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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칠 보 단 장

| 조회수 : 8,497 | 추천수 : 117
작성일 : 2004-12-08 15:15:39
책에 사인하는게 참 쉬운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냥 이름 석자 덜렁 쓰는 그런 무성의한 사인북은 내놓을 수 없어서 덕담 한 줄씩 썼는데...
그 덕담도 여러가지로 쓰려니...200부씩 2번하고 나니, 밑천이 떨어졌어요.100부 더해야하는데, 흑흑...
어제 저녁에는 녹초가 되어서...

그래도 오늘은 기운 차리고, 지금 칠보단장중입니다. 오늘 저녁 송년회가 있거든요.

회사에 다닐 때부터 유난히 띠동갑 후배들과 친했습니다. 당시 점심 같이 먹는 월례모임을 몇년 했었는데 중간에 흐지부지 없어졌어요.
제가 퇴직후, 첨엔 그래도 자주 만났는데, 점점 서로 바쁘다보니, 일년에 두어번 보기도 참 어렵더라구요.

지난달에 만났을 때, 후배들이 한달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만나자고 하더라구요. 너무 보기 어렵다고.
그런데 제가 두 달에 한번 하자고 했어요. 저야, 젊은 친구들이 한달에 한번씩 놀아주면 고맙죠.
그런데 후배들이 워낙 바빠서 어려울 것 같더라구요.

오늘은 그 띠동갑 후배 3명과 송년회 하는 날입니다. 으레 점심이려니 했더니 이 친구들, 저녁에 하자고 하네요.
점심에 만나면 밥만 먹고 헤어져야 하니까, 아쉬웠던 모양이에요.
하여 조금 있다가 밥이랑 반찬이랑 준비해놓고 나갈건데, 지금 막간을 이용해서 칠보단장중입니다.

클렌징으로 잘 씻어낸 얼굴에 필링제 발라서 한번 벗겨냈어요.
팩제 같은 거 발라뒀다가 때밀듯 미는 건데...이건 진짜 어렵네요.
진작 반품했어야 하는건데...
때처럼 밀어내고 스팀타올로 얼굴 감쌌다가 허브향이 나는 오일 얇게 바르고,
지금 눈팩과 얼굴팩, 그리고 머리팩을 동시에 하는 중입니다.
제가 봐도 무지 웃깁니다. 상상해보세요, 웃음이 터지죠?

지난번에 제가 쓰는 화장품 회사에서 무료 스킨케어 해준다고,
필요한 거 하나 정도만 사주면 된다고 해서 나갔었습니다.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도 최근 10년 사이 사이에 스킨케어 받아본 기억이 안나요.
기억력이 흐려진 거 일수도 있지만.

기분좋게 스킨케어 받았는데, 그 해준 분이 그러네요.
"얼굴 피부가 너무 얇아서 잘 관리하셔야겠어요"..
흐미, 여기에 그만 넘어가서, 이런저런 팩제를 왕창 샀다는 거 아닙니까?
집에서 잘 하지도 않는데...

그 제품들 지금 잔뜩 꺼내놓고 자가 스킨케어 중입니다.
12살이나 어린 친구들이랑 놀려면 그래도 성의를 보여야하겠기에...

메이컵은 연하게 하고 나가야, 얼추 비슷한 또래로 봐주겠죠? 네? 뭐라구요? 꿈깨라구요?? 네에~~
같은 또래까지는 아니어도, 예닐곱살 위로만 봐주면 좋을 텐데...그것도 어렵다구요?? 네에~~

암튼 전 조금 있다가 놀러갑니다.
아마도 광화문의 한 근사한 빌딩 지하 식당가에서 제일 환하게 웃고 있는 여인, 바로 저일겁니다.
모처럼의 저녁 외출이라서... ,꺼미도 없이...^^
5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시오에
    '04.12.8 3:25 PM

    송년회 잘다녀 오세요.
    환한 웃음이 예뻐서 젊어 보이세요.

  • 2. 은맘
    '04.12.8 3:26 PM

    오마!!!!
    등수권 안 이네요. ^^

    즐거운시간보내세요. ^^
    동갑으로 보이실거에요~~~~~

  • 3. 똥그리
    '04.12.8 3:27 PM

    엇! 마시오에님 바로 제 위에~ ^^
    오랜만이에요~ 반갑습니다~~~ ^^

    그나저나,,, 샘~~~ 글이 너무 귀여워요. 히히... 이런말씀 윗분들에게 드리기 모하지만,,,
    오만팩 다하고 계시는 샘 상상하니까 진짜 웃음이 막 터져나와요~ ^^
    저도 제가 팩하고 있으면 월매나 웃긴지. 히히.

