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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식당에 가보니 7- 전원 [청포묵 무침]

| 조회수 : 9,539 | 추천수 : 104
작성일 : 2004-08-19 22:39:41

오늘은 기획회의 때문에 장충동에 있는 출판사엘 나갔어요.

그 출판사에서 걸어서 3분 정도 가면 '전원'이라는 한식집이 있어요.
아주 쬐끄만 집인데, 음식이 정갈해서 항상 손님으로 들끓는다고 해요.
지난번에 갔을 때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먹지 못하고 돌아서서 아쉬웠거든요.
해서 오늘은 미리 예약해달라고 부탁한 끝에 그 집에서 밥을 먹었어요.

정식이 1인당 2만원, 결코 싼 값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정성이 들어가 있는 단정한 밥상을 받았습니다.
된장찌개도 맛있고, 우거지 지진 것도 맛있고, 장떡도 맛있고, 버섯나물도 먹을 만하고, 낙지도 얌전하게 데쳐냈고...
반찬이 너무 많아서 기억이 나질 않는데...
암튼 깔끔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오늘 여기서 배운 것...
밥 먹으러 가서 뭔가 새로운 걸 배워오지 않으면 왜 그리 허전한지...
오늘 배운 건, 오이를 넣어 무친 청포묵 이에요...
청포묵을 참기름에 무쳤는데 김가루와 더불어 오이를 굵게 다져넣어서, 오이의 씹히는 맛이 아주 좋더라구요. 만드는 법을 물어보지는 않았지만...아마도 소금에 절였다가 볶은 것 같아요.
내일이라도 청포묵만 사면 해볼 겁니다...그래야 밥값이 아깝지 않잖아요!!

밥상이 차려지자 마자 폰카로 찍었는데...화질이 그리 좋지는 않군요...청포묵무침도 보이질 않고...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코알라
    '04.8.19 10:41 PM

    어머 제가 일등이에요? ㅎㅎㅎ 신기하네요^^;

  • 2. 밀크티
    '04.8.19 10:41 PM

    누가 밥 좀 해줬으면 좋겠다 하고 있는데, 떡 벌어진 한상을 올리셨군요.
    더운데 배도 부르고 (이제 한 달 남았어요) 힘들다가
    찬바람 부니까 살 것 같아요.

  • 3. 뽀삐
    '04.8.19 10:42 PM

    지금 양궁중계를해선지 저에게도 이런 행운이 오는군요.
    저 지금 떨려요. 우리 딸애가 좋아하는 청포묵 무침! 맛있게 만들어 주세요.

  • 4. 윤소영
    '04.8.19 10:46 PM

    내내 기다렸어요~
    거한 상차림이네요.
    저두... 조금씩 욕심 내봐야겠어요.

  • 5. yuni
    '04.8.19 11:10 PM

    그러고보니 우리 딸아이가 좋아하는 청포묵무침을 이번 여름엔 한번도 안해주었네요.
    항상 아들애가 해달라는 반찬에만 신경 썼었어요.
    갑자기 아이한테 미안하네요.
    선생님이 맛있는 청포묵 해서 올려주시면 따라하기 모드에 들어갈께요. *^^*

  • 6. 하루나
    '04.8.19 11:10 PM

    역시 많이 먹어봐야 맛있는 음식을 만들 재주가 생긴다는 울엄마의 말씀처럼 요기조기서 힌트를 얻어 내는건가봐요.
    아...청포묵을 얘기 들어보니 엄마가 가끔 만들어 주시는 탕평채가 먹고 싶네요...
    예전에는 패밀리 레스토랑이 좋았는데, 요즘은 이런 토속적인 한정식이 좋아지는거보니 저도 점점 어른이 되어가는듯...앗...어째 우거지도 먹고 싶당...

  • 7. Ellie
    '04.8.19 11:26 PM

    대략 순위권 진입? ^^
    한정식... 좋긴 한데 너무 아까워요.(자취생활 2년이면, 알뜰 살림꾼이 됩니다!)
    남는게 너무 많아서.. 저는 안면 몰수 하고 싸그리 싸와용.. (호일 달라고 해서 말이죠. ㅋㅋㅋ)
    엄마가 무슨 청승이냐고 막 뭐라그래도 끝까지 싸와서 담날 비빔밥 해먹어요. ㅋㅋㅋ

    청포묵~ 기대할께욤!!
    (나는 젤라틴으로 가짜묵 하나 만들어야 되나.. ㅡ.ㅡ)

  • 8. mam
    '04.8.19 11:44 PM

    언젠가 '용수산식 청포묵'에서

    청포묵을 썰어서 투명해질때까지 끓는물에 튀한후에 참기름과 소금으로 간하라고 했던것 같아요.

