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가책

| 조회수 : 8,705 | 추천수 : 80
작성일 : 2004-09-17 21:20:09
"한. 푼. 만. 보. 태. 줘. 요. 배. 가. 고. 파. 요"
여고 시절, 저희 학교와 같은 정동길을 쓰던 K여고 앞에 아주머니 걸인이 있었습니다.
납루한 옷에 항상 고개를 숙이고서 스타카토를 넣어 배가 고프다고 외쳐댔습니다.
지금도 흉내낼 수 있을 만큼, 아주 인상적이었죠. 高低가 없던 억양...
처네로 커다란 아이를 들쳐 업고 있었고, 또 그 아주머니의 주변에는 고만고만한 아이 서너명이 더 있었습니다.
그 앞을 지나야하는 여고생들, 그 아주머니 가족의 불행을 안타까워하면서 동전 몇닢씩 넣고 했습니다.
그랬는데...어느 날...
우리 반 아이가 봤답니다. 그 아주머니 근무시간이 끝나니까 벌떡 일어나더니 근처 가게에 들어가 근무복을 외출복으로 갈아입고 나오는데....귀부인이더랍니다.
업었던 아이를 비롯해서, 불쌍함을 유발하던 아이들도 너무 멀쩡한 옷으로 갈아입고, 즐겁게 귀가하더라는...

대학교 때, 학교앞 버스정거장.
시골에서 막 올라온 듯 한 차림의 아주머니가 불쌍한 표정을 지으면서,
"학생, 내가 시골에서 올라왔는데, 지갑을 잃어버렸어. 차비 좀 줘"
1천원이나 꺼내줬는데, 이틀 뒤 같은 장소에서 같은 멘트를 날리는 그 아주머니를 만났습니다.
"아주머니 아직까지 차비 못구했어요? 그래서 아직 못내려갔어요?"

지하도나 육교나 혹은 지하철에서나, 온정을 베풀어 달라고 하는 사람을 볼 때마다, 늘 갈등하게 됩니다.
'불쌍하니까 줘야 해' 아냐 '다 사업이라니까, 저 사람 수입이 너보다 많단 말야'하고 제 속에서 서로 다른 제가 다툽니다. 승률은 후자가 조금 더 높지만요.

오늘 아침, 동대문시장에 가는 버스를 타려고 저희 집 앞 지하도를 건너는데, 한 늙수그레한 남자가 차비가 없다며 1천원만 달라고 합니다.
순간적으로 제 속의 두가지 제가 서로 다투다가 결국 매몰찬 제가 이겼습니다.
'1천원 달라는데 지금 지갑에는 천원짜리 없잖아? 5천원짜리 줄거야? 그리구 이거 다 사업이라구 사업...'
재빨리 계단을 올라가 지하도를 나오기는 했는데, 몇시간 동안 머릿속에서 그 일이 떠나지 않네요.

정말 차비가 없는 지도 모르는데, 그냥 동전들이라도 긁어주고 올껄...
아니, 잘했어, 그게 다 쇼라고...

어쩌다 제가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거짓불쌍함으로 선량한 호의를 짓밟은 사람들이 저를 이렇게 만드는 데 한 몫 단단히 했지만,
그래도 마음이 영 편칠 않네요. 차라리 주고 올껄...그랬으면 맘이나 편했을 텐데...

p.s.
어제 광주요세일에 잠시 다녀왔어요.
작년 광주요 세일에서 몇장 산 하나자기 그릇과 맞추려고 밥그릇 국그릇을 사왔습니다.
밥그릇으로 나온 건 너무 커서, 자그마한 보시기를 공기로 쓰려고 사왔습니다.
국그릇 , 밥그릇, 그리고 소짜 찬기 2개, 중짜 찬기 2개, 대짜 찬기 1개...
이거면 충분하려니 했는데...오늘 상을 차려보니, 몇개 부족하네요. 어흑...그 먼데를 또 갈 수도 없고...  
5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몬아
    '04.9.17 9:28 PM

    으미~~일등아닌감요?

  • 2. 신현지
    '04.9.17 9:29 PM

    1등인가요?

  • 3. cinnamonkim
    '04.9.17 9:30 PM

    아...1등인줄 알았더니. ^^:
    그릇 너무 이쁘군요.

