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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아직 준비되지 않았는데...ㅠ ㅠ

| 조회수 : 7,750 | 추천수 : 62
작성일 : 2004-10-08 23:24:14
며칠전 친정 어머니와 통화하는데,
"혜경아 아버지가 자꾸 김포에 가신다고 한다"
"김포엔 왜?"
"친구도 만나고, 고향도 둘러보고, 외가가 있던 시골도 둘러보고 싶으시단다"
"고향에 누가 있다고.."
"그러게 말이다"
가슴이, 가슴이 덜컥 하고 내려 앉네요.
"가시지 말라고 해요..."
"내 말을 듣니? 니가 와서 아버지한테 얘기를 좀 해보던가..."

시간을 쪼개서 친정에 쫓아갔습니다.
"아버지, 왜 김포에 가시게요?"
"친구들도 보고 싶고, 고향에도 가보고 싶고, 어머니 고향에도 가보고 싶고..."
"여보 그러지 말아요, 당신 그러면 혜경이 자꾸 울어, 저번에 전화하는데도 우는 것 같던데..."
"왜?, 왜 울어?"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에) 주변 정리하시는 분처럼 왜 그러세요?"
"나도 몰라, 자꾸 가보고 싶어, 꿈에 자꾸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도 보이고..."
세살 때 할아버지를 여의신 우리 아버지 불쌍하다고,  
할머니 대신 증조할머니가 살뜰하게 키우셨다는데, 그 할머니가 자꾸 꿈에 보이신다는 거에요.
며칠전에는 사촌언니부부와 인천에서 회 드시면서 그러시더래요,
올해 백령도 관광 꼭 가야한다고, 내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꼭 올해가야한다고...
폐렴 앓고 나시더니, 기운도 , 건강에 대한 자신감도 부쩍 떨어지신 아버지...
기어이 친정부모님 앞에서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아버지 그러지 마세요, 전 준비 안됐어요)

광주요 세일이 연장됐다고 하니까 친정 어머니, 제가 지난 번에 사드린 그릇 몇개 더 사고 싶으시다고 하셔서,
겸사겸사 오늘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서 친정부모님 모시고 다시 광주에 갔습니다.
이제는 썰렁해진 광주요 세일장에서 그릇 사셨습니다.
싫증난 그릇 치우고, 이쁘고 맘에 드는 것만 놓고 쓰시겠다고, 이것저것 사시네요.
"그래 그래 맞어 맞어"하며 마구마구 맞장구쳐드렸습니다.

엄마의 그릇 쇼핑이 끝나고 쌍룡 해장국집엘 모시고 갔습니다.
수육 주문하려니까 관두라시며 해장국만 주문하시더니, 두분 다 해장국 국물이 맑고 개운하다고 잘 드시네요.
그러다가 어머니, 차림표에서 천엽을 보셨나봐요.
"여기 천엽 있나보다"
"드실래요?"
"응, 그런데 그거 생거 맞겠지?"

아주머니를 불러 천엽을 주문하니까 첨엔 웃기만 해요. 왜 웃으시냐고 물으니까,
"드실 수 있겠어요? 그거 생거에요. 익힌 건줄 알고 주문했다가 남기고 가는 분들 많아요"
"하하, 저흰 먹을 수 있어요"

주문한 천엽이 나왔는데, 두분, 어쩌면 그리 잘 잡숫는지..
굉장히 오랜만에 드셨다며, 어쩌면 이리 손질을 잘해서 냄새 하나도 안나고 맛있냐며...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어머니, 카운터의 아주머니들보고 덕분에 아주 오랜만에 천엽 잘먹었다고 인사까지 하고 나오시네요.
아버지 천엽 먹으러 또오자고 하셔서, 그러자고 흔쾌히 약속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용인의 와우정사까지 들렀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너무너무 즐거워하시네요. 특히 천엽 드신게 아주 좋으셨대요.
돌아오는 길에 우리 아버지, 또 제 눈에서 눈물낼 얘기하시네요.
"혜경아, 너 나한테 언제부터 용돈줬지?"
"당신은...걔 직장다니면서부터 이날 이때까지 매달 당신에게 꼬박꼬박 용돈줬지, 언제긴 언제부터야.."
"그럼 20년 넘었나?"
"20년만 넘어요? 지은이가 몇살인데..."
"그럼 나한테 몇천만원 줬겠구나..."
가슴이 또 서늘해졌습니다.


