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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재료는 좋았는데 솜씨가 영~~[황태구이]

| 조회수 : 7,984 | 추천수 : 65
작성일 : 2004-10-09 22:07:24


북어국을 그리 즐기지 않는 kimys, 유독 황태구이를 좋아합니다.
구기동의 두부집에 가서도 꼭 황태구이를 먹고와야 직성이 풀리죠.
추석때 선물받은 질 좋은 황태로 황태구이를 했습니다.
머리는 잘라서 냉동고에 넣어뒀어요. 많이 모아서 육수 뽑으려구요...
머리를 떼낸 황태는 물에 한번 슬쩍 씻어서 놔두니 잠시 먹기 좋게 불었습니다.
아시죠? 황태는 물에 담가서 불리지 않아야 하는거...그저 물에 한번 씻어두거나, 아니면 젖은 행주에 싸두기만 해도 불어요.
고춧가루에 맛간장 참기름 통깨 후추 파 마늘을 넣어 만든 양념장을 발라 구웠습니다.
맛간장의 단맛만 믿고 설탕을 넣지 않았더니, 단맛이 부족하고 좀 싱거웠다고 하네요.
아마도, 재료 자체가 맛있는 것 아니었다면 양념 때문에 식구들이 외면했을 텐데, 재료가 좋으니 남김없이 먹네요.
담엔 좀더 강하게 해야할까봐요..아님 설거지하러 침투해봐?!
저희 부부가 다니는 두부집의 여사장님, 황태구이 비법을 눈동냥하느라 다른 두부집에서 몇년동안 설거지했다잖아요..
그 여사장님 말이 프라이팬에 참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지지라고 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아서 그랬을까요?!
암튼 원재료에게 미안한, 형편없는 솜씨였습니다.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서산댁
    '04.10.9 10:10 PM

    저..
    오늘 1등 입니다..
    축하해주세요.

  • 2. 서산댁
    '04.10.9 10:10 PM

    정말 혹시나 했는데, 진짜네........

  • 3. 김흥임
    '04.10.9 10:18 PM - 삭제된댓글

    맞아요.
    전 저거 구울때 들기름과 참기름넉넉히 둘러 지지니 부드럽더라구요.

  • 4. lyu
    '04.10.9 10:21 PM

    저도 얼마전에 양념탓으로만 하기에는 좀 야리꾸리한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들기름 참기름에 그 비법이 있나보군요.
    다시 시도해봐야 겠네요.

  • 5. 코코샤넬
    '04.10.9 10:22 PM

    저도 황태구이 엄청 좋아하구요.
    황태가 없을 때는 꼬득꼬득 말린 코다리구이 꼭 식용유 듬뿍 둘러 굽는답니다.
    그러면 촉촉하고 잘 넘어가져요.
    황태구이.. 피자팬에 구워야 맛나던데요..

  • 6. 함박
    '04.10.9 10:23 PM

    시어머님이 아주 좋아하셔서 식구모임이나 생일상에 빠지지않는 음식입니다.
    저희집은 고추장도 조금넣고 참기름 넉넉히 해서 칼칼하며 고소하게 먹는 편입니다.

  • 7. 쮸미
    '04.10.9 10:25 PM

    저희 어머니는 양념장에 한참 재어놓으셨다가 촉촉하게 지지시던데요....
    우리 어머니 북어는 갈비보다 맛있다고 다들 좋아하며 잘먹거든요...
    선생님 북어도 맛있어 보이는데요....먹고싶어져요...ㅠ.ㅠ

  • 8. 여주댁
    '04.10.9 10:28 PM

    ㅎㅎ 아는 척~
    황태를 살짝 씻어서 다시 꾹 짜주고요.
    참기름과 간장을 섞어서 밑간을 해두어요. 한 십분.
    그다음에 참기름과 식용유 넉넉히 두어 충분히 지져낸 다음 양념장을 발라 다시 바삭하게 지져내면 정말 고소한 황태구이가 되어여.. 눅눅하거나 타지 않아 좋아요.^^

  • 9. 김혜경
    '04.10.9 10:30 PM

    하하하..여주댁님이랑 쮸미님 함박님 덕분에 설거지하러 들어가지 않아도 되겠네요...호호

  • 10. 아름다운그녀
    '04.10.9 10:34 PM

    저도 황태 무지 좋아하는데... 먹고 싶어요.

  • 11. 민무늬
    '04.10.9 10:44 PM

    애들 아빠도 황태구이 참 좋아합니다. 그런데 전 아무리해도 그 맛이 안나더라구요. 그래서 전에 강원도 황태축제때 황태구이집에서 양념을 사왔었죠. 그랬더니 맛이 나더군요. 실은 그 비법을 연구하려고 산 양념인데 결국은 실패했습니다. 아무래도 모르겠어요.