  • 4. 신현지
    '04.9.17 9:30 PM

    잉....2등이넴

  • 5. 몬아
    '04.9.17 9:33 PM

    저 저기 보이는 김치먹고 싶어요. 배추가 비싸서 --- 다들 바뻐서 한달동안이나 김치없이 밥먹었더니 이제 김치보면 침을 쥘쥘 흘립니다..저희 어머님 김치 잘 담그시는데
    낼 배추사러 가자고 하세요. 남편델꼬 시누언니 델꼬 시아부지까지 배추사러 가락시장갑니다.

    저도 서울상경해서 첨으로 월급받고 얼마 안되서 밤에 집에가는데
    어떤 양복입은 아저씨 부산가는 차비가 없다고 만원 빌려달라길래
    막 갈등하다가 순진한 맘에 만원을 덜컥 준적이 있었어요.
    연락처랑 주소까지 적어주드라구요.........나중에 알고보니 거짓이었어요.
    저 전화까지 해봤어요...잘 갔나 궁금해서리~~ㅎㅎ
    그뒤로는 거리에서 돈달라는 사람 절대 안줘요. 천원도 안주어요.....

  • 6. 신현지
    '04.9.17 9:33 PM

    저요....
    길거리에서 차비 준 것만 꽤 된다지요..
    안 줘야지 하다가 불쌍한 얼굴을 들이되면 주고 만답니다.....허허;;

  • 7. 쵸콜릿
    '04.9.17 9:37 PM

    저두 그런사람들 많이봤어요.
    장인이 지하철에서 구걸하다가...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선글라스 벗고 지팡이 접더라는...
    그 다음부터 절대...안줍니다.=3=3=3

  • 8. 햇님마미
    '04.9.17 9:39 PM

    일산 그릇벙개이후 포트나 쯔, 카라등에 항상 필이 꽂혀 있었는데요..
    오랜만에 광주요그릇을 보니 왠지 마음이 소박해지는 느낌입니다..
    이게 제 적성인것 같애요^*^

  • 9. 레인보우
    '04.9.17 9:42 PM

    샘님..넘 이뽀요...
    이렇게 고르는군요..전..도대체가,그림이 안잡혀서,,
    생각지도 않은 커피잔두 사오궁.
    또 가야하는건지..ㅠ.ㅠ

    돈안주고, 뒤돌아설때면. 가책이 든답니다.
    어쩌다. 이렇게 믿음이없어져버렸는지용...
    맘이 좀 짠하네요...

  • 10. 서산댁
    '04.9.17 9:45 PM

    저 10위 맞나요???
    그릇 소박한 것이 참 이쁩니다.

  • 11. 서산댁
    '04.9.17 9:46 PM

    와!!!!
    진짜로 10등.... 기뻐해 주세요...

  • 12. 이론의 여왕
    '04.9.17 9:51 PM

    서산댁 님.. ㅋㅋㅋ (기뽀요^^)

    선생님, 아마 다들 그런 갈등을 겪을 겁니다.
    선생님이 너무나 귀하고 복스럽고 우아한 분위기라, 그런 분들이 더 많이 다가올 거예요.
    제 소견으론, 그냥 복지기관 한 군데 정해놓고 고정적으로 후원금 내는 게 더 값진 일 같아요.

  • 13. 우슬초
    '04.9.17 9:52 PM

    선생님, 그릇 이뻐요,
    창고세일이후로 몸살은 안나셨는지요?
    저는 광주요세일전에 현대백화점 천호점에서 일절 샀는데
    광주요가니 제가 산 더군요.
    몇가지 더 사야하는데 큰일이예요.

    샘님은 위의 걸인은 아니지만
    82c00k 회원들은 위해서 좋은 일 많이 하시잖아요,

    그렇게 위로하시면 되요.
    세상은 돌고 도는거거든요 ,

    지송합니다. 아는 척 하는것 같아서,, 힘내세요.

  • 14.
    '04.9.17 9:53 PM

    설마 혼자서 그 많은 반찬을 다 섭렵하시는건 아니겠지요
    울엄마 맨날 하시는 말씀 남아도 괜찮다 가득 담아라
    전 세대가 달라서 그런지 그렇게 안되서 조금조금 인데
    선생님 식탁보니 울엄마 생각 더나네요

  • 15. 수풀林
    '04.9.17 10:01 PM

    저도 가끔 외출하면 길에 쭈구리고 앉은, 바구니를 지나치지 못하는 편입니다.
    친정 어머니는 "일하지 않는자 먹지도 말라"주의시라 절대 구걸에 동참하지 않는분이지요.

    결혼전 엄마와 비오는 거리를 지나는데 비를 맞으며 구걸하는 노인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냥 지나칠수없던 저는 지갑을 열어 천원 지폐 한장을 바구니에 넣었지요.