요새 저, 시간에 쫓기며 삽니다. 오늘 하루 노는 바람에 작업에 지장 아주 많습니다만...
사람 일에는 다 때가 있는 거죠.
책은 꼭 올해 출간하지 않아도 되는 거고, 잡지일 이 달에 제가 안해도 할 사람이 많지만...
우리 부모님 모시는 일이야 지금 안하면...안되는 일이죠...
제 일 뒤로 밀어놓더라도, 철원 배밭에도 모시고 가고, 강화도에 순무도 사러가고, 천엽 먹으러 또 가고...

하루하루 약해지는 울 아버지 생각에 다시금 눈시울이 붉어지는 밤입니다.
5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체리
    '04.10.8 11:33 PM

    1등

  • 2. 김지원
    '04.10.8 11:37 PM

    저 선생님 글 매일 보면서도 이런저런 핑계로 댓글 안남겼었는데.....
    선생님 글 읽으니 재작년에 폐암으로 돌아가신 아빠 생각이 나서 저도 눈믈 글썽입니다...

  • 3. 러브체인
    '04.10.8 11:39 PM

    찡~

  • 4. 체리
    '04.10.8 11:40 PM

    마음이 짠해지고,눈물이 날려고 해요.
    혜경 샘은 참 효녀이신 것 같은데도,..

    생각이 많아집니다.

  • 5. 스콜라
    '04.10.8 11:47 PM

    같이 나들이 하신 것만큼 더 큰 효도가 어디 있겠어요.
    말 동무에, 맛있는 거 드시고.
    참 잘하셨어요.

  • 6. 함박
    '04.10.8 11:47 PM

    효녀이세요.
    주변 모두에 너무 정성껏 하시는 모습에 많이 반성됩니다.

  • 7. 헤르미온느
    '04.10.8 11:51 PM

    아...선생님....
    저도 오늘 친정 부모님 모시고 다니면서 그생각 했어요...
    부모님 모시는것 지금 아니면 할때가 없을 수도 있다. 살아계신다 해도 아프시거나 하면......
    태양을 뒤로 돌려놓았던 구약시대의 누구누구처럼(날라리 신자, 기억못함...)
    제가 시간을 돌리고 싶다면 단 한가지 이유, 부모님 시간만 돌려놓고 싶어요.
    제 시간도 같이 돌리면 해드리고 싶은걸 해드릴 능력이 없으니까...

  • 8. 담쟁이
    '04.10.8 11:52 PM

    가슴이 짠하면서 눈물샘이 터저버렸답니다.
    어쩜 이리도 마음 살뜰하게 잘하시는지...
    저또한 많이 깨우치는 밤입니다.

    살아계실때 잘해드리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면서...

  • 9. 기쁨이네
    '04.10.8 11:57 PM

    천엽이 뭔지 잘 모르지만... ...
    부모님께서 잘 드시고 좋아하셨다니 괜시리 저도 좋네요.
    맞아요... 곁에 계실 때 잘 해드려야겠지요... ...

  • 10. 봄이
    '04.10.9 12:03 AM

    순위권?

  • 11. yuni
    '04.10.9 12:03 AM

    ㅠ.ㅠ 선생님이 이 밤에 저를 기어이 울리시네요.

  • 12. 봄이
    '04.10.9 12:04 AM

    에궁..짠하네여....

  • 13. 겨니
    '04.10.9 12:11 AM

    선생님 부지런히 효도하세요...ㅠ.ㅠ 저도 더 노력할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선생님 부모님 건강하게 만수무강 하시면 좋겠습니다...저희 부모님도...

  • 14. 언제쯤이면
    '04.10.9 12:11 AM

    낼은 친정에라도 가볼까봐요

  • 15. teresah
    '04.10.9 12:14 AM

    저두 천엽이라길래 으 징그러 하고 눌러봤는데
    가슴이 찡해요
    전 언제쯤 친정부모님께 선생님처럼 든든한 딸이 될 수 있을까요

  • 16. 메밀꽃
    '04.10.9 12:16 AM

    마음이 짠하네요..
    우리 부모님생각도 나고요...살아 생전에 잘해드려야지 돌아가신후에 울고 불고하고
    제사상 잘차려드린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저도 부모님께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드네요.....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 17. 올리버
    '04.10.9 12:20 AM

    친정부모님께 전화드린지도 오래 되었네요
    사는 게 바쁘다는 핑계로 너무 소홀했나봐요
    늦은 밤 , 반성이 되네요

  • 18. champlain
    '04.10.9 12:24 AM

    그래도 선배님은 이렇게 이리저리 좋은 곳에 모시고 다니시잖아요..
    후회없이...
    에고,, 내년에 미국 오시면 저도 열심히 모시고 다닐랍니다.
    피곤하다 싫다 하셔도 정말 언제 또 그렇게 하겠어요..^ ^
    용인의 와우정사가 그립네요...