  • 12. orange
    '04.10.9 10:52 PM

    저도 고기보다 황태가 더 좋아요... ^^
    얼마 전에 친정 갔더니 황태구이가 넘 맛있어서 여쭤봤더니
    아는 분이 요리 선생님이신데
    그 분이 재어 주셨다더군요...
    그 선생님은 양념장에 참기름을 넉넉히 넣어서
    구울 때엔 기름을 두르지 않는대요..... ^^

    저도 구워 먹고 싶어집니다....

  • 13. 가을&들꽃
    '04.10.9 10:53 PM

    엄니가 참 맛나게 해주시던 메뉴에요.
    촉촉한 맛이 정말 좋은...

  • 14. yuni
    '04.10.9 11:00 PM

    울 남편이 좋아하는... 그러나 yuni는 엄청 못하는 음식...
    오늘 여러고수분들의 조언이 있있으니 조만간 도전해볼랍니다.

  • 15. 지윤마미..
    '04.10.9 11:00 PM

    강원도까정 가서 황태해장국만 먹구 황태구이 못 먹어 아쉬웠는데 여기 와서 먹네요..
    역시 샌님밖에 없어라~~

  • 16. 메밀꽃
    '04.10.9 11:07 PM

    저도 엊그제 엄마가 황태 주셨는데 결론은 실패작이 되었어요.
    고추장을 넣었더니 텁텁하고 저도 맛간장 넣어서 설탕을 안넣었더니,,
    하여튼 구웠는데 아무도 안먹대요. ㅎㅎ
    제가 했지만 진짜 간도 안맞고 맛이 없더라구요...황태가 아까워서 저만 그냥 꾸역꾸역
    먹었답니다....ㅎㅎ 아직도 냉장고에 남아있는데...언제 다 처치를 하나 걱정이네요....

  • 17. 키세스
    '04.10.9 11:13 PM

    그리고보니 이걸 한번도 안해봤네요.
    며칠 내로 '황태찜 성공했어요."를 키친토크에 올리는 회원이 있겠죠? ㅎㅎㅎ
    몇큰술까지 다 재어서...
    그때를 기다릴랍니다. ㅋ.ㅋ

  • 18. 소금별
    '04.10.9 11:16 PM

    선생님게서도.. 준비한 요리가 맘에 안드실때도 있으시네요..
    저는 오늘 토요일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뒹굴.. 하다가.. 잠깐 나왔답니다..
    황태.. 구이라..
    저는 구이할줄 몰라서.. 발기발기 찢어서 냉동실에 넣어뒀는데, 참기름 넉넉히 두르고 지져볼껄 그랬네요..

  • 19. 깜찌기 펭
    '04.10.9 11:22 PM

    황태구이.. 울엄마가 예전에 만들어주셨던 기억나는데, 맛은 가물가물한 음식이네요.
    쪽쪽 나눠진 황태로 한번 구워봐? ^^;

  • 20. 이론의 여왕
    '04.10.10 1:02 AM

    우리 엄마는 생선구이기에다 구우시던데, 살이 포송포송해져서 참 맛있었어요.
    그거 따라하겠다고 황태 2개 얻어왔다가, 첫 시도에서 그만 태운 토스트처럼 만들곤
    아직 두 번째 시도를 못하고 있네요. (과자처럼 태워놓곤 떡하니 키친토크에 사진까지 올리공..)
    선생님, 설거지하러 가실 때 저도 좀 불러주시와용! 호호호..

  • 21. 빈수레
    '04.10.10 1:37 PM

    양념 자체에, 식용유를 듬뿍 넣어 주세요.
    살이, 살~살~ 녹습니다.

    글고, 양념하시기 전에, 먹기좋게 불은 상태에서 껍질까지 벗기고(껍질도 머리랑 같이 육수 뽑으세요), 토막내서 양념 해 보세요, 더 잘 배요.

  • 22. 똥그리
    '04.10.10 3:46 PM

    아휴~ 맛나보이는데요~
    게다가 답글을 보니 정말 띠용띠용하는 유용한 정보까정~ ^^
    요즘 전 게으름이 줄줄줄... 오늘도 그냥 밥 물 놓고 끓여서 밑반찬 좀 있는거랑 대충 떼웠어요. 황태구이 보니까 넘 먹구 싶네요~

  • 23. 선화공주
    '04.10.11 9:43 AM

    황태구이할때 양념에 식용유를 넣는군요....
    저두 한번 딱 해봤는데...너무 질겨서..맛없었답니다..
    그리고 참기름 넉넉히 넣고 지지라....재도전해봐야 겠네요...

    그래도 선생님 황태구이 맛나보이는데요~!!^^

  • 24. 모니카
    '04.10.11 10:16 AM

    저도 요즘 칭쉬에 나온 이거 해 먹는데 맛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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