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인디안 서머 [낙지 볶음]
초가을에 기습적으로 찾아오는 무더위..이걸 인디언 서머라고 한다면서요...
베개에 귀만 닿으면 누가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잠이 많은 제가, 어제밤엔 왜 그리 잠이 안오던지...
새벽 4시가 넘어서야 간신히 잠이 든 것 같아요...
잡념이 많은가봐요...그렇게 잠을 이루지 못하다니...
오늘 점심 메뉴는 낙지 볶음이었어요.
자그마한 낙지 다섯마리에 양파 1개, 대파 1대만 넣고 볶았어요..
볶아놓으니 다소 덜 매운 듯 한데...kimys는 맛이 괜찮다고 하네요..
무교동 낙지가 낙지맛보다는 양념맛으로 먹는 것이라면 오늘 우리집 낙지볶음은 낙지맛으로 먹는다고...
좋은 얘기겠죠?
오늘 양념은 이렇게 했어요.
국간장 1큰술, 맛간장 1큰술, 맛술 2큰술(요새 청주 한큰술 쓰는데 이게 미림이나 미향보다 단 맛이 덜하네요), 고춧가루 2큰술, 다진 마늘 2큰술, 설탕 1큰술.
이렇게 넣고 섞어서 30분 정도 두었다가 낙지볶았어요. 다 볶고 나서 참기름 조금 넣고, 통깨 뿌리고...
더 맵게 드시려면 고춧가루 더 넣으세요.
점심 먹고, 치우고, 청소기도 한판 돌리고, 세탁기도 한판 돌리고...할 거 다 하고 나니...졸리네요...
지금 낮잠자면 또 밤잠 못이룰지도 모르는데...
내려앉는 눈꺼풀이 너무 무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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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함박
'04.9.5 3:44 PM앗,1등이다.
우리 아들이 옆에서 아 맛있겠다 하네요.
은근히 더운 이른 가을 모두 모여 공부하고 있어요.
건전하지요?2. 아라레
'04.9.5 3:44 PM휴일의 잇점을 살려 1등!!! ^^
저도 지금 막 안동찜닭 해먹고 눈꺼풀이 내려 앉아요...=_=3. 뚝섬댁
'04.9.5 3:45 PM앗~ 설마 1등의 영광?
선배 언니가 형부랑 놀러온다고 해서 뭘해줄까... 궁리하려고 들어왔다가 이런 횡재를요...^^
일산 벙개때 샘님한테 사인받고 싶어서 책 들고 가려고 하는데.. 텔레파시가 통해서 꼭 만나뵙길~ (혼자 가서 쭈삣거리고 있는 사람이 저일겁니다...^^;;;)4. 카페라떼
'04.9.5 3:51 PM앗..낚지볶음 정말 맛있지요..
저도 요즘 왜이리 나른한지 모르겠어요..
쓰러지는 소도 낙지 먹이면 벌떡 일어난다는데
저도 낙지좀 먹고 벌떡 일어나야겠어요..5. 이론의 여왕
'04.9.5 3:54 PM맞아요, 저도 무교동 낙지는 너무 매워서 좀...
좀 심심하더라도 엄마표 낙지볶음이 낙지맛도 살아있고 더 좋아요.
음.. 인디언서머.. 저도 어제,오늘, 낮에 잠깐 에어컨 틀었어요. 너무 푹해서...
어젠 일부러 커피 한잔 안 마셔서 밤 12시 정각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침에 몽롱한 상태로 밍기적거리다 11시까지 잤더니
허리, 목이 다 뻐근하네요. 아, 참으로 오랫만에 12시간 가까이 잤더니 너무 좋아요. (잠자는 미녀.. =3=3=3)
일요일엔 언니도 저도 늘 점심 때 일어나서, 점심시간에 아침 먹고....
이런 게 바로 싱글라이프의 좋은 점이겠죠? (주부들에게 염장을.. 쿠하하^0^)
선생님, 1시간만 눈 붙이세요. 이럴 땐 낮잠이 절대적으로 필요해요.^^6. 고미
'04.9.5 4:15 PM이 맛있는 낙지를 전 못먹습니다.
싫어해서 못먹는게 아니라 무지 좋아하는데도 낙지만 먹으면 위경련이 일어나서리...
침만 꼴깍 삼키고 그냥 지나갑니다.
다른 분들은 맛있게 댁에서 해드세요. 제 몫까지요....흑 흑 흑7. 깜찌기 펭
'04.9.5 4:24 PM앗~ 나도 낙찌~~~ ㅠ_ㅠ
신랑꼬셔서 낙지뽂음먹으러 갈꺼나? ^^;8. 모니카
'04.9.5 4:34 PM낙지 하니까... 압구정의 광림교회 옆 현대낙지가 생각나네요.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거기.. 맛 참 그립네요...세발 낙지!!!9. 배영이
'04.9.5 6:39 PM봄에는 쭈꾸미..가을에는 낙지라죠..
그래서 요즘 낙지가 먹고 싶었나봐요.
오늘 저역 혼자 밖에서 먹었는데..
낙지집 갈까..설농탕 먹을까 하다가
몸보신한다고 신선설농탕 한그릇..
뚝딱하고 들어왔어요.. ^^10. 김흥임
'04.9.5 6:40 PM - 삭제된댓글샘님.그거 잠못 이루는것도 습관 되거든요
조심 하시와요.