    저녁외출... 생각만 해도 즐거워요~
    좋은 시간 맘껏 누리다 오세요!!! ^^

  • 4. candy
    '04.12.8 3:28 PM

    4등!!!^^

  • 5. 올뺌새
    '04.12.8 3:28 PM

    앗....3등~^^
    멋진 송년회 행복하게 즐기구 오세요~~

  • 6. 해보성우
    '04.12.8 3:29 PM

    알라딘에서 주문한거 취소하고
    교보문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 7. candy
    '04.12.8 3:29 PM

    설레는 느낌으로 외출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지네요~
    즐거운 시간 되세요~*

  • 8. 올뺌새
    '04.12.8 3:30 PM

    한줄 적는새에...옴마나~ ㅋ

  • 9. 바슐
    '04.12.8 3:32 PM

    앗! 이렇게 선생님 글 일찍 (순위권~ 오호호~) 읽어보는거 첨인거 같아요!!
    늘.. 아침을 선생님 올리신 글 읽는걸루 시작했었는데~ 오늘은.. 으흐흐;;

    점심때 나가보니 날씨가 그렇게 춥지는 않았었는데 늦은 저녁은 어떨란가요..?
    좋은 시간보내고 오세요~^^

  • 10. 바다사랑
    '04.12.8 3:32 PM

    오 저도 등수안에 들었나요?
    마음이 젊으면 얼굴이 별 차이가 없답니다.
    오히려 완숙미라할까
    재미있는 시간되세요

  • 11. 바슐
    '04.12.8 3:33 PM

    아니였네 순위권..ㅋㅋㅋ ^^;;

  • 12. cafri
    '04.12.8 3:34 PM

    좋으시겠당...

    즐거운오후 보내세요^^

  • 13. 예은맘
    '04.12.8 3:36 PM

    칠보단장하시구 기분 좋으신가봐요.
    송년회 즐겁게 보내시구요. 띠동갑이라구해도 같은 또래로 봐주실꺼예요. (약간 아부성)
    좋은시간 되세요. (^.^)"

  • 14. 쵸콜릿
    '04.12.8 3:45 PM

    ㅎㅎㅎ칠보단장 안하셔도 고우신데요 뭘~~
    즐거운시간 보내세요 ^^

  • 15. 알로에
    '04.12.8 3:46 PM

    ㅎㅎ샘감사합니다 정성가득한 서명든 책 방금받아들었읍니다 새삼 읽어보면서 지난글들 느낌들 생각해봅니다 칠보단장하고 나가셔서 그 환한 웃음으로 즐거운시간되시길........

  • 16. 경빈마마
    '04.12.8 3:48 PM

    멋진 밤 되세요.
    ㅎㅎㅎㅎ그래서 글이 빨리 올라왔네요? 노래 한 곡조도 뽑으실꺼지요?

  • 17. 메텔
    '04.12.8 3:49 PM

    송년회 가셔서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세요~
    직접뵌적은 없지만 책이나 사진을 통해 뵈면 피부가 윤이 나시던데..
    파리가 낙상할 지경이던걸요^^*

  • 18. 안개꽃
    '04.12.8 3:53 PM

    즐거운 시간 되세요^^

  • 19. 주바라기
    '04.12.8 3:53 PM

    광화문 빌딩을 뒤져야 겠군뇨.. 선생님 책 들고.. 싸인받게요.. 있다만나요~~ ^^ ㅎㅎ

  • 20. 재은맘
    '04.12.8 3:59 PM

    선생님..가셔도 아마 동년배로 보이실 겁니다...
    워낙 피부가 땡글땡클하셔서요...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 21. blue violet
    '04.12.8 4:00 PM

    칠보단장하는 그 순간도 행복 아닐까요.
    피부가 고으셔서 부러~워~요.
    젊은 분들과 즐거운 시간 되세요.

  • 22. 짱가
    '04.12.8 4:10 PM

    앗.........선생님..저 광화문에서 놀다가 지금막 들어왔는데..
    그럴줄알았음 좀 기다렸다가..책에( 아..저책샀어요.^^)싸인이나 받아서 들어올걸 그랬어요...