    요즘 음식점가면 우거지무침인지 지짐인지 참 맛나던데
    이곳 부지런히 드나들면 그런 손맛 가득한 경지의 음식도 만드리라 기대되요.
    신세대들은 싸이중독이라더니 나는 82cook 중독이랍니다.

  • 9. 유경맘
    '04.8.20 12:09 AM

    저두 늦게나마 여길 알게 되었는데 넘 좋아서 틈만 나면 들어 오게 되여..
    울 아가 이제 10개월인데 어찌나 징징 거리는지 컴앞에 앉을 시간을 주지 않네여..

    샘 청포묵 무치면 사진좀 올려주세여.. 보구 따라 할래용..

  • 10. 깜찌기 펭
    '04.8.20 12:12 AM

    생선구이 먹고싶었는데.. 선생님사진에 있는 생선보니 넘 먹고싶어요.
    ㅎㅎ

  • 11. moaegg
    '04.8.20 12:23 AM

    제가 사는 동네인데,, 근데 선생님~전원은 어디에 있어요? 풀향기는 종종 가봤는데 전원은 못본듯 해서요. 알려주시면 담에 함 가볼께요 *^^*

  • 12. 쮸미
    '04.8.20 12:57 AM

    우리 신랑이 제일 좋아하는 밥상입니다.
    반찬이 무지 많은 한정식~!!
    집에서도 저렇게 먹고싶어하니 큰일이지요.~~~~

  • 13. 그린
    '04.8.20 1:42 AM

    moaegg 님...
    제가 말씀드려도 될런지요...
    전원은 그러니까 장충동 소피텔(예전 앰버서더 호텔)
    건너편 쪽으로 있답니다.
    이 집 한정식이 그런 대로 깔끔하고 괜찮은 편이래요.^^

  • 14. 행복맘
    '04.8.20 1:52 AM

    선생님 거기가 정확히 어디인가요?
    거기가 유명하단 얘긴 듣긴했지만 잘 몰라서 못 가봤습니다.
    전에 살던 약수동에서 장충동은 무지 가까운데...
    기회되면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간략하게 위치 알려주세요~~

  • 15. 미스테리
    '04.8.20 2:17 AM

    전 어제 울 짝지가 갑자기 점심때와서 밥을 사준다고 하더라구요~~~
    강남에 있는 한정식집에요...
    전에는 음..맛있다~~하면서 먹기만 했는데 지금은 장금이처럼 뭐뭐가 들어갔군! 하면서
    82에 올릴 뭐 특별한거 없나 했는데 저도 거기서 청포묵무침을 눈여겨 보고 왔는데 집에서
    한것이 실패해서 못 올렸답니다...ㅠ.ㅜ
    실패한 이유는 첨 사온것이라 그만 물에 데치는건지 안데치는건지 아리까리 해서
    걍 해버렸더니 우...뿌득뿌득...^^;;;;
    다시 성공하면 휴가후에 올려 보겠습니다~~~(낼, 아니 오늘이네요....이제 갑니다...
    붐비고 시끄러운때를 피해서 조용히...ㅋ)

    거기서는 청포묵을 아주 가늘게 채썰어서 양념은 참기름과 소금만인데 보일듯말듯 아주
    작고 연한 숙주나물 약간과 표고버섯을 아주 가늘게 채썰어서 기름에 소금으로만 볶아
    잘게 부순 김을 섞었더라구요...맛있게 먹었어요!!!
    갑자기 가느라고 디카를 안가져가는 바람에... 그러나 조만간에 또 갈듯하니 그때 찍거나
    제가해서 올리거나 하겠습니다...^^
    거기는 기본정식이 (젤 싼것) 22000원이네요...^^;;;
    근데 맛이며 분위기며 다 좋아요 ...정갈하고~~~

    아, 그리고 전에 겨울에 갔을때는 그게 아니었는데 이번엔 감자죽(?)이 나오는데 아주
    담백하고 맛있었어요...
    제가 보기엔 생감자를 갈아서 쌀을 불려 갈아서 죽을 만든것 같은데 거기에 다른것은
    아무것도 안넣구요...간장에 파를 잘게 썰어 넣은 양념을 조금 넣으니 맛있는데 안 넣어도
    넘 고소하고 담백해서 그것도 함 해봐야겠어요..^^

    날이 서늘해지기 시작하니 이제 슬슬 시작(?) 해야겠지요...쿠키도 굽고...^^;;;;