  • 19. bluejuice
    '04.10.9 12:28 AM

    저도 마음이 '찡' 하네요...흑흑~~
    같은 서울안에 사는데도 쉽게 가지질 않아요.
    저와 엄마의 성격이 거의 무뚝뚝이라...전화해도 할말이 없어요.

    그래서 엄마랑 잘 지내는 친구들 그리고 시누이가 부럽다고 늘 생각하고 삽니다.
    하지만 성격 어쩔수 없지요.

  • 20. 써니
    '04.10.9 12:31 AM

    부모님들이 아프시면 제 맘이 왜 더 아파올까요?
    저희 부모님들은 샘님 부모님들보다 아직 젊으시지만 워낙에 젊어서 고생을
    하신분들이라 몸이 많이 안 좋으신데...걱정이네요...
    샘님 덕분에 낼은 친정엘 다녀와야 겠어요..
    내 맘속의 고향...

  • 21. 호야
    '04.10.9 12:53 AM

    서글프네요..
    저도 부모님 모시고 온천이라도 갔다오고 싶지만, 맘 뿐 이랍니다.
    나중에 ~껄 하고 후회하면 늦을 터인데...
    저도 부모님과 추억만들기 해야 겠어요..
    생각은 자식보다 부모님이 먼저야...하지만 행동은 애들을 더 챙기게 되요.
    반성의 시간.....

  • 22. 이론의 여왕
    '04.10.9 1:48 AM

    요즘은 왜 이리 눈물샘을 자극하시죠?! 힝...

  • 23. 미스테리
    '04.10.9 2:31 AM

    굉장히 슬프시죠???
    저 그 맘 알아요...ㅠ.ㅜ
    올해 들어 울 친정 아부지께서 가끔 가시던 고향도 한번 더 가보신다며 갔다 오시구...
    금강산도 갔다왔으니 이제 최남단 마라도를 보시고 오시겠다며 올 여름 울릉도로 해서 보고 오셨답니다!!!
    전, 그저 엄마에게 화풀이를 했어요...ㅠ.ㅜ
    뭐, 금방 돌아가실것처럼 그러시냐구요...정말 슬프던걸요...

    샘.
    글구 종로에 육회랑 천엽이란 간....파는식당이 있는데 아주 맛있어요!
    나중에 한번 모시고 가 보셔요...알려 드릴께요~~~

  • 24. 예진모친
    '04.10.9 4:54 AM

    가슴이 짠~~합니다...
    저두 오늘은 친정에 전화한통 넣을랍니다...

  • 25. 해보성우
    '04.10.9 5:58 AM

    후회없는 하루를 보내셨네요.
    정말 잘하셨어요.

  • 26. 엘리사벳
    '04.10.9 7:05 AM

    엘리사벳 (2004-10-09 02:41:34)

    저희도 친정 아버지가 몸이 좀 안좋으세요. 잘해드리지도 못하는데....
    반성좀 해야겠어요,

    그리고 쌍용 해장국집에서, 천엽도 있어요? 자주 가면서도 못갔어요.
    그냥 습관적으로 해장국 한가지만 시켜 버릇해서요,
    울 엄마도 천엽 좋아하는데.....

  • 27. 쮸미
    '04.10.9 7:19 AM

    ......

    돌아가신 아빠 생각이 나서 ......

    ......

  • 28. 큰머리
    '04.10.9 7:26 AM

    덕분에 아침부터 눈물바람했네요..
    정말 최선을 다해서 잘해드리세요...
    저두 양가부모님께 더 잘해드리겠다고 결심해 봅니다..

  • 29. 남양
    '04.10.9 8:10 AM

    오늘 아침에 문득 울엄마가 연세가 얼마나 되었나 생각하다가 깜짝놀랐답니다..
    예전보다 음식도 짜고 해야할 일도 깜박깜박 잊는 엄마한테 타박만 했는데 그럴만 한 나이가 되셨더라구요.. 정말 樹欲靜而風, 子欲養而親不待라는 구절이 마음에 막 박히는 날이네요..

  • 30. 나나
    '04.10.9 9:05 AM

    아침부터 코 끝이 찡해 지네요.ㅜ.ㅜ

  • 31. 양미영
    '04.10.9 9:07 AM

    내일은 신랑이랑 참게를 사러 갈까해서
    위치를 정확히 알아 보려고 출근하자마자,
    리빙노트에 들어 왔는데...ㅜ.ㅜ

    샘님이 기어이 저를 울리시네요.
    훌쩍훌쩍 거리고야 말았답니다....