  • 23. 다사랑
    '04.12.8 4:11 PM

    선생님..멋진 저녁 되세요..ㅎㅎ
    후배들이랑 재밌게..보내시구요

  • 24. 엘리사벳
    '04.12.8 4:18 PM

    선생님의 환한 미소가 12살의 나이는 초월하게 만들어줄껍니다,
    잘 다녀오세요.

    저희들 만날때도 예쁘게 하고 나오실꺼예요?

  • 25. 짱여사
    '04.12.8 4:20 PM

    올만에 저녁 모임이시죠?
    즐겁게 잘 다녀오세요^^*

  • 26. 아모로소
    '04.12.8 4:44 PM

    좋으시겠다~~~
    푸하하하...이렇게 목젖까지 보이게 웃으세요...

  • 27. 원희엄마
    '04.12.8 4:53 PM

    오늘 드뎌 책이 도착했습니다. 이제나 저제나 목빼고 기다렸는데 오늘이 제 생일인지 어찌알고
    오늘 도착했는지....
    샘님 사인이 든책을 생일선물로 받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너무 좋아서 날아갈까봐 책상을
    꼭 잡고 앉아있답니다. ㅎㅎ
    정말 감사합니다.

  • 28. 제임스와이프
    '04.12.8 4:53 PM

    와..송년회 넘 부러워요..샘...
    즐거운 수다, 맛난 저녁 드시고 오세요..^^ 광화문 저두 가구 싶네요...^^

  • 29. 이론의 여왕
    '04.12.8 5:23 PM

    빨리 책이 도착했으면...
    그래야 일요일에 선생님한테 싸인 받는데...
    흐린 날씨지만, 광화문은 훤하겠어요. 예쁜 피부미인 김 모씨 때문에...^^

  • 30. 창원댁
    '04.12.8 5:23 PM

    예쁘게 하시고 다녀오세요
    홀가분하게....

  • 31. applepie
    '04.12.8 5:25 PM

    저 헤어에센스 저도 있는데.. ㅎㅎ ^^
    송년회 잘 보내고 오세요~

  • 32. 헤르미온느
    '04.12.8 5:28 PM

    마차가 호박이 되기전에 들어오세욧...!...(나, 샘내는 중?) ...ㅎㅎ...

  • 33. 현승맘
    '04.12.8 5:36 PM

    좋으시겠어요...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세요 ^^

  • 34. 노혜영
    '04.12.8 6:06 PM

    샘님은 웃는얼굴이 넘 예뻐서,,, 제일 빛날겁니다,, 암,,
    걱정 붙들어 매세용,,^^

  • 35. cinema
    '04.12.8 6:41 PM

    칠보단장~그러길래..뭔음식이 있어서 그럴까했는데..
    ㅎㅎ 샘 넘 귀여우세요..
    이런소리하면 혼나는거예요?ㅎㅎ
    이쁘게 하고 나가셔서 잼나게 노시다 오세요...

  • 36. 미스테리
    '04.12.8 6:49 PM

    엇...저녁모임 이제 나가셔도 되나염??...ㅎㅎ

    저 위에 보니 머리에 바르는 실크 테**...그거 얼굴에 한번씩 발라줘도 좋답니다^^
    즐건 저녁시간 되셔요~~~^^*

  • 37. yuni
    '04.12.8 7:10 PM

    즐거운 시간 되세요. *^^*
    '용껌'없이 나가셔서 kimys님이 '혜껌' 오실때까지 심심하시겠는데요. ^^*

  • 38. 칸초
    '04.12.8 7:24 PM

    사진으로 뵈니 얼굴이 희고 고우시던데요.
    꽃단장 안하셔도 될 거 같아요.
    송년회 즐겁게 보내세요~

  • 39. 한번쯤
    '04.12.8 7:41 PM

    화려한 외출....즐겁고 신나는 일들만 있길 빌어요....좋은 마무리 이야기도 해주세요. 송년이니깐요.
    왕언니로써...^^***

  • 40. J
    '04.12.8 9:32 PM

    광화문 빌딩.....혹시 파이낸스센터 빌딩 아닐까요? 저희 회사도 거기에 있는데.... ^^ 맛난 거 드시고 계시겠군요. 재미있게 노시다(?) 오셔요~