    늘 구걸하는 사람들에게 매몰찬 눈길을 주시던 엄마가 다른때와는 다르게 동정이 가득한
    눈으로 혀를 끌끌 차셨습니다.

    엄마도 저 노인이 불쌍하고 안되게 보이시는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앞서 걸어가시던 엄마의 혼잣말이 들렸습니다.
    "고마~(그만) 죽지~~ 쯔쯔~~"

    저는 가끔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쩔수 없는 그들만의 생계수단.
    구걸에도 삶의 용기가 있어야하는건 아닌가 하구요.

  • 16. yozy
    '04.9.17 10:03 PM

    예전에 몰랐을때는 동전이라도 줬는데
    실체를 알고난 후론 일절 안준답니다.

  • 17. 쮸미
    '04.9.17 10:04 PM

    에구....저녁 한번 더 먹고싶어지네요.....

    선생님, 저도 이론의 여왕님 말씀에 동감입니다.
    너무 오래 생각하지 마세요.

  • 18. 아모로소
    '04.9.17 10:04 PM

    나갔다 와서 엄마에게 그런말 하면
    "왜 니들은 나가기만 하면 그런일을 겪냐..." "우리 애들이 그렇게 순진해 보이나~~~"
    애끼던 용돈이 꼭 얼마는 그렇게 나갔어요.
    언젠가는 꼭 붙여주겠다는 말을 털석 믿고 주소까지 적어 주었다는...ㅋㅋㅋ
    잉!그리고 광주면은 우리집에서 얼마 안 멀다는...

  • 19. 김희영
    '04.9.17 10:07 PM

    지금 영국에 살고 있습니다. 며칠전 집앞 잔디밭에 아기와 앉아 있는데, 유모차를 밀며 젊은 남자가 다가오더니 집에 갈 차비가 없다며 1파운드(2천원정도)만 달라고 하더군요. 마침 1파운드 동전이 없어서 지갑안에 있는 50펜스, 2펜스 짜리 동전들 탈탈 털어서 줬습니다. 멀쩡하게 생긴 젊은 남자 였는데... 주고 나니 좀 이상한 생각이 들더군요. 한국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면 그냥 모른체 했을지도 모르는데... 돈주고서도 기분이 산뜻하지가 않더군요.

  • 20. 현석마미
    '04.9.17 10:13 PM

    흐미~~
    예전 대학다닐때...한창 숨어다니는 학생들이 많았어요..
    학생운동(?)하다가 쫒겨 다니구...
    어느날 집에 귀가하는 밤이었는데..
    웬 남자가 슬쩍 다가오더니 며칠 죽도 못 얻어 먹은 얼굴로 자기 소개를 마구마구 하는 겁니다..
    유명한 k대 국문학과 88학번 이ㅁㅅ인데...-아직 이름이랑 학번까지 생생히 기억하져...ㅜ.ㅜ-
    지금 고속도로 인터체인지부터 여기까지 걸어왔당..
    누굴 만나기로 해서 도움을 받기로 했는데 연락이 안된다.
    나말고 다른 학우들도 있는데 몇명은 탈수 증세까지 있다.
    조금만 도움을 주면 꼭 갚겠다...어쩌구~저쩌구~
    얼굴로 봐선 사기꾼 같지 않아서 지갑에 있던 돈 탈탈~털어 8만원-내가 미쳤쥐...아직도 열 받씀다...10년전 8만원이면...흐미~~-을 줬어요..
    그랬더니 고맙다면서...꼭 갚겠다면서....
    그리곤 며칠후...
    빠마머리였던 제가 스트레이트를 하고....여느때나 다름없이 집으로 가고 있었는데..
    며칠전 그 남학생..
    예전에랑 똑같은 멘트를 제게 날리더군여...
    '저기 학생 아니세요??!!'
    첨엔 빌려간 돈 갚으로 왔나 싶어서 반가웠는데...절 못알아보는 거 있죠??
    그래서 제가
    '저 모르겠어요?? 며칠전 여기서 8만원 빌려 줬는데...'했더니..
    그 남학생 태도를 싹~ 바꾸곤 아~~고마웠다 어쩌구 저쩌구~하더니..
    슬금슬금 줄행랑을....
    그때 경찰에 확~ 신고 해뿔라 하다가...저렇게 사는 인생이 불쌍해서 그냥 뒀슴당...
    그 뒤론 십원 땡~전 하나 안 줍니당..
    사지 멀쩡한 사람에겐...
    그리고 장애인도 구루마 끌고 사려는 의지가 보이면 뭐라도 사주는데...-우리집에 귀후비개가 몇개인지 몰라여....-그냥 돈통 놔두는 사람은 절대 ~ 아무것도 안줍니당...