  • 32. 라면땅
    '04.10.9 9:09 AM

    우리 부모님 생각하며 잘읽었습니다.
    가슴이아프고 눈물이 납니다.
    선생님때문에 제가 철들려고 합니다.

  • 33. 연꽃
    '04.10.9 9:25 AM

    내쓰기 바빠 용돈 한번 넉넉히 드린 적 없네요.항상 사랑은 내리 사랑이라는 핑계로.올 여름 건강하시던 시아버지 갑자기 떠나시니. 참 무상하단 생각 많이 들더군요. 살아 계실 때 부모님 잘 챙길 랍니다.

  • 34. 창원댁
    '04.10.9 9:31 AM

    시골에 외로이 계시는 아버지가 보고 싶습니다.

  • 35. 질그릇
    '04.10.9 9:39 AM

    우리 아버지도 이제 칠순이 넘으셨는데... 하도 오래 입어
    색깔마저 바랜 벽돌색 잠바가 떠오르네요.
    ...

  • 36. 몬아
    '04.10.9 9:44 AM

    저도 친정 아버지가 아프셔서 늘 걱정이네요. 엄마도 큰수술한번 하시더니 마를대로 마르시고...불쌍해요...그래도 선생님은 가까이서 효도하시니 얼마나 다행이신지요...
    훌쩍~~~저도 시부모님이랑 같이 살지만 가끔은 울남편이 부러워요....미우나고우나
    자기부모랑 같이 살고 있으니~~
    전 엄마아빠 보는게 일년에 4번정도 밖에 안되네요...흑흑

  • 37. 좋은씨앗
    '04.10.9 9:50 AM

    ... 가슴이 너무 아파요... 하늘이 이리도 맑은데... 눈물이나요...

  • 38. 김흥임
    '04.10.9 10:13 AM

    가고 싶어 하시면 말리지 마세요
    말린걸 더 후회하게 될걸요.

    제 아부지도 무슨일이든 마지막일것처럼 하셔요
    엄마 생신에도 쌈지돈 털어 반지 목걸이를 셑트로 해 주시구요.

    자식으로서 욕심이지만
    현실은 받아 드리며 삽니다.

  • 39. Ellie
    '04.10.9 10:32 AM

    김혜경 선생님.. 왜 또 저를 울리 시남요...

    가슴이 너무 절절해 지네요...
    저도 조금있으면 우리 아부지 환갑 다되어 가는데... 제가 돈벌어서 할수 있을지...
    걱정이 너무너무 되요.ㅠ.ㅠ

  • 40. Green tomato
    '04.10.9 10:34 AM

    ㅠㅠ.ㅠㅠ 부모님들 자식걱정 안하셨음 좋겠어요.

  • 41. eyecatcher
    '04.10.9 10:47 AM

    선생님 드라마 작가도 하세요.^^
    감동적인 드라마 한편 보고난 느낌입니다. 생생하게..... 눈물도 주루룩.....
    그리고 마음도 푸근해지고..... 지금까지 부모님께 용돈 한번 제대로 못 드린 것도 후회하고....

    '리빙노트의 드라마는 계속되어야 한다!' ^^

  • 42. aristocat
    '04.10.9 10:58 AM

    힝~ 저도 지금 부터라도... ㅠ_ㅠ

  • 43. 예은맘
    '04.10.9 10:58 AM

    제가 집에 컴이 없어서 항상 출근해서야 전날 글을 읽는데요 이런 감동땜에 안읽으면 안되는 리빙노트가 되었지요.
    저희 아빠가 2년전 폐암으로 돌아가셨거든요. 퇴원하시구 얼마되지 않아서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저는 예은이 낳구 2주정도 밖에 되지 않아서 갑자기 돌아가신 아빠얼굴 보지도 못하구 그냥 그렇게 보내드렸거든요. 아직까지도 머리가 보얗구 츄리닝입으시구 자전거 타시는 할아버지 보면 갑자기 아빠가 살아 돌아오신것 같아 차안에서 얼마나 눈물을 흘리는지 몰라요.
    이젠 혼자되신 엄마가 갑자기 하루가다르게 늙어가시는모습보면 정말 잘해야되겠다는 생각을 하루에 몇번씩하면서도 막상 행동에 옮기려면 이런저런 불편한생각만 하는 제가 참 속상했는데 오늘은 정말 날씨도 좋은데 엄마모시구 가까운 소요산에도 가서 좋은 공기좀 마시구 와야겠어요. 아침부터 눈물빼는 샌님 아~~잉 미워요. ㅠ.ㅠ

  • 44. 사랑가득
    '04.10.9 11:14 AM

    저두 이렇게 일찍 철들어 부모님께 효도좀 했으면....좋았으련만...
    철이 좀 들만 하니 두 분다 안계시네요...ㅜ.ㅜ
    요즘은 진짜 뵙구싶어요...울 부모님....