  • 41. 이적짱
    '04.12.8 11:27 PM

    매일 눈팅만 하는 처자입니다. ^^;; 저도 yes24에서 내 카트에 선생님 책 보관해 놓았는데요. 교보문고에서 주문하면 선생님 싸인 들어있는 책 받을 수 있는 건가요? 나름대로 열심히 사이트 보는데 도통 모르겠네요. 저도 선생님 싸인 있는 책 받아 보고 싶어요... 누구 아시는 분 안 계시나요? ^^

  • 42. 나루미
    '04.12.9 12:07 AM

    빛나는 선생님 얼굴은 부지런한 관리떄문이신가봐요..
    결혼전에 부지런히 바르고 씻고 붙이고했는데
    이젠 스킨.에센스.수분로션으로 끝이랍니다.
    이것도 어떤땐 귀챦아해요..ㅜ.ㅜ
    부지런해져서 선생님처럼 뽀샤시해질래요..

  • 43. 김혜경
    '04.12.9 12:37 AM

    이적짱님..내일이나 모레쯤 인터넷 교보에서 주문하시면 사인이 들어있는 책 구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직 교보쪽 작업이 덜 끝났나봐요. 전 사인 했는데..

    앗, J님...맞아요..리틀타이에서..하하..

    미스테리님 그거 되게 좋죠?? 머리결도 좋아지고,,덩달아 손도 고와지고,,,

    헤르미온느님..딱 12시에 집에 들어왔어요..호호..

    원희엄마님, 시간 맞춰 책이 들어가서 다행이네요...

  • 44. jasminmagic
    '04.12.9 1:14 AM

    오랫만에 들어오니 혜경님이 또 한권의 책을 내놓으셨네요.
    물론 저도 한권 사렵니다.
    즐거운 모임도 있으시고 12월 행복하게 지내세요~

  • 45. 경빈마마
    '04.12.9 9:28 AM

    yes24에다가 전 주문했다네요.
    토요일까지 올라나??

  • 46. 소금별
    '04.12.9 10:15 AM

    저는 어제 헛탕이었네요.. 인천 영풍문고.. 요..
    혼내주세요!!!
    입점이 됐다가 품절된건지, 검색하니깐, 선생님 존함은 뜨더만 책은 없다고 하네요..
    그래서 제가 물었죠..
    "품절인가요?? 입점 전 인가요?? "
    직원 왈.. "품절인것 같은데,,," 정확히는 잘 모른다구 뒷끝을 흐리네요..
    품절이라면 정말 대~단한것 아닌가요?????

    송년모임은 즐거우셨나요??

  • 47. 칼라(구경아)
    '04.12.9 10:30 AM

    칠보단장 잘 하셨나요?*^^*
    살짝만 하셔도 이~뻐요.
    즐거운저녁 되셨겟어요.

  • 48. 체리공쥬
    '04.12.9 3:19 PM

    하하하~~~사진에 돌려놓은 화장품 메이커 남자용을 남친이 써서 구입하러 몇 번 같이 갔다가 매장언니가 스킨케어 공짜로 한 번 받으시라고 해서 지난달에 제 피부 호강시켰어요,,풀~~코스로다가...
    거기까진 좋았는데 "피부가 얇아서 관리 꾸준히 해주세요~~" 하더라구요..
    그래서 맘이 혹해서 각종팩제를 싹슬이 해다놓구 박스도 안열고 쳐박아 두었네요..ㅋㅋ
    오늘밤에 개봉해 볼까요??

  • 49. 선화공주
    '04.12.9 4:16 PM

    선생님..즐거우셨어요?
    광화문쪽에서 환한빛이 비추더라구요..하하하하..^^
    저두..yes24에 주문했는데...참았다가 교보에...선생님이 손수 써주신 덕담들은 책으로 구매할껄..ㅠ.ㅠ
    후회하고 있답니당....^^

  • 50. 파마
    '04.12.9 11:38 PM

    혜경샘..혹시 클라란스 쓰시나요?? 담주에..스텝세일이 있던데..원하시면..리스트랑 초대장 보내드릴게요. ^^;;

  • 51. 김혜경
    '04.12.9 11:40 PM

    파마님..클라란스 쓰기는 하는데..필요한 게 없어요..게다가 추석때 출판사 사장님이 '후' 한세트 선물로 주셔서 그거 써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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