  • 21. 한 떨기 수줍아낙
    '04.9.17 10:13 PM

    흠흠... 지가요... 사회사업을 전공했었는데요... 교수님들 가르침에 따르면 절대로!! 적선하지 말아라! 가 정답입니다.
    자세한 어떤 이론과 학술적인 설명은 부실한 학교생활로 인해 밝힐 수가 없구요...
    너무 마음에 짐을 지우지 마세요.
    여왕님 말씀대로 정기적으로 후원하는게 낫답니다.

    그리고..혹시...광주요 가실꺼면 저도 꼽사리 데불고 가주셔요.... ==3=3=33

  • 22. 메이지
    '04.9.17 10:31 PM

    하나자기 예쁘네요... 우리 음식에는 우리 그릇이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정말 멀지만 않으면 구경이라도 가보겠건만...

  • 23. cosmos
    '04.9.17 10:31 PM

    전 여느 주부들과 마찬가지로 줄까 말까 늘 고민하죠.
    헌데 진짜 불쌍해 보이는데 그게 연출일거라 생각하면 정말 실망스럽죠...
    요즘 가끔 전철을 이용하는데 문제는 7살난 아들 아이가 무조건 돈을 주라고 하는겁니다.
    그런 아들아이한테 저 사람은 정말 불쌍한 사람이 아니야라고 말할 자신이 없어 전철을
    탈때마다 천원짜리 몇장 드린답니다.
    우선 아들 아이의 마음이 이뻐서구요...전 아직도 불쌍해 보이는게 사실이거든요.

  • 24. mulan
    '04.9.17 10:32 PM

    ㅎㅎ 그러게여. 맘 ... 아파하지 마시공... 일전에 제가 말씀드린대로 한번 모여서~ 일을 벌려보는건 어떨까요? 홍홍

  • 25. 뽀로로
    '04.9.17 10:39 PM

    아.. 샘님까지 광주요로 제 마음에 불을 지르시단니...
    한떨기 수줍아낙님, 누군지 알면 같이 갈텐데... 뉘세요? ^^

  • 26. 좋은씨앗
    '04.9.17 10:43 PM

    선배님~

    덕수궁 돌담길도 그립고... 정동교회... 노천극장... 아련해요.
    샤갈전 다녀오면... 좀 나아지겠지요.

    저도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남루한 아저씨가 있었는데...
    전 넘 소심해서... 늘 지나치고 말았어요.
    근데... 그 아저씬 눈빛이 정말로 힘들고 지쳐보였거든요.
    차라리... 사기라면 맘이 편할 듯 싶어요.

  • 27. 마키
    '04.9.17 11:19 PM

    헉...현석마미님...스토리...
    뭐야...그놈...지금도 어디서 사기치고 있는거 아닐까요?
    회개하고 잘 살까?
    진짜 나쁜놈일세....

  • 28. 김수열
    '04.9.17 11:31 PM

    예쁜 그릇 사셨네요.
    전 속는거 알면서도 그냥 드려요. 내 마음이 불편해서...

  • 29. 미스테리
    '04.9.17 11:36 PM

    선생님...그릇 정말 심하게 고풍스럽고 우아해요^^

    그리고 전 앞으로 울 바지락 더 크기전에 경제도 안좋은데 처네로 들쳐업고
    그동안 사업하시는 분들에게 바친것 좀 회수 하러 나설까봐요...
    내년에 그릇 사려면....텨텨텨 ==333=3=3=333

  • 30. 마시오에
    '04.9.17 11:53 PM

    한국뿐만 아니라 어딜가도 그런사람은 꼭 있는거 같아요.
    근데.....그것도 한두번이지.....이제 지쳤다고해야할까?
    좀더 냉정해져야 할것 같더라구요.

    그릇이 참 예뻐요.
    저도 요즘 토속적인것에 참 관심이 많답니다.
    거친듯하면서 묵묵하니 질리지않는........

  • 31. 달개비
    '04.9.18 1:12 AM

    저도 심히 고민 됩니다.
    그래서 혼자 있을땐 거의 모르는척
    아이가 옆에 있을땐 아이손을 통해 얼마라도 넣게 합니다.
    그릇 분위기 참 좋군요.
    어찌 이리 매번 그릇을 바꿔가며 상을 보시는지?
    전 맨날 한그릇으로만...새로 꺼내기가 싫어요.