전 낙지 생각은 못 하궁
오징어 덮밥이나 해 먹이려 싱싱한 오징어 두마리 사왔어요^^11. 미스테리
'04.9.5 7:49 PM흐흐흐........맛있겠어요...
안그래도 먹고싶었는데 아침 맛대맛에서 오삼불고기보고 메뉴를 그걸로 낙찰봤지요!!!
전 낙지 무지 잘 먹는데 한번도 안만들고 사먹기만 했다는 사실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언제 낚지 사다가 직접 해 먹어야 겠어요...^^12. 미씨
'04.9.5 8:46 PM낚지다~~~~~~~~~~~~ 쩝~~..
울 남편 무교동 낚지같이 맵께 해달라고 하거늘,, 아무것도 하기싫어,,,
그냥 매운 김치찌개 먹었는데,,,
그 이유인즉,,맛대맛에 낚지가 나왔다고,,먹고싶다고 하네요,,ㅋㅋ
사실,,살아있는 낚지는 징그러워,, 볶을 엄두도 못낸답니다...
혹시,,무교동낚지같이 매운양념,,, 어떻게 하는건지,,아시는분 계시면,,
쪽지 부탁드리겠습니다...13. 수국
'04.9.5 9:33 PM전 요즘 오징어순대가 먹고싶어요~~
제가 엄마한테 오징어말했더니 볶음해먹는 큰 오징어를 사온거예요. 그걸로 해두되지만 전 쌤이 만드신 그렇게 작고 아담한 오징어^^ 에 먹고싶었거든요~~~
아~~~ 오징어순대 ㅠㅠ14. 윤스
'04.9.5 10:04 PM볶음에 밥 비벼먹으면..느무 맛있는데..쓰읍...
담엔 낙지 사야겠다..ㅋㅋ
잠을 못 주무셨다니..글에서도 피곤함이 느껴지는거 같아요..
푹 주무시고 활기찬 월욜 시작하세요~15. 달개비
'04.9.5 10:32 PM낙지가 많이 들어 갔군요.
맛있겠어요.16. 프로주부
'04.9.5 11:45 PM낙지 중심의 낙지 볶음. 다음엔 이렇게 해봐야겠네요. 물론 영업하시는 분들은 야채나 버섯도 많이 넣으시지만 맛보다 영리의 이유도 있겠지요? 내 식구 먹을 땐, 샐러드(매울 때 한 입) 따로 준비하고...낙지는 낙지대로 많이 넣어서 먹어볼래요.
17. 헬리맘
'04.9.6 12:45 AM와......낙지 맛나게 생겼네요....
낙지 다 먹구 볶아 먹음 맛나겠네요....
아.....배고픔이여....새벽1시.....몰 먹어야겠네요....
갑자기...식욕이 당기면서....속이...쓰리기두..ㅎㅎ18. 경빈마마
'04.9.6 7:10 AM선생님 잠을 못자는 것이 제일 몸을 힘들게 하는 것 같더라구요.
건강하셔야지요....19. hush
'04.9.6 7:39 AM느므느므 맛나겠다~~
낙지 잔뜩 있는 낙지볶음 저두 먹구파요~
근데 쪼매만 더 맵게~~~ㅋㅋ20. 햇님마미
'04.9.6 9:00 AM낙지 정말 맛있겠다..
우리집 아저씨는 매운것 못먹으니까 이렇케 하면 딱이겠는걸요..
전 매운것 잘 먹는데,,, 같이 식사를 하면 항상 맛은 중간으로 합니다..
물론 니맛 내맛도 없지만요..
저녁 메뉴해결되었습니다.21. 꾀돌이네
'04.9.6 9:13 AM제가 요즘 낙지복음에 꽂혀있었는데....^^
최근에 남편이 수술을 하는 바람에 매운 걸 못먹어서 손을 못대고 있네요...ㅡ.ㅡ
이번주중에 꼭 해볼랍니다. 레시피 감사합니다. 꾸우벅~22. 짱여사
'04.9.6 9:33 AM오늘 점심 낙지 먹어야지..^^
샌님 넘 맛나겠어요.. 아~~ 먹고 싶다.23. 뚜띠
'04.9.6 10:05 AM저두..낙지 좋아여..넘 좋아여...
올해는 말린 청양 고추를 좀 사다 놓을까 하네여.. 전 매운게 좋아서여.. ^^24. 로로빈
'04.9.6 10:44 AM저도 선생님식 낙지볶음을 좋아해요... 무교동 식 한 번 먹고 죽는 줄 알았다는....^^
볼품도 없이 쪼매난 보시기에 띡 담아 내오는 것도 싫고요...
(음식점에서도 그릇 따져요... 병이여요, 병...)25. 마농
'04.9.6 10:47 AM오늘은 읍네쪽 장날!!..
낙지 콜입니다.비싸면 못사구..ㅠㅠ;;;26. 김흥임
'04.9.7 10:55 AM - 삭제된댓글로로빈님^^
음식점에서 그릇 중요하지 않나요
저도 그릇 후줄근 하면 1차 입맛 감점 바로 들어 갑니다27. 몬아
'04.9.7 2:23 PM저는 원래는 낙지 무지 잘먹었어요. 근데 큰애갖고도 잘먹던 낙지를 애낳고는 못먹어요.ㅜㅜ
먹었다하면 설사에 속앓이....한서너번 시도했다가 지금은 아예 안먹어요....
근데 사진보니 또 먹고싶은데 또 설사할까봐 그냥 눈 질끈 감아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