  • 45. 달개비
    '04.10.9 11:31 AM

    선생님. 또 절 울리시는군요.
    마음만 있을뿐이었지 선생님처럼 한번도 그리 살뜰하게 부모님 챙겨 드린적없는 저
    이제는 눈물흘리며 후회만 할 따름입니다.
    엄마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메어 오는데...
    그 엄마를 보낸지 꼭 1주일 되었습니다.
    선생님 말씀 진작 새겨 새겨 들었어야 하는데...

  • 46. 햇님마미
    '04.10.9 11:52 AM

    기분이 울적했다가 마음을 뿌듯하게 하는 말인것 같습니다... 시댁도 샘님의 일도 많으신데
    항상 친정에는 신경을 쓰시는군요... 항상 마음의 가짐이 그대로 이신 선생님을 따르고 싶습니다...

  • 47. 유혜경
    '04.10.9 12:14 PM

    눈물이 그렁그렁맺힙니다.
    날씨도 꾸무리해서 기분도 울적한데...
    맘대로안되는게 효도인것같다는...

  • 48. jen^^
    '04.10.9 12:48 PM

    전 결혼한지 한달 만에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하고 싶으시단 거는 다 해드리는게 후회가 없는거 같아요.

  • 49. junomi
    '04.10.9 1:08 PM

    항상 준비는 해야 하는데
    왜 일까요? 우리 부모님은 평생 제 곁을 떠나시지 않을거 같으니...
    갑자기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휑해지는게 눈가가
    따스해지네요.

  • 50. 모란
    '04.10.9 1:11 PM

    또 깨닫게 되네요....
    고맙습니다. 또한번 되새기고 잘 할께요...

  • 51. 그린
    '04.10.9 2:27 PM

    제목을 보는 순간부터 가슴이 두근거렸는데....
    전 아직까지 부모님 용돈 한 번도 못 드렸는데....

    그래요, 시간이, 부모님이 언제까지 절 기다려주시진 않을테니까....
    지금부터라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잘 해드려야겠어요.
    그래봤자 부모님 마음에 몇 만분의 일도 안 되겠지만....ㅜ.ㅜ

  • 52. 행복이가득한집
    '04.10.9 2:43 PM

    감동!
    가슴 매여집니다.
    저는 친정엄마 한테 제대로 효도를 못하니....
    가끔 용돈 드리는걸로 끝나는데...
    선생님은 용돈에.모시고 다니며 맛난음식도 사드리고 드라이브까지?
    우리 반성해야 합니다.
    항상 따뜻한 글을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 53. 쭈니맘
    '04.10.9 2:57 PM

    ㅠ.ㅠ....
    돌아가신 아빠 생각이 나네요..
    가까이에 없는 엄마생각과 하꼐..
    눈물이 앞을 가려요....

  • 54. 하늘
    '04.10.9 4:01 PM

    ㅠ.ㅠ

    돌아가신 아빠 생각 혼자 남으신 엄마 생각 나네요.

    전화하면 항상 엄마 걱정말라구 하시는 엄마생각에 눈물이 주르르....

    앞으로 더 잘 해드려야겠어요.

  • 55. 천하무적
    '04.10.10 1:08 AM

    참으려고 해도 자꾸 눈물이 떨어집니다.

    엄마가 직접 벌어야 생활을 하실 수 있는 상황이라
    적지 않은 연세에 너무 힘겨워 하시더니
    결국 정형외과 신세를 지고 계신 걸 오늘에서야 알았죠.

    아무도 없는 친정에 들러서 돈이라도 놓고 왔습니다.
    같은 서울 하늘 아래지만 자가용으로도 2시간 가까이 걸리는 거리라
    선뜻 발걸음을 못 하고 지냈습니다.

    편하게 모시지 못 하는 이 못난 딸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 56. 경연맘
    '04.10.10 5:57 PM

    훌쩍...
    부모님께 잘해드려야하는데...

  • 57.
    '04.10.19 4:57 PM

    ㅠ.ㅠ...

  • 58. 천사
    '04.10.27 12:14 AM

    일찍 가신 부모님 따뜻한 밥상 한 번 못차려드렸는데....
    목이 막히네요....

  • 59. 혜성지현母
    '04.11.23 3:47 PM

    정말 아빠 생각나요. 아직도 살아계신것 같아요. 작년 11월4일 발리여행 함께 갔다 온것이 마지막 여행이 되었네요. 아버지 마지막얼굴이 떠올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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