  • 32. 마농
    '04.9.18 1:18 AM

    그런 경우,갈등하는 것....아직 순수하다는 의미같아요.
    전 갈등도 없이..당연히 안주거든요.
    참 삭막한 인생이죠?....전 사람말 잘 안믿거든요..

  • 33. momy60
    '04.9.18 1:20 AM

    헉 광주요 까정?
    꽈당 =33==3

  • 34. 앨리엄마
    '04.9.18 1:48 AM

    광주요는 올해는 쉬자..고 하는데
    또 불을 댕기고 지피십니다.
    전 하연색씨리즈인데 사진의 세트가 또 너무나 좋군요.
    내일..과연 어찌할지 저도 저를 모르겠습니다.
    (어흑..나 정말 왜이러는거야...)

  • 35. 똥그리
    '04.9.18 3:28 AM

    그러게요... 저도 늘 주머니 털어서 그런분들 드리고 그랬는데,,,
    적잖이 자신까지도 속여가며 쉽게 돈벌려는 사람들이 있어서
    많이 갈등되었어요...

    무엇이 최선인지 아직까지 모르고 헤메이고 있는 똥그리입니다... -.-

  • 36. 선화공주
    '04.9.18 8:07 AM

    선생님 너무 마음쓰지 마세요.....
    날씨라도 화창해서 우리 선생님 마음이 밝아지셨으면 좋겠는데.... 오늘도 비가오네요
    이젠 전형적인 가을날씨라 15도를 넘지 않고 일교차 심하다고 하니 감기 조심하세요

  • 37. 유키
    '04.9.18 8:30 AM

    어제 저희 회사에서 광주요 그릇 특판하더라구요.
    아올다 4인용에 12만원 하던데...
    큰그릇도 있구,, 괜찮은 가격인지요..
    어제는 그냥 보기만 하고 왔는데, 선생님 상차림을 보니
    살걸 그랬다는 후회가 생기네요..

  • 38. 미소
    '04.9.18 9:35 AM

    선생님 맘...이해가요..저도 그런적 많거든요...순수하게 그런 도움이 필요한 사람보다는 이런 심리를 이용하려는 나쁜사람이 많은 세상이니 어쩝니까..선생님 잊어버리시구요..힘내세요!!

  • 39. yuni
    '04.9.18 9:35 AM

    전 전철안에서 구걸 하는 사람들 보고 우리 애들이 적선하라면 한마디 했죠.
    "네엄마가 더 불쌍한 사람이야..." 제말에 담긴 심오한 뜻(?)을 이젠 아이들이
    깨달았나 더 이상은 권하지 않네요.
    광주요... 어느분 덕분에 갈 쾌가 생겼는데 이노무 새끼줄은
    나로 하여금 백마마을 밖으로는 한걸음도 못하게 잡네요. 흑흑..ㅠ.ㅠ

  • 40. 우♡마누라
    '04.9.18 9:41 AM

    살아가면서 어쩜 이리 팍팍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전라도 산골에서 처음 서울 올라왔을 때는 아무런 의심없이 그분들을 대했었는데
    10여년이 지나고보니 의심만 남았습니다.
    다시 산골로 돌아가면 의심을 버릴수 있을까요.... ^^

  • 41. 소금별
    '04.9.18 9:42 AM

    밥.즘.주.세.요.배.가.고.파.요...

    샌님 벼리 배고파요.. 놀토가 아닌것도, 토요일 비가 오는것도, 맘에 안드네요..
    배가 고파서 삐딱선을 타나???

  • 42. momo
    '04.9.18 9:56 AM

    매번 느끼는거지만 선생님 글은 참 편안해요...^^

  • 43. 호박공주
    '04.9.18 9:56 AM

    선생님 그릇이 정말 이쁘네요. ㅎㅎ 초짜라 도체 보기만 하구 선뜻 골라지지가 않네요. 역시 안목이 중요하구, 눈이 보배라니,, 이제 천천히 늘겠죠?

