.

  • 7. 아모로소
    '05.1.3 8:45 PM

    빨리 회복되시길 빕니다.
    정말 효녀심청이십니다.

  • 8. 메밀꽃
    '05.1.3 8:47 PM

    빨리 회복되시길 기원합니다...

  • 9. 파란비
    '05.1.3 8:57 PM

    저희 친정 아버지도 얼마전에 백내장 하셨어요. 간혹 사람 체질따라 그렇다고는 하는데 저희 아빠는 수술하시고 속이 나쁘셔서 3일정도 식사 못하셨거든요. 근데 확실히 하시고 나서는 안경 안써도 잘 보인다고 좋아하시더라구요. 아마 선생님 아버님께서도 좋아지실꺼예요.

  • 10. 두들러
    '05.1.3 9:24 PM

    선생님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아버님도 얼른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 11. 미스테리
    '05.1.3 9:36 PM

    아무래도 수술하심 좀 시원히 보이시겠죠...얼른 깨끗이 완쾌 되셨음 좋겠네요...^^*

  • 12. 헤르미온느
    '05.1.3 10:01 PM

    저 어릴때 할머니가 연세 많이 드셨을때 백내장 수술 하셨거든요.
    근데, 회복도 잘 되구 잘 보이시더라구요.
    빨리 좋아지실거에요. 가족들이 사랑으로 보살피니까...^^

  • 13. champlain
    '05.1.3 11:27 PM

    아버님 건강하게 회복 잘 되시길 바래요..
    선배님 끓이신 배추된장국 보면서,,아차,,국간장이 없네 했네요..^^;;;
    에구,,다음 장 볼 때 잊지말고 사와야지..
    구수하고 너무 맛있어 보이네요..
    울 아이들도 이 국 하나면 밥 한그릇 뚝딱이랍니다.^^

  • 14. xingxing
    '05.1.3 11:39 PM

    아버님 빠른 회복을 바랍니다...
    기운내세요~~~

  • 15. 이론의 여왕
    '05.1.4 12:23 AM

    저도 빨리 회복하시기를 바랍니다.

  • 16. 서산댁
    '05.1.4 12:51 AM

    빠른 회복 바라며 기도드리겠습니다.

  • 17. 좋은세상
    '05.1.4 1:43 AM

    빨리 회복하시리라 믿습니다...힘내세요..!!

  • 18. cinema
    '05.1.4 3:53 AM

    된장국 끓일때...망에 걸러서 해야하는거죠?
    근데~저희집은 거르면 안된답니다..
    4살난 제딸이 된장콩을 엄청 좋아해서...콩된장으로 거르지 않고 끓여..콩을 국그릇에 듬뿍 담아주면
    너무 좋아라한답니다..
    마치 국속에서 보물이라도 찾은듯이~^^
    샘 혹 웃으실까 ~제딸 이야기 올려보았습니다..

    아버님 빨리 회복하시길 바래요~~~~~~

  • 19. 미네르바
    '05.1.4 7:24 AM

    ^0^
    저도 한번 끓여볼래요. 우리집 애들은 된장국 종류를 잘 안먹는데
    소고기 된장국?
    음 괜찮을거 같아요.
    아버님 빠른 쾌유 바랍니다.

  • 20. 김혜진(띠깜)
    '05.1.4 8:46 AM

    잘 되셨을거라 믿심니다. 언제나 샘의 아버지 얘기는 저 예전 아빠 얘기와 같아서....
    저도 한때 시한폭탄을 안고 살았는데... 이미 그 시한폭탄이 터지고 말았지만.....
    어째든, 샘 아버지께서는 건강 하실껍니다. 걱정하지 마이소~~

  • 21. 달개비
    '05.1.4 9:13 AM

    네. 선생님의 정성과 애정으로 아버님 건겅 좋아지실꺼예요.
    저도 된장국 너무 좋아해서 매일 이것만 먹어도 좋겠다 싶은 국이랍니다.
    요즘들어 왜이리 우거지류가 들어간 모든 음식이 땡기는지....
    우거지만 좋아하다 우거지상을 하고 다니게 되지는 않겠죠?

  • 22. limys
    '05.1.4 9:20 AM

    어제 사무실에서 모든 일 다 접고 '희첩' 끝냈답니다.
    재밋드만요.
    아! 근데 그 책을 읽는동안 자꾸 이런생각이 머릿속을 스치네요.
    "회사 때려치고 샘님처럼 재밋게 살림에 취미를 부쳐봐?" (희망사항) ㅋㅋ
    넘 잘 읽었구요.
    샘님 아버님 수술 잘 끝내시고 건강하시길...,

  • 23. 훈이민이
    '05.1.4 9:22 AM

    담백한 된장국 제가 제일 좋아라하는거예요.

    그래도 선생님은 좋으시겠어요.
    아버지 태우러 가시고

    같이 식사하시면서 좋은 시간 보내세요. ^^

  • 24. 야난
    '05.1.4 9:25 AM

    방금 화살기도했어요. 아버님 눈 건강 좋아지시기를...생활하시는데, 답답함 느끼시지 않기를...
    샘, 가슴이 찡하셨겠어요. 힘내세요.

  • 25. 아자
    '05.1.4 9:32 AM

    아버님 수술 잘 되셨을 거예요...샘 너무 걱정하지 마시구요...
    힘내세요..

  • 26. 짱여사
    '05.1.4 10:57 AM

    건강하시길...

  • 27. 별조각
    '05.1.4 11:55 AM

    아무쪼록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수술이란 게 참 사람 마음을 무겁게 하죠.
    작은 수술이라도.
    선생님 힘내세요~

  • 28. 선화공주
    '05.1.4 12:18 PM

    수술도 잘 되셨지요?..
    쾌차하셔서..더 잘보이시길 빕니다...^.^*

  • 29. 그린
    '05.1.4 4:52 PM

    쾌차하시길 빕니다....
    날씨도 차갑고하니 괜히 맘이 더 시린 것 같아요.
    계실 때 잘 해 드려야지 하면서도 맘 뿐입니다.ㅜ.ㅡ

  • 30. 분홍고양이
    '05.1.4 5:18 PM

    선생님 심란하시겠어요....ㅠ.ㅠ.. 빨리 쾌유하시길 기도 할께요.
    백내장 녹내장...금새 알지 못해서 나이 드시면 꼭 확인 해 보아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저희 아빠도 녹내장 오신 줄 알고 ... 그랬던 적이 있었는데... 힘내세요.
    그나저나 된장국..저는 저런 음식은 넘 어려워서 시도도 안하는데~ 깊은 맛 내기가 어려워서요.
    방법은 참으로 간단해 보이네요? 함 해 볼까.....ㅡㅡ;;

  • 31. 혜성지현母
    '05.1.4 5:36 PM

    빨리 좋아지셔서 편해지셔야할텐데요. 기도할게요.

  • 32. 김경자
    '05.1.6 6:11 AM

    어른들은 아프면 애들같이 어려져요 자주자주 찾아뵙고 곁에 있어주는것을 더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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