  • 16. 솜사탕
    '04.8.20 4:04 AM

    저두 어디가서 뭘 먹으면 꼭. 기억했다가 제 음식으로 만들거든요.. ^^
    한식은 예전엔 엄두도 못냈던건데.... 지금은 기회도 없구.. ^^
    선생님은 꼭. 아니, 더 맛나게 만드실꺼라 믿어요~ ^.^

  • 17. aristocat
    '04.8.20 6:45 AM

    저두 청포묵무침 너무 좋아해서 사다가 야심만만하게 무쳤는데
    알고보니 데쳐서 해야하는거더라고요... 흐~ -_-
    너무 맛없고 얼마나 아깝던지... =_=;;;

  • 18. 꽃게
    '04.8.20 8:21 AM

    선생님 맞아요.
    청포묵 오이랑 같이 무치면 아주 맛있어요.
    오이 돌려깍기해서 소금에 절였다가 꼭 짜서 쎈 불에 재빨리 볶아내면 되거든요.
    당근도 몇가닥 볶아서 넣으면 예뻐요. - 이 때는 김가루 안넣고요. 좀 지저분해지는 것 같아서...

    이제 좀 서늘해지니 뭔가 제대로 해먹어야겠어요.
    여름내내 식구들 열무김치 비빔밥과 멸치만 먹인 것 같아요.
    다행히 우리식구들은 좋아하는 것은 맨날 줘도 불평없거든요.ㅋㅋㅋㅋ

  • 19. 최은진
    '04.8.20 8:50 AM

    저두 작년 명절인가 탕평채를 해봤는데요.... 오이하고 표고버섯볶아넣구요....
    근데 묵은 젓가락으로 집으면 잘 끊어져서 그런가요 손이 많이들 안가는거같아요...
    묵을 직접 쑤으면 더 탱탱한가요??? 전 사서 했거든요.....
    그리구 상에 내기전에 바로 무쳐야겠드라구요.... 미리 무쳐놓으니 말라서....

    어젯밤에 까르프갔는데 비비빅이 아주 마아니~~ 있던걸요... 항개에 310원....ㅋㅋ~
    갑자기 선생님생각이 나서 항개 집어들었는데 딸아이가 자기꺼랑 바꿔먹자네요....^^

  • 20. 칼라(구경아)
    '04.8.20 9:14 AM

    누가 차려준밥상이 젤로 좋아요~~~~~~~~~

  • 21. 밍키
    '04.8.20 10:08 AM

    저 장충동에 있는 호텔 건너편에.. 한문으로 전원 적힌곳 맞나요?
    맨날 그 곳 지나가며 보던 곳인데.. ^^ 아직도 거기 있는지 궁금해요..
    책 기다려져여~ 선생님 아자 아자 홧팅!

  • 22. 햇님마미
    '04.8.20 10:55 AM

    샘님.....
    이제 정말 추워지려나 봅니다... 추워요...
    얼마전까지 더워서 몸살을 앓던 제가 이제는 감기에 걸려 재채기를 한답니다..
    더워서 암것도 하기싫고 완전히 머리속이 혼미한 상태인데 이제 머리속이 기억이 날려고 꼼지락 꼼지락하고 세포가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샘님도 이제 여름다갔으니 지낼만 하시죠...
    시원한 바람이 맛있는 이야기 많이 해달라고 머리속에서 신호보내는것 같아요...
    늦더위에도 이불 잘 덮으시고 주무시와요^*^

  • 23. 엘리사벳
    '04.8.20 12:00 PM

    선생님 해보시고 올려 주세요.
    딸아이가 좋아하는 청포묵 저도 해보고 싶어요.

  • 24. moaegg
    '04.8.20 12:43 PM

    그린님,,가르쳐주셔서 감사해요~ 그러고 보니 앰배서더 앞에 나무로 지은 집에 전원이라 써있었던거 같아요.. 앰배서더 코앞에 사는데도 몰랐네요 *^^*

  • 25. 때찌때찌
    '04.8.20 1:36 PM

    청포묵에 오이넣고.....깨소금 뿌리고.... 아..생각만 해도 군침돌아요.
    오늘은 넘 시원해서 쫌 춥단 생각도 들어요^^

  • 26. 키티
    '04.8.20 8:33 PM

    저두 청포묵 좋아하는데,,,전원 지나가다 본것 같네요
    날씨가 좀 선선해졌지요? 좋은 책 기대하겠습니다.
    화이팅!!

  • 27. 서산댁
    '04.8.21 1:06 AM

    청포묵 함 써 볼라고 가루 사다놓고, 6개월이 넘었어요.
    이번 가을엔 묵을 쑬 시간이 있으려나 원....

  • 28. 하얀마음
    '04.8.21 12:19 PM

    전원 전화번호....2278-3096..
    토,일은 영업 안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확인 해보고 가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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