    광주요엘 다시가야하나.. 흐흐~

  • 44. 해바라기
    '04.9.18 11:21 AM

    저도 선생님과 똑같은 경험으로 가슴이 아팟던 기억이 있어요
    주면 버릇 키우는것 같고 안주면 맘아프고 에고~~~~~~~~~

  • 45. 봉처~
    '04.9.18 12:06 PM

    ㅋㅋ저도 예전에... 외근 나가서 시간도 없고 해서
    맥*** 햄버거... (전 치즈 버거 젤 좋아합니다. 1,400원짜리요...)를 사서 차에서,
    콜라도 없이 막 먹구 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오더니... 며칠 째 밥도 못 먹고, 집에 갈 차비도 없고 어쩌고 해서...
    3천원을 줬어요... 그때 딱 5천원 있는 거에서... 햄버거만 달랑 사먹었거든요...
    그랬더니... 고맙다고는... 갔는데... 글씨...
    룸미러로 보니... 제 뒤차에 가서 또 그러는 겁니다.
    그 이후론... 저도 절대로... 안줘요...
    못됐게... 저도 없어욧!! 그래요. ㅋㅋㅋ

  • 46. candy
    '04.9.18 3:34 PM

    생선구이 맛있겠어요~^^
    아직 점심을 못 먹어서...

  • 47. 행복이가득한집
    '04.9.18 6:06 PM

    푸짐한 식탁이네요
    그릇도 가을을 연상케하는 풍성함과
    아늑함을더하는 멋진 식탁에 진정한 문화인의 맛난 음식들
    맛있게드시고 복잡한 생각은 빨리 잊으시고요.....

  • 48. 둥가팬다
    '04.9.19 7:54 AM

    여기 미국에서는 더해요. 자전거타고 가는 사람한테 차 개스비가 없다고 돈달라고 그래요. 자기는 차도 있으면서... 너무도 당당하게 돈달라고 하는데 좀 웃기더라구요..넘 맘에 담아두지마세요.

  • 49. 엘리사벳
    '04.9.19 2:10 PM

    멀리 까지 오셨었네요.
    저희집과는 그래도 가까운 곳으로.......

    좀더 샘과 친숙했다면 저희집에 오시라고 했을텐데....

  • 50. 뚝섬댁
    '04.9.19 2:54 PM

    우와... 저도 샘님것과 똑같은 거 광주요 행사 가서 장만했는데.. 찌찌뽕!!! 우리 남편은 너무 노인네 상(?) 같지 않냐는 말을 했지만 전 가을과 너무 어울리는 상차림이라 몹시 흐뭇했답니다.. 저번 가좌동 벙개때 샘님 책까지 싸들고 갔었는데 그릇도 얼마 없고 너무 분주한 분위기에 당황해서 샘님한테 인사도 못드리고 그릇도 하나 못건지고... 그래서 쩜 우울했었는데.. 이번 광주요 행사에서 그릇 한은 다 풀었고요...^^ 샘님 글 읽어보니 저보다 하루 뒤에 가셨던데.. 그런데서 깜짝 만남 가졌으면 너무 좋았을 뻔 했어요..

  • 51. 로렌
    '04.9.22 11:00 PM

    헤경샘님 !
    리빙노트 707에 댓글이 하도 많아 걍 지맘대로 요기다 쓰네요 ...

    요즘 제가 82에 가끔씩 들어오는데 뭔일이 있었는지 자세히는 모릅니다만 ...
    82쿡이라는 사이트를 운영해 주시는게 많은분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매일 매일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확실하게 느끼게되는데 ...
    샘님 개인이 운영하는 사이트이고 무료가입이란 점에서 샘님께 너무 짐을 지우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
    가끔 들러도 82에서 뭔가는 도움을 받기에 그저 고마울뿐이라 만약 유료화가 된다해도
    전 그게 오히려 당연한게 아닌가 하거든요 ...
    사실 저도 정동길 학교앞에서 한. 푼. 만 ..... 이란 외침을 들으며 6년을 보냈으니
    아마 샘님과 같은 연배겠죠 ? ㅎㅎ ~
    지금 생각해보니 그 아지매 목청이 배고플때 나오는 목청이 아니었죠 ...
    저도 길가에 걸인들을 보면 항상 그 걸인아지매의 특이한 음절이 생각나곤 하데요 ...
    샘님께서 이렇게 82쿡을 훌륭하게 운영하시는거나 주부로써 가정을 잘 꾸려가시는거
    같은 연배로써 저까지 왠지 자랑스럽고 뿌듯하거든요 ...^^

    그리고 익명으로 딴지 거는 사람보다 82를 사랑하고 82가 없음 안되고 샘님을 사랑하는
    회원들이 대다수라는거 항상 기억해주세요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978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9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98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70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901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916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87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98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7,015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720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7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808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33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710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216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79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83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42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501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65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91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55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523
3324 산책 14 2013/11/10 13